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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이제는 곁에 함께있자(A시점)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태스크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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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2.05.07
  • view6089
무적이라 불리던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무너졌을까. 무적에 열풍이라 불리며 군단 녀석들 조차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던걸 그 여자가 나타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처음으로 느끼는 고통과 처음으로 느끼는 패배로 우리는 무너지고 그렇게 우리들은 두개의 인격으로 분리되었다.


웃기지도 않지. 설마 우리보다 하찮은 존재인 인간주제에 무적에 존재인 우리를 쓰러트린것도 모자라서 힘도 약하게 만들어 반쪽으로 나누다니 말이야.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는 한 남자아이에 인간형 차원종으로 되어 있었다. 뭐 군단에 다른 고위급 녀석들도 인간형으로 있는 녀석들도 있는데 딱히 그 문제는 상관 없었다.


문제라고 하자면 내 앞에 한명에 여성이 있었다는거다. 보아하니 그녀는 나와 같은 반쪽짜리 존재였고 어쩐지 같은 존재이면서 나와는 다른 존재라 낯설면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난 그녀를 보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불렀다.


"그럼 나의 누나인거네?"


그녀는 처음 누나라는 말에 당황했지만 나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굳이 따지자면 나보다 더 일찍 탄생했으니 누나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뭐 그녀는 처음부터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하는 눈치였지만 어찌되었든 서로 서지수를 쓰러트리는건 물론 앞으로 이 몸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둘은 다시 일어섰다.


그전에 이제는 무적에 열풍이라 불리지도 못한 존재가 되었으니 이참에 새로 이름을 짓기로 정했다. 뭐가 좋을까 싶어 고민하던 끝에 우리가 열풍이었던 시절 모든걸 재와 먼지로 만들었던게 생각나 내 이름은 이렇게 정했다.


"애쉬, 모든걸 잿더미로 만드는 존재로 말이야."


"애쉬라고....?"


"그래, 그보다 누나는 아직 이름을 못정한거 같은데, 모든걸 먼지로 만드는 더스트 이건 어때?"


누나는 당황하는듯한 눈치였지만 나도 모르게 그녀를 그렇게 부르고 말았다. 우리가 재와 먼지로 만드는 존재라면 각자 잿더미인 애쉬 먼지인 더스트가 나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뭐,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그러도록해."


누나는 딱히 기분 나빠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오히려 표정만 봐서는 좋아보이는듯했고 그렇게 우리는 애쉬와 더스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다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일단은 외부차원에는 우리를 노리던 군단 녀석들이 있어 돌아가기에는 버거웠고 대신에 내부차원에서 주로 생활을 지내왔다.


뭐 당연히 이곳에서는 우리보다 약한 녀석들을 가지고 마음껏 놀잇감으로서 가지고 놀았다. 그중에는 생각보다 관심이 많은 녀석들이 있었는데 특히 알파퀸에 아들녀석은 물론 인간인데도 호감이 가던 이슬비라는 여자가 있는 검은양팀이였다. 한동안은 그놈들과 어울려주며 놀면서 생각보다 즐거웠다. 물론 방해받는게 많아서 골치아팠지만 그래도 나름 내부차원에서 제2의 삶을 혼자가 아닌 내곁에 누나와 함께 보내니 생각보다 즐거웠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결국 오래가지는 못했다. 아자젤의 영혼이 외부차원으로 이동하거나 검은양팀 녀석들이 우리 예상과 다르게 일을 방해하는건 물론 추가로 늑대개나 사냥터지기라는 팀을 만나 하나씩 녀석들로 인해 일들이 꼬였다.


그리고 군단 놈들이 우리를 노리는게 점점 압박이 심해지자 슬슬 나와 누나는 하나가 되어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래 원래는 이게 맞는거겠지. 원래부터 우리는 하나였으니 다시 돌아가는게 맞아. 하지만 역시나 마음이 무거웠다. 비록 반쪽으로 나뉘었어도 누나와 함께 보낸 시간이 길었는지 쉽게 누나를 죽이는게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설령 내가 사랑하는 누나를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물론 누나도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언제까지고 이상태로 있을 수 없다.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과 우리들만에 추억이 있더라도 진정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다시 힘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그정도는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내부차원 그것도 같이 추억을 만들던 신서울에서 치열하게 죽지않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다. 둘 중 누가 죽을때까지 알파퀸의 클론을 만들어 그녀를 통해 한쪽을 없애서 하나로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계획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그 클론에게도 감정이 있었는지 나와 누나는 그녀에게 내기를 제안했고 그 결과 패배한것은 나였다.


촤악!


"으윽....!"


이 고통 얼마만에 느끼는 걸까. 클론이 가진 알파퀸에 능력인 불사살해가 지난 차원전쟁때 우리를 반으로 나누게 했던 그 고통을 준것 같았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끼는 고통이지만 여전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하나 더 짜증나는게 있다면 내 꼴을 보고 기분 나쁘게 웃는 누나를 보니 더욱 화가난것이다.


"꺄하핫~애쉬, 결국 네가 졌어."


"그래....누나가 이긴거야....축하해...."


상처가 심해서 그런지 더이상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누나는 혼자서 자신이 이긴것에 웃고만 있었고 내가 패배한 원인을 알려줬다. 그것은 내가 인간을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는것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사랑을 몰랐기에 패배한것이라고 했다.


정말이지 인간이라는건 참 이해하기 힘든 존재야.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나서다니 말이지. 특히나 클론인 저녀석도 그렇고 알파퀸도 검은양팀 놈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건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었다. 


