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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영웅의 아들 37화

작성자
검은코트의사내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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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7.02
  • view10302

"네가 무슨 목적인지는 때려눕혀서라도 알아야겠다."

"때려눕혀? 대담한 사람이군. 내가 정예 클로저들을 쓰러뜨린 걸 알고 하는 말인가?"

"그렇다. 그들을 떄려눕혔다고 해도 네 녀석이 어린 클로저들까지 공격하게 할 수는 없어. 너를 여기서 막는다."


 사내는 한 손으로 가면을 잡으면서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제이는 양 손에 위상력을 주입한 채로 격투가의 자세를 취했다. 두 사람이 서로 동시에 달려들어 황금 주먹과 검붉은 스파크로 이루어진 주먹이 격돌한다. 맨 먼저 선제공격이 들어간 건 제이 쪽이었다. 먼저 왼주먹으로 일직선으로 질렀다. 녀석은 고개를 움직여서 가볍게 피해냈지만 나머지 오른주먹이 회전해서 그의 얼굴을 노리자 왼팔을 들어서 그 주먹을 가드했다. 그 다음에 곧바로 녀석의 오른주먹이 카운터 펀치를 날렸고, 제이는 양 팔을 가슴 앞에 X자 모양으로 교차하면서 그 펀치를 막아냈지만 힘이 워낙 강했는지 두 발이 지면에 자동차 브레이크를 이루듯이 끼익- 소리를 내면서 밀려났다.


 두 발이 뜨거울 정도라고 제이는 생각했지만 가드한 것만으로도 아픈 것을 느꼈다. 검붉은 위상력, 웬만한 차원종을 썰어버릴 수 있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제이였지만 정예 클로저들을 쓰러뜨릴 만한 실력이라고는 믿기가 어려웠다.


"이야아!"


 제이가 다시 한 번 달려들어서 주먹과 발차기 난타로 그의 몸과 얼굴을 노린다. 사내도 양 팔과 무릎을 들어올리면서 그것을 가드하거나 고개를 돌려서 피한다. 한 20여 합으로 계속 반복되다가 사내가 곧바로 검붉은 위상력이 실린 주먹을 있는 힘껏 내지른다. 그러자 제이는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일직선으로 날아오던 주먹을 피한 뒤에 양 손으로 녀석의 팔을 잡고, 상체를 일으킴과 동시에 재빨리 그의 등쪽 방향으로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쾅!


 지면에 균열이 심하게 갈 정도였다. 아**트 도로 구멍 안에 그대로 쳐박히는 신세였다. 싸움을 지켜보던 클로저들은 대단한 클로저라서 감탄하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제이는 사내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고 말한다.


"자, 말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넌 대체 누구야!?"

 한 손으로 가면을 벗겼지만 그 안에는 정사각형의 모니터에 비친 가면의 사내가 어두운 공간에서 비추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역시 대단한 실력을 가졌군. 이제야 생각났어. 실전 경험이 누구보다도 풍부했었던 클로저였지. 과거 차원전쟁에도 참전했었던 제이, 아니, 본명으로 불러줄까?"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가? 그런 건 상관없어. 이러는 목적이나 말해! 어서!"

"큭큭큭, 이 안드로이드는 데타다. 지금쯤 차원종 잔해 수집을 다 마쳤으니 그걸로 되었어."


 그의 말에 제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말로 차원종 잔해들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하늘 위에서는 검은색 군 수송기가 이륙해 있었다. 저것이 차원종 잔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어째서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지 않는 건지 의문이었다. 저건 아무리 봐도 영공 침범이었으니까.


"왜 수집하는 거냐? 대체 뭘 꾸미는 거지?"

"제이 요원, 클로저를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 만약 다음에도 나를 막으려고 한다면 죽일 거니까."

"이봐. 대체 무슨 뜻이지?"


 제이가 더 몰아붙였지만 사내는 리모컨을 꺼내들어 그대로 스위치를 누른다. 제이는 그것을 보고 눈이 커다랗게 뜨면서 물러나려고 했지만 이미 녀석의 몸이 폭발했기에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다. 양 팔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아프지 않았다. 잠시 후에 눈을 떠보니 붉은 불길로 이루어진 폭발이 분홍색으로 되어있는 차단막 안에서 팽창하려고 하다가 차단당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양 손을 앞으로 내민 채로 분홍색 위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슬비의 모습이 보였다. 약간 일그러진 얼굴을 하면서까지 힘을 최대한 실어서 폭발을 막아내고 있는 슬비는 그대로 기합을 지르면서 양 손을 위로 올리자 폭발도 위상력에 감싼 차단막이 폭발을 통쨰로 들어올린 채 하늘 위로 날아가서 그대로 공중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아아-


 지면까지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풍압, 하늘에는 먹구름이 대량으로 생성된 것처럼 보이는 새카만 연기로 이루어져있다가 점점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게 보였다. 제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살았다고 말하면서 그녀를 보고 안경을 한 번 끌어올린 채 말했다.


