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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엄마가 축하해준 소녀의 생일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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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5.19
  • view4772
오늘은 내가 손꼽아 기다리던 생일이 찾아왔다. 사실 내가 이토록 기다린 이유는 생일이라는 이유라고는 해도 나에게 있어서 오늘 생일은 매우 특별하다. 바로 오늘 하루는 우리 엄마랑 함께 생일을 보낼 수 있다는거였다.


사실 내가 가족이랑 생일을 보낸건 좀 과장스럽게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난 초등학교 이후로는 가족과 생일을 보낸적이 없다. 중학교에 들어서는 부모님도 일이 바쁘고 내가 어느정도 소녀가장이될 나이가 되자 오히려 동생들 맡는데 바빠서 기껏 생일날이어야 부모님께 간단히 선물로 용돈만 받는게 끝이였다. 


뭐 그렇다고 딱히 아쉬운건 아니다. 그래도 정미가 간간히 선물을 챙겨주거나 동생들도 선물을 챙겨주거나 부모님이 안계셔도 동생들이랑 같이 소박하게 생일을 즐길 수 있어서 뭐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그래도 겉으로는 난 티를 안냈지만 마음 한편으로 부모님이 날 축하해 함께 생일을 어울리고 싶었다.


나는 몰라도 특히 동생들 같은경우 진우나 신우만큼에 생일은 매번 챙겨줬으니 그걸보자 조금 질투심이났다. 뭐 그래도 이번 생일에는 엄마가 함께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하니까 이번만큼은 나도 만족하게 생일을 보낼 생각에 무척 기쁘다.


곧장 나는 바로 몸을 침대에서 일으켜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는 바로 방문을 나와 가족들에게 인사를 했다.


"엄마!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응....알았어, 금방 가볼게."


하지만 문을열고 나가자 날 맞이해주던건 동생들뿐 엄마는 누구랑 통화를 하며 표정이 심각해보였다. 엄마가 그제서야 통화를 끝내자 나는 조심히 엄마에게 다가갔지만 가장먼저 말을 건 사람은 바로 엄마였다.


"유리야 미안해, 회사에서 급한일이 있다고해서 가봐야 할거같아. 오늘 생일인데 일단 엄마가 식탁에 용돈 올려놨으니까 그걸로 맛있는거 사먹고 하는김에 집에서 동생들좀 부탁할게."


순간 그 말을듣자 나도 모르게 화가나자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다.


"엄마!"


"깜짝이야....왜 소리를 질러?"


"꼭 오늘같은 날에도 가야 하는거에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올해 내 생일에는 어떻게든 일정 맞추고 함께 보낸다고요. 그런데 정말 오늘같은 날에도 일하러 나가셔야 해요? 내가 오죽하면 이런 부탁 하지도 않잖아요!"


그동안 쌓여있던 나는 결국 터트려버리자 생일날 아침부터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그걸보고 미안하다면서 날 안아준채 등을 토닥여줬고 결국에 나는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엄마를 밀어냈다.


"유리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좀 더 능력있는 사람이였으면 우리 유리에게 이렇게까지 상처주지 않았을텐데 정말 미안해."


"애초에 날 생각해준적은 있기는 해요? 아니 그렇지도 않겠죠, 엄마는 그냥 진우랑 신우만 생각하지 나 같은건 애초에 안중에도 없잖아요!"


"유리야, 무슨말을 그렇게해? 엄마는 매번 진우도 신우도 그리고 너도 생각하고 있다고. 특히나 매번 클로저 일을 하면서 고생할거 같은 너를 언제나 생각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아무렇게나 말하다 화를내자 엄마는 나를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마치 이성을 잃은듯 물불 가리지않고 그대로 엄마에게 계속 화를내자 결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지 동생들이 불안해 울거같자 엄마는 곧장 동생들에게 향했다.


"괜찮아, 누나가 잠깐 심술부리고 있는거니까 진정해."


"역시....엄마는 진우랑 신우만 생각해주는군요. 나같은건 안중에도 없이 이렇게보면 나 그냥 엄마 친딸 아니에요?"


"....?! 서유리 너 엄마한테 그게 할소리야?!"


짜악!


"아....!"


"어....?"


그 순간 엄마도 화를 참다가 결국 터진듯 빠르게 내 뺨을 한대 때리셨다. 그걸맞자 여러 생각이 들었고 그제서야 나랑 엄마 둘다 이성을 되찾은듯 싶었고 엄마는 조심히 내 이름을 불렀다.


