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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05/17 어느 여인의 생일
작성자 | Stardust이세하 등록일 | 2020.05.19 조회 | 326  

5월에 어느날 오늘은 나한테 기분좋은 날이다. 바로 그것은 나의 생일이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기분이 엄청좋다. 특히나 오늘은 주말이라 클로저 업무도 없고 부모님 또한 맛있는거 만들어주시면서 생일을 챙겨주신다 했으니 평소에 일 때문에 바쁜 부모님과 제대로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기쁘다.

"엄마~!"

내방을 나와 거실로 와보니 이상하게 조용했다. 뭐지 집안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고 소리조차 들리지가 않았다. 그때 식탁에 있는 음식들이 가득한것을 봤고 옆에는 편지가 있었다.

"유리야 생일 축하해, 엄마랑 아빠는 일이 갑자기 생겨서 바로 나가봐야 해서 말이야, 밥 잘 챙겨먹고 생일이니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가서 놀아, 동생들도 오늘 친구들이랑 같이 소풍갔으니, 부담없이 혼자서 시간보내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 딸"

"....."

편지를 보니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뭐 애초에 처음 있었던 일도 아니고 이제는 이런일이 자주 생기니 이상할것도 없다. 이때가 아니여도 예전 중학교때랑 초등학교때도 이렇게 부모님은 바쁘셔서 나 혼자 정미나 동생들이랑 생일을 보내는 경우가 생겼으니 말이다. 뭐 내 생일은 그렇다쳐도 오히려 동생들 생일을 챙기는 부모님이 한편으로 밉게 느껴져도 괜히 어리광 부리면 안되는 생각에 꾹 참았다.

그래 어차피 주변에 친구들도 많은데 정미나 슬비 세하등 불러서 놀면 되니까 문제는 없다. 식탁에 놓인 아침을 먹으며 다시 마음 잡고는 한번 친구들한테 전화를 했다.

"미안해 유리야 오늘 유정언니가 일 좀 도와달라해서...."

"아....미안....나도 학생회일이 있거든...."

"나도 석봉이랑 게임방 가야 해서 미안"

세하랑 슬비 정미한테 다 전화해도 결국 오늘 일이 있어서 만나지를 못한다. 그때 슬비가 문자를 보내 기프티콘을 보냈다. 그리고 정미도 추가로 선물을 보낸것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며 다음에 같이 생일 보내자는 말을 남겼다. 그 말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며 기운이 생겼다. 그래도 내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 자신에 존재도 누군가한테 사랑받는 존재가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래도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건 쓸쓸했지만 어쩔수없으니 한번 혼자만에 시간을 가져보자고 느껴 바깥으로 나갔다.

"할게없다...."

막상 거리를 둘러봐서 혼자 쇼핑하거나 그래도 어쩐지 재미가 없다. 매번 학교 끝나면 정미나 슬비랑 같이 돌아다녀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역시 혼자서 생일을 보내는건 힘들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저씨나 테인이를 불러도 일이 있을거고 막상 두사람을 불러도 할일이 없는건 똑같을거 같다. 그래도 명색에 내 생일인데 기껏 계획까지 다 세워놓은게 한순간 물거품으로 가버린거같다.

"바보제자 거기서 뭐하냐?"

"응? 나타사부잖아?"

누군가 익숙하게 바보제자라고 부르자 한번 고개를 돌아보니 나타사부가 있었다.

"사부는 여기서 뭐해?"

"꼰대가 휴일이라고 해서, 시간좀 보내려고 나왔다. 근데 넌 여기서 뭐하냐?"

"응? 아....그냥...."

괜히 여기서 생일이라 말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 좀 그렇다. 하필이면 나타사부한테는 특히나 말하기는 더 힘들다. 보나마나 그런일로 우는소리 내는거라고 화낼게 뻔하니 말이다. 일단은 이곳에서 얼른 벗어나자고 생각해 사부한테 인사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나 그럼 가볼게, 다음에보자"

그대로 자리를 이탈해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움직여 이동하는데 어쩐지 마음이 찜찜했다. 뭘까 이 기분은 이대로 떠나봤자 할일없는건 똑같지 않을까? 적어도 누가 나랑 같이 어울려줬으면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그게 나타사부여도 말이다. 뒤돌아서 봤을때는 이미 사부는 저 멀리 가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놓친다면 모든게 끝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느껴도 내 몸은 제멋대로 사부한테 다가가 사부 팔을 붙잡았다.

"사부 오늘 나랑 놀래?"

"뭐라고?"

결국 사부 팔을 붙잡아 말을 걸었다. 사부또한 내가 한말에 황당해 했고 나는 그런 사부에게 다시한번 부탁했다.

"나랑 같이 놀아주라, 오늘 혼자여서 심심했거든"

"그러니까 왜 내가 네녀석이랑 시간을 보내야 하는건데?"

