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한숨을 쉬고있던 볼프는 뭔가 고민이 있는듯 혼자 지휘통제실에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볼프쌤 발견!"
(퍼억!)
그때 타이밍이 않좋게 소마가 뒤에서 기습적으로 뛰어들자 볼프랑 같이 부딪쳤고 가뜩이나 고민이 있던 볼프는 하필 소마랑 부딪치자 그만 화가나 한소리했다.
"이녀석 이게 무슨 짓이야!"
"어....이렇게까지 화낼줄 몰랐는데...."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옆에서 뒤따라오던 루나와 세트를 보며 가뜩이나 머리아픈 볼프는 평소에도 말썽쟁이로 생각하는 아이들까지 난입해 더 골치아팠다.
"선생님 녀석아. 근데 표정이 왜이리 않좋냐?"
"됐어. 니들에게 말해봤자 오히려 머리만 아파질테니 나 방해하지말고 있어."
"에이~그러지말고 알려줘요. 이럴때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자가 있는거 아니겠어요?"
"맞아요. 무슨 고민인지 모르지만 저희가 들어드릴게요."
"그래! 어서 임금님에게 털어놔봐라!"
아이들은 볼프앞을 가로막으며 당당히 서 있자 볼프는 할수없이 아이들에게 결국 털어놨다.
"네? 파이쌤이 그랬다고요?"
"그러고보니 곧 파이 생일이다."
"그러게....나도 순간 잊고 있었어. 근데 우리는 몰라도 볼프강 선생님이 이러면 부담되겠다."
"그러니까 문제라는거야. 도대체 어떻게하면 그녀석이 기뻐할 생일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볼프는 알고보니 파이의 생일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있었고 이 문제에 대한 사건은 며칠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
신서울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시간이 지나 볼프랑 파이는 어쩌다보니 서로 함께한 생활이 길어 결국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 서로 고백을 해 사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면서 연인으로서 데이트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 사랑을 피우고 있던와중 어느날도 평소처럼 데이트를 하다가 볼프는 휴대폰을 보자 파이의 생일을 알게됐다.
"곧 생일이네. 뭐 갖고 싶은거라도 없어?"
"네? 저한테 선물을 해주시려고요?"
"그래도 명색이 내 첫 여자친구인데 이왕 준비하는 생일 잘 챙겨줘야지."
"흐음....이거 선배에게 그런말을 들으니 확실히 제가 선배랑 사귀는게 실감이가네요."
파이는 볼프의 예상밖에 말에 눈웃음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자 볼프는 파이가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부담스러워 얼굴을 피했다.
"안그래도 얼마전 선배방에서 이런 책을 발견했어요."
"뭐야? 그건?"
"이거 과거에 선배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하겠다는 버킷리스트가 담겨 있던건데 그중 하나가 여자친구 생일을 성대하게 축하해준다는 내용이 있거든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파이는 책을 펼치고는 버킷리스트 내용을 하나씩 말하고 생일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자 볼프는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며 책을 뺏으려 하자 파이가 재빨리 피했다.
"어이 파트너, 정말로 내가 그런걸 썼다는거야?"
"네, 여기 보시면 쓰셨던 날짜랑 년도까지 다 있습니다."
파이가 보여주자 볼프는 말문이 막혔고 그녀는 책을 덮고는 올해 생일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자....잠깐....네가 원하는 생일이 뭔데?"
"그건 선배가 알아서 준비해주셔야죠. 아무튼 저 기대해도 되는거 맞죠?"
"어? 뭐....그....일단 알았어."
볼프는 파이 생일을 당연히 챙길 의향은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썼던 버킷리스트를 어쩌다 그녀가 알게되어 일이 더 커져버리자 수습하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큰 소리를 그렇게 쳐놓고 막상 흐지부지 넘어가기에는 쉽지않고 뭣보다 파이가 가만두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볼프는 이날부터 계속 고민에 빠져 있었다.
***
"그래도 파이선생님이면 분명 볼프강 선생님 마음을 알아줄거에요."
"맞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말아라."
"모르는 소리! 예전이면 모를까 볼프쌤이랑 파이쌤은 서로 사귀는 사이라고. 즉 이번생일은 연인이 된 선생님 생일을 축하해주는거니 지금까지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지!"
"뭐? 연애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진다고?"
루나와 세트는 소마의 말에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소마도 그렇고 아이들 모두가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 공감은 안가서 이해를 못했지만 촉이 좋은 소마로서는 이번 생일은 결코 쉽게 넘어갈건 아니라는건 확실했다.
