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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새벽 감상 후일담

작성자
아마네세르
캐릭터
애리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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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4.20
  • view4937

이어짐(플롯상 존재했지만 넣지 못했던 부분들 위주)

캐릭터(볼프강, 애리, 제이, 철수 등등)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12.5지역 신서울지부 지휘통제실 스포일러

 

 

 

 

 

 

 

 

 

 

 “원래 그런 사람인가요?”

 “?”

 

 갑작스러운 애리의 질문에 파이는 잠시 당황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서울 오퍼레이션 임무와 관련하여 조율할 것이 있어서 다가온 파이에게 안부 인사도 아닌 다짜고짜 꺼낸 말부터가 이거였으니까.

 

 애초에 애리가 파이에게 한 그런 사람이 파이 본인을 가리키는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파이의 어떠한 점을 유심히도 관찰하여 원래라는 표현까지 쓴 것인지 가늠이 잘 잡히지 않았다. 조금 더 골똘히, 그리고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하고 생각해본다면 알 수도 있겠지만, 파이는 송구스럽게도 둘 다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파이의 이런 반응이 예상치 못했는지 애리가 조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 주어를 그만 생략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볼프강 씨 말이에요.”

 “선배요? 선배가 무슨 결례라도...?”

 

 애리가 볼프강의 이야기를 꺼내자 파이는 냅다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그러고 보니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팀 별로 대표로 하여금 지휘통제실에서 하룻밤을 지세기로 했었다. 그 때 혹여 볼프강이 무슨 일을 저질렀나 싶어서 파이 자신도 모르게 날카롭게 튀어나온 대꾸였다.

 

 “결례는 아니고.”

 

 애리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사람이 너무 착한 것 같아서요.”

 “선배가요...?”

 “, 파이 씨의 입장은 또 다른 건가요?”

 

 애리의 있는 그대로의 설명이 차마 믿기 어려운지 파이의 얼굴에는 여전히 불신으로 그득했다.

 

 “고민 상담 좀 받았거든요.”

 “고민 상담......”

 

 고민 상담이라는 말에 파이의 표정이 조금 오묘해졌다. 그 표정은 실제로 파이 또한 볼프강에게 상담을 많이 받아본 경우가 많은 것처럼 보였다.

 

 파이가 중얼거렸다.

 

 “착한 건 모르겠고...선배라고 조언을 자주 해주기는 합니다만.”

 “그럼 후배를 잘 챙겨주시는 착한 선배인 게 맞네요.”

 “그런데 그 조언이 실효성이 있는 경우가 적어서요...그러면서 괜히 농땡이를 부리기도 하고...”

 

 저쪽 너머에서 제이와 김철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볼프강이 재채기를 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보통 자신의 흉을 보면 귀가 간지럽다거나 하는데 볼프강은 코가 간지러운 경우였나 보다. 그 모습을 먼발치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던 파이는 볼프강과 어쩌다 보니 눈이 마주쳤다. 어쩐지 켕기는 게 생겨버린 파이가 시선을 재빠르게 피하자, 볼프강은 또 못마땅한 혹시 방금 전 한 재채기와 관련된 켕기는 짓을 파이가 했나 싶은 의심의 눈초리였다 시선으로 파이를 한참을 보다가 고개를 다시 되돌렸다.

 

 그 모습을 차분히 관찰하던 애리가 앞에서의 질문을 다시 한 번 파이에게 던졌다.

 

 “원래 그런 사람인가요?”

 “?”

 “원래 그렇게,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인지 궁금해서요.”

 

 애리의 화법은 참 독특했다.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를 이미 진즉 결정을 내린 것을 타인에게 통보하는 식의 형태였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바로 설명을 잘 해줘서 파이 또한 아까보다는 훨씬 쉽게 답할 수 있었다.

 

 “그런 감이...없지 않아 있죠.”

 “그렇죠? 제법 익숙한 눈치였어요. 남의 고민을 경청해주는 자세가요.”

 

 본인은 볼프강 선생님, 이라는 표현을 일부러 쓰기는 했지만, 정황상 이제 막 사회에 나온 후배의 고민도 가끔 들어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나 남의 가려운 부분을 딱 알맞게 긁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의 성격이라면.

 

 “그래서 애리 씨의 고민은 풀렸나요?”

 “영원히 풀리지 않을 고민이니, 당장에 해결이 될 순 없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거, 당장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지개를 켜는 것 같은 습관 같은 거니까.

 

 “그래도 그런 말도 있잖아요? 백짓장도 열 명이 붙들면 한결 낫다...라는 말.”

 “그 말은...”

 “한결 나아졌어요. 마음속의 짐이.”

 “그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 경험을 볼프강에 의해 적지 않게 한 파이는 열렬히 동조했다. 애리에게 애리의 새벽녘에 한 행동이 참 잘한 행동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하는 파이의 제스처에 애리는 웃음을 터트렸다.

 

 “볼프강 씨는 참 좋은 선배 같네요.”

 “거기에 부지런하기만 하면 금상첨화일 텐데 말이죠.”

