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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레버넌터리 - 죽음에서 돌아 온 소녀 [갯바위 마을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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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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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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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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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이 차원종들… 쓰러뜨려도 계속 나오네.”

 

휘릭.

 

뭐 주머니 두둑해질 걸 생각하면 좋긴한데… 이거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단 말이야.”

은하 씨같이 가요.”

 

삶에 찌든 듯해 보이는 눈을 한 여학생과 쾌활한 목소리의 사랑스러운 외모의 어린아이.

 

정말 가만 보면 안 맞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어떻게 잘 맞는 것 같기도 한 두 사람.

 

-

 

…….”

“? 왜 한숨을 쉬고 그러세요?”

……아무래도 애는 애인가 보네.”

 

은하의 말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한 눈치의 루시.

 

가라앉은 목소리로 은하는 손안에 만지작거리고 있던 나이프 하나를 뒤를 향해 사선으로 빠르게 내질렀고.

 

루시가 말릴 틈도 없이 은하의 손을 떠난 나이프가 콘크리트 더미에 박히자.

 

히이익-!

 

갑자기 들려오는 세된 비명.

 

루시는 갑작스러운 비명에 놀라고은하는 무덤덤하게 자신이 나이프를 날린 쪽으로 몸을 튼다.

 

가연 언니?!”

목숨 안 아까워하는 언니였네요당신.”

 

놀라서 콘크리트 더미에서 튀어나온 가연을 보고 루시는 황당함과 놀라움을 은하는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놀라서 다리에 걸려 넘어졌는지 땅에 주저앉은 가연을 바라본다.

 

아야야-”

언니 대체 여긴 어떻게 오신 거예요마물들이 이렇게 많은데

 

루시는 넘어진 가연의 옆으로 금세 다가가 어떻게 왔냐 묻자.

 

그게 설명하자면 조금 긴데.”

 

키에에에!!

 

.”

가연 언니!”

 

곤란한 표정을 지은 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순간.

 

뒤에서 달려드는 차원종을 본 두 사람이 놀라며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촤악-!?

 

분명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가연을 덮치려고 돌진하는 차원종의 얼굴에 새겨진 선명한 발톱 자국.

상처를 입은 차원종은 허공에서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고그 장면을 보고있는 은하와 루시는 갑자기 차원종의 얼굴에 생긴 짐승의 발톱 자국에 의문이 생겨 경계하였고.

 

… 설명은 나중에 해도 될까요?”

 

고요한 적막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가연의 말.

 

키에에-!!

크륵.

 

그리고 그 말이 신호라도 된 건지 몰려드는 차원종.

 

하아-

 

그게 좋겠네요.”

 

*

 

이전 갯 바위 마을에 갔을 때 우연히 마주친 언니.

 

아라가 다른 애들과 함께 조개 주우러 갔을 때 바닷가에서 주운 조난자.

 

처음에는 뭐 저렇게 재수 없는 사람이 다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옷가지 너머로 보이는 닳고 해진 붕대를 몸 군데군데 감고 낯빛도 창백해 곧 죽을 것 같던 사람.

 

…….”

 

그런 사람이 차원종과 붙는 동안엔 뭔가 홀린 듯 죽은 생선같은 눈을 한 채 일대의 차원종을 쓸어버릴 정도의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부었다.

 

대체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

 

들고있는 검도 활로도 변형되는 게 평범한 조난자라곤 생각되지도 않는다.

 

?”

이런 너무 쳐다봤네.’

 

순간 마주친 시선에 황급히 시선을 돌린 채 눈앞에 차원종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그 모습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깔끔한 게마치 전투에 숙달된 숙련자 같지만그것과 별개로 몸은 전투의 생초보인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투성이었다.

 

싸움이라곤 해본 적 없는 소녀의 몸에 싸움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경험을 그대로 이식한 듯하다고나 할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은하의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다.

 

금발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자마자 저 언니가 궁금증을 유발하잖아.’

 

그나마 루시에 대한 건 어느 정도 알게 된 게 있다.

 

비밀이 좀 많은 금발에 외국에서 온 위상능력자라는 것과 목이 마르다며 괴로워하면서도 물을 마시러 가는 게 아닌 차원종을 상대하러 가는 이상한 애라는 것 정도는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언니는 대체 뭐야?’

 

검을 쓰는 모습이 가끔 프로 같긴 하지만몸이 따르지 않고들고 있는 무기는 꽤 멋들어진 게 자신처럼 아무거나 들고 쓰는 게 아닌 클로저의 무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곳에서 만든 것 같은 그녀의 의문투성이인 능력과 높은 호환성을 지닌 쌍검.

 

저런 걸 대체 어디서 얻은 거지설마 저 어리바리해 보이는 언니가 지금은 해체됐다는 벌처스 처리부대 출신이거나 유니온의 클로저일리는 없을 텐데.’

 

그렇다면 대체 저 멋드러진 쌍검은 어디서 얻은 걸까?

 

솔직히 의문투성이인 가연에게 있어 가장 큰 의문.

 

개인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라는 생각이 안 드는 무기를 쓰는 게 너무 이상했다.

 

캬아아-.