"그래....아무튼 연애를 하면 이런저런 일이 다 발생하거든. 일단 난 바람좀 쐬러 나가야겠어."
볼프는 아이들을 지나쳐 어디론가 향했고 루나는 내심 볼프의 태도에 걱정됐지만 소마는 우선 자기들끼리라도 뭔가 준비를 하자고 의견을 냈다.
"좋다! 어차피 파이 생일은 세트도 축하해줘야 하니까 다 같이 힘 모아서 파이를 기쁘게 해주자!"
사냥터지기팀은 각자 맡은바를 다하며 서로가 파이의 생일을 위해 나섰고 한편 볼프는 신서울에 위치한 술집에 와서는 같은 나이 또래 제이랑 철수를 불러 아이들에게 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안하다. 난 그런쪽은 도저히 알지 못해서 도움이 못되는군."
"나도 마찬가지야. 연애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뭣보다 누구 생일 챙겨준적이 그닥 없었어."
"어르신이 소속된 울프팩 멤버들한테도요?"
"그때는 전쟁중이였으니까. 챙겨준다고 해도 간단한 생일떡이나 조촐하게 축하정도 하는게 다였거든."
볼프는 답이 안나오자 머리만 아파왔고 그때 그의 뒤에서 듣던 여성이 일어나더니 볼프강과 일행들 자리쪽으로 찾아왔다.
"답답해서 못 들어주겠네요."
"하피?"
"뭐야, 금주 중이면서 여긴 어떻게...."
"으흠....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요. 그보다 볼프강씨 하는 행동이 답답해 제가 나서야겠어요."
"뭐야? 갑자기 나서서는 뭘 하려고?"
"지금부터 볼프강씨에게 여자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려고 하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저 말고도 다른분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우선 따라오시죠."
하피는 강제로 볼프를 끌고가자 황당했고 그녀를 따라온것은 벌처스 본사였다. 도착하자 바이올렛이 기다렸고 하피가 오던도중 그녀에게 연락을 넣은거였다. 아무튼 볼프강의 사정을 알자 바이올렛도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거였군요. 그 말은 볼프강 요원님은 로맨틱하게 준비하고 싶다 이거죠?"
"아니....굳이 그런건 아니지만...."
"어머? 그럼 이대로 파이 요원님께 실망이나 받으려고요?"
"그것도 아닌데...."
"이렇게 하죠. 우선 저희 벌처스와 다른 팀원들에게도 말해 도와드리겠어요. 일단은 그날 준비할 계획부터 짜도록 하죠."
볼프는 일이 점점 커진다고 생각했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바이올렛이 나서자 활동범위가 넓어졌고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은 볼프가 생각했던것보다 꽤 스케일이 컸다. 그리고 파티를 준비하는 소식이 파이의 귀에 들렸고 볼프는 마침 파이 생일날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좋아요. 그런데 선배는 괜찮은거에요? 어쩐지 얼굴이 창백한거 같아요."
"괜찮아. 아무일도 아니니 신경쓰지마. 넌 생일이나 기대하고 있으라고."
"안그래도 바이올렛씨가 와서 생일날 입을 옷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이 옷 어때요?"
파이가 선물을 받은 옷들을 보여주며 자랑하자 그녀가 만족해보여 볼프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 꼭 그녀를 위해 멋진 생일을 준비하자 마음속으로 다짐했고 준비를 하는 와중에서 시간이 지나 어느덧 파이의 생일이 다가왔다.
***
"흐음....너무 빨리왔나."
생일날 당일 아침일찍 일어난 볼프는 오늘을 위해서 평소보다 꾸몄다. 머리도 길게 늘어놓지 않고 단정한 상태로 한쪽으로 정리되어 보이게 묶었고 옷 또한 바이올렛을 통해 도움받아 깔끔하게 입고 평소에 안쓰던 향수까지 뿌려놓은 상태였다.
사실 아침식사때 숙소에서 파이를 만났지만 그녀는 준비할게 있다며 볼프보고 먼저 가라고 했기에 볼프는 어쩔 수 없이 혼자 약속 장소인 강남 GGV거리에 와 있었다. 그로부터 약 한시간동안 이곳에서 기다렸고 그녀가 오면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고민이였다.
"선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놀란 볼프는 고개를 돌리자 파이가 저 멀리서 뛰어왔고 그녀의 모습에 볼프는 놀란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 평소에 묶고 있던 머리를 풀고 깔끔한 하얀 원피스를 입은채 불편해서 신지 않던 구두까지 신고 뛰어오는 그녀의 모습에 볼프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하아....하아....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
"선배?"