"으으....역시 싫은가보구나, 사실 친구들도 시간 다 안된다고 그러고....무엇보다 오늘은 나한테 특별한 날이라서 말이지"

그런 사부는 내 말에 이해가 안되는지 여전히 눈을 찌푸리며 쳐다봤다. 반응을 보아하니 역시 안되는건가 싶어 할수없이 자리를 이탈하려 했다.

"칫....오래는 어울려주지 않을거야"

포기하던 그때 사부는 결국 내 요구에 동의했다. 그 말에 나도 모르게 기뻐하여 사부한테 달라붙자 당황한 사부는 얼른 떨어지라며 난리쳤다.

"미....미안...."

"하여간 오버하는건 여전하군, 그보다 어디 갈거냐?"

"음....그럼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노래방 부터 가자!"

사부는 할수 없다는듯 그대로 따라가줬고 나는 그대로 사부랑 같이 이동했다. 도착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의외로 나보다 사부가 노래를 꽤나 잘 부르는거였다.

"우와 사부 그렇게 잘 부르는지 몰랐어"

"칫 이정도야 이 나타님에게는 별거 아니지, 아무튼 나 배고프거든 뭐 좀 먹으러 가자"

"아 그럴까? 헤헤 나도 간만에 목을 풀었더니, 슬슬 배가고프다."

아침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사부와 같이 거리를 나와 돌아다니는데 사부는 자기가 먹고싶던 곳이 있다면서 거기로 향했다. 도착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데 사부는 맛있었는지 마음에 들어하며 음식먹는데 집중했다.

"후우....잘먹었다. 야 바보제자 그 다음은 어디갈거냐?"

"음....어디보자 막상 가려고 하니까 갈곳이 없네"

"그럼 여기서 헤어져야겠군"

"자....잠깐만....그래도 아직 너무 이르잖아, 어디보자....그래 저기서 시간좀 보내자"

하필이면 가리킨 곳은 게임방이였다. 저기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데 할수없다. 이대로 가봤자 집에서 할 일도 없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게임방에서 시간좀 보내는데 우연히 거기서 세하랑 석봉이를 만났다.

"뭐야 서유리? 왜 네가 나타랑 여기있어?"

"그러는 이세하 네녀석은 왜 여기있는데?"

설마 여기서 이 두사람을 만날줄은 몰랐다. 세하는 이곳이 자주가는 게임방이라 했고 석봉이는 그사이 이렇게 만난거 다같이 게임이라도 하자고 했다. 뭐 나는 딱히 시간좀 보내고 싶었으니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게임을 하며 보내는데 사부는 세하에 대한 경쟁심이 강했는지 게임을 할때마다 세하를 부르며 분노에 담긴 말들이 나왔다.

"망할 이세하 한판 더하자고!"

"벌써 몇판째인줄 알아....?"

"그래 사부....벌써 날이 어두워졌어, 그만 가자"

"쳇....다음번에는 꼭 이길거다!"

그런 세하는 웃으면서 받아쳤다.

"그래 언제든 도전을 기다릴게"

이제 슬슬 자리를 떠나 세하일행이랑 헤어지려 할때 석봉이가 잠시 멈추더니 나한테 봉투를 건네줬다.

"어 그게 유리야....세하한테 들었는데....오늘 생일이라며, 그래서 급하게 우리 편의점에서 먹을것좀 챙겼어, 가져가서 먹어"

"어....어? 고마워...."

"야 내것도 받아"

그사이 세하는 나한테 작은 인형 하나를 줬다. 아까 인형뽑기에서 뽑았다는데 설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세하한테 선물을 받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까 슬비랑 정미가 나한테 전화해서 엄청 구박했거든, 아무튼 생일 축하한다...."

"생일 축하해 유리야...."

"으응....고마워"

"그럼 슬슬 시간도 늦었으니 우린 간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세하는 그렇게 할말을 남기며 떠났다. 뒤이어 석봉이도 인사하며 두 사람은 먼저 자리를 이탈했고 남은 사부랑 같이 나도 슬슬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사부는 그뒤부터 이상하게 말이없었다. 거기에 표정도 그다지 좋지 못했고 말이다.

"저기 사부 혹시 화났어?"

"그런거 아니거든....그보다 너 왜 생일이라고 말 안했냐"

"어....그게...."

어쩌지 괜히 세하랑 만나고 선물까지 받느라 그만 감췄던게 들통났다. 그런 사부는 나를 날카롭게 쳐다보자 더이상 숨기기 힘들어 나는 결국 진실을 밝혔다. 내가 부모님한테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하는거랑 그리고 그동안 숨긴 속마음을 말이다. 그런 사부는 나를 보고 한숨 쉬며 말했다.

"너 바보냐?"

"하지만 그게....부모님도 바쁘고, 무엇보다 생일이라고 밝히면 좀 그래서...."

"도대체 네녀석은 착한거냐, 바보인거냐?"