 

 어? 아까보다는 볼프강에 대한 평가가 그래도 한결 좋아졌다. 이 점을 파이 본인은 눈치 채지 못한 거 같기에 애리는 굳이 그 점은 지적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새벽에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야?”

 “?!”

 

 시큰거리는 코를 만지고 있던 볼프강에게 제이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을 듣자 볼프강은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주무시고 계셨던 거 아니었습니까?”

 “...의외로 잠귀는 밝아서 말이야...”

 

 곤히 자고 있는 거 같아서 일부러 기척을 죽이고 취침실 밖으로 나온 거였는데...그런 기척에도 금방 깨어나는 제이의 잠버릇에 볼프강은 기함했다. 금방 잠이 들고, 금방 잠이 깬다는 건...아무리 생각해봐도 언제든 전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잠버릇이었으니까.

 

 그게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된다는 것 자체에...그리고 남은 또 하나의 질문.

 

 “선배님의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요...?”

 “둘이 있는 모습만 보고 다시 자러 갔으니까.”

 

 제이에게는 스텔스 기능까지도 탑재되어 있는 건가...스텔스 계열의 위상력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이렇게 잡스런 생각에 빠져 있는 볼프강에게 제이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지?”

 “별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자들의 신세 한탄 정도...”

 “그런 거 치고는 제법 심각해 보여서...”

 “...선배님, 정말 저랑 애리가 같이 있는 모습만 보고 돌아가신 거 맞습니까?”

 

 심각한 이야기는 둘이 만나고 나서 한참 후에나 하고, 그마저도 금방 끝낸 대화 주제였었다. 이전까지는 서로 활솜씨 뽐내기나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둘이 같이 있는 걸 보고 돌아갔다는 제이의 말과 얼추 맞지 않았다. 볼프강의 날카로운 지적에 제이가 살짝 뻘줌해했다.

 

 “, 그게...그러니까...괜히 끼어들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냥...”

 “...”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마른세수를 하는 볼프강의 행동에 오히려 이번에는 제이가 더 당황하고 말았다.

 

 “, 그렇게 창피할 건 아니라고, 후배!”

 “창피한 건 아니고...아니, 창피합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제이와 상담한 내용과 똑같은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걸 보여 버렸으니...괜히 제이가 했던 충고가 자신에게 막 와닿은 건 아니라는 것처럼 제이에게 보여 버렸으니까. 모처럼 좋은 이야기를 꺼내준 존경하는 선배에 대한 신의를 져버린 느낌?

 

 하지만 그마저도 제이는 괜찮다고 해주었다.

 

 “난 이해한다고, 괜찮아.”

 “...역시 선배님, 아량이 넓으시군요.”

 “나도 그 정도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야...!”

 

 볼프강의 저 무한한 존경심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제이를 두렵게 만들었다...

 

 

 

 

 

 제이와 볼프강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옆에서 물끄러미 지켜보던 철수에게로 애리가 슬며시 다가왔다. 일부러 기척을 숨기고 와서 오히려 애리가 옆으로 왔다는 걸 철수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신이 바로 옆까지 왔다는 걸 알았음에도 미동도 없는 철수에게 애리는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세 분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요?”

 “제이 형이 볼프강과 네가 대화를 나누는 걸 봤다고 하더군.”

 “오호라...목격자 발생이군요.”

  

 꽤나 특이한 단어 선택이다. 마치 적발되어서는 안 되는 일을 많이 해본 사람처럼. 애리는 그렇다 쳐도 기억은 안 나지만 철수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 그 단어 선택이 익숙하다는 것에 구역질이 치밀었다.

 

 그 토악질을 넘기기 위해 철수는 일부러 애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지?”

 

 적당한 경계심, 적당한 친근감. 아직은 어색하다고 봐도 무방한 철수와 애리의 분위기였다.

 

 묵직한 철수의 기운에도 애리는 여유를 부렸다.

  

 “글쎄...뭘까요?”

 “...”

 

 애리는 또 모호하게 말하고, 웃기만 했다. 그것 참 의미심장한 미소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당신하고도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나랑 말인가?”

 “그냥 과거의 일 관련이에요.”

 “...!”

 

 철수의 심장이 한 차례 주저앉았다. 철수를 향한 도발?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도발이라고 불 수 있었지만, 만약 여기에서 애리가 철수를 더 본격적으로 도발을 할 생각이면 여기서 더 주제를 이어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애리는 그러지 않았다. 부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토막 냈다.

 

 “아무튼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에요.”

 “...그렇군.”

 

 철수는 이해했다. 솔직히 자신과 관련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주제, 라는 건 사람마다 있는 거고, 그게 대체로 과거의 일이라고 하는 모호한 표현일수록 그 일에 해당될 확률이 높으니까.

 

 애리는 그래도 나름 철수에게 사건의 진상(?)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새벽 시간대라면 술술 털어놓기 좋지 않겠냐고 볼프강 씨가 그러셔서요. 너무 마음에만 담고 있으면 안 좋기도 하고요.”