"아, 어....아니야, 제 시간에 잘 왔어."
"무슨 생각을 했길래 멍때리고계셨어요?"
"별거 아니야. 그보다 곧 영화 시작할테니 어서 들어가자."
볼프는 파이를 데리고 예매한 영화를 보러 GGV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영화관 안에 들어와 지정한 좌석으로 향하는데 구두를 처음신은 그녀는 어두운 곳에서 걷다보니 익숙하지 않아 걷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아야...."
"파트너, 괜찮아?"
"괘....괜찮아요."
볼프는 아까전 사온 팝콘과 콜라를 한쪽에 놔두고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자 파이는 평소에 이런 스킨쉽이 없던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것에 의아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이후 좌석에 앉아 영화 관람에 빠져 들었고 나름 그녀의 취향과 최근 영화중 유명한것중에서 골라 선택했다. 평소에도 데이트를 하며 그녀와 영화를 봤지만 주로 파이가 좋아하는 무협쪽이나 혹은 볼프가 좋아하는 외국영화쪽 위주로 봤지만 오늘만큼은 최근 인기가 많은 로맨스 위주에 영화로 선정했다.
그리고 잘 골라서 다행인지 파이는 영화를 집중하며 보고 있었고 팝콘과 콜라를 먹는것도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됐는지 계속 화면너머만 바라보고 있었다. 볼프는 그녀가 만족한것에 흐뭇해 한쪽팔로 턱을 받치며 남은 손으로 팝콘을 집어 먹다가 우연히 파이의 손등과 닿았다.
"아...."
"선배...."
"으흠....미안하다."
"아....아니에요...."
흔히 종종 이런 경우가 두 사람 사이에 있었지만 오늘따라 묘하게 서로 부끄러워하는 눈치였다. 그러는사이 영화를 보며 잊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잊지 못한채 후반부 들어가서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채 끝나버렸다.
"으으....결국 영화에 집중을 못했어."
"뭐라고?"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이제 어디가나요?"
"기다려봐. 마침 근처에 분위기 좋은 식당으로 예약해놨으니까."
볼프는 이미 준비한 식당으로 파이를 데리고 갔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왔으며 직원에 안내에 따라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평소라면 볼프랑 이런곳에 못왔겠지만 생일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파이를 위해 준비해준거 같았다.
"선배, 근데 이런데 와본적 있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걱정마. 내가 알아서할테니 넌 가만히 있어."
직원에게 어떤 메뉴로 주문할지 설명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파이는 놀랐다. 마치 자주 와본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리드하고 있었다.
"선배, 진짜로 와본적 없어요? 엄청 자연스럽게 주문하시던데."
"너랑 오려고 바이올렛에게 연습좀 받았거든. 그래서 주문하는 연습이랑 이런데 관련된 지식을 배우느라 고생좀 했지."
"그랬군요. 역시 선배도 할때는 하는 남자군요. 다시봤습니다."
"그게 무슨소리야? 도대체 평소에 날 어떻게 봤길래...."
파이가 기껏 칭찬하는거 같았지만 막상 칭찬같지 않아 볼프는 한숨만 쉬어 와인잔에 있던 물을 원샷했다. 그러다 파이가 그를 진정시켰고 어느새 주문한 요리들이 차례로 나왔다. 요리들을 보며 파이는 생전 처음보는 요리에 압도되었고 신서울랜드로 아이들과 가서 근처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요리를 먹었지만 그곳에서 먹던것과는 스케일이 달랐다.
"파트너? 맛 없어?"
"아....아니에요! 그냥 처음보는 음식이다보니 먹는게 서툴러서 그랬습니다."
"푸훗! 그럴때면 너도 은근 귀엽다니까."
"노....놀리지마십쇼!"
"알았어. 아무튼 먹고나서 후식도 있으니 기대하라고."
하지만 파이는 막상 먹다가 문뜩 한가지 이상한점이 떠올랐다. 분명 아침에도 볼프는 물론 아이들도 자기 생일을 축하해주며 아이들은 심지어 선물까지줬다. 그러나 볼프만 유일하게 아직 선물을 주지 않았단것에 의아했다.
혹시나 직접 말할까 생각했지만 이따 후식이 나오면서 줄거라 생각해 파이는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후식으로 조각 케익이 나오면서 파이는 지금이 선물을 받을때라 싶었지만 볼프는 아무런 반응없이 케익만 먹었다.
"선배, 혹시 뭐 할 말 없나요?"
"응? 뭐 말이야?"
