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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레버넌터리 - 죽음에서 돌아 온 소녀 [갯바위 마을 - 6.]

작성자
fithr
캐릭터
제이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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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3.07
  • view4277


은하의 시선에 머쓱하게 웃는 루시와 뭔가 찔리는 게 있는 듯 같이 웃는 한 기남.

 

, 그것보다 두 분이 전에 부탁하셨던 장치 말인데요. 마침 다 완성됐습니다.”

 

그 말에 두 사람은 바로 확인해보자 하였고, 가연은 그런 둘을 따라 옆에서 같이 두 사람이 보는 탐지기를 보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보시면 곧 반응이 올 겁니다.”

 

네 사람은 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고, 점점 탐지기에 대한 흥미가 식어갈 때쯤.

 

, 잡혔습니다!”

어디, 어디에요!”

장소는스카이워크. 지금 즉시 스카이워크로 가보세요.”

 

한 기남의 말을 듣고 가는 두 사람을 따라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이지만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는 가연.

 

그렇게 도착한 스카이워크.

 

그곳에 있는 건 큰 키에 딱 벌어진 어깨에 검은 흑발과 옥색에 가까운 벽안을 가진 비대칭 가르마의 미남과 허벅지에 닿을 만큼 긴 은발과 적안에 은하보다는 좀 크고 가연보단 작은 덩치를 가진 몽환적인 매력을 지닌 미소녀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김철수괜찮아?”

걱정할 거 없다. 잠깐두통이 일어났을 뿐이야. 아직 상처가 덜 아문 모양이군.”

 

두 사람의 손엔 각각 대낫과 쌍권총, 산탄총을 들고 차원종을 상대하고 있었다.

 

, 계속 전진하지.”

, 그러자.”

 

그렇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

 

그런 둘을 조용히 지켜보던 순간.

 

, 저 남자는……?!”

 

두 사람 중 남자.

 

가연의 귀에 들린 그의 일행이 부른 말로 이름이 아마 김철수인 그를 본 루시의 눈이 이제껏 본 적 없을 정도로 사나워졌다.

 

저 남자가 이곳의 관리자일까요?”

 

……

 

저 남자가 날 쓰러뜨리고, 본체를 빼았고, 남은 관을 이곳에 버린 거라면……

 

 

모든 게 납득이 되네요……!”

어이, 내 말 듣고 있어?”

 

몇 번이고 루시를 부르고 있는 가연을 보고 은하가 나서 루시를 불렀지만, 혼자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리는 루시가 은하의 말에 대답하지 않아 잠시 텀을 둔 뒤 되묻자.

 

, ! 듣고 있어요! 계속 저 남자를 쫓아가 볼게요!”

 

그런 말을 하며 두 사람을 뒤쫓는 루시와 그런 루시의 옆에 따라붙은 은하와 가연.

 

…… 저 사람이 루시를 쓰러뜨리고, 본체? 아무튼 그런 걸 빼앗고 관(?)을 버렸다고?’

 

루시는 자신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렸지만, 가연의 귀는 그 작은 중얼거림을 잡아냈다.

 

*

 

뒤에서 조용히 치켜본 바로는 솔직히 두 사람 모두 굉장했다.

 

옆에 두 명도 뛰어난 실력**만 저 두 명도 만만치 않았다.

 

저 김철수라는 사람너무 강해.’

 

……잠깐.”

 

한동안 차원종을 상대하던 두 사람이 갑자기 멈췄다.

 

누군가가우릴 미행하는 것 같다.”

미행? 우리를?”

……아니, 그냥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데도 세 사람의 기척을 느낀 김철수의 감지에 가연은 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누가 미행을 하는 거라면…… 상당한 실력자다. 설마 이 섬의 관리자인가?”

? 섬의 관리자?’

 

차원종의 울음소리나 주위의 다른 소리가 섞여 있긴 했지만, 또렷이 들리는 두 사람의 대화.

