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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녀전선X클로저스] Girls & Closer Frontline -제 1장(07)

작성자
파이는파이하다
캐릭터
파이
등급
태스크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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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9.28
  • view9413
 지혁과 떨어져 행동을 하게 된 세하 일행. 그들 중 M4는 철혈의 추격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AR 소대와 연락을 취하는 것에 성공하고 그녀들이 알려준 좌표를 따라 합류 지점으로 향하게 되는데…….


"조금만 더 가면 합류 지점이에요."


 M4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내비게이션을 바탕으로 길을 찾는 가운데 그녀를 따라 이동하던 일행들 중 세하는 흠 하고 침음성을 흘리며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무슨 일인가요?"


 세하의 행동에 M4가 고개를 갸웃하자 세하가 입을 연다.


"아무 것도 아냐. 그저 아, 너도 한 팀의 리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우리 잔소리 꾼이나 그 녀석 못지 않은 잔소리를 늘어놓은 RO씨와는 사뭇 다르달까?"


"그렇죠…역시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M4가 풀이 죽자 이럴 의도는 없었던 세하는 당황해한다.


"그, 그런 게 아니야. 만난 지는 얼마 안됐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 잔소리 꾼 있잖아. 슬비 말이야. 그 아이랑 조금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예? 제가요? 하지만 슬비 양은 리더로서 소양을 갖춘 훌륭한 분이신 분인걸요. 전 실수를 많이 저질러서 그것 때문에 팀원에게 많이 지적도 받고 그래요."


"그래도 열심히 뭔가를 하려고 노력을 하잖아. 그런 부분이 보기 좋은 걸. 슬비도 잔소리가 많아서 그렇지. 팀의 리더로서 무언가를 하려고 열심히 하는 점은 나도 보기 좋았거든. 내게는 이미 사라진 부분들이 너희에겐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런가요?"


 그렇게 세하와 M4가 도란도란 둘이서 얘기를 나누자 그 뒷모습을 테인이와 지켜보던 아키가 히힛 하고 웃는다.


"역시 알파 퀸의 아들에 그 서지혁이 조카 아니랄까봐, 벌써부터 작업에 열중이네. 조금만 더하면 AR의 아가씨가 넘어오겠어."


"무슨 작업이요?"


 테인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자 아키가 대꾸한다.


"너도 조만간에 될 미래니까. 잘 봐두렴. 너라면 충분히 가능한 여러 여자를 울리는 미래란다."


"예? 전 사람을 함부로 울리지 않아요. 게다가 여자 아이를 왜 울려요!"


 다소 놀라는 테인이의 반응에 아키가 재밌는 듯 까르르 웃는 가운데 G36이 한숨을 푹 내쉰다.


"나이가 한참 어린 소년을 상대로 당신은 벌써부터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헤에, 조기 교육이야. 조기 교육! 원래 좋은 것보다 나쁜 것부터 먼저 잘 배우잖아. 안 그래?"


"그렇다해도 안됩니다!"


 단호한 G36의 발언에 아키가 혀를 찬다.


"칫, 재미없네. 네 언니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어? 독일 애들은 다 그러니?"


"딱히 독일 출신 인형이라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데요?"


 G36C가 고개를 갸웃하는 가운데 테인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누나, 아키 누나는 역시 이상해요."


 내심 귀여운 테인이 마음에 들었던 아키는 테인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G36 자매에게로 가버리는 것에 불만이라는 듯 양 볼을 뿌우 하고 부풀렸다. 바로 그 때였다.


"……!?"


 무언가의 수많은 기척을 감지한 세하 일행은 그 자리에서 멈춰서며 경계 태세를 갖춘다. 이윽고 폐허가 된 주택가의 폐가 중 한 곳에서 현대적인 방법으로 제조된 날카롭고 예리한 쌍검으로 무장한 여성 아니 인형 하나가 급습해왔다.


"크읏!"


 그 인형의 기습 상대는 세하였고 세하가 그 일격을 맞받아치는 것과 동시에 반격을 가해 그 인형의 목을 날리자 사방에서 그런 무장을 한 인형들이 몰려나왔다. 이 인형은 백병전을 전문으로 하는 철혈의 인형 모델 중 하나인 브루트 타입이었다.


"세하 형! M4 누나! 먼저 가세요! 여긴 제가 맡을게요."


"예? 무리에요! 미스틸테인 군!"


