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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하피 유저가 써보는 현 하피의 pvp 일지

작성자
자매
캐릭터
하피
등급
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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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1.05.22
  • view30396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는 16년 7월('그 논란'으로 클저가 떠들썩했던 그 시기)부터 이 게임에 발을 들여 하피의 허벅지에 속고 현재는 민간인조차 아닌 유저. 21년인 지금까지 꽤나 오랜 시간 있었지만 pvp는 겨우 6천판 남짓의 머린이. 그러나 하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애정과 건의(포르투나라던가)를 거쳐왔기에 심심해서 써보기로 하였다.


일단 하피는 귀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머전에서 하피는 '2번 잡으면 이기고 못 잡으면 지는 캐릭터'이다. 그렇지 않은 캐릭터가 어디있냐고 물을 수 있지만 머전에 오래 머물고 있는 사람은 하피만큼 이 공식에 충실한 캐릭이 없다는 걸 알 것이다.

현재 pvp 하피의 위상은 객관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왜 그런가 하니, 캐릭터 성능 이외의 문제가 뼈대를 잡고 있었다.

클로저스의 pvp는 기본적으로 상대의 슈퍼아머를 무시하고 무방비 상태에서 프리딜을 넣을 수 있는 위치를 만드는 '잡기' 스킬과 그 무방비 상태에서 강제로 벗어나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강제캔슬'이 존재한다. 그 강제캔슬엔 쿨타임이 있기에 1번 잡고 강캔쿨이 돌 동안 1번 더 잡아서 프리딜을 넣어 체력 차이를 벌리는 게 정석적인 승리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최근도 아닌 꽤나 오래전부터 이 정석은 더이상 정석이 아니게 되었다. 무슨말인가 하면, '게임을 풀어나가는 전체과정에서 잡기가 예전만큼 승률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것이다.


하피는 사랑스럽다.


그 첫번째 이유로는 역시 pvp의 스펙 상승이 크다. 스토리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신규 장비도 생기기 마련인데, 당연히 이 장비들은 갈수록 좋은 스텟과 옵션을 달게 된다. 문제는 이 장비의 스텟이 머전에도 비례해서 상승하고 dps에 영향을 주는 스텟의 상한마저 걸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 그렇게 평균스펙은 상향평준화 되어가는데 체력을 올릴 수단은 늘어나지 않았다. 즉, 동일한 체력인데 예전보다 딜이 더 세졌다. 그러니 체력바가 증발하는 게 더 눈에 띄게 되었다.

세번째, 위의 두가지에 힘입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이유인데, 한방딜이 강한 단타 스킬의 위상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그 결정적인 예시로 잡기 하나 없는데도 판을 뒤집고 다니는 서유리가 있다.

= 현재 pvp는 '굳이 잡지 않아도 딜로 찍어 눌러 이기는 게 더 편하고 쉽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이제 여기서 하피의 위상이 왜 그런지 눈치를 챘을 것이다. 하피는 맞딜에 유리한 스킬구조를 가지지 못했다. 그나마 인터루드 스콜-비상에 트루데미지가 생기긴 했지만 여포로 군림하고 있는 애들과 비교하기엔 부족했다.


또한 하피의 애교는 매우 설렌다.


필자가 일반 소닉붐을 애용했을 적엔 레비아가 그렇게 강적이 아닐 수 없었는데 레비아 입장에선 하피에게 다가와서 열심히 잡을 필요가 전혀 없다. 반면 하피는 붙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거라곤 엉덩이를 신명나게 흔들며 도망다니면서 포카드 한번 날려보는 게 전부다. 레비아는 그런 하피가 잡기를 시도하려 오면 눈 만난 강아지마냥 날뛰어대는 핵딜+무적으로 인사해주면 하피는 '공기'당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니 하피는 튀플의 이점(결전기 존버는 모든 캐릭터의 공통사항이므로) 이 없는 캐릭터이다. 그래도 이카루스의 무적과 선딜 없는 램피지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이카루스를 유리스타 보듯 긴회로 빠져나가면 손을 놓고 싶어진다.

그럼에도 하피가 pvp에 끼기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잡기와 강력한 프리딜이 있기 때문이다. 축 판정에선 일반 소닉붐이 조정이 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픽셀 잡기가 가능하며 EX소닉붐은 활용성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스킬연계에 신경 쓴 컨셉답게 단타기보다 dps가 조금 밀릴 뿐, 최종딜은 동일하게 뽑아내는 강한 프리딜(필자의 깡공 5700 합피증 69% 스콜 입실 하피 벤투스+스콜=150만, 20년 10월 기준: 주피증 옵션x)을 가졌기에 2번 잡으면 확실한 승리 보장이 된다.

이렇듯 하피는 자기 성향과 정반대의 캐릭터에게 한없이 약해진다. 전형적인 맞딜부실+좋은 잡기+좋은 프리딜. 그럼 맞딜최강+많은 잡기면역과 무적을 가진 상대는 하피를 가지고 놀 수 있다. 그런데 이 맞딜최강+잡면+무적은 사실상 무상성 조합이라는 게 또 pvp 판을 어지럽혀 놓는다. 하위권이 된 세하조차 하피가 그렇게까지 혐오해서 상대적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캐릭터이다.


사실 pvp가 귀여움 승부였다면 하피의 깜찍함은 반칙급이다.


스펙 상향평준화와 단타의 딜찍누 플레이의 시너지 덕에 잡기 캐릭터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지만 여기서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이런 환경 속에서의 상대적인 위상이지, 하피 자체의 성능은 굉장히 적당한 위치에 속해있다고 본다.

스펙을 하향평준화로 고정시켜놓은 유저들 사이의 간이 대회로 넘어가면 잡기 캐릭터의 위상이 그렇게까지 바닥을 치진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상향평준화일 때 잡기캐에게 주어지는 잡기 기회보다 하향평준화일 때 주어지는 잡기 기회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1판을 풀어나가는 데에 1번 잡기 시도를 할 때 체력의 절반이 증발해버리는 어이없는 지금보다 서로 딜이 부족한 동등한 상황에서 잡기각을 여러번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차이다.

이제 여기서 진짜 성능 차이가 드러나는데, 그게 바로 무적기와 스킬범위의 차이다. 이건 스펙과 상관 없이 그냥 무상성이기 때문에 그런 대회에서도 위상에 변동이 없다.

결론이 좀 이상해질텐데 딜찍누에 치이고 무적에 치여도 좋은 잡기와 굉장한 프리딜은 어디가지 않는다. 대장전 랜덤매칭에서 6하피를 보는 게 필자의 소원이다. 우리 모두 하피를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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