 

어쨌든 지금은 물러서는 편이 좋겠군.”

, 알았어. 김철수.”

 

뭔가 급히 돌아가는 두 사람.

 

, 도망가잖아요? 당장 쫓아야 해요……!”

기다려, 금발. 우린 저 녀석들의 상대가 안 돼. 특히 저 남자…… 엄청난 괴물이야.”

 

돌아가는 두 사람의 뒤를 쫓으려는 루시를 잡은 은하는 이미 두 사람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특히 저 김철수라는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차리고 쫓아가려는 루시를 막는다.

 

은하 씨! 하지만 저 남자는……!!”

답지 않게 흥분하는 걸 보니, 보통 사이가 아닌 모양이네? 전남친이라도 돼?”

 

드물게 흥분한 루시는 은하의 말에도 쫓으려 하였고, 그런 모습에 의문을 표하는 은하.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보내 줘. 말하는 걸 들어보니 저 둘, 관리자도 아닌 것 같았어.”

저 남자가 관리자가 아니라고요? 그럴리가 없는데……!”

아니야, 루시. 나도 똑똑히 들었어. 그리고저 두 사람도 우리랑 같은 목적인 것 같아.”

 

은하의 말만으로는 설득이 불가능할 것 같아 나선 가연.

 

그리고 가연도 은하와 같이 말하자 루시도 설득됐다.

 

말로 안 되면 실력 행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 루시는 저희보다 더 어린 앤데요.”

그게 왜요?”

 

뭐 문제 있냐는 말투로 말하지만 설마 정말 어린애를 상대로 실력 발휘를 하겠냐 생각하는 가연.

 

그냥말로만 저렇게 하시는 거겠지?’

 

*

 

[, 돌아오셨군요고생하셨어요]

 

스카이워커에서 돌아온 세 사람을 비둘기를 통해 맞이해주는 희망.

 

사실 가연이 과호흡으로 괴로워하던 중 희망 또한 병의 발작으로 고통스러워했었고, 루시가 한 기남에게 아라를 데리고 가라 했을 때 희망의 연락을 받은 은하가 아라에게 전해 약을 들고 희망에게 갔던 것이다.

 

그 때문에 지금 그 사실을 모르는 가연을 제외한 두 사람은 상태가 괜찮아진 희망에게 몸은 이제 괜찮냐 물으며, 희망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하하, 좀 나아졌어요보기 흉한 꼴을 보여드렸네요]

 

두 사람의 물음에 옅은 웃음소리를 띄우며 답하던 희망.


[그런데…… 이번에는 세 분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

그게예전에 악연이 있었던 사람을 봤거든요.”

 

어찌나 악연이었는지 돌아온 뒤 희망에게 아까 스카이워커에서 봤던 두 사람 중 김철수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희망은 루시가 말한 그 사람이 섬의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는 김철수라는 이름의 심부름꾼이며, 몇 번인가 아라를 구한 적이 있다고 말하였고.

 

결정적으로 루시가 말한 김철수의 외형과 희망 자신이 본 섬의 관리자는 외모부터가 달랐다.

 

제가 봤던 관리자는 은발에 외눈 안경을 쓴 남자였어요.”

은발에 외눈 안경……

 

루시의 뒤에서 은하와 같이 희망의 말을 듣고 있던 가연.

 

희망이 내뱉은 섬의 관리자의 외형에 대해 듣는 순간 가연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 언니 또 왜 그래요?”

,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렸지만, 거짓말은 유치원생보다 못하는 수준의 가연이라 속아주기도 힘들어 은하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힘들면 저기 아라의 옆에라도 가서 쉬고 있으라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지금 가연은 오직 희망이 내뱉은 관리자의 외형을 되뇌며 불안감에 떨 뿐이었다.

 

아닐거야.

 

그럴리가 없어.

 

그 사람이여기에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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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클로저스RT:뉴 오더 사전 신청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멸망으로 고정된 인과의 클로저스 세계관 느낌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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