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팬소설

[베스트]조커에게 축하받은 괴도의 생일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작성글 모아보기
작성글 모아보기
  • time 2022.12.13
  • view4443
"하피, 이제 슬슬 겨울이구나."


"후훗, 그러네요."


"곧 있으면 너의 생일이군. 생각해보니 임무 때문에 막상 신경써주지 못한거 같은데 혹시나 임무가 끝나고 원하는거라도 있나?"


센텀시티 지역에서 트레이너는 묵묵히 하피의 생일을 눈치채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그 말에 하피는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뭔가 떠오른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후훗, 그러면 이번 작전이 끝나면 제 생일날을 기념해서 비싼 술 가져다가 한잔 해주실 수 있나요? 우리 팀원들은 아직 어리니까 연말에는 멋진 남자랑 같이 술 한잔하는게 꿈이거든요."


"....멋진 남자가 어느기준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노력은 하겠다."


"좋아요~그럼 임무가 끝나고 꼭 약속 지켜줘야 해요~"




                                      ***





"....!"


눈을 떠보니 방금 한 트레이너씨와 대화가 꿈인걸 인지했다. 눈앞에 천장이 보인 나는 머리가 부스스한채 일어나 방을 나섰다.


"하피님! 생일 축하해요!"


"이제야 일어났냐? 하여간 느려터져가지고...."


방을 나오자 주방에서 늑대개 팀원들이 내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날 맞이해줬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그 사람이 떠나고 여태 난 생일이라는것을 인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었기에 아침부터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올려져 있었고 나를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아침부터 저희 모두가 준비한거에요. 특히 나타씨가 요리를 잘해서 아주열정적으로 도와주셨어요."


"흥! 난 그냥 어쩌다가 만든거야. 아무튼 얼른 먹기나해, 맛없다는 소리하면 썰어버릴테니까."


나는 일단 자리에 앉아 가볍게 미역국 한숟가락을 하며 식사를 했다. 다른 팀원들도 마저 식사를 하였으나 팀원들중에는 내가 식사를 하는게 영 못마땅해 하는 인원이 있었다.


"야, 기껏 만들었는데 왜이리 깨작깨작 먹는거야?"


순간 나타의 한마디를 듣자 나는 문뜩 트레이너씨가 예전에 부산 임무중에 만든 음식이 떠올랐다.


"어떠냐? 팀원들 생일들 축하해주기 위해 미역국을 만들었는데 평가좀 해다오."


그날 그 사람이 만든 음식이 떠오르자 내 볼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피씨!"


"뭐야, 야 너 왜 우는거야?"


이유도 없이 눈물이 흐르자 나를 포함한 팀원들은 당황해 서둘러 닦을거를 가져다 줬다. 하지만 내 감정을 주체 할 수 없자 나도 모르게 자리를 벗어나 숙소를 나와버렸다. 왜 그런 행동을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저 이곳이 아닌 어디론가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가장컸는지 나는 목적지도 없이 달려 나갔다.


"하아....하아...."


그리고 도착했을때는 이미 강남 거리에 와있었고 눈에는 아직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온 장소와 상태를 인지하자 얼마나 내가 한 행동이 한심하고 추했는지 느껴졌다.


"어? 하피씨!"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나를 부른 사람은 검은양팀에 리더 이슬비 요원과 옆에는 시궁쥐팀 은하 요원이 있었다.


"뭐야, 언니 혹시 울었어요?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는데."


"아....아니에요! 그보다 두 사람은 여긴 어쩐일로...."


"오늘 개봉하는 영화가 있어서 그거 보려고 은하랑 같이 온거에요. 하피씨는요?"


그녀의 질문에 순간 나는 어떻게 답변할지 말문이 막혔다. 생일인데 이유없이 울어서 무작정 뛰어나왔다는 말 하기가 힘들었고 그냥 나는 가볍게 산책 나온거라며 둘러댔다.


"흐음....보니까 뭔일 있던거 같은데, 아직 영화 개봉할 시간도 남았고 그러지말고 어디 카페라도 들어가서 이야기좀 할 수 있을까요?"


은하는 어느새 내가 거짓말 한걸 눈치채자 그녀의 예리한 감이 맞춰지자 나는 가볍게 하소연이라도 할겸 그들과 같이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한뒤 혼자 모든걸 그들에게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슬비는 이해하는 반면 은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표정이 굳어진채 주문한 커피를 한잔하고는 그녀가 대답했다.


"이제보니 이 언니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였네요."


"은하야?"


"아니 그렇잖아. 평소에는 장난치며 웃는 얼굴로만 지냈는데, 강준성 아저씨가 죽고나서는 오늘이 생일인데 그리워하는걸 보니까 좀 의외인면이 보여서 난 놀랐어."


"하아....그게 문제야? 하피씨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랬겠어."


그러자 은하는 커피를 또 다시 마시고는 눈빛이 진지해진채 말했다.