"유....유리야....엄마는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


투다다닥!


"유....유리야 어디가니!"


그때부터였다. 내 마음은 엄마에게서 등을 돌린채 나는 아무생각없이 집을 뛰쳐나왔다. 멀리서나마 희미하게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그것조차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 그저 엄마의 곁에서 떨어지기 위해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채 달렸다.







                                             ***





"하아...."


무작정 달린지 한 얼마나 지났나 대략 쉬지도 않고 뛰었으니 한 20분은 넘었다. 평소 체력도 있고 위상능력자라 체력에 큰 문제는 없어 숨이 헐떡거릴때까지 뛴 결과 나는 결국 강남 거리로 나왔고 얼마나 뛰어서 목이 탔는지 휴식도 취할겸 근처 카페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당장에 음료를 재일 빠르게 나올걸 주문해 기다리다가 음료가 나오자마자 바로 들이키며 숨을 고르고 있었고 아까 엄마에게 맞은 뺨을 쓰다듬으며 내심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못한걸까? 너무 심하게 한걸까? 혹시나 엄마에게서 연락이 오면 어쩌지? 지금이라도 집에 들어가 사과를 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한것과 다르게 엄마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엄마를 본다고 해도 아직 내 감정이 추스러들지 않았기에 지금봐도 아무의미는 없을거 같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옛날에도 엄마랑 생일때문에 매번 다툰적이 있다. 그때는 아빠까지 포함해 가족들이 다들 일이 있다며 유독 내 생일때면 일들이 생기셔 가족과 생일을 보낸건 내가 살아온 18년 인생중 진짜 얼마 안되는거 같았다. 뭐 그럴때면 주로 정미랑 놀거나 그랬는데 마침 이왕 정미 생각도 났으니 올해 생일도 정미랑 보내기 위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이이잉~


답장도 불과 몇분만에 빠르게 오자 나는 후딱 읽었지만 하필이면 정미가 캐롤씨 연구쪽 일을 도와주느라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답장이였다. 그러고보면 정미 요새 유니온 연구원 된다고 빡쌔게 생활하지. 생각해보면 연락도 잘 안된다는걸 그제서야 알게되자 할수없이 이번에는 슬비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슬비도 애석하게도 하필 양수연 요원님과 같이 검은양팀 보고서 작성및 업무가 있어 오늘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같이 어울려주지 못하는것에 미안함을 느꼈는지 정미랑 슬비는 각각 내게 케익 기프티콘 정도 보내주는걸로 선물을 줬다.


적어도 이정도라도 선물 받으며 축하를 받았으니 이걸로 만족이라도 해야 할까. 물론 매년 생일때도 나는 선물이나 축하는 가족들이 아니여도 친구나 매번 지인을 통해 받았다. 그래도 난 무엇보다 엄마랑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결국 올해도 이렇게 물건너갔구나. 


더이상 할일도 없다 생각해 카페를 나온 나는 이제는 어디를 갈지 난감해졌다. 하필 무작정 나오느라 돈도 얼마 가져오지 않아 어디 가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혼자서 갈곳도 없어 신서울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서유리?"


"어? 세하야!"


그때 길을 가던중 누군가 나를 부르자 확인하니 다름아닌 그는 나와 같은 검은양팀에 이세하였다. 


"뭐야, 왜 혼자 나와있어? 너 오늘 생일이라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낸다고 했잖아."


"아, 그게 좀 일이 꼬여버렸어."


사정을 다 말하기에는 남에게는 부끄럽기도 했고 뭣보다 나와 다르게 남자인 세하에게 말해봤자 의미없을거 같아 난 얼버부렸다. 그보다 문뜩 세하 손에는 케익상자랑 쇼핑백이 보였다.


"세하야, 혹시 오늘 누구 생일이야?"


"아 이거? 얼마전에 엄마 생일이였거든, 그런데 하필 생일날 당일에 엄마가 일이 있어 집을 비우느라 생일 축하도 못해서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하려고."


"그렇구나...."


왜일까 세하의 말을듣자 갑자기 내 안에서 뭔가 울컥거리는 마음이 들었다. 가족이라는 말과 엄마라는 단어에 순간 우리 엄마가 떠올랐고 괜히 아침에 있던일과 더불어 세하네집과 우리집을 비교하는등 여러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다 결국 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흐윽....흐으윽...."


"서유리? 야, 너 왜그래?"


"흐으윽....흐아아아앙!"


