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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4 사냥꾼의 밤 13화 죄업, 그리고 광기(3)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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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2.05
  • view3593







륵! , 키



캬락! 갸라라라락----



차원종들과 검은 이형의 재생체들의 몸이 서로 뒤엉킨다. 차원종들은 재생체들을 물어뜯고, 찢어대지만 그들은,



하, 하------



, 히히히------



되려 웃어대며 차원종들에게 들러붙고, 집어삼키며,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서 남은 육편에서, 그들은 다시 재생된다. 태어났을 때와 같은 광기의 웃음을 흘리며.

"ㅈ장... 너무 많잖아....!"

~~다! 키----



하앗-----!!




팡--------!!!!!




재생체들이 흑지수를 붙잡는 순간, 그녀는 무기를 바닥에 꽂아넣는다. 충격파와 함께 그들이 흩날리듯 날아가자, 광기에 휩싸인 그것이 충격파를 뚫고 들어와 그녀에게 다시 덤벼든다.

흑지수와 그것의 공방이 계속 이어진다. 압도적인 화력의 흑지수의 공격은 그것이 다시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화력을 보여주지만, 그것은 그저 웃는다. 광기의 흉소를 두른채 부러지고, 불타고, 으스러져버린 몸을 재생시키면서.

흑지수는 이를 악물며 고민한다. 그 공방 속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잠시 눈을 가볍게 감고, 다시 뜬다.

"미안하다."


철컥


잠시 서로 떨어진 사이, 흑지수가 무기에 탄환을 장전한다. 그것이 다시 달려들어 팔을 내지르자 흑지수는 그것을 팔을 잡고, 머리에 무기를 겨눈다.


"발파!!!"




퍼어어어엉!!!!






거대한 폭음과 함께 일어난 불꽃. 직격당한 그것의 머리는, 잿가루만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머리가 날아간 그것의 동작이 멈춘다. 이형의 재생체들 또한 폭음의 근원지를 바라보며 행동을 멈춘다.

그리곤,


.....꺄, 꺄하하------!!!!!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 꺄륵!! 파!! 긱,----


그것들은 갑자기 박수를 치며, 자기들끼리 웃어댄다. 그것이 마치 재밌다는 것처럼 마구 웃고, 또 웃어댄다.

무슨.... 읏!? 뭐, 뭐야!!?


".....왜? 어느? ? 키키득키득."


흑지수의 팔을 붙잡는 머리 없는 몸. 재가 된 목 부분부터 고깃덩이가 새롭게 돋아나며 말한다. 뼈, 근육, 힘줄과 신경 하나하나가 실처럼 솟아나 휘감기고 얽혀지며 재생을 끝마치고, 웃는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본 쿠르마의 표정이 굳으며, 중얼거린다.

"저건.... 확실히 위험하군. 지금은 확실히 물러서야겠군. 다시 기회를 노려봐야겠군."

딜 도니? 키득키득.

그걸 듣기라도 한 건지 재생체들이 늘어지듯 쿠르마를 붙들어 놓는다. 붙잡힌 쿠르마는 팔에 힘을 집중하고,



콰아앙!!!!!!



힘껏 내리쳐 충격파와 먼지구름을 일으킨다. 먼지구름이 걷힌 곳에, 이미 쿠르마는 자취를 감추어버린 상태였다. 그것은 혀를 차며 중얼거린다.

머리 굴는 걸 하는 놈들이 많았지. 그래봤자 탐욕에 눈 먼 [불꽃]이 는 지 여기 있을테니 숨바질은  즐겨고.....

"그동 나랑 놀~자. 의 짜~♪"

쿠르마도, 차원종도 물러나고, 재생체 자체들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제법 많은 재생체들과 그것이 광소를 흘리며 흑지수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푸북!!



"흑지수 언니, 이게 다 뭐예요?"

"괜찮아, 흑지수?"

재생체 중 하나에 칼들이 꽂혀 든다. 날아온 방향엔 은하와 미래가 같이 서 있었다.

"이 바보들이....! 먼저 가랬더니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위험하니까 얼른 피해!!"

"근데 저기 있는 사람.... 자온 아니야?"

"자온인데..... 뭔가 이상한데? 어이, 자온. 이봐!"

"그래.  죽이 이 나한  완전 지?"

"물러서!!!!"

그것은 은하와 미래를 향해 빠르게 달려든다. 방어도, 회피도 준비되어있지 않던 두 사람. 흑지수도 재생체들에게 막혀 지원이 늦는다. 이미 두사람에게 도달한 그것이 그들에게 손을 내지르는 순간


후웅-----



두 사람이 그림자로 바뀌며 일렁이며 사라진다. 그것은 잠시 갸웃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을 찾아낸다.

"왜 그러는 거야? 자온, 우리야..."

