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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3 국제공항 마지막화 눈물로 지울게(상)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검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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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2.07.11
  • view6735
아가야. 듣기만 하거라.

네 사람과 함께 서피드와 전우치를 향하던 자온에게 뷜란트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한다.

먼저 네 상태가 일시적으로 안 좋았던 것은... 나의 죄와 관련이 있단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해줄 수는 없구나. 일단 그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보도록 하마. 미안하다.

뭐야, 영감. 갑자기 왜 그래?

잠자코 듣거라. 네가 도사라 불리던 것을 혼자 상대하려는 거, 아직도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을 접어두지 못한 것이지?

일단, 그 도사 놈을 상대하거라. 그러나, 곧 선택해야 할 것이야. 추억을 침식할지, 추억에 침식당할 것인지. 선택은 오롯이 너의 몫이지만....
 네 소중한 이들을 위한다면, 더 이상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거라.

.....멀리서 날개짓 소리가 들리는구나.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것 부어내거라, 아가.


뚝--------


....뭐야? 자기 할 말만하고. 괜히 신경쓰이게. 무슨 일있는 건 아니지, 뷜.....?

"미래, 은하. 쉬는 게 낫지 않겠어? 회복시켜줬다지만 아직도 얼굴색이 창백한데."

"됐거든. 그 언니한테 도움 받은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어."

"나도 많이 괜찮아졌어. 걱정 안 해도 돼."

"지금은 우리 몸 상태보다도 눈 앞의 적을 걱정하자고. 아저씨, 어떻게 생각해요? 내가 보기엔 승산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이다. 정면승부로는 승산이 없겠지. 하지만.... 우리에게는 작전을 짜고 지시를 내려줄 존재가 있다." 

"안 그런가, 민수현?"

"네,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대답하고는 싶지만 솔직히 좀 부담되긴 하네요. 하지만 저도 기회를 놓치기는 싫으니, 여러분이 최대한 잘 싸울 수 있도록 
해볼게요."

"좋아요. 잘 부탁해요, 수현 형씨. 그럼.... 일단을 팀을 좀 나누자. 상대도 두 명이니까, 팀을 두 개로 나누는 게 좋겠어."

"미안하지만, 서피드는 너희 넷이 상대하고 그 ** 놈 나한테 맡겨줄 수 있을까?"

"허어....? 그건 또 뭔 소리래. 그 ** 놈을 왜 네가 혼자 상대해?"

"정리할 게 남아있거든. 이번만 부탁할게. 게다가 지난번에 싸울 때, 미래랑 김철수만으론 역부족이였잖아. 한 명이라도 더 있다면 상황이 낫겠지."

"자온 씨. 꼭 혼자 해결해야할 문제신가요?"

"응. 그러니까 이번은 양보해줘, 루시."

"....확실하게 붙잡아둘 수 있겠어?"

"응."

"....그래. 그럼 ** 놈은 자온 혼자서, 우린 벌레놈 맡기로 해요."

"정말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은하 씨? 물론 서피드의 강함이나 위험도를 생각하면 한 명이라도 더 있는게 좋지만...."

"꼭 해**다잖아요. 이번은 하고싶은대로 하게 냅둘려고요."

"미안. 그리고.... 고마워."

"미안하면 이번은 놓치지 마. 다들, 기다렸죠? 가요. ** 놈들 잡으러."

"아, 미래 씨.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서피드와 전우치를 향해 나아간다. 민수현은 미래에게 몇가질 질문하며 작전을 설명한다.


************


"모두, 준비해라. 거의 다 온 것 같으니."

"확실히 그 짜증나는 날갯 소리 들리긴 하네요."

멀리 서피드와 전우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또 안티팬들이 우글우글거려요. 짜증이 나요! 짜증이 나요!"

"그렇게나 경고했는데 다시 몰려온 건가요? 정말이지 말을 안 듣는 군요. 어쩔 수 없죠. 조금 아픈 꼴을 당해 보시죠."

"준비해라. 온다.....!"

"두번째 검, 극섬."


콰아아아아아-------!!


강력한 검의 일격이, 서피드와 전우치를 갈라 놓자, 자온은 전우치를 향해, 네 사람은 서피드를 향해 돌진한다.

"네 상대는 내가 해, 망.할 놈아."

전우치의 앞을 가로막은 자온은, 지면에 실을 펼치며 말한다.

