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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내 작고 어려진 세하와 슬비, 세 번째 이야기

작성자
토이코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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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5.02.12
  • view1761

 

 내 작고 어려진 세하의 욕실탐방.

 

 


 
 "작전지역 수색 완료, 유정 언니. 적을 섬멸하였습니다."


 세하가 작아진지 4일째가 되어가는 어느 나른한 오후, 슬비의 자랑거리인 간단 토스트로 해결된 점심밥과 햇빛이 쨍쨍했던 아침과는 달리 구름이 끼어있어 햇빛이 비춰지지 않아 습도는 조금 높지만 상당히 쾌적한 날씨의 이중콤보로 인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세하를 머리에 얹고 이번주 자신의 담당구역, 역삼역 근처의 주택가를 순찰하던 슬비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트룹 형태의 차원종을 처치하고는 유정에게 무전으로 보고했다.


 "그래, 수고했어 슬비야. 세하가 활동을 못하니까, 네가 두 배로 일을 해야된다는게 마음에 걸리네……."


 "아니예요 언니. 응당 제가 해야할 일이잖아요. 제가 세하의 보호자니까."


 몸이 조금 고달프긴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세하가 있으니, 큰 불만은 커녕 여기서 일이 조금 더 늘어난다고 해도 불평이 없을 것 같은 슬비였다. 유정은 그런 슬비를 보며 실소를 짓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 슬비야. 다른 요원들에게서도 이미 완료 보고가 떨어졌으니까, 오늘은 이만 집에 가서 쉬어."


 "알겠어요 언니. 네, 내일 다시 뵈요."


 유정에게서 귀가 허락이 떨어진 슬비는 무전기를 항상 걸어두던 허리춤에 다시 되걸고는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한숨을 쉰 후, 머리 위에 있는 세하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볼을 살짝살짝 건드려보았다.


 "므…… 스을비이…."


 낮잠을 자다 일어난 고양이마냥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정신을 못차리며 뜬눈 반 감긴눈 반으로 헤롱헤롱 머리를 흔들던 세하는 이내 다시 앞으로 고꾸라지며 볼을 슬비의 손바닥에 처박고는 "므뮤으부아……"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다시 잠을 청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며 두어번 톡톡 건드려보자, 세하는 그때마다 냐옹이라던지, 아니면 방금과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했고, 한번은 세하를 건드리던 슬비의 손가락을 입술로 덥썩 물었다.


 "왓……."


 갑작스러운 세하의 공격. 미끄덩거리고 따뜻한 입으로 세하가 슬비의 손가락 끝을 살짝살짝 핥더니, 이내 입을 떼고는 다시 축 쳐지며 중얼거렸다.


 "짜아…… 마시써…… 짜……."


 "푸흣… 큭…… 하하……."


 세하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방해되지 않게 숨죽여 웃느라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미처 앞을 살피지 못한 슬비는 그녀의 진로방향에 서있던 거구의 거한에게 부딛혀버렸다.


 툭.


 "앗, 흠흠. 죄송합───."


 웃고있던 얼굴의 표정을 한순간에 지워버리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기 직전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더니.


 그 앞에는, 거대한 망치를 든 트룹이 꾸룩? 하는 소리를 내며 슬비를 보고있었다.


 "……."


 "……."


 잠시동안의 정적. 부딛힌 슬비도, 부딛혀진 트룹도 이게 뭐지? 라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기를 약 3여 초, 슬비가 단숨에 백스텝으로 3미터 이상의 거리를 벌리고는 허리춤에 꽂혀있던 두 자루의 나이프를 염동력으로 꺼내 트룹에게 날렸다.


 쉬익, 타캉!


 날아오는 나이프를 트룹은 본능적으로 망치로 쳐내며 괴성을 질렀고, 튕겨져 날아오는 나이프는 도로 우회하며 슬비의 손아귀로 되돌아와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도왔다.


 "적 발견, 즉시 섬멸합니다."


 이제는 입에 박힌 말을 조용히 중얼거리며 슬비는 트룹에게 뛰쳐들어감과 동시에 나이프 한 자루를 던져 트룹의 발 밑에 꽂았다. 일부러 조준을 빗맞춘 나이프로 시선을 돌린 후, 대상의 지면 아래에서 불꽃을 솟아오르게 만드는 기술, 일명《화염 폭풍》.
 트룹은 그것을 직격으로 맞고 아파하기보다는 더욱 분노하며 망치를 휘둘렀고, 슬비는 이미 그것을 알고있었다는 듯 대시를 멈추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며 푸르게 빛나는 구 모양의 커다란 전기구체를 생성시켰다. 기술명《전하 집속탄》.


 '사실 어느 애니매이션에서 따온 것 같긴 하지만…….'


 그래서 더 자주 애용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로.