"자온! 어이, 자온!! .....야, 해랑!!!"

"이젠 소 없어. 이미 이의 의지는의 의지의 삼켜졌지."

"너무 절망하지 말라. 너희리에 손에 넣면, 우리의를 들여."

"아.  되."

"이리 와, 그림자...!!"


푹! 슈륵------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사라진다. 그림자가 일렁이며 사라진 자리, 어느새 자신의 팔에 꽂힌 칼을 보고 빼내며 그것이 웃는다.

" 버틸까? 나 쳐보 말. 키, 키득."

"미안해, 은하... 나 말고 다른 사람을 그림자로 바꾼 건 해본 적이 없어서 힘이...."

"바보가. 무리하긴.....!!"

그것의 말대로, 미래의 안색은 상당히 창백해져 있다. 은하는 가볍게 혀를 차며, 미래의 앞으로 나선다.

"야,  끝이야? 그, 이제 하 간이야, 이히히-----"

은하의 눈으로 쫓아가지 못한 속도로, 그것이 그녀를 덮치려는 순간,




으득...... 부드득.......




"실.....?"

바닥에서 솟아난 무수한 붉은 실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붙들어 놓는다.

"키... 긱. 아직 할 정도는 남았던 가? 그래 봤자야..... 래 봤......"


"닥......쳐, 닥...치..라고!!! 내 친구들한테..... 손 대지 마!!!!!"



푹!!!!



절규에 가까운 외침과 함께, 팔만 실을 풀어낸 자온이 스스로의 심장을 꿰뚫는다. 심장을 뚫음과 동시에, 주변에 있던 재생체들의 몸이 붕괴되며 사라진다.

그의 손에 흐르고 떨어지는 붉은 피. 잠시 자신들의 눈앞을 이해하지 못했던 은하와 미래가, 정신을 차리며 쓰러져가는 그를 붙잡는다.


"어째서.... 어째서.....!"


"자온..... 어이, 자온!!!"


"아직.... 안 죽었으니까, 두 사람 다 소리지르지 마..... 머리 아파....."

자온은 심장을 뚫은 손을 빼지 않은 채, 천천히 말을 이어간다.

"서둘....러야 해.... 심장의 재생엔 능력이 많이 필요해서 재생속도가 느려지긴 하지만 멈추는 건 아니니까......! 지금 이 상태를 누를려면... 위상력을 억제할 만한게... 필요해...."

"칫..... 일단 거점으로 가자. 위상력 억제 수갑 한 두개 정도 쓰던게 있으니까!"

흑지수가 그를 들쳐맨다. 두 사람도 뒤를 따르고 자온은 잠시 눈을 감는다.

*******

[버틸 힘이 있었네? 다 잡아먹은 줄 알았는데. 키득키득]

닥..쳐.... 본색을 드러낼 줄은 알았지만, 뭐? 강제하지 않는다고? 너희에게 반대했는데도, 네 놈들은 날 조종했잖아!

[그게 조종한 걸로 보였구나. 키키키키. 그건 우리의 의지를 내비친 것 뿐이야. 네가 정말로 강하게 반발한다면, 우린 밀려날 수 밖에 없지]

너희에게 계속 반대 했어! 계속, 계속, 계속해서 반대했는데도 너희 마음대로 움직였잖아!

[네 의지가, 우리의 의지보다 약하다는 증거야]

[그 분의 의지는 무한한 강함을 지니고 있지만, 그에 비하면 너는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지. 그렇기에 그보다 강한 우리의 의지가 신체에 계속 반영되는 거지]



[무언가를 위한다는 의지? 우리의 증오와 탐욕이 섞인 의지보다 상위에 있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집어 삼켜질, 아무것도 아닌 의미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너의 의지를 집어삼켰으니, 네 작은 바램으로 무엇을 이루고, 무엇이 될 수 있겠느냐]



[그 나약한 의지를 포기하거라, 모든 것은 무의미할지니]



[없던 것이 되어, 우리가 되어라]




********




"....선택해야 해. 위상력 억제 수갑을 부수는 위험한 상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는 없어. 차라리 지금이라도 내 힘으로 죽이는 게...."

"잠시.... 둘만 있을게요."

"위험하다는 말은 헛으로 들은 거야!? 더이상 저 놈은...."

"방법이 있어요. 불가능하다면.... 그땐 바로 선택할게요."



달칵



흑지수를 내보낸 방문이 닫히고, 오세린은 이제야 눈을 뜬 그것과 마주한다.

"왔, 이 선, 기억의 방자."

"방야, 네년도 알 않나? 이런 걸로 우 묶어놓을 수 없는 것을. 재생과 갑주는 힘이 아니야. 썩어도, 나약져도, 질 까지 장 강했던 존그분의 의지의 현현이다. 힘을 억제하는 이런 수따윈 임편에 하지. 키키키키."