"그....혹시 뭐 잊으신거 없나해서요."
"잊은거? 아, 그러고보니 하나있다."
파이는 그제서야 볼프가 눈치챘다고 생각했고 볼프는 옷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이따 먹고나서 카페 할인쿠폰이 있거든. 이거 오늘까지라서 얼른써야 하거든."
"아....그렇군요...."
기대를 했지만 되려 실망하게된 파이는 입을 꾹 다물며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식당을 나오고 볼프가 말한 카페로 가서 음료를 주문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이야기를 나누는와중에도 도무지 선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혹시나 하이라이트로 주려고 그러는건가 싶었고 파이는 계속 기다려봤다. 하지만 카페를 나오고 게임센터에 갔을때도 만화카페에 가도 주변 상가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면서까지 줄 수 있는 틈은 분명히 있었는데 여러곳을 돌아다녀도 볼프는 선물을 주지 않았다.
"하아...."
"왜 그렇게 한숨이야?"
"네?"
그리고 결국 노래방까지와서 한참 노래를 즐기던중 파이는 멍때리고 있다가 볼프의 노래가 끝나자 멍때린 그녀를 보며 말했다.
"아니, 몇번을 불러도 대답이없잖아. 그래서 어땠어? 이 선배의 노래 실력은?"
"아아, 아주 좋았어요."
"그래? 어째 표정은 그런거같지 않은데? 혹시 뭐 마음에 안드는거 있어?"
"그런거 없어요. 마저 노래나 부르세요."
"흐음...."
볼프는 파이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며 빤히 그녀를 쳐다봤다. 파이는 점점 볼프가 가까이 다가오자 얼굴을 붉히다 벽에몰렸고 그녀의 얼굴이 붉어진것에 더욱 가까이오며 이마를 파이 머리에 갖다댔다.
"서....선배....!"
"흐음....얼굴도 그렇고 혹시 몸이 않좋은거야?"
"그....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사실은 그게....그러니까....!"
(지이이잉~!)
"이런....슬슬 가야겠다. 일어나 파트너."
"네? 갑자기 어디를?"
"일단 따라와."
볼프는 파이를 데리고 서둘러 노래방을 나왔다. 그리고는 뛰기 시작하더니 도착한곳은 저녁식사로 예약해놓은 식당이였다. 혹시나 예약시간에 늦을까 그는 미리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놓은거였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나오자 점심때와 같이 맛있게 먹고 있었지만 파이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혹시나 그녀가 진짜 아픈게 아닐까 싶어 걱정하자 파이는 애써 아니라며 부정했다.
"정말 괜찮은거 맞아?"
"괜찮다니까요. 그러니까 마저 식사나 해요."
화내는 모습에 볼프는 더는 말하지 못했고 괜히 그녀를 자극한건가 싶었다. 그렇게 점심때와 다르게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식사를 끝마치고 식당을 나서자 두 사람 사이에 침묵만 흐르고 있었다. 볼프는 곧 시간도 다 되어가고 마지막으로 준비한그것을 시작해야했지만 파이가 분위기가 좋지않아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랐다.
(저벅....저벅....)
계속해서 두 사람사이 말 없이 걷다가 볼프는 잠시 멈춰섰다. 그가 멈추자 파이는 뭔가싶어 뒤돌아봤고 그의 표정은 마치 비장한 각오를 한듯했다.
"선배, 거기서 뭐하세요?"
"파트너....아니 파이 윈체스터."
"네?"
평소 파트너 혹은 학춤댄서라고 부르던 그가 오늘처음으로 파이의 이름을 제대로 불렀다. 파이는 이름이 불리자 약간 당황했고 볼프는 그대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손을 잡았다.
"네가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기분이 꽁해있는지 난 잘 모르겠어. 내가 혹시나 너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해. 하지만 마지막으로 내가 준비한게 있으니 괜찮다면 마지막까지 내 지시에 움직여주지 않겠어?"
볼프의 마지막 이벤트가 남았다는 말에 파이는 좀전과 다르게 약간에 희망이 생긴듯했다. 그 말을듣고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볼프의 말대로 그를 따라갔으며 한참을 걷다 드디어 볼프가 준비한 마지막 이벤트 장소에 도착했다.
***
"여긴 신서울종합야구장 아닙니까?"
도착한곳은 야구장이였다. 따로 시합도 없어 야구장 안은 어두웠고 볼프는 그녀를 데리고 천천히 내부로 들어가 어둠속을 걸어갔다.
"선배, 여긴 뭐 때문에 온거에요?"
