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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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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Revenger (복수자) 上
작성자 | 까망 등록일 | 2019.09.11 조회 | 1947  
이 내용은 나타 GGV 스토리에서 파생된 스토리입니다.
(EP.09 뇌수 처리 : 희생 명령 그 이후.)
당시 나타의 심리적 상황 반영은 태포 스토리 바탕으로 (+제 멋대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나타난 터무니없이 강한 차원종. 거기에 내려진 그의 희생 명령. 적어도 자유롭게 살기 위해 차원종과 싸우던 그에게 내려진 그의 희생 명령은 그의 전의를 상실하게 함은 물론이고 그를 절망케 하기에 충분했다. 작전을 위해 희생하라는 감시관의 명령은 살기 위해 싸우던 그에게 너무나도 잔인하고도 가혹한 명령이였다.
 
 
어쩌면...’
 
 
순간이였다. 잘된걸지도..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아마 수많은 희생을 그가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도 자유롭게 살기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였을까. 자신 하나의 희생으로 다른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가 강요했던 수많은 그 피험체들의 희생이 덜 헛된 것이 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죄책감이 그의 머리를 채웠다. 그저 살고 싶다는, 그리고 이왕 살거면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생각과 수많은 희생을 강요했던 과거의 나에 대한 죄책감이 섞여 묘한 감정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여지껏 자신의 처지라면 다른 사람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거란 자기합리화가 모순으로 느껴질 때 쯤이였다.
 
 
여어- 나타!”
 
 
노란후드에 여우귀를 한 여자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싱긋- 가볍게 웃어보이며 말을 걸었다.
 
 
표정이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그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았는지 그녀가 다가오며 그를 이리저리 살피고는 묻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눈으로 그저 그를 향한 걱정만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그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조금 있으면 키텐이 여기까지 오는건가.. 젠 장
 
 
문득 그녀가 도망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유로우니까. 자유롭게 살수 있는 몸이니까. 적어도 누군가가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이 일에 끌어들여지는게 싫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순수한 눈빛을 유지한채 살아가는 것만을 바란건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질문엔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고는 표정이 더더욱 어두워지는 그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곧 여기로 무지막지한 놈이 쳐들어올거야. 도망이나 치라고.”
 
 
? 무슨 말이야, 나타? 난 계속 여기 있겠다고 했잖아.”
 
 
닥치고 여기서 꺼지라고!”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가 야속했던걸까. 아니면 도망갈 수 있음에도 도망가지 않는것이 원망스러웠기 때문이였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자유로운 그녀와 그렇지 못한 저의 처지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였을까. 단지 그녀의 순진한 진심과 그에 대한 걱정이 담겼던 말뿐이였는데 그는 화를 내며 큰소리 쳤다.
 
 
“도대... ..뭐야? 난 저 빌어먹을 놈들한테 떠밀려서 개죽음 당할 판인데 넌 뭐가 부족해서 그리 죽으려고 안달인거냐고!”
 
 
지금 나타난 적이 그렇게도 강한 적인거야?”
 
 
그래! 내가 지금까지 만난 녀석들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그럼.. 너는 그녀석을 죽이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거겠지? 더 강한 녀석을 물리칠수록. 자유로워지는거랬잖아.”
 
 
그는 그녀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래서 그저 야속하다고 느껴질 뿐이였다. 적어도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녀가 그에게 뱉는 말이 그는 그저 원망스러웠다. 자유로운 그녀는, 그와 같은 시궁창이 아닌 평화로운 도심속에서 살아온 그녀는 아마 그에게 자유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것이 아닐까. 그의 목에 달린 쇠붙이로 인해 그저 명령에 복종하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인줄 알았던 그의 생각에 그녀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유롭지 못한 그가 느끼기기엔 나름 신선한 충격이였는지 그는 그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였다.
 
 
그럼 더 열심히 싸워야지! 그로인해 네가 더 살고 싶은데로 살수있는거잖아? .. 내가 너무 아는 척 이야기했나..?”
 
 
그녀의 이야기에 그의 전의를 상실했던 눈빛에 다시금 광기와 살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문득- 내가 싸워서 죽지 않으면. 망할 저 녀석을 처리해버린다면?’ 이라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스쳐지나갔고 식은 줄만 알았던 전의가 가슴 한구석 어딘가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이야기 하다가 말고는 그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보았는지 조금 머뭇거리며 그의 상태를 살핀다.
 
 
그래.. 잘도 나불댔군.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그치만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저 망할 녀석을 처리하면 되는거였어.”
 
 
그가 살기가 깃든 눈으로 중얼거리더니 이내 광기에 차 웃으며 소리쳤다.
 
 
그래.. 이 기분이야! 죽이면 되는거였어! 저 망할 녀석을 처리하면 되는거였다고!”
 
너무 흥분하지는 마, 나타.”
 
 
그녀가 조금 당황한듯 말을 약간 더듬으며 그를 달래려고 했으나 이미 살기와 광기로 전의를 되찾은 그는 그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 녀석을 내가 희생하지 않고 처리한다면 죽지 않을 수 있다. 터무니 없는 방법이지만 지금은 그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금방 결심이라도 한 듯 그는 전의에 가득차 소리쳤다.
 
 
시끄러워! 날 이렇게 흥분하게 한건 너야! 그러니까 너도 똑똑히 지켜보라고! 이 나타님이 저 망할 녀석을 처리하는 광경을 말이야!”
 
 
으응..! 그래 꼭 이기고 돌아와. 돌아오면 내가 어묵 서비스로 줄게!”
 
 
그는 그녀를 찾았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표정과 태도로 감시관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아마 만약 그녀가 아니였다면 그는 정말 아무런 발악조차 해** 못한채 두려움에 떨며 키텐에게 가서 개죽음을 당할 처지였다.
 