결국 서러움에 울음을 터트리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우리쪽으로 시선을 봤고 세하는 당황한 나머지 일단 진정하라며 나를 달랬다. 하지만 나는 아무말도 들리지않고 울기만 하자 결국 세하는 날 데리고 일단 사람이 없는 곳으로 향했고 우리는 일단 공원으로 와서 앉아 잠깐 숨을 돌렸다.


"자, 일단 이거라도 마셔."


"고마워...."


세하는 우선 날 달래기 위해 자신이 사온 음료를 하나 건네줬고 도대체 뭐때매 그런건지 묻자 나는 입을 꾹 닫았다. 말한다고해서 크게 달라질건 없을거고 괜히 다른 사람에게까지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세하는 그런뒤 자신도 음료를 한모금 마시고는 사정을 한번더 물었으나 나는 고개를 숙인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세하는 자신만에 추측을 토대로 이야기했다.


"네가 오늘같은날 혼자인것도 그렇고 너 보니까 엄마랑 싸운거지?"


"...."


"내가 솔직히 다른 가정에 참견하는거 같아 그렇지만 나도 한때 내 생일날 엄마가 매번 내 생일을 축하 못해줘서 다툰적이 있거든, 그런데 엄마가 나중에는 미안했다면서  생일선물로 게임기를 사줘서 화해하게 된적이 있어."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뭐야?"


세하가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할 애는 아닌데 말하는 요점이 뭘까 싶었고 그는 음료를 한모금 더 마신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나중에 집에 갈때는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혹시모르잖아? 우리엄마처럼 널 위해 생일 선물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계실지 말이야."


"그럴리없어, 엄마는 언제나 동생들만 생각하고 내가 초등학교 이후에는 내 생일같은거 신경써주지도 않으셨단 말이야."


나는 강하게 엄마가 그럴리 없다고 부정하자 세하도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사이 세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자 전화를 받더니 세하는 무척이나 당황해 보였고 누군가 싶었더니 세하네 아주머니였다. 보아하니 언제오냐고 물어보는거 같은데 세하는 통화를 마치고 슬슬 돌아가려는거 같았다.


"뭐해? 안갈거야?"


"어?"


"엄마한테 사과하기 전까지 우리집에서 밥이라도 먹고가"


"됐어, 나 별로 배 안고파."


꼬르륵~~~


"아...."


긴장이 풀렸나 하필이면 눈치없이 배에서 소리가 나자 세하는 그만 피식 웃어버렸고 나는 얼굴을 붉히며 창피해 죽는줄 알았다. 그러고보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싸우면서 아무것도 안먹고 무작정 달렸지. 그러다보니 슬슬 내 배에서는 한계였나 싶었는지 소리가 났고 마침 밥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배고픔에 이기지 못해 결국 세하집을 따라갔다.










                                        ***







"어머~유리도 왔구나."


"아....안녕하세요 아줌마."


세하네 집에오자 마침 아줌마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고 세하는 간단히 아줌마한테 이야기를 설명해 아줌마는 흔쾌히 수락했다. 


"아들~엄마 배고파서 못견디겠어, 빨리 좀 만들어줘."


"조금만 기다려요, 이제 막 요리 시작할테니까"


"아....그러면 나도 좀 도와줄까?"


"됐어, 넌 오늘 명색이 생일인데 가만히 있으라고, 의도된건 아니지만 네 몫까지 포함해서 맛있게 생일상을 대접해줄게."


앞치마를 두루고 부엌으로 들어간 세하는 자신만만해 보였고 아줌마도 그냥 세하가 혼자하게 놔두라하며 나는 아줌마랑 같이 수다를 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사이 음식이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지 부엌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났고 내 허기를 더욱 자극했고 세하는 식탁에 차례대로 준비한 음식들을 세팅을 했고 마무리로 아까 사온 케익을 놔두며 우리보고 이제 밥먹으라는 말에 나는 식탁에 있는 음식들을 보며 놀랐다.


"이....이걸 진짜 너 혼자 다한거라고?"


"후훗, 유리도 많이 놀랐지? 하긴 그럴거야, 맨날 게임만하는 우리 아들이 이렇게 요리를 잘할거라는건 말이지."


"칭찬만할거면 칭찬만 해주시라고요, 아무튼 얼른 앉아서 너도 먹어."