 M4가 테인이에게 그리 말하자 G36이 G36C와 함께 나선다.


"저희가 남아서 그를 지원하겠습니다. 아키텍트, 두 사람을 부탁드려요. 당신은 신용할 수 없지만 실력만큼은 신뢰할 수 있으니까요."


 G36의 이 같은 말에 아키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답한다.


"맡겨줘. 그것이 지휘관으로부터 부여받은 내 임무니까. 그런고로 Let's Go!"


"하지만……."


 세하가 망설이자 G36C가 말한다.


"저희 자매가 어째서 '사신'이라 불리는 소대에 배치가 되었는지 철혈에게 다시금 새겨줄 테니 걱정 말아 주세요."


"그렇다면 부탁할게. 미스틸도 조심해!"


"예, 형! 어서가세요!" 


 그렇게 해서 세하 일행은 다시금 둘로 쪼개졌다. 


"여기는 제게 주어진 저의 사냥터! 누나들 잘 부탁할게요!"


 세하와 M4 그리고 아키를 먼저 보낸 테인이는 전투태세를 가다듬으며 자신의 이름과 같은 무기인 마창 미스틸테인의 창끝을 예리한 칼날을 지닌 쌍검으로 무장한 무수한 브루트 타입들을 향해 겨누자 그의 양옆에 각각 좌우에 더미들과 함께 선 G36과 G36C가 답한다. 


"Ja-!"


 그리고 그 순간 수십에 달하는 브루트 타입의 철혈의 인형들이 테인이 일행을 향해 덤벼드는 순간 테인이 하늘 위로 손을 뻗는다. 그러자 한 자루의 에메랄드 빛을 내는 빛의 창이 하늘 위에서 떨어진다.


 그 창이 지면에 내리꽂히는 그 순간 위상력을 방출해 마창을 중심으로 근처의 브루트 타입들을 죄다 날려버렸고 동시에 테인이 그 창의 힘을 해방하자 폭발하며 추가로 타격을 입힌다.


 이런 테인의 선공에 맞춰서 G36과 G36C는 자매답게 호흡을 맞추어 테인의 공격에 의해 자세가 무너진 브루트 타입들의 요격에 나선다. 그러는 가운데 테인이 브루트 타입들의 사이를 향해 돌진을 감행. 몸을 팽이처럼 회전시키며 그 회전력으로 휘두른 창으로 브루트 타입들을 거침없이 날려버린다.


 이런 테인의 후방이나 측면을 노리려는 브루트 타입들을 G36과 G36C가 요격해 엄호를 해주었다. 그러한 가운데 4족 보행을 하는 거대한 기갑 유닛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동체 하부에 대구경 기관포를 탑재한 4족 보행을 하는 회색 장갑의 유닛은 '맨티코어'다.


 원래는 얼라이언스의 정규군에서 발주하기로 한 표준 군용 병기로 철혈 전쟁 당시 출고 전에 철혈에게 침입을 당했기 때문에 적으로 변했고, 당대의 군용 돌격 무기와 장갑을 탑재하고 있으며, 적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강력한 원거리 공격과 뛰어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무인 기갑 유닛이다.


 이 맨티코어는 무려 2기였다. 맨티코어의 유탄 사격과 기관포 사격에 G36과 G36C가 잠시 사격을 멈추며 은엄폐를 할 때 테인은 마창 미스틸테인의 힘을 해방해 온 힘을 다해 휘두른다.


-결전기, 궁니르-


 세 차례 휘두르는 거대한 마창의 강렬한 참격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참격을 휘두를 때 테인이 마창의 날에 깃든 위상력을 폭발시키자 그 일격을 견디지 못한 맨티코어 2기가 파괴당한다.


"후우……."


 큰 기술을 사용한 테인이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사이, 그를 노리려는 남은 브루트 타입들의 급습을 테인이 덕에 맨티코어의 화망에서 벗어난 G36과 G36C의  신속하고 정확한 근거리 사격으로 제압한다. 정말이지 짧은 순간이지만 척하면 척하는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이다.


 한편, 미스틸테인 일행에게 후위를 맡긴 세하 일행은 다급하게 달려 나간 끝에 AR 소대로 여겨지는 세 명의 소녀들이 만신창이가 된 채 사방에 널브러져있고 그녀들을 비웃으며 내려다보는 엑스큐서너를 포착하게 되었다.


 타탕! 탕탕탕-!