자신의 손목에 묶인 수갑을 철그럭 거리며, 그것이 웃는다. 실제로, 위상력 억제 수갑은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상태였으며 이미 부숴진 수갑 두어개가 그것의 옆에 널부러져 있었다.


"....자온 씨를 돌려주세요."

"싫은데? 이미 우리에게 완전히 균형을 굳이 왜?"

"싫으시다면.... 억지로 돌려받는 수 밖에요."

"너 따위가? 자인 네년이 이서 뭘 할 수 있는데? 균형은 이미 무너졌, 그 나한 의지는 거의 우리에게 잠식이 끝나가는 이 순간에, 네깟 이 수 있냔 말야? 키득득.

"물론.... 저 혼자의 힘으론 무리인걸 알죠."






"뷜란트 씨가 제게 남겨준, 마음이 아니였다면 말이죠."






오세린은 그것의 앞에 앉아 그것의 뺨에 손을 얹고, 눈을 마주친다.

"무...... ...끼아아악?!??!!??"

눈을 마주친 그것은 괴기스러울 정도로 온몸을 비틀어대며 고통스러워한다.

"뭐냐, 뭐냐, 뭐야?? 네 년, 게 네 이 [그 눈]을?! 우리의 의지가 밀다???!!!??! 대체, 대체  한냐아아아아!!!??"

이 상황을 예견한 것처럼 그것의 절규와 비명에도, 오세린은 그저 차분히, 앉아있었다.그녀의 푸른 눈이 빛난다. 


마치 자온의 눈처럼 X자의 눈. 그러나 그것이 겹쳐져 여덟 방향으로 뻗어간 별의 형태를 띈 눈을 보인 채로 조용히 말한다.

"당신들도 아실텐데요. 이 눈은 의지보다 더 큰, 뷜란트 씨의 [기대]로 만들어진, 그의 마음이라는 걸요."


"아악!! 악!! 기 못 할가!!! 그 가증스런 눈으로 또!!! [그 놈]이 했던   릴 방해하는구나!! 하지만 방관자여!! 네 년은 [그 놈]아니다!! 그 분의 대행자가 아 방관자인 네년이 그걸 사용한 것엔  대가가 있 터!!!"



"지금을 넘겼다고 자만치 마라!! 우리의 의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다시 우리의 의지로 이 나약한 의지를 삼켜주마!!!!"



"다시 삼킨 그 땐!!! 네 년을 먼저 우리 손에 넣고, 갈갈히 찢고!! 베고!! 찔러서!!!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게 해주겠다!!!!!"



한참을 악을 쓰던 그것은 지친듯 푹하며 쓰러진다. 거친 숨을 내쉬던 그것이 천천히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한다.

"ㄱ.... 감찰, 관...... 어떻게..? 뭘, 대체 뭘 한 거예요......?"

"자온 씨.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오세린이 살짝,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죄업, 그리고 광기 END





+그만을 위한, 조그만 외전





아직 추위가 조금 덜 가신 어느날의 오후. 잠시 자리를 비운 오세린을 제외한 모두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서를 작성하던 민수현.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옆에 앉아있던 자온에게 묻는다.

"어라? 자온 형. 오늘이 생일이셨나요?"

"응? ......아. 그랬지."

"뭐야, 자온. 오늘 생일이였어?"

"그렇다고 하네? 평소엔 영감이 알려주고 축해해줬으니까 잠깐 잊었지."


"그래봤자 그냥 하루 중 하나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보내자고."


"그래도 생일인데 너무 무미건조 한데요. 그러지 말고 케이크라도 사서 축하해요!"


"안 그래도 된다니까...."


"그래도 자온... 이젠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 가족이 태어난 날은 축하해주고 싶어."


"그래. 평범한 하루 중에 특별해질 수 있는 날이 있다면, 힘껏 축해해 줘야지. 그게 태어난 날이면 특히 더."


"그리고 케이크란거 맛있더라고.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고. 아저씨! 민수현! 얼른 사러가자!"


"어, 어? 나 보고서 작성해야되서 바쁜데?"


"조금 늦으라 하지. 얼른 가자!"


"같이 가자, 자온. 모두가 널 축하해 주려고 하니, 먹고 싶은 것을 골라보도록 하자."


"같이가요! 여기에 유명한 맛집이 있거든요!"


"케이크도 케이크지만 생일빵은 어때요?"


"생일빵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지마!!"


모두의 손에 이끌리며, 그는 조용히 미소짓는다. 이젠 뷜란트와 둘이서 했던 축하를,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하로 행복해하며.


아가, 생일 축하한다.




이번 에피를 마무리 하다보니 설정한 자온의 생일이였네요. 어느새 2년도 넘은 작품인데도 여전히 구독해주시는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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