"으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생일상이라고 해도 이렇게 화려할줄은 몰랐다. 갈비에 잡채 미역국은 기본이고 우리집에서도 엄마가 동생들 생일때 생일상을 준비해준적은 있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다. 그리고 매번 만드실때면 엄마도 힘들어 자주는 못해주는 음식들이 세하는 불과 한시간도 안되서 다 완성했다니 소문으로 들었지만 정말 세하가 요리를 잘하는게 사실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그사이 식사를 하려고 할때 아줌마는 생일축하 노래좀 불러달라는 말에 세하는 부끄러워하는거 같았고 아줌마가 계속 요구하자 할 수 없다는듯 케익에 촛불을 키고는 바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세하의 저런 모습을 보는건 한편으로 신기했지만 그래도 뭐 나름 보기 좋아보였고 마지막으로 아줌마 생일 축하겸 내 생일도 축하해준다는 말에 나는 다시한번 내 생일을 자각 하게 되었고 세하가 준비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작 미역국 한 숱가락을 먹었을 뿐인데 너무 맛있다 못해 주위에 있는 다른 음식들까지 손을대며 멈출 수 없었다.


"어머 유리야, 천천히 먹어, 음식은 아직 많이 있으니까."


"네 그치만 너무 맛있다보니....콜록!콜록!"


"하아....자 여기 물."


급하게 먹다가 그만 목에 걸리자 세하가 물을 주며 마시고는 한숨 나아지며 나는 계속해서 음식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내가 먹는 모습에 아줌마는 물론 요리를 만들어준 세하도 잘 먹는 모습에 만족한듯 보였고 결국 하나도 남김없이 음식을 처리하게 되었다.


"유리 덕분에 음식을 다 비웠네~"


"으으....죄송해요 제가 너무 많이 먹었죠?"


"아니, 오히려 잘 됐어. 매번 나랑 엄마가 먹을때면 음식이 남아서 골치였거든, 네가 있어서 다 먹을 수 있었으니 잘된거지."


"아하하...그런가?"


"그보다 엄마 여기 선물이에요."


세하는 아줌마한테 준비한 선물이 있었는지 건네줬고 아줌마는 상자를 열어봤다. 안에 있던 선물은 다름아닌 꽤 비싸보이는 금목걸이였다. 세하 말로는 듣자하니 이전부터 목걸이가 가지고 싶었다며 자기앞에서 언급했다고 하고 세하를 꽉 끌어안으시자 세하는 당황해 얼른 떨어지려고 했다. 저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세하가 부러웠다. 저렇게 가족들에게 잘해주는데 정작 나는 이렇게 뛰쳐 나왔으니까 말이다.


"아, 서유리, 너한테도 일단 선물 보냈어."


"응? 아아 고마워."


세하가 휴대폰을 확인하라고 하자 세하는 나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했다. 세하 말로는 생일선물이라면서 내 특징을 생각해 먹을걸 선물했다고 하는데 내가 먹을것만 밝히는줄 아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또 누구한테 생일선물을 받았으니 그건 그거대로 기분이 좋다. 그렇게 약 세하네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벌써 저녁때가 다 되었다. 세하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됐으면 저녁까지 먹고가라고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슬슬 일어나야 할것 같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일어서려고 했다. 그리고 아까 세하랑 아줌마의 훈훈한 분위기라도 봤는지 조금 내 마음이 흔들렸다.


혹시나 지금도 날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엄마를 그리고 단순히 내 생일 하나 못챙겨줬다고 무턱대고 행동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했고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 엄마와 마주보며 사과를하려고 했다. 슬슬 집을 나서려고 할때 세하가 나에게 와서 한마디를 했다.


"가서 엄마랑 잘 이야기 해봐, 분명 너희 엄마도 이해해 주실거야. 그리고 이거 말 못했는데 생일 축하한다 서유리."


"으응...고마워 덕분에 힘이 좀 나네, 나 가서 엄마랑 이야기 잘 해볼게."












                                            ***








"으으....왜이리 긴장되지."


집 근처에 다다르자 아까와 다르게 막상 긴장이 됐다.  혹시나 엄마가 아직도 화나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런 내 사과를 받아줄까 하는 마음에 나는 집에 들어가기 망설였다. 아무래도 역시 이따가 다시 오는게 좋을거 같다는 심정에 나는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던 그때 하필 동생들이 나를 목격했다.


"엇! 누나다!"


"엄마! 누나 왔어요!"


"으앗! 그게 그러니까...."


"서유리!"


내가 온걸 알게 된 엄마는 나에게 다가오셨고 나는 어쩔줄 몰라 뒷걸음질 쳤다. 표정만 봤을때는 아직도 화나있으신거 같은데 그런데 엄마는 내가 생각한것과 다르게 나에게 달려오셔서는 날 끌어 안으셨다.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너 있을만한곳에 다 전화하고 찾아보고 그랬는데도 혹시나 네가 안올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어....엄마....그치만 오늘 일 있으시다고...."