 

아직 차원과 연결돼 있는지 다시 나타난 데스워커 무리.

 

……가뜩이나 신경 쓰이는 게 많은데.”

 

저딴 것들도 귀찮게 구네.

 

[결전기매정한 거리]

 

전방으로 크게 찌른 뒤 순간 이동하여 주변에 같이 있던 다른 데스워커까지 고속으로 베어버린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

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순간 살벌한 분위기에 말없이 은하를 바라보는 가연그 시선에 은하가 묻자황급히 대답하며 시선을 피하는 가연.

 

너무 무서워……

 

*

 

갯 바위 마을로 들어서자.

 

그간 보이지 않던 이리저리 헝클어지고 한동안 감지 못한 긴 갈색 머리에 턱에 수염이 자란 금이 간 썬글라스를 쓴 중년쯤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변의 폐품을 주워 고치고 있었다.

 

저 사람은 누구지?’

 

그녀 혼자 의문을 보이고두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 그에게 다가갔다.

 

한 기남 씨~!”

두 분 다 이제 돌아오십니까?”

한 기남 아저씨는 뭐 알아내신 거 있어요.”

그게-”

 

셋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 가연.

 

그리고 그런 그녀의 시선을 느꼈는지 루시가 가연에게 다가와 한 기남을 소개한다.

 

가연 언니이분은 한 기남 씨라고 밖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 섬에서 살면서 망가진 기계를 고쳐주시는 분 이예요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저 비둘기도 한 기남 씨가 고친거에요.”

 

루시의 말을 듣고 난 뒤에 보니 그냥 거지꼴을 한 아저씨가 아니라 손재주 좋은 기술자란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것만 말하면 그렇다는 거죠실상은 빚까지 지고 한 사업이 망해서 사채업자한테 쫓겨 이곳으로 숨어들어 온 기계 좀 다룰 줄 아는 아저씨예요.”

 

-!

 

루시가 좋은 부분만을 골라서 말하자.

 

곧바로 은하가 부정적인 것만을 골라 부연 설명을 하여 올라가 있던 한 기남의 광대뼈를 다시 추락시켰다.

 

괜찮으세요?”

… 저 말이 다 사실이니까요뭐라 할 말도 없네요.”

 

오래간만에 듣는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가 한순간에 실상이 ***져 충격을 받은 한 기남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묻는 가연에게 애써 표정을 정리하는 한 기남.

 

그런데 이분은 누구신가요두 분의 새 동료분이신가요?”

 

가연과 마찬가지로 가연을 처음 봐 둘에게 묻는 한 기남.

 

희망 형씨한테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희망이한테요글쎄요그러고 보니 어제 아라한테 잠시 제 거처에 다른 사람을 좀 재워야 할 것 같다는 얘기만 들었던 것 같은데요?”

 

순간 한 기남이 뱉은 그 말에 은하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아저씨 혹시 어제 어디서 잤어요.”

어제요어젠… 부품 수집하고 물건 고치느라 바빠서 바깥에서 잦는데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보냐는 한 기남의 질문에 은하는 싸늘한 시선을 치우곤 별거 아니라며 그냥 좀 궁금해져서 물어봤다고 답한다.

 

… 하하… 은하 씨도 그런 걸 좀 보셨나 보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그런 거라니?”

아무것도 아니에요그것보다 뭘 만들고 있는 거예요?”

 

황급히 말을 바꿔 대화의 논점을 바꾸는 루시.

 

그런 루시를 보면서 확실히 꼬맹이는 아닌 것 같다며 중얼거리는 은하.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하는 가연.

 

… 그런데 아까부터 셋이서 뭘 말하는 거예요?”

 

소개를 마친 뒤 한동안 세 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가연은 종교단체니뭐니 하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대화에 대해 궁금했고그런 가연의 물음에 한 기남이 루시와 은하에게 아직 모르시냐고 묻고는 입을 연다.

 

그럼 가연 씨는 아직 은하 씨가 여기 온 이유를 모르시겠군요.”

진짜 이유?”

사실 은하 씨는 수금원 중에서도 유명한 분이시죠한번 정한 상대는 은하계 끝까지 쫓아가 수금한다는 걸로 말이에요.”

차곡차곡 악명만 퍼져 가네요신나라.”

 

자신의 악명이 퍼져 간다며 비꼬듯 한탄하는 은하.

 

그런 은하 씨가 이번에 쫓아 온 빚쟁이가 이 쓰레기 섬에 있는 종교단체와 관련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 인물이 이 섬에서 사람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라는 사람이에요.”

 

관리자.

 

희망이와 대화를 하던 때 나왔던 인물.

 

이상하리만치 애들만 많고 어른이라곤 한 명도 보이지 않고차원종의 출현이 잦은 이곳에서 이만한 수의 인원이 살아가는 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럼… 여긴 그 관리자란 사람이 운영하는 실험실… 같은 건가요?”

… 어떻게 비유를 한다면 그렇게도 되겠네요.”

 

은하가 내뱉은 한마디의 말.

 

그 말이 신호가 되어 잠시 의식의 아래에 눌러둔 수년간 감금되어 실험실의 실험체로 살아왔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순간의 기억이 떠오르자.