"그렇다고 오늘같은 날에 그렇게 울상으로 있으면 그 아저씨도 분명 싫어할거 같은데. 뭐, 그 아저씨도 인상은 험학해 보여도 속으로는 언니나 다른 늑대개 사람들을 마지막까지 생각하고 떠났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울지마요. 생일인데 우는 모습 보이면 괜히 다른 사람들까지 마음 아파지니까."


은하의 말을 듣고 나는 아무말도 못한채 곁을 떠난 트레이너씨를 떠올렸다. 그래 확실히 내가 이러고 있으면 분명 그 남자는 나에게 아마 잔소리를 했겠지. 인상은 험학하더라도 누구보다 마음이 여리고 정이 많은 그 남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후훗...."


"하피씨?"


"덕분에 기운이나네요. 고마워요 은하씨, 당신 말 듣고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를 알것 같았어요."


"뭐, 알았으면 됐고요."


내가 웃는 모습을 보자 은하도 미소를 지었고 그런와중 이슬비양은 갑자기 나에게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다.


"마침 표가 하나 더 남아있고 이왕 생일인데 좀 즐기는게 좋지 않겠어요?"


"뭐....그렇게 말해준다면 그럼 부탁좀 할게요."


결국 나는 거절하지 않고 곧장 그들과 동행하여 영화관에 가게 되었다. 영화는 당연히 슬비양이 관심있어 하는 로맨스 영화였고 우리셋은 그렇게 영화 관람에 집중했다.





                                       *** 




"아~재미있었다."


"뭐, 간만에 보는 영화치고 나쁘지 않았네요."


"난 보는데 상당히 오글거리던데,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구나."


영화가 끝나자 각자 나오며 은하는 마침 자판기에서 따뜻한 캔커피들을 뽑고 그중 하나를 나에게 건네줬다.


"내가 별로 가진게 없어서요. 그나마 줄건 이 캔커피밖에 없으니 괜찮으면 생일 선물로 받아줘요."


"어머, 제 생일 선물까지 챙겨주실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어떻게 신경을 안써요. 한때는 아카데미 선배님이셨는데, 아무튼 저도 할일이 있어서 이쯤에서 가야 할거 같으니 생일 재미있게 잘 보내요."


은하는 그렇게 슬비와 나에게 인사를 마치고 떠나자 남은 나와 슬비는 서로 걸어가다가 문뜩 슬비가 한가지 떠오른게 있는지 나에게 제안을했다.


"하피 씨, 혹시 오늘 저희팀 회식하는데 같이 가실래요?"


"네? 그래도 팀원들 회식인데 제가 끼는건 좀...."


"아까 은하가 선물 잘 주지 못한걸 생각하면 저도 같은 마음이라 그래요. 그래서 하다못해 저희 회식에 초대해서 조촐하게나마 생일 파티를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거 괜찮겠는데?"


그때 마침 익숙한 목소리가 또 들리자 검은양팀에 보호자 제이씨가 천천히 걸어왔다.


"제이씨? 여긴 어쩐일이에요?"


"고깃집에 가다가 우연히 대장이랑 하피가 보여서 말이야. 이야기는 대강 들었는데 그쪽만 괜찮다면 오도록해. 애들도 분명 다 이해해줄테니까. 무엇보다 간만에 불판에 놓은 고기에다 술 한잔하면 또 기가막히거든~"


제이씨의 말에 순간 유혹에 넘어가 간만에 못마시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것에 하피는 흔쾌히 수락해 검은양팀 회식자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언니! 생일 축하해요!"


"축하해요 누나!"


검은양팀을 만나자 대강 사정을 들은 그들은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저마다 준비한 선물을 줬다.


"자~그럼 하피의 생일겸 우리팀 회식을 위해서 신나게 즐겨보자고!"


"어째 당사자 보다 더 신나신거 같은데 그래도 제이씨랑 하피씨 두분 모두 술은 적당히 드셔야 해요 알았죠?"


"걱정마세요~이래뵈도 한동안 술 끊어서 버텼으니 조절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요~"





                                     ***




"어으~그러니까 다들 제 마음도 못알아준다니까요?"


"그래....그래....나도 그 마음 알지."


시간이 지나 회식은 무사히 끝났지만 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부축 받은채 걸어가고 있었다. 간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가 자제 할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한입 마시자 마자 곧장 여러병을 더 주문해 마셨고 지나치다 생각한 제이씨가 가장먼저 날 끌고나와 이렇게 부축을 받아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이! 좀 도둑 여자!"


숙소 앞에 도착하자 내 시야에는 팀원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내가 보이자 가장먼저 나타씨랑 다른 사람들이 달려왔다.


"상황은 아까 연락한대로 이 상태야. 정말인지 누님이나 유정씨급으로 술에 취해 애먹는 사람은 처음보는거 같군."


"아무튼 신세를 졌군요.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제이씨."