"네가 그렇게 가버렸는데 엄마가 무슨 일을 하겠니?"


그런거였구나. 엄마는 내가 나간뒤로 계속 날 찾으시려고 애쓰신거였구나. 이 말을듣고 내가 안계신동안 엄마가 날 얼마나 생각하는지 내심 알게되었다. 또 동생들은 옆에서 내가 없는동안 엄마는 내심 반성하였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게 생일상까지 차려놓고 여태 나를 기다렸다는 말에 나는 괜히 울컥해 엄마에게 사과를 했다. 엄마는 그런 내 등을 토닥이며 오히려 자기가 더 잘못했다고 했고 그렇게 내심 우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안한 감정을 쏟아내며 어떨결에 화해하게 되었다.


"아우 너무 울었는지 그새 배고파졌어요."


"후훗, 얼른 들어가자, 엄마가 간만에 솜씨를 발휘했거든."


"헤헤, 네 얼른 들어가요!"











                                         ***






"우와! 뭐가 이렇게 많아요?"


"당연히 우리 딸 생일인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그동안 엄마가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에이~아니에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받았으니 된거죠!"


"자, 이거는 우리 딸에게 주는 엄마의 생일 선물이야."


엄마는 내게 선물을 건네주셨고 이어서 동생들까지 선물을 주시며 하나씩 받자 나는 이제서야 생일을 제대로 느끼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바로 생일선물을 풀어보는데 엄마가 선물해주신건 바로 펜던트였다.


"이거 펜던트 아니에요?"


"맞아, 앞으로 클로저 임무할때나 떨어져 있더라도 그 펜던트가 우리 가족을 대신할거야, 언제나 떨어져 있더라도 너의 곁에 함께 있다는걸 잊지 않기위해 엄마가 준비했지."


"어....엄마....!"


"준비하느라 상당히 애먹은걸 있지? 그래도 너에게 이렇게 전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유리야, 엄마가 그동안 너에게 신경쓰지 못해서 언제나 미안했어,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해. 우리 유리가 있기에 엄마랑 아빠 신우랑 진우도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걸 그리고 항상 너에게 감사하다는걸 말이야. 부족한 엄마고 좋은집에서 태어난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해 우리 딸."


그 말을듣자 나는 괜히 눈물이 다 나오다 못해 그만 엄마품에 안겼다.


"우왓! 누나 또 우는거야?"


"조....조용히해....아무튼 저도 아까전에 죄송했고 엄마가 주신 선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엄마!"


"저....일단 분위기깨서 미안한데 일단 유리야 케익에 촛불 붙였으니 슬슬 생일파티 시작할까?"


그때 아빠가 마침 조심히 다가오시면서 케익에 촛불을 붙이시며 말하자 나는 슬슬 파티를 시작할 준비를 했고 케익 위에있는 촛불을 가볍게 끄자 모두가 박수를치며 내 생일을 축하하는 한마디를 해줬다.


"자, 그럼 슬슬 우리 유리를 위한 생일 파티 시작해볼까?"


"저, 엄마 저 아까 말 못한게 있는데, 아까 엄마가 선물해주신것도 그렇고 엄마는 저희를 챙겨주시는게 아직도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전 이미 엄마에게 많은걸 받았어요."


"유리야...."


"그러니까 항상 지금처럼만 해도 전 언제나 만족해요, 그리고 이런 저를 엄마가 태어나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엄마!"


내가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자 엄마도 만족한듯 활짝 웃으셨고 나는 드디어 내가 원하던 엄마에게 생일을 축하 받게 되며 우리는 화목하게 내 생일 축하 파티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작가의 말

좀 늦었네요. 이번 유리 생일편에는 시즌4에서 유리엄마 한수진이 나온게 생각나

엄마에게 생일 축하를 받는걸로 한편 준비했습니다. 초반 유리가 엄마랑 싸운건

유리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도 매일 일이바빠 소녀가장인 유리에게 신경을 못쓰는건 물론 생일날에는 더더욱 그럴거 같았고요.

그러다가 어쩌면 유리도 쌓인게 있었는지 터지면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래도 이를 싸운걸 바탕으로 유리랑 엄마가 화해하며 훈훈하게 생일파티를 하는걸로 마무리를 냈습니다.

아무튼 늦었지만 유리의 생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엄마랑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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