역시나 다를까 결국 사부한테 한 소리 들었다. 그런 사부는 계속해서 나한테 이야기를 듣고 화가 쌓였는지 그대로 이어서 말했다.

"생일이라는건, 네녀석이 태어난걸 축하하는거 아니야, 그런데 왜 그걸 숨기고 축하를 못받아야 하는건데?"

"그치만....부모님도 바쁘고....동생들도 있어서, 내가 더 잘해야지 언제까지고 엄마랑 아빠한테 어리광 부릴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네녀석이 바보라는거야, 그럴때는 적어도 우는소리 정도는 해도 된단 말이야"

말이 쉽지 맨날 그러면서 자기는 나보고 바보제자 바보라고 말하면서 또 입버릇처럼 우는소리 내지 말라는데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녀석은 적어도 우는 소리 할 자격있어"

"무슨소리야....?"

"내 생각이지만, 넌 검은양녀석들 중에서, 마음도 약하고 어린아이 같으니 하는 말이야, 그러니 우는 소리 정도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특히나 모든걸 짊어지려는 그 태도부터 보면 할말은 다했지"

사부한테 저소리를 들으니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다. 하필이면 모든게 다 맞는 말이라 어쩔수 없었고 나는 반박도 못한채 가만히 있었다. 그런사이 집에 다 왔고 나는 슬슬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럼 나 갈게"

"야 바보제자"

집으로 들어가려 할때 사부가 나를 불러 세웠다. 또 뭔가 설교라고 하려는 건가 싶어 얼른 듣고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런 사부는 나를 혼내는것과 달리 잠시 아무말도 안하며 뭔가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사부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며 나한테 건네줬는데 그건 조각으로 만든 새였다.

"뭐야 이건....?"

"네녀석 생일인데, 그냥 가기는 좀 그렇잖아 아까도 얻어먹고, 게임방도 네가 냈으니 내가 가진건 이거 뿐이라서 이거라도 받아라"

사부가 조각새를 건네자 나는 그대로 새를 손에 잡으며 유심히 둘러봤다.

"뭐야 마음에 안들면 줘"

"아니....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역시 사부는 이런거 하나는 잘만든다니까, 그리고 말은 그렇게 해도 내 생일이라고 이렇게 선물 준거잖아~"

"시....시끄러워 딱히 그런걸로 준거 아니거든, 아무튼 난 간다."

"응 잘가, 그리고 고마워 사부~"

그러자 사부는 얼굴을 붉히며 그대로 달려가버렸다. 의외로 저런 모습도 보이니 한편으로 귀여운 모습이 있는거 같다. 일단 사부는 나를 위해 충고 해줬지만 우리집 형편상 어쩔수 없었다.조금 슬프지만 엄마 아빠도 다들 바쁘고 오늘 하루 그래도 잘 지냈다고 생각하니 얼른 들어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엇 누나다!"

"누나 생일 축하해!"

"이제오니? 생일 축하해 우리 딸~"

집안으로 들어오자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분명 신경도 안쓸 동생들과 바쁘셔서 이 시간에 안계실 부모님이 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한 가운데 케이크와 맛있는 음식을 놓은채 나를 맞이하며 생일을 축하해줬다.

"어....어떻게....집에 계신거에요? 분명 오늘 바쁘시다고...."

"그거야 오늘 우리 딸 생일인데, 얼른 왔지 그동안 고생했지? 이리와서 얼른 초 불어"

"헤헤 누나 이거 받아, 우리 생일 선물이야"

순간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 펼쳐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웃어줬고 얼른 와서 파티를 하자는 말을 하자 문뜩 나타사부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그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에서 물이 흘러내리며 그대로 엄마곁에 파고들었다.

"어머 유리야....왜 그래?"

"죄....죄송해요....오늘 하루만 어리광 피울게요. 그래도....오늘 특별한 날이니까....조금만....조금만 어리광좀 부리게 해주세요...."

"누나 혹시 울어?"

"아....아니야 안 울어....헤헤 그보다 얼른 파티해요!"

뜻밖에 상황으로 가족들한테 축하를 받게 되었지만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어리광까지 부리게 되어서 한편으로 마음이 놓인다.그런 모두에게 다시한번 고맙고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클로저 활동과 다른 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오늘 나를 위해 어울려준 것과 조언해준 사부에게 나중에 다시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 특히 생일선물을 챙겨준것에 대해서 말이다.

"고마워 나타사부"

그렇게 나는 아까받은 조각새를 내옆에두고 본격적으로 가족들과 생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조금 일이 있어 늦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유리 생일을 준비했는데 활발한 유리는 겉으로는 저래도


속으로는 마음이 여린 부분을 표현해서 생일편에서 한번 보여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잡아줄 사람으로 나타가 적합해 보여 나타와 같이 연관해 이번에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마지막으로 유리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는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하네요. 그럼 저는 다음 검은양팀 이야기


작품에서 찾아 뵐게요. 재미있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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