 
 


 
 
 
후후. 각오는 되있겠죠? 드디어 키텐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 이제 당신의 차례에요. 당신의 희생으로 우리 벌처스가 승리하게 되겠죠.”
 
 
이전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던 그녀는 기분 나쁜 조소를 띄우며 나타를 도발 하려듯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초커의 리모컨을 쥐게 된 이후로 그 전보다 명령 전달에 개인감정이 섞여가는 듯 했고, 트레이너의 부재로 인한 그녀의 늑대개 팀에 대한 권력은 절대적이였다.
 
 
닥치시지. 승리하는 건 벌처스가 아니라.. 나야! 저 망할 괴물 놈을 도륙내는건 나라고!”
 
 
“..? 아까는 절망에 빠진 개처럼 굴더니 갑자기 전의가 돌아왔군요? 무슨 바람이 분 거죠?”
 
 
아까와는 사뭇 다른 반응에 감시관은 고개를 한 번 갸웃 하고는 그에게 물었다. 어쩌면 멀리서 그 광경을 다 지켜보았을지도 모르지만.
 
 
겨우.. 내가 누군지 기억났을 뿐이야. 뭐 내가 그 녀석을 썰어버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물론.. 당신이 키텐을 쓰러트려 준다면, 회사로서도 그 이상 바랄 게 없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유감이겠네요. 하지만 회사 일이니까, 개인 감정은 버릴게요.”
 
 
전의에 가득 차 당당한 그의 모습에 그녀는 조금 당황하는 듯 했지만, 그럴 일이 없을 거란 것을 아는건지, 아니면 정말 그에게 개인 감정이 있는건지 그녀는 약간 아쉬워하는 듯 하며 자신의 개인 감정을 넌지시 토로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개인 감정은 버린다며 정정하고는 작전 지시를 내렸다.
 
 
그럼 이길로 신논혁역에 출동해서 키텐을 상대해 주세요.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요. 나타.”
 
 
닥 쳐! 닥치고 똑똑히 지켜보시지! 이 나타님이 저 괴물을 쓰러트리고 최강이 되는 광경을 말이야!”
 
 
여전히 입가의 조소는 지우지 않은 채 거의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듯 이야기하며 작전지시를 내리는 그녀의 말투는 그의 살기를 더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큰 소리를 치고는 자신의 쿠크리를 두어번 휙휙 휘둘러보고는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작전 구역인 신논현역으로 출발했다.
 
 
 


 
 
 
숨이 가빴다.
 
키텐은 강했다. 여태껏 만나온 그 어떠한 존재보다아니, 트레이너보다는 약하려나? 하지만, 단 한 명 트레이너를 제외한 그 어떤 존재보다 강했다.
 
 
트레이너와의 싸움에도 살아남았잖아.’
 
 
끊임없이 그를 찾아오는 두려움도, 동시에 상처에서 비롯된 고통도, 온 몸이 깨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생기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도. 모두 나타, 자신과는 안 어울리는 종류의 감정이었다.
 
 
그래. 두려움이나 공포, 고통도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살 거야.’
 
 
자신은 살 것이다. 살아서 승리할 것이다. 그리 결심하지 않았는가. 그 망할 감찰관에게 당당하게 외치지 않았는가!
 
 
후후. 각오는 되있겠죠? 드디어 키텐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 이제 당신의 차례에요. 당신의 희생으로 우리 벌처스가 승리하게 되겠죠.”
 
 
망할 감찰관의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게 울렸다.
 
 
으응..! 그래 꼭 이기고 돌아와. 돌아오면 내가 어묵 서비스로 줄게!”
 
 
동시에 자신을 응원하던, 웃기지도 않은 소영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젠 장!!! 이 나타님이 너 따위에게 죽어줄 것 같아?!”
 
 
그 망할 감찰관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
 
 
나의 희생으로 벌처스가 승리한다고? 웃기지 마라. 이 승부의 승리자는 단 하나, 자신 뿐이었다.
 
 
그 계집의 말이 잘못됐다고 외칠 것이다.
 
 
어묵을 먹으러 찾아갈 것이다. 반드시, 어묵을 100개 정도는 가뿐하게 먹어줄 것이다. 그 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으아아아아아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키텐을 앞에 두고 나타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 이후에 자신의 안에 있는 위상력을 폭주시켰다. 폭주하는 위상력은 주변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키텐에게 향했다.
 
 
끄아아아아!!!”
 
 
고통스러웠지만, 키텐은 이에 10배는 더 되는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누구의 인내심이 더 기느냐의 문제였다. 온 몸이 갈갈이 찢겨지는 것만 같은 고통이 나타의 온 몸을 강하게 타격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키텐은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육중한 몸이 쿵!하고 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키텐은 마지막 비명을 끝으로 가루가 되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고, 나타는 하하 웃었다.
 
 
“...끝난건가..”
 
 
이 인내심 싸움의 끝은 사실 정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수도 없이 많은 전투에서 고통에 대한 면역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거라 자신이 있는 나타였다. 그에 비해 키텐은 나타가 내는 상처 하나만으로도 ** 듯이 발작할 정도로 고통에 익숙치 않은 포식자였다.
 
 
크흐흐흐.”
 
 
나타는 입가에 주르륵 흐르는 피를 손목으로 닦아냈다.
 
 
"거봐... 해냈다고 이 나타님이.. 저 망할 괴물을 도륙내고 승리했단 말이지!"
 
 
자신이 생각해도 무모한 도전이였지만 성공했다는 것이 스스로도 신기한건지 헛웃음을 치며 이야기하는 그였다. 그는 잠깐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소영의 어묵을 준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생각난건지 작게 "어묵.." 라고 중얼거리며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GGV 거점 방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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