 “묘하게 설득이 되는군.”

 “그렇죠? 저도 그래서 설득이 되어버렸어요.”

 

 그럼 이제 이런 반박이 가능해진다. 볼프강은 되고, 왜 철수는 안 되느냐.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거지.

 

 “말하고 싶지 않은 과거라는 건 말이에요, 완전한 타인에게 털어놓기 좋을 때도 있고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나는 후자에 해당된다는 건가?”

 “그야, 우리는 같은 팀이니까요?”

 

 그야말로 마법의 주문 단어 같았다.

 

 팀이니까, 같은 팀이니까.

 

 “그러니까 서로 동등해야죠. 전 빚지고 사는 거 싫어요.”

 “마치 심부름꾼처럼 말하는군.”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심부름꾼이기도 하니까요?”

 

 얼핏 들으면 자신의 사연만 널리 퍼지는 게 싫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나 말고 다른 이의 사연을 듣고 이해하고, 같이 동감하고 싶다는 의미기도 했다.

 

 백지장도 여럿이서 붙들면 그래도 낫다는 거지.

 

 “그럼 어느 잠 들 수 없는 밤에 한 번...”

 “도중에 새벽이 되어도 괜찮아요.”

 

 그래서 둘이 막연하게 약속을 잡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막상 그렇게까지 초조해지지는 않을 약속.

 

 

 

 

 

 -여기서 뭐해?

 -선배...

 -이렇게 한밤 중...아니, 이제는 새벽이네.

 

 사냥터지기 1분대에서 비교적 자주 있었던 일이다. 달이 떠오를 때, 파이가 남몰래 숙소에서 나오고, 그 뒤를 볼프강이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

 

 파이가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고, 밤바람을 쐬러 나오는 이유는 되게 똑같았다.

 

 -또 동생 생각을 하는 건가?

 -...

 -...

 -안 나무라세요?

 -내가 그걸 왜 나무랄 거라고 생각해?

 

 나, 그렇게 못돼 먹은 사람 아니다? 볼프강이 퍽 서운해 했다.

 

 -정 갑갑하면 이렇게 바람이라도 쐬야지.

 -...

 -조금은 숨통 좀 트고 살으라고.

 -선배는 참...대단하네요.

 

 후배의 이런 푸념에 볼프강은 골똘히 생각했다.

 

 나? 내가 그렇게 대단하던 사람이던가?

 

 ...딱히 그렇지도 않은데. 그냥 단순히 파이보다 횟수로 사회생활을 많이 했을 뿐이었다.

 

 볼프강은 의외로 자기 자신의 평가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했다. 볼프강이 말로 내뱉는 자기 평가는 어찌 보면 자칫 과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가 했던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평가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는 경우도 잦았다.

 

 “...”

 “...”

 

 어쩌다 보니 제이에게 자기는 제이에 비해 너무 쉽게 산 것 같다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영웅인 제이와 비교하면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제이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그 후로 요 요상한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거고.

 

 ...그건 절대 입 밖으로 꺼낼 말이 아니었다는 걸 볼프강도 아주 잘 알았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맞닿게 된 이 상황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괜히 입이 방정이지...옆에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 제이의 당혹스러움이 아주 잘 전해지는 것 같았다.

 

 제이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어, 후배.”

 “...”

 “내가 클로저로 한창 활동했을 때는 그게 아주 당연했던 거야.”

 “...”

 “그 때는 다 그랬고, 그게 당연하다고 다들 믿어 의심치 않았어.”

 

 그래서일까? 아직도 자신을 영웅이라고 떠받들면 제이는 아직도 겸손해지곤 했다. 힘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지키는 건 그 시절에는 숨 쉬듯 아주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그러니 후배가 날 그렇게 우러러 볼 건 없어.”

 “...”

 “그리고 삶이라고 하는 건, 각자에게 있어서 각자의 삶이 항상 어려운 일인거야.”

 “선배님...”

 “그게 무엇이든 간에 가볍게 폄하할 게 절대 못 돼.”

 

 아주 잘못된 길을 가지 않는 이상은. 제이가 알고 있는 볼프강은 절대 그럴 위인도 아니었고.

 

 “파트너를 볼 면목이 없군요...파트너 앞에서는 잘난 척을 그렇게 했는데...”

 “사실 나도 아직 모르는 게 많아. 다만 의연한 척 하는 거지.”

 “...”

 “혹시, 실망했나?”

 

 제이가 무엇을 묻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잘난 위인상이 아니라서, 실망했냐고.

 

 “전혀요.”

 

 그리고 볼프강은 이를 즉각 부정했다.

 

 영웅이라고 하면 보통 초월적인 존재를 떠올린다. 강력한 힘, 절대로 꺾이지 않는 의지. 그 어떠한 것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그런 초인.

 

 볼프강이 이때까지 봐온 영웅들은 그런 으레 생각하는 영웅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무너져도 언젠가는, 또 그렇게 일어서는 그 모습에 도리어 더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그런데 이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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