 

평소엔 보이지도 않던 불안 증세를 보이며 안절부절못하는 가연.

 

가연 언니.”

이봐요괜찮아요?”

“?! 어어… … 괜찮… 괜찮아… 괜찮아요.”

 

누가 봐도 기겁을 하는 그녀는 전혀 진정되지 않았고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은 그녀의 모습.

 

……아무리 봐도 괜찮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우리들한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저런 상태로 말하면 누가 믿겠어.’

 

아무리 거짓말을 못 해도 저 정도면 유치원생보다 못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며 진정되지 않고 점점 더 상태가 심해지는 가연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가연 언니… 왜 그래 어디 아픈거야?”

아라야…….”

 

심하게 겁을 먹고불안해하는 가연의 모습에 아라가 다가와 가연의 손을 잡자.

 

… 아니야… 언니 안 아파.”

정말?”

… 정말이야그러니 걱정하지 마.”

 

억지웃음을 지으며 아라를 진정시키는 가연.

 

하지만 아라와의 접촉이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까보다는 조금 상태가 괜찮아졌다.

 

 

그런 모습을 잠시 말없이 지켜보던 은하는 아라가 돌아가자 곧장 가연에게 다가갔다.

 

이봐요언니.”

왜요?”

아까부터 진짜 궁금했었는데대체 뭐하던 사람이에요?”

 

처음 볼 때까지만 해도 염색에 컬러렌즈를 한 운 좀 더러운 조난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차원종을 상대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은 바뀌었다.

 

움직이려는 건 포로급인데 그 움직임을 몸이 제대로 구현을 못 하는 것 같은 생초짜.

 

여기 이 금발도 수상한 부분은 많지만그쪽 언니도 만만치 않게 많거든요.”

 

은하의 그 의심 섞인 시선.

 

?! ……?!!”

 

그 시선이 그녀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좀 전보다 더 움츠러들고 식은땀을 흘리며 과호흡 증상을 보이자 루시가 급히 은하를 막는다.

 

그만 하세요은하 씨!”

……아무래도 내가 여기 있으면 상황만 안 좋아지겠네요.”

 

그 말을 남긴 은하는 약을 좀 구해보겠다며 반금련에게로 갔고.

 

은하가 가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건지 과호흡을 하던 가연은 바닥에 쓰러졌고그 모습에 아라는 가연이 죽는 거 아니냐며 눈물을 보였고루시는 한 기남에게 아라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달라는 말을 한 뒤 가연의 옆에서 천천히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었다.

 

괜찮아요가연 언니천천히 천천히 호흡해요.”

 

-! 흐어어흐하아아-

 

들이마시고내쉬고그래요잘하고 있어요.”

 

루시는 천천히 가연의 호흡 리듬을 맞춰주었고천천히 호흡을 되찾은 가연이 힘겹게 일어섰다.

 

… 하아… 고마워 루시야.”

아니에요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이제 괜찮아진 거예요그럼 이 약은 괜히 가져왔네요.”

 

가연이 호흡을 되찾았을 무렵 약을 가져온 은하가 도착했고가연의 걱정을 하는 아라를 데리고 갔던 한 기남이 아라와 함께 돌아왔다.

 

가연 언니언니이제 괜찮아죽는 거 아니지그지?”

… 어어걱정 끼쳐서 미안해아라야.”

이거 정말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 그 한 기남 씨라고 하셨었죠고맙습니다.”

하하그런 말을 듣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가연의 말에 가슴 깊이 잊고 있던 감각에 기분 좋게 미소 짓는 한 기남.

 

그런데 갑자기 왜 과호흡을 한 거예요?”

?”

 

많이 진정된 뒤 아라가 다른 동생들에게 가서 가연과 은하루시한 기남밖에 남아있지 않자.

은하는 가연이 과호흡을 한 이유에 관해 물어보았다그런 은하의 행동에 루시와 한 기남이 뭐라 말하려는 순간-.

 

… 시선… 공포증 때문일 거예요아마.”

시선 공포증?”

 

그게 뭐예요 라는 은하와 루시의 의문.

그 의문에 뒤에 있던 한 기남이 시선 공포증에 관해 설명하였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을 보이는 일종의 대인기피증입니다주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한다거나 자신이 이상해서 쳐다본다 등의 생각을 하며 타인의 시선에 이상하리만치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 등이 증상으로 있습니다.”

 

한 기남의 설명에 은하가 그런 건 왜 알고 있는 거냐는 물음에 옅은 웃음과 함께 그저 밖에 있을 때 이런 걸 알게 될 일이 몇 번 있어서 겸사겸사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설명대로라면 이 언니는 여기서 사람을 본 순간마다 졸도하거나 공포 상태에 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

 

순간 말을 하려다가 반사적으로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가연.

 

뭔가 말하기 힘든 이유가 있나 보네요.”

…….”

 

은하는 자기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가연을 보며 뭔가 내뱉기 힘든 이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말하기 힘들다면 말하지 마요여기있는 사람들 중에 남한테 말 못할 비밀 한 두가지 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루시를 쳐다보는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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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존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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