"내가 말했잖아. 그냥 내뜻대로 따라 달라고."
그리고 걷다가 경기장에 들어섰고 볼프는 잠시 그녀를 놔두고 이곳에서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는 파이 곁을 떠났고 파이는 볼프가 떠나자 어두운곳에 혼자남아있어 불안했던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볼프를 기다렸다. 그러다 잠시후 경기장 조명에 불이 켜지자 갑자기 켜진 조명에 눈이 부신 파이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눈을뜨자 눈앞에 광경에 놀랐다.
"이건....선배...!"
눈앞에는 경기장 바닥에 놓인 촛불로 만든 하트모양과 정면에 전광판에는 파이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하늘에서는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예에! 파이쌤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축하한다 파이!"
"다들 여긴 어떻게?"
"다 우리가 준비했으니까. 야구장 대여나 그밖에 소품은 바이올렛이 지원해줬거든. 원래면 다른 사람들까지 와서 축하를 해줄려고 했지만 일이 있어서 결국 우리밖에 못왔어."
"설마 이걸 하려고 여기로 온건가요?"
"그렇지. 그보다 우선 생일 축하를위해 준비한 케익에 촛불부터 끄는게 어때?"
아이들이 준비한 케익을 가져오자 파이는 그제서야 자신에 생일을 축하받는걸 실감했다. 그리고는 기분좋게 촛불을 끄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하지만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아닌 바로 지금부터가 본격적이였다.
"선배, 오늘 정말 이렇게까지 준비해주셔서 고마워요."
"처음 널 만났을때 나는 너에게 호감같은거 없었어. 혹시나 메리쪽에서 보낸 사람인가 싶었지."
"선배?"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였고 너랑 같이 임무를하면서 우리는 어느새 서로간에 유대가 쌓여 난 너에게 모든걸 맡길 수 있는 파트너가됐지."
볼프는 파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며 마저 말했고 파이 앞에 다다르더니 하나에 작은 상자를 보여줬다.
"그리고 우린 다투고 서로에게 감정이 없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연인이 되었어. 이 관계를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이....이건...."
상자안에는 반지가 있었다. 그것도 서로 같은 디자인에 남녀가 함께낄 커플링이였고 파이는 이걸보자 넋이 나간듯 멍때렸다.
"생일 축하해. 이게 내가 너에게 주고싶었던 선물이야. 사귄지 꽤 됐는데 커플링정도는 있어야 할거같아서 이번기회에 준비했거든."
"저....이건 너무 갑작스러운데....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왜? 혹시 싫어?"
"그....그런게 아니라...."
"파이! 얼굴이 엄청 빨갛다!"
"오호~이거 파이쌤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거 같은데? 그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소마의 비장에 개그 갑니다!"
"하지마 소마! 우리는 방해되니까 잠깐 빠져있자."
루나가 아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비키자 볼프와 파이 단 두사람만이 남았고 볼프는 자기손에 반지를끼고 남은 반지 하나를 파이에게 건네줬다. 파이는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본인에 의지 때문인지 손가락에 반지를꼈고 볼프는 그대로 파이랑 서로 손깍지를끼며 두개에 반지가 마주보고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사이 영원하자."
"네, 고마워요 선배. 오늘 저 정말로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오늘정말 선배를 다시보게됐어요."
"하여간 마무리는 꼭 그런식으로 말해야겠냐. 그치만 네가 기뻐해줘서 다행이다. 요 며칠간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그리고 볼프는 파이에게 더 가까이오더니 그대로 그녀를 안아줬다. 기습적으로 안아주자 파이는 처음에 당황했지만 지금에 그에 온기가 몸을 맡겼고 한밤중 야구장에서 두 사람은 잠시동안 서로를 안아주고 있었다.
작가의 말
어우 이제서야 겨우 올리네요.
간신히 당일내로 다 만들고 제목짓는데 오늘따라 유독 제목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내용 보면서 마지막에 볼프랑 파이가 안아주는걸 봤을때
문뜩 볼프가 파이에게 사랑을 주는거 같다고 생각해 사랑이라는것 자체를 파이가 볼프에게 받는걸로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파이 생일에는 볼프와 파이가 사귄지 얼마 안된 시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데이트처럼 보이지만 파이의 생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과정과
생일축하에 상징을 데이트속에서 간간히 나타내며 마지막 생일선물로 연애한지 얼마안된 두 사람에게 어울릴 커플링이 선물로서 좋을거 같아 선물로 넣게 되었습니다.
우선 파이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사냥터지기랑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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