"이단을 상대로 쓸 시간은 없습니다. 게다가 보아하니 지금 제 환술을 꿰뚤어 보질 못하는 것 같군요. 그거나 상대하고 계시죠."

"말했지. 네 상대는 나야. 와라. 두번째 칼날, 세번째 검."

자온의 왼손에 만월형의 칼날이, 오른손엔 단검같이 짧막하지만, 제법 두께가 있는 검 세자루가 구현된다. 칼날을 확장시키고, 검을 아무렇게나 내던지며,
 검의 이름을 부른다.

"가라, 세번째 검, 광아(狂芽)....!!"

"....조준도 제대로 못한 검 따윌...... 으앗.....!!!"

환술로 몸을 숨기고, 검의 궤도를 보면서 피하려는 전우치.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모습이 드러나버린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졌던 검들이, 살아있는 것마냥 스스로 튕겨져서 무차별적으로 이곳저곳을 베어버린다. 
게다가 튕겨지는 궤도는 규칙이 전혀 없어 읽어낼 수 없는, 그야말로 미쳐버린 어금니 같았다.

"죽기 싫으면 나랑 얘기나 하자고. 하고 싶은 말도 있으니까. 세번째 검 오의, 하늘 품기."

날뛰던 검들이 자온의 검들이 그를 향해 돌아오더니, 몸 안으로 스며든다. 검이 스며들자, 회색의 빛무리들이 자온의 몸을 감싸듯 머무른다.

"....뭘 얘기하고 싶은 거냐, 이단. 네 놈과는 별로 말을 섞고 싶ㅈ..... 아아아악!!!!"

갑자기 전우치가 비명을 지른다. 그의 오른팔에 찢어진 상처가 여럿 생겨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말했지. 죽기 싫으면 나랑 얘기나 하라고. 네 놈이랑 내가 있는 이 영역엔 미세한 칼날들로 가득 차있어. 네 놈이 그딴식으로 도망칠까봐 내 주변까지 칼날들로 꼼꼼히 채워놨지. 이제야 얘기 좀 할 생각이 들지?"

자온이 팔을 살짝 들자, 전우치처럼 팔이 찢겨지고 있다. 전우치는 그 모습을 보더니 조금 포기했는지 자온에게 질문한다.

"으으...... 그래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싶은거냐, 이단...?"

".....왜 그 아이들이여만 했냐? 그렇게 네놈들의 신이 좋다면 니들 목숨이나 가져다 바치지. 왜.... 죄 없는 그 아이들이여야 했냐고."

"그걸 물으러 한 건가요? 뭐.... 좋습니다. 얘기해드리죠."

"당신은 세계에 힘을 하사받는 이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렇겠죠. 이 사실은 아직 공공연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점점 힘을 받는 이들이 사라지는 그런 세상에서, 저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실 분이 나타나 저희를 눈 뜨게 하셨죠. 저희의 위대한 불꽃, 위대한 신께서 말입니다."

"다만 저희가 새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선 위대한 불꽃의 강림이 필수입니다. 그를 위해선 아주 조그만... 희생이 필요하죠. 그 핑키들은 그 일환에 불과할 뿐이죠. 당신도 세상을 보면 알지 않나요? 크나큰 대의를 위해서,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단 것을요."

"그러고 싶으면 니들 몸이나 바치라고. 왜 그 아이들을......!"

"저희는 위대한 불꽃께서 선별한 눈을 뜬 도사입니다. 그 분의 지고하고 위대한 강림을 그 눈으로 보고 경배할 의무가 있죠. 히지만 눈도 뜨지 못하고 힘도 받지도 못한 핑키들 따위가 그 위대한 강림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맞이하고 경배하지 못한다면, 그럴바엔 그 분의 강림을 위한 먹이.... 핑키가 되는 것이, 핑키들로써도 기뻐하겠죠. 그 작은 희생으로, 그 분의 일부가 되어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나의 벗, 그리고 저 두 소녀들은 그 강림을 맞이할 위대한 도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흡혈귀와 당신은 강림을 당겨줄 작은 희생일 뿐입니다. 자, 이제 충분한 답이 됐습니까?"

광기로 가득한 답변에, 자온은 잠시 침묵하다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저 아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나....?"

"당신은 이미 불에 타버리고 남은 재를 원래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까?"

질문으로 돌아온 전우치의 답변. 자온이 고개를 떨구고, 실소한다.

"그래. ....하하. 난 도대체 뭘 기대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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