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작업하던 컴은 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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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훌륭하게 제압해줬네! 전등이나 자판기도 이제 폭발하지 않게 되었고, 아주 좋아."
"피곤하긴 하네. 처음 쓰는 방식에다 힘도 좀 강제로 올려썼더니."
"그래, 이제 그만 쉬라고. 네가 할 일은 충분히 다 끝냈잖아."
"그 망할 **녀석, 깜짝 놀랐겠지. 기껏 저 여자애를 자기 편으로 만들었는데, 원래대로 돌아오고 말았으니 말야. 덕분에 나는 유하나한테서 얼마나 보수를 받아내야 할까 고만하게 생겼고."
"뭐 털어낼만한 건 있고?"
"그 녀석, 돈은 얼마 없고, 무기나 인력도 내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뭘 받아내면 좋을까.... 차원종의 잔해가 좋으려나?"
무엇을 받아낼지 고민하는 저수지는 약간 즐거워보인다. 자온은 그런 저수지를 보다가 문뜩 무언가 떠오른 표정을 짓는다.
"천천히 생각해봐. 그나저나 슬슬 꼬맹이 깨어났겠네. 상태 좀 확인하고 올게."
"그래. 지금쯤 감찰관이랑 유하나가 같이 있을 거야."
********
"언니, 죄송해요. 저는......"
"괜찮아. 아무 말도 하지마. 너는 잘못한 거 없잖아. 그렇지?"
"아니에요. 언니. 저는...... 저는........ 아아아아아.....!!"
"야, 카밀라. 왜 그래? 감찰관, 카밀라 왜 이러는지 알아요?"
"전우치에게 지배되었을 때, 과거의 기억이 플래시백 되었던 모양이에요. 그는 트라우마에 침투애 마음의 장벽을 부수고 지배하는 방식을 쓰나보네요."
"다정했는데, 저를 사랑해주셨는데....!! 이 힘! 이 힘만 아니였으면...!!"
"괜찮아, 카밀라. 너는 아무 잘못 없어. 나를 봐. 괜찮다니까?"
"언니......"
"....이 아이는, 위상력에 각성하고 나서 자신의 가족을 해치고 말았어요."
".....!!"
"그것은 지나치게 큰 힘이였죠. 한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힘이었어요. 한 순간의 역정이었을지도 몰라요.
잠깐 짜증이 나서 투정을 부렸던 건지도 몰라요."
"어린아이가 심통이 나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그런 가벼운 마음에서였겠죠."
"하지만 거기서 방출된 전격이, 아이의 부모를 해치고 집을 불태우고 말았어요. 운 좋게도 이 아이는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아이의 부모에게는 운이 따라주질 못했죠."
"정신지배를 해제하면서 엿봤어요.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던 죄책감을요."
"만약, 이 아이가 위상력에 각성하면서 유니온에 들어왔다면....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이 아이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을 거예요."
"위상력이란 참.... 슬픈 힘이네요."
가만히 이야기를 들은 자온은 카밀라의 앞에 앉는다.
"힘드냐, 카밀라?"
"당신......"
"위상력이라는 거, 참 원망스럽지? 잠깐의 투정인데 모든 걸 앗아가고, 제발 있어달라고 빌 때는 정작 없는 변덕스러운, 그런 힘이잖아?"
"너, 나랑 싸울 때 기억해? 뭘 해도 반응 없을 때, 네 언니를 생각하라고 말한 그 한 순간만큼은 넌 그 힘이 도와준 덕분에 조종을 잠깐 벗어났었어."
"네 힘이 네 모든 것을 앗아가서 원망스럽겠지. 그래도 그 힘이 있어서 너는 지금의 네 언니를 만날 수 있었고,
그 힘이 저항한 덕분에 다시 네 언니 곁으로 돌아왔잖아."
"그 힘을 원망해도 돼. 이런 힘 없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말해도 돼. 그래도 지금 그 힘은 네 언니를 만나게 한 인연을 만들어 줬으니까 너무 싫어하지는 마."
"오히려 그 건방진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정도로 몸도, 마음도 강해져. 이번처럼 다시 조종당하지 않을 정도로."
"그 망할 도사 놈도, 차원종한테도 몇 방이든 먹일 정도로."
"그리고사 네 인연을 지키기 위해, 네 힘을 받아들이고 품어. 나는 이미 늦어버렸었지만 네겐 네 언니가 있으니까 꼭 그렇게 해."
"..당신도 나처럼 소중한 걸..... 잃어버린 건가요?"
"응. 나는 무력했기에 잃어버렸지만. ....말이 길어졌다. 잘 회복해라. 특히 이마. 내가 좀 세게 박았잖냐."
"자온 씨...."