"덕분에 살았어. 정말로 고맙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18년 전, 차원전쟁에 참여하신 영웅 다우신 실력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지 마. 지금은 퇴물이니까. 예전의 상처 때문에 그 전** 시절을 누릴 수가 없어."


 제이는 자신의 아랫배에 손을 대면서 말했다. 아직도 만지면 통증이 조금씩 느껴진다. 예전에 전쟁 때 싸우다가 상처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슬비는 조용히 군용 수송기 쪽을 보면서 염동력으로 떨어뜨릴까 생각했지만 여기는 도시 한복판인데 떨어지게 되면 피해가 엄청날 거 같아서 그만두었다.


"차원종의 잔해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었던 모양이에요. 안드로이드로 시간을 끄는 발상을 할 줄은 몰랐어요."

"음, 그런 거 같군. 진짜 녀석은 정예 클로저들을 제압할 수준의 전투력을 가졌으니까."


 두 사람은 하늘에서 새카만 연기가 조금씩 줄어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잠시 동안 멍하니 있다가 안드로이드 잔해를 수집하기로 했다. 조그마한 조각이라도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니까.



*  *  *



 황금같은 주일을 이렇게 쓸 줄은 몰랐다. 아무리 클로저 일이라고 해도 쉬고 싶은 날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승낙해버린 이상, 유리의 대전 상대가 되어주는 수밖에 없다. 가상 현실에서 두 손으로 진검을 잡은 그녀의 모습을 본다. 역시 전 검도 챔피언답게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였다. 나는 검도를 하는 편도 아니었기에 검술에 있어서는 약간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톤파만큼은 잘 다룰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우선 건 블레이드를 든 채로 그녀와 비슷한 자세를 취했다.


 내가 전투 감각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유리가 몸소 단련시켜주겠다면서 나를 이곳으로 불렀다. 위상력을 쓰는 것도 좋지만 전투할 때 있어서 싸움 기술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깐 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유리가 먼저 달려들었다. 빠르다. 놀란 나머지 양쪽 발을 한 걸음씩 뒤로 빼면서 수평으로 휘두르는 그녀의 검을 피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내 몸을 벨 수준이었다. 집중, 집중하는 거다. 움직임을 눈으로만 쫓으면 되는 게 아니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상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눈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도 동원해야 된다.


 카앙!


"오오, 잘 막아냈는데?"

 등 뒤에서 수직으로 내려친 그녀의 검을 막아냈다. 그대로 힘으로 밀쳐낸 뒤에 기합을 넣으면서 건 블레이드로 베려고 한다. 있는 힘껏 빠르게 베어내면서 유리와 합을 이룬다. 검의 내구력을 따지면 내가 더 유리하다. 지금 10번도 넘께 불꽃튀는 칼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슬슬 유리의 진검이 부서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수직으로 내리쳤다.


"하앗!"


카앙!


 수평으로 늘어서 막아낸 유리, 이대로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유리의 검이 갑자기 기울이자, 내 건 블레이드는 기울어진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지면에 박아버렸다. 이런, 당했다. 이것은 받아넘기기다. 힘을 실은 상태였기에 건 블레이드의 공격을 멈추기가 어려웠다. 그 틈에 유리는 발차기로 내 손을 올려쳐서 건 블레이드를 놓게 만든 뒤에 내 목에 칼을 들이댔다.


"헤헷. 내가 이겼다."

"으으, 졌어."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 유리의 말에 양손을 들어올려서 항복을 선언했다. 위상력을 실은 공격이었다면 더 큰 싸움이 되겠지만 목적은 그게 아니었으니까. 나는 실전 감각이 없다. 전투 스타일로는 검과 톤파로 휘두르는 공격을 할 뿐이었다. 건 블레이드로 검술을 발휘하는 데는 아직 멀었던 거 같다. 하급 차원종은 쓰러뜨릴 만 하지만 전에 봤던 트룹 맹장같은 A급 차원종에게는 한참 모자랄 거라고 확신했다.


"그건 그렇고, 내 움직임을 잡아내다니, 제법인걸."

"어, 좀 배웠으니까."


 물론 게임에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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