"아니, 오히려 힘든건 하피였을거야. 이야기는 나도 들어서 알고 있거든, 준성이 형이 죽은뒤로 너희 늑대개는 각자 형에 대한 슬픔으로 많이들 힘들었겠지. 그중 하피 또한 마찬가지고 임무를 끝마치고 돌아오면 생일을 축하해주겠다고 약속한것도 결국 지키지 못했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겠어."


"안그래도 그거와 관련해서 할말이 있다. 하피, 일단 술좀 깨고 이걸 받아라."


그러자 팀원들은 준비된 쇼핑백 하나를 건네줬다. 듣자하니 내가 나가고 한참 지나 부산측에서 택배로 온 물건이라고 했고 보낸 사람은 강준성 그리고 받는 사람은 바로 내 이름이 쓰여 있었다.


"설마 이거....트레이너씨가 저한테 주려고 했던 생일 선물인가요?"


"맞아요! 저희가 부산에서 정신없을때 그만 물건을 두고 왔는데 오늘 민수호 시장님이 신원을 확인해 저희쪽으로 보내주신거에요."


"흐음....그 사람이 선물을...."


나는 일단 쇼핑백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자 안에는 생각보다 값비싼 술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술병을 꺼낸것과 동시에 안에는 편지가 발견되자 나는 일단 술병을 놔두고 편지를 꺼내 펼쳐봤다.


"하피, 만약 네가 이 편지를 읽을때면 난 어쩌면 너에게 이 선물을 전해주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해라. 센텀시티에서 작전이 끝나고 그날 나는 고민이 많았다. 혹시나 너랑 약속한 생일날 함께 술한잔 해주는것조차 못하거나 못돌아올때를 생각했어야 하니까. 그만큼 이번에 하는 작전은 위험도가 많이 따른다고 판단해 혹시나 내가 없어도 선물 정도는 남겨두려고 한다. 네가 막상 뭘 좋아할지를 몰라 고르면 안될 술을 일단 골라놨다. 값도 상당한 가격이니 너라면 만족할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없더라도 아이들을 잘 부탁하고 넌 팀원중 상당한 골칫덩이 문제아였지만 그래도 내가 가르친 아이들중 가장 우수한 팀원이였다. 부디 건강하고 마지막으로 생일 축하한다."


"정말....이 사람은 마지막까지 참 제멋대로네요."


뚜욱....뚜욱....


"하....하피님!"


나도 모르게 편지 앞으로 눈물을 떨어트리며 어른스럽지 못하게 감정을 주체 못했다. 그 모습에 레비아씨랑 바이올렛양이 다가와 등을 토닥이거나 위로를 해줬고 그 마음에 결국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칫, 괜히 쓸데없이 울고 난리야."


"하하....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간만에 쌓인게 터지고 말았네요."


"그런가? 그렇다면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보고도 울까봐 걱정되는군."


그 말에 티나씨는 곧장 준비한 케익에 촛불을 붙여 팀원들은 동시에 내게 생일축하 한마디를 꺼냈다.


"어....이거....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네요. 하하...."


"왜? 또 우는 소리라도 내려고?"


"아....아니에요! 단지 고마운 마음에 저는 그냥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그래도 이렇게 축하해줘서 확실히 고맙네요. 후우~"


나는 가볍게 촛불을 꺼주자 모두가 박수를 쳐주며 생일을 축하해줬고 팀원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무사히 생일을 마무리 하며 나는 마지막으로 그 남자가 있는 곳에가서 그가 남긴 술을 뿌리며 한잔 채워줬다.


"선물은 잘 받았어요. 설마 아니지만 제 생일날에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절 감동먹여 울게 할 줄은 몰랐네요. 정말이지 당신은 한편으로 늑대였지만 지금만큼은 뜻밖에 반전을 만들어준 조커였어요."


타앗!


나는 그의 무덤 앞에 조커 트럼프 카드와 술 한잔을 놔둔채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잘있어요. 당신이 마지막까지 남겨준 생일 선물 덕분에 오늘 하루 즐겁게 생일을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그럼 편히 쉬기를....나의 늑대이자 조커...."




작가의 말


겨우 시간 맞춰 올리네요. 이번에 올해 마지막 하피 생일을 준비했즌데요. 

강준성이 죽기전 돌아가면 하피의 생일을 축하해주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

백야의 요새가 끝난 후 강준성을 그리워하며 하피는 이런저런 생각에 마지막에는

남기고 떠난 선물과 편지와 함께  강준성을 뜻밖에 조커처럼 반전을 만든걸로 나타내며

하피의 생일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하피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곁에 있던 트레이너가 없어도 늑대개들과 함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GetLengthByReCommentTextareaValue }}/200

댓글 {{ GetReCommentTotalRowCount }}

    • Lv.{{ GetCharacterLevel }}
    • {{ GetCharacterNickName }}
    • {{ GetCharacterCloserNickName }}

    -

    대표 캐릭터 선택 설정

    쿠폰입력

    잠깐! 게임에 접속하여 아이템을 지급 받을 캐릭터를 생성한 후, 참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