그의 말을 듣고 이마를 만져보는 카밀라를 뒤로 하고 자온과 오세린은 자리를 비운다.
********
오세린이 PC를 통해 통신을 하는 사이, 그 옆에선 자온과 민수현이 마주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온 씨. 아까 카밀라와 하던 이야기, 조금 들었어요."
"들었어? 뭐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위로 같으면서 자신처럼 되지말라는 반면교사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자온 씨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주실 수 있나요?"
"별로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닌데? 그래도 뭐.... 조금은 괜찮겠지. 어짜피 침식도 보여주기도 했고."
"침식.... 그 이야기도 들어야겠어요. 카밀라가 폭주할 때 보여준 모습. 마치 차원종과 인간이 섞인 것 같은... 대체 자온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 전에 사람은 맞으신거죠...?"
"그것부터 답하자면, 난 사람이야. 최소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거지만."
자온은 민수현에게 자신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남은 단 하나의 혈육이 살해당하고, 나 자신도 살해당할 뻔한 순간에, 외부차원으로 떨어져서 차원종과 계약해 그 힘인 침식으로 반차원종화의 힘을 얻은, 사람도 차원종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것. 그게 나라는 존재지."
"하지만 그 때는 선택의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으셨잖아요. 차원종이 내부차원에서 영향을 받는 것처럼, 사람도 외부차원에서 영향을 받다가 차원압력으로 죽어가는 그런 상황에서 어린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었을까요?"
"감찰관님도 자온 씨에 관해서 들으신 건가요?"
"직접 들은 건 아니에요. 다만 자온 씨를 통해 계약한 차원종이 제게 자온 씨에 관한 정보를 흘려넣어줬기에 상황을 아는 것 뿐이에요".
"다시 생각해도 다 죽어가는 10살 짜리가 선택할 권리는 없었지. 그래도 덕분에 살긴 했지만. 대신 그 때는 막 반차원종화 했을 때라 정신적인 부분이 더 오락가락했었지. "
"그렇게 인간이랑 차원종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인간보다 차원종을 더 많이 만나고 보니까 점점 감정이 모호해지고 이런 생각도 들 때가 있더라."
"형을 살해한 이들에게 복수하자. 이 감정조차 태우지 않는다면 얼마 남지도 않은 사람으로써의 마음이,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그러면 나는 진짜 차원종이, 괴물이 되는게 아닐까."
"여기로 돌아와서는 조금은 사람같은 감정이나 마음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조금만 부정적인 감정이 차오르면 그 생각이 다시나서,
그렇게 마음이 다 죽어갈 때 말해주더라."
"당신이 누군가와 이야기 할 때 항상 눈에 빛이 들어 빛났고, 나를 부정적인 모든 걸 고요하게 품는 하늘같다고.
그러니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걸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달라고."
"그 말을 들으니까 마음 한 쪽에서 따뜻한 불이 피어나는 기분이었지. 그리고선 조용히 다짐했어.
차원종의 갑피가 내 피부를 찢고 나와 날 차원종으로 바꿔 마음을 흔들지언정,
마음만큼은 사람으로써 살아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그저 흔할 것 같은,
한 사람으로 살아가자고."
".....아아. 별 쓸데없는 얘기한 것 같은데."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의 진심을 조금 알게 되어서 조금 다행이에요. 제가 건네받은 기억의 당신은 많이 어두워 보였으니까 걱정스러운 면도 있었거든요."
"그 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그 마음이라면 언젠가 마주할 그날의 진상을 마주하더라도 극복하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미력할지라도 같이 도와드릴게요. 힘드실 때 제게도 조금은 의지해 주세요, 형."
"...고마워요들. 그런데 감찰관, 연락하던 건 다 끝난거예요?"
"안 그래도 그것과 관련해서 공지 드릴 사항이 있어요. 상부에 지금 상황을 보고드렸는데, 상부에서는 서피드와 전우치를 다른 팀에게 맡길 생각인가봐요."
"저희들의 조사는 이 정도 선에서 그치고, 다른 팀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만 정리하고 있으라는 명령이에요."
"설마 이 일에서 완전히 손 떼려는거 아니죠?"
"새로 도착하는 팀과 연계해 추격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해볼게요. 아마도 지휘권은 그쪽으로 넘어가겠지만요."
"추적만 계속한다면야, 상관없어요."
"우선은 전우치와 서피드에게 지배된 차원종들을 제거해야겠어요. 한 번 출현한 차원종을 방치해두면, 위상변곡률이라는 수치가 상승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고위급 차원종이 나타날만큼 커다란 문이 열리니, 차원종의 수를 줄여 이 수치를 안정화 시켜야해요."
"차원종 놈들 잡으면 된단 애기죠? 쉽네요. 그럼, 빠르고 신속하게 갔다오죠."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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