결국은 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누나보다 한발 정보가 늦어 이렇게 패배한거였다. 그래 패배는 인정해야겠지.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가장 무서운게 눈앞에 있다. 바로 눈앞에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것이였다.


무적이었던 열풍인 우리는 죽지는 않고 다시 반으로 나눠졌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것과는 다르게 애쉬라는 내 존재가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하는것이니 나에게 있어서는 처음이였다. 나는 이런 공포를 누나에게 말하자 누나는 아까와 다르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받아들여, 이건 어쩔 수 없는거야. 너는 죽고 나와 하나가 되서 앞으로는 내 안에서 계속 살아가도록해. 애쉬 너는 착하니까 누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겠지?"


그 말을 듣자 평소 내가알던 누나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혹시나 누나도 내가 죽는걸 안타까워 하는건가 아니 그럴리가 없겠지. 이건 그저 내 착각일거고 나는 누나의 말에 따라 마지막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응....그럴게....난....누나의 동생이니까...."





***




그뒤로 시간이 지나 누나는 다시 이전과 같은 힘을 되찾아 막강한 힘을 손에 넣었다. 물론 나는 누나의 안에 있으면서 누나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말이다. 미하엘 그녀석이 내 시체를 가지고 무슨 신이라도 되서 날뛰는거 같은데 그걸 좋게 볼 수 없던 누나가 미하엘과 교전을 하는거 같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네. 미하엘 녀석이 내 몸을 가지고 힘이 강해졌다고 해도 누나가 이렇게 밀리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거기다 누나도 제대로 싸우는 느낌도 들지 않자 나는 계속해서 생각해본 결과 누나가 쓰러져 소멸하는걸 보고 눈치챘다.


"크큭....그런거였나....설마 아니지만 이런 선택을 할 줄이야. 어지간히도 내가 없어서 많이 지루했나봐?"


설마 자신을 스스로 소멸 시켜서 날 다시 부활 시킬려는게 목적이었다니 말이야. 정말이지 자기 목숨은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으면서 목숨을 바쳐 날 살릴 정도라면 그만큼 혼자 있던 시간이 따분했다는거겠지.


그렇다면 어디 누나가 원하는대로 혼자 남아서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느껴볼게. 물론 그전에 나는 내 몸을 가지고 있는 미하엘 녀석에게서 몸을 회수하기 위해 육체와 영혼을 분리시켰다. 녀석은 온갖 고통과 비명을 호소하였고 마침내 놈을 분리시켜서 위대한 의지가 있는 공간으로 놈을 날려 보냈다.


"후우....과연 이 몸을 가지게 되니 이제서야 살아있다는 느낌을 실감하게 되었어."


간만에 육체를 얻어 나는 비로서 이제야 살아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혼자가 되서 그런가 미하엘 녀석한테 복수를 해도 누나가 같이 없어서 그런지 허전했다. 그런가 이게 누나가 느꼈던 고독이였구나. 하지만 걱정하지마 누나 어차피 지금 이 육체도 오래 못버티니까 내가 할 일을 하고 누나를 만나러 갈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



그렇게 나는 미하엘 녀석이 벌어놓은 위대한 의지가 있는 문을 검은양팀 녀석들과 같이 힘을 합쳐 문을 닫기로 했다. 뭐 이대로 위대한 의지께서 직접 나와 인류를 끝내는것도 재미는 있겠지만 나와 누나는 달랐다. 차원전쟁때부터도 인간과 차원종에 대립이 이어져와서 현재까지 계속 분쟁을 하는 이 상태를 유지하는걸 원했으니까 그러니 오랫동안 이어져온 이 싸움을 이렇게 쉽게 끝내는건 나와 누나가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었다.


화르르르....!


"애쉬! 너....날개가....!"


이세하 녀석과 같이 문을 닫던 와중 인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위대한 의지께서는 날 제거하려는듯 했다. 그래도 뭐 상관없어. 어차피 망가져가는 몸 곧있으면 죽게 될거 남아있는 일을 확실하게 끝내고 가는게 더 낫겠지.


"신경쓰지마! 이대로 남아있는 힘을써서 문을 닫는데 집중하라고! 흐아아아앗!"


결국 이세하 녀석과 함께 문을 닫는데 성공했다. 물론 남아있는 힘을 다 써버리자 육체는 당연히 부숴졌고 몸은 잿더미가 되어 사라져갔다.


"아아....그래 이제 끝이구나...."


몸이 소멸되는 와중에 주마등처럼 나의 삶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는 누나도 없이 진짜 죽음을 맞이하는건가. 그래도 혼자 계속 살아가봤자 의미 없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봤자 혼자 고독속에 있어야 하니 차라리 이대로 누나가 있는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누나 나도 이제 누나를 따라갈게.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예전처럼 떨어져 있지말고 이제는 곁에 함께있자 앞으로도 영원히 말이야."



작가의 말

이번에는 지난번 썼던 더스트시점에 이어 애쉬편으로 한편 올려봅니다.

애쉬가 죽고나서 더스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애쉬를 그리워했을 반면에

애쉬 또한 죽어가면서 자기 누나인 더스트와 함께한 시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며

죽지 않았을거라 싶네요. 최근 백야의 요새에서 재등장해서 마지막에는 정말로 죽음을

맞이해 더스트와 같이 재와 먼지라는 이름으로 곁에 함께 했으면 하고 이렇게 애쉬편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애쉬와 더스트가 죽음을 맞이해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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