 M4가 달리면서 엑스큐서너를 향해 위협사격을 가하자 엑스큐서너는 범인(凡人)의 동체시력으로는 쫓을 수 없는 움직임으로 모든 탄환을 회피한다.


"호오…얼마 전에 본 서지수의 아들인가? 내 앞에 잘도 그녀를 데려왔군. 어라? 배신자도 같이 있었네."


 입가에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은 그런 차가운 표정으로 엑스큐서너는 세하와 M4 그리고 아키 순으로 시선을 옮겼고, 이런 그녀에게 아키가 냐하하 웃으며 대꾸한다.


"배신은 무슨…나야말로 어찌 보면 철혈이 추구한 진정한 철혈의 인형인 걸. '자유'를 모른 채 구속당한 너희보다는 나아. '그'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지 못하는 한 너희는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아키텍트…너의 인간 시절의 옛날 이름으로 불러줄까? '소미영' 양?"


 도발 같은 그녀의 말에 태연한 듯 후후 웃는 아키였지만 그녀 역시 두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인간 시절? 그게 무슨……."


 세하가 엑스큐서너의 말에 의문을 품는다. 아키텍트는 세하가 전해 듣기로는 철혈공조의 보스급 인형 중 하나로 지난 철혈 전쟁의 노릴스크 전투에서 포획되어 인류에게 투항한 개체라고 들었는데 그녀가 인간이었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그 의문을 품자니 아키가 세하의 말을 딱 잘라버린다.


"별 거 아니야. 여자라면 한두 가지 갖고 있는 은밀한 비밀이라고. 뭐 나와 다르게 자기 예전 이름도 모르는 머리에 깡통만 든 눈앞의 누구씨였던가?"


"흥, 고작 한다는 유언이 그런 말인가? 너희도 바보 장군을 상대하는 동료들과 합류한다는 절박함이 있겠지만 나 역시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절박함이 있다. 따라서 모든 리미터를 해제하고 전투에 임하도록 하지."


 엑스큐서너의 전신에서 불길하게 느껴지는 붉은 스파크가 일렁이기 시작했고 이를 보며 아키가 자신이 무장한 서브머신건과 휴대용 로켓런쳐가 합쳐진 듯한 칠흑의 중화기의 총구를 엑스큐서너를 향해 겨눈다.


"진심으로 나오는 저 녀석은 위험해. 내 알기론 녀석은 아주 희귀한 시간조작계 능력 중 이른 바 '클락 업'에 해당하는 위상 능력을 보유했어. 물론 타인과 시간 그 자체를 건드리는 계통이 아닌 신체 강화 계통으로, 쉽게 설명해 본인 근처의 모든 행동을 느리게 보이고 본인은 빨리 행동할 수 있는 거지."


"아키 씨, 그거 꽤나 사기인데요."


"그러니까, 삼대일의 상황이라고 스스로를 비겁하게 여기지 말자고!"


 그러면서 아키가 자신의 중화기로 탄막을 흩뿌리면서 엑스큐서너에 대한 견제 사격을 시작하자, 세하는 이를 등에 업고 엑스큐서너를 향해 쇄도했으며 M4는 이를 서포트 하고자 달려 나가며 사격을 가한다.


 엑스큐서너는 그녀의 입장에선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드는 총탄들을 빠르게 자신의 대검으로 쳐내면서 동시에 다른 손에 무장하고 있던 대형 권총을 아키와 M4를 향해 쏘면서 그녀들을 물러나게 한다.


 그러고는 그녀 입장에선 매우 느리게 날아드는 것처럼 보이는 세하의 첫 참격을 피하고는 반격을 가했으나 세하는 그것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뒤로 쭉 밀려난다.


"크윽!"


"제법이잖아! 역시 알파 퀸의 아들이야!"


 전투광 기질이 있는지 엑스큐서너는 살짝 흥분한 어조로 입을 열며 세하를 향해 쇄도해 엄청난 속도로 연격을 가했고 세하는 그것을 어떻게든 막아내거나 흘리곤 있지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벅찼다.
 

 엑스큐서너는 이리저리 기동을 하면서 한 손으로는 세하를 상대하고, 다른 손으로는 대형 권총 사격을 통해 M4와 아키를 견제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세하는 셋이 달려들어도 꿈쩍도 안하면서 오히려 역으로 세하 일행을 압도하는 엑스큐서너의 모습에 질려한다.