 전기로 인한 스턴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트룹의 등 뒤로 돌아간 슬비는 손에 쥔 나이프를 빠르게 휘둘러 트룹의 등가죽을 수차례 베어넘겼다. 상당히 단단하기로 유명한 트룹의 갑피라지만 사선베기, 횡베기, 수직베기 등 불규칙한 방향으로 한군데를 지정하여 긁는다면 적어도 생채기정도는 나기 마련, 그마저도 일반인이 아닌 클로저가 베어넘겼으니 갑피가 약간 벌어지며 트룹의 몹에 상처가 났고, 전하 집속탄의 유지시간이 끝나 트룹이 스턴에서 풀려나며 뒤를 돌기 직전에는, 이미 두둥실 떠올라 슬비의 위상력이 잔뜩 덮혀있는 단검 수 개가 트룹의 벌어진 상처를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기술명《규율의 칼날》.


 칵, 파파파팍! 푹!


 언제 들어도 별로 듣기에는 좋지 못한 살을 파고드는 소리와 함깨 트룹이 자리에서 천천히 무너져내렸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전투 완료. 하아… 작전 후 일어난 전투 상황 보고는 무전이 아닌 문자로 남겨도 괜찮을까……?"


 아무리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작전 도중에는 잡생각은 일절 하지 않는 슬비라고 해도 홀로 작전을 이행한다던가 임무가 길어질 때에는 인간인 이상 당연히 흐트러지기 마련. 특히 양성 기관에서 교육받던 당시 슬비의 훈련 후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아니, 매우 달랐다.

 결국 팀원들에게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을 착실하게 지키며 유정에게 연락을 해 전투의 상황보고를 마친 슬비는 다시 귀갓길에 들어섰다.


 투둑.


 도중에 비만 내리지 않았더라면, 아무래도 완벽한 귀갓길이였을 것이다.


 "미야아아… 차, 차가워……."


 "세하야, 무슨 일이야?"


 "차가워서어……."


 툭, 투두둑, 쏴아아아아아──!


 "…비온다는 일기예보는 못본 것 같은데?! 하여튼 우리나라 기상청이란!"


 품행이 바르기로 소문난 노력파 슬비에게도 욕을 얻어먹는 기상청의 위엄!
 슬비는 재빠르게 세하를 머리 위에서 내려 최대한 비를 맞지 않게 품에 안고서는 집까지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사이킥 무브를 이용하며 건물의 옥상을 넘나든다면 더욱 빠르고 편하겠지만, 작전 지역으로 이동할 때나 작전 도중이 아닌 이상 사적인 이유로 위상력을 남발해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는 안된다는 유정의 충고가 있었기에 사이킥 무브는 사용할 수 없었다.
 다만, 클로저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체능력 자체가 인간들보다 월등히 높은 탓에 슬비의 달리기 속도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신체적인 구조가 유리나 제이보다 작기 때문에 속도는 조금 덜 나오는 편이지만.


 슬비가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빠르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소나기가 거센 탓에 결국은 물에 빠진 생쥐처럼 홀딱 젖어버리고 말았다. 슬비의 품에 안겨있던 세하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인지라, 슬비는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현관문에서 닫혀있던 욕실 문을 염동력으로 열어젖히고 두 장의 수건을 꺼내들었다. 한 장은 세하의 아래에 깔아두고, 한 장은 자신의 머리에 덮어쓰고는 우선 세하의 몸에 뭍은 물기부터 닦기 시작했다.


 "아으으, 홀딱 젖었네…… 세하야 괜찮아? 춥진 않아?"


 "우웅, 슬비이는 안추어?"


 수건으로 얼굴을 부비적 부비적 닦고 있어 세어나오는 발음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한마디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 슬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 자, 얼추 다 닦았다."


 세하의 몸을 대충 닦아주고는 자신도 머리를 털고 옷의 물기를 짜내며 거실에서 곧바로 욕실로 걸어들어갔다. 모자 부분에 양털이 달려있는 자켓과 물을 잔뜩 먹은 넥타이는 아무래도 가지고 들어온다면 거실이 물난리가 날 것이 뻔하기에 그대로 현관에 벗어놔 옷걸이에 걸어 신발장 손잡이에 걸어둔 상태이고, 와이셔츠와 치마는 물을 머금고 살결에 착 달라붙어있어 여간 찝찝한 것이 아니였다.


 '그러고보니 세하도 씻겨야 할텐데… 어쩌지?'


 어른과(사실 슬비도 어른이라 하기엔… 조금……) 아이의 차이, 남녀칠세 부동석을 상기하며 슬비가 굉장한 내적갈등을 하고 있을 때, 슬비의 머리 위에 앉아있던 세하가 재채기를 했다.


 "엣──치! 추워어……."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으면서 실상은 아니였던 모양인지 바들바들 떨고있는 몸의 진동이 머리에서 느껴질 정도. 세하가 추워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한 슬비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세하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섰다.

 

 

 

 네…… 사실…… 저도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더 쓰고싶은데……… 이런거 쓰면 알바님이 잘라가실까봐…… 절대 쓰기 귀찮아서 그런거 아니예요. 제 유리의 20여개의 부캡을 걸고. (확실한 맹세)


 설마 알바님도 보시는거 아니죠? 막 다음을 내놓으라던가 그런거……
 만약 3시간 후에도 잘리지 않는다면, 다음편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s
 하지만 다음편이 잘려버린다면 어떨까.

 

 다!
 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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