'이거 완전히 운영자급 버그 캐릭터잖아!'


 엑스큐서너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던 세하는 엑스큐서너가 날린 강한 참격에 순간 나가떨어지며 벽에 처박혔고 이 광경을 보던 M4는 자신의 소총의 대검을 착검하더니 엑스큐서너를 향해 돌격사를 하며 엑스큐서너를 향해 덤벼든다.


"잘도 세하 씨를!"


 M4는 액션 영화에서 나올법한 동작들로 영거리 사격에 해당하는 근접 사격과 총검술을 병행하며 엑스큐서너를 향해 달려들었고 엑스큐서너는 가소롭다는 듯 가볍게 그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는 단 한 번의 반격으로 M4 역시 날려버린다.


"크윽!"


"흥, 이제야 얌전해졌군."


 쿵! 하고 벽에 처박혀 축늘어진 M4를 보면서 엑스큐서너는 이제 홀로 남은 아키를 바라본다.


"이제 너만 남았군, 배신자. 게이저가 아쉬워하겠다만. 배신자의 말로는 폐기뿐이다."


"그전에 말이야. 내 능력이 뭔지 잊어버렸지?"


 그러면서 아키가 반쯤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중화기의 로켓 런쳐 부분의 로켓 탄두를 발사했고 발사된 탄두는 갑자기 날아가던 도중에 생긴 공간의 일그러짐 속으로 사라졌다.


"흥, 얕은 수작을……."


 그러면서 엑스큐서너는 자신의 머리 위로 권총을 쥔 손을 들어 올리며 그 총구를 하늘 위로 향하게 하고는 그와 동시에 공간의 일그러짐과 함께 투하되는 로켓 탄두를 권총으로 요격했다. 그것이 폭발하는 그 짧은 찰나였다.


 스걱-!


"……!?"


 엑스큐서너가 권총을 들었던 팔을 커다란 공간의 일그러짐과 함께 그 속에서 튀어나온 M4가 소총에 착검된 대검으로 절단했고 이에 요격을 하고자 자신의 대검으로 M4를 쳐낸 그 때 이번에는 세하가 M4가 모습을 드러낸 맞은편 방향에서 공간의 일그러짐과 함께 세하가 나타난다. 


 세하의 등장에 엑스큐서너가 다시금 반격을 하려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세하가 시전을 하는 결전기가 그녀를 압도했다.


-결전기, 폭령검-


 세하는 자신의 위상력을 말 그대로 '찰나의 각성'으로 각성시켜 증폭시킨 뒤 그것으로 신체를 강화하고 자신의 건 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추가로 부여해 엑스큐서너가 반격하지 못하도록 거칠면서도 강렬한 연격을 먹인다.


 그러고는 세하는 그의 마지막 참격에 대검을 쥔 팔이 잘려나가 무력화된 엑스큐서너의, 인간으로 따지면 명치에 해당하는 부위에 대고 건 블레이드로 포격을 감행해 그녀의 가슴을 꿰뚫는다.


 콰쾅-!


"커헉-!"


 완전히 무력화된 엑스큐서너가 털썩 주저앉자 세하 역시 지쳤는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건 블레이드를 지팡이로 삼아 간신히 버틴다.


"후후후…그러고 보니 아키텍트, 넌 서지혁과는 다르지만 같은 공간조작 계통의 능력이던가? 로켓이 안 먹히면 총탄이 사방에서 날아들거라 생각했건만 내가 순간 오판을 했군. 나의 패배다. 참으로…즐거웠다. 허나…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 말을 끝마치는 것과 동시에 엑스큐서너의 소체는 쿵! 하고 앞으로 쓰러지면서 그 기능을 완전히 정지해버렸다.


 그 무렵, 나무치 장군의 대규모 마라 타입 차원종 군대를 상대로 버텨내던 지혁 일행은 탄환도 포탄도 슬슬 바닥이 나는 상황에서 적들은 물량으로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니 슬슬 밀리는 형국이었다.


 탄약이 다 떨어지다보니 등 뒤에 메고 다니던 현대의 기술로 제조된 항일 대도로 무장하고 있는 아이와 자신의 브라우닝 자동소총을 몽둥이마냥 휘두르는 M1918과 소총에 총검을 착검을 한 모신나강. 이 셋은 무수한 마라 타입의 병사들과 다수의 전차들에게 포위당한 상태가 되었다.


"크하하앗! 깡통 계집아, 이제 네년들만 남았다. 항복하면 노리개로 부려먹어 주마. 그 머릿수도 그렇고 탄약도 없는 주제에 뭘할 수 있다는 거냐?"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마라 타입의 하급 지휘관이 이같이 말하자 그의 말에 아이가 오기를 부린다.


"우, 우리가 더 쪽수가 많거든요! 더 세거든요!"


"많다고? 잠깐만…하나, 둘, 셋……."


 아이의 말에 마라 타입의 차원종들은 황당해하며 무심코 숫자를 세었는데 그들이 셋을 세는 순간 어딘가에서 날아드는 기관포탄들이 아이 일행을 포위한 마라 병사들을 모조리 갈아버리기 시작한다.


 콰쾅! 쾅!


 그 뿐만 아니라 마라 병사들의 후방에서 날아드는 전차포탄으로 인해 후면을 강타당한 마라 탱크들이 파괴되었다. 이 사태에 차원종 병사들은 아뿔싸 하는 표정을 짓는다.


"오래 기다렸지? 얘들아 가자! 전부 쓸어버려!"


 전차들과 함께 특경대 대원들과 모습을 드러낸 송은이 경정이 마라 병사들에게 사격을 퍼붓는 것을 시작으로 특경대원들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차원종 놈들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겠습니다!"    
 

"오늘따라 초연 냄새가 향긋하지 말입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에 도착한 특경대의 증원. 수많은 마라 병사들의 공세를 유리와 RO와 감당하던 지혁은 지쳤는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고 이런 그에게 유정의 무전이 들려온다.


[지혁씨! 무사하신가요? 증원이에요! 여러분이 확실하게 차원종들의 이목을 끌어준 덕분에 그들의 후방을 급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런 무전과 함께 지혁의 머리 위로 도착한 다수의 수송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특경대원들이 강하해 지혁 일행을 엄호하기 시작했고, 이에 지혁은 지쳤다는 듯 풀썩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피식 웃는다.


"정말…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어. 역시…나이는 못 속이겠어. 이정도로 움직였다고 벌써 지치다니 말이야."


 특경대의 아슬아슬한 합류로 전황이 지혁 일행 쪽으로 그 승기가 기울어지자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나무치 장군은 으르렁 거리며 노한 기색을 표현하며 수하 장교에게 명한다.


"그 짐승을 풀어라. 그거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의 말이 끝나자 어느 샌가 그들의 곁에서 한 남자가 말을 걸어온다.


"그 짐승은 아직 풀기엔 시기가 이르다오, 장군. 내가 모시는 주인님들의 명령이오. 저들에게 짧은 승리를 맛보게 하라고 말이오."


 그 남자는 검은 정장에 진홍색 장의를 어깨에 걸친 복장에 머리를 전체적으로 검은 붕대를 감은 자였다. 그 자의 말에 나무치 장군은 으르렁 거린다.


"군단의 참모들을 섬기는 자여, 난 오로지 잿빛 군주만 섬긴다."


"이건 자네의 주군의 지시이기도 하다네. 작은 승리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큰 승리의 영광을 쟁취하라고 말일세. 이 이상 전투를 진행한다면 자네는 큰 낭패를 볼걸세. 자네를 신뢰하는 자네의 군주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르지."


 검은 붕대의 남자의 말에 나무치 장군은 분하다는 듯 몸을 떨더니 이내 착 가라앉은 어조로 명령을 다시 내린다.


"진정 그분의 명이라면……. 모든 부대를 퇴각시켜라. 보다 큰 승리를 노린다."


 패배를 인정하고 군을 물리라는 장군의 명령에 장교들은 잔여 병력을 최대한 확보해 퇴각하기 시작했고 도망치기 시작한 차원종 군대의 모습에 승리를 쟁취한 이들의 환호성이 널리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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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퇴원해 집으로 복귀한 일인. 그나저나 잠이 좀 안아솨 새벽에 중간에 깨서 글을 써봤습니다. 다음편은 훈훈한 회식이라든가 하는 일상편으로 숨 좀 돌리는 편이 되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PS. 일단 구상상으로 G36 자매는 테인이를 보좌하는 입장으로, AR 소대는 RO를 제외한 인원으로 세하에게 붙일 생각인데 나머지 인원은 각각 어떻게 편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조합을 위해 추가했으면 하는 인형도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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