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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1화 귀향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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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7.31
  • view3468

어느새 5부까지 왔네요. 늘 부족한 작품이지만 읽어주시는 여러분, 늘 감사합니다


시작합니다








"....이걸로 끝. 생각보다 설명이 오래걸렸네."

각자가 쿠르마와 대치했던 상황을 얘기하고 있던 임시 클로저들. 그중 하나인 자온도 자신의 얘길 막 끝마친다.

"정리해보면... 뷜란트 씨의 힘에 기생하던 광기가 쿠르마의 농간으로 깨어나 자온 씨를 폭주시켰지만, 오세린 씨가 뷜란트 씨에게 미리 받아놨었던 힘으로 잠시 진정했다고, 그 사이에 광기를 없앨 단서를 찾아내 없앴다는거죠?"

"거기에 단서를 찾던 중에 우연히 새로운 힘을 사용하는 법은 알아낸거고?"

"맞아. 하아, 겨우 전달됐네."

"설명을 허접하게 하니까 이해하는데도 오래 걸렸잖아, 엉?"

"어쩔 수 없었잖아. 중요한 부분은 말하려고 할 때마다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는 걸 어떡하라고? 나도 너희들이 이해할 수 있게 두루뭉실 설명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자온은 모두에게 뷜란트와 친형 비운에 대한 진실, 광기에 관한 모든 걸 말하려 했으나, 자세히 언급하려 할 때마다 목이 막힌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직설적인 설명을 피하며 발설할 수 있는 범위 내를 모두 얘기하였다.


"이해했으니 됐잖아요, 은하 씨. 그나저나 자온 씨, 형을 살해하셨던 세 분에 대한 복수는...."

"의미 없어지기도 했지만 더 할 생각도 없어졌지. 세 분은 형님이 목표를 위해 만들어낸,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그 분들을 빼더라도 형님에게 더러운 일을 하게 만든 놈들은.... 용서하지 않을거지만."

"나는 그 광기라는 것이 여전히 신경 쓰이는군. 정말로 완전히 소멸시켰나?"

"응. 힘에 집착하던 악의와 증오, 분노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거든. 완전히 소멸시킨게 맞아. 이젠 폭주할 걱정은 없는거지."

"그 광기라는 거, 도대체 뭐였던거야? 뭐 악령이나 원혼이기라도 한거야?"

"비슷은 한데..... 미안, 이건 간접적으로 말하려고 해도 말이 안 나오네."

"완전히 없애긴 했다만,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것이 좋단다. 이해해 주거라, 은하 아가."

자온의 새로운 힘으로 육체를 얻었지만, 힘 부족으로 펫 사이즈 정도로 작아진 뷜란트. 자온의 머리 위에 자리잡은 그가 양해를 구한다.

"설마 영감이 발언에 제약이라도 걸어놓았어? 아니, 그전에 왜 내 머리 위에 있는건데? 좀 내려오지?"

"싫다. 나름 쿠션감이 좋단 말이다. 일단 제약을 걸거나 그런건 아니다. 아직 다른 아가들이 태초를 들을 자격이 부족할 뿐, 시류로 성숙해진 미래엔, 언젠가 자연스레 말할 수 있을게다."

"언제가 될진 몰라서 찝찝하긴 한데.... 뭐, 됐어요. 그것보단 수현 형씨부터 좀 어떻게 해야겠는데요? 아까부터 계속 왔다갔다하고 있어서 정신 없거든."

한창 얘기를 하는 이들 너머, 리버스휠 내부를 배회하고 있는 민수현은 불안감과 초조함을 내비치고 있다.

"민수현.... 한참 전부터 저러고 있었어."

"불안하실 수 밖에 없겠죠. 고향이 마물들에게 습격당했다고 하시니...."

"여러분, 착륙 허가가 났어요! 곧 착륙할테니 착석해주세요!"

"도착한 모양이군. 모두 자리에 앉으러 가지."

"착륙합니다!"




쿠우우우우우-------




모두 흩어져 자리에 착석하자, 리버스휠은 고도를 내리며 착륙을 이행한다.
창 너머로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하자, 자온은 아련히 중얼거린다.


"돌아왔어, 형. 우리의 고향, 부산에."




******




타다다닷!!!



"여긴.... BIMF 광장이잖아.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다급히 먼저 내려 주변을 둘러보던 민수현의 표정이 더욱 창백해진다.

활기라곤 느껴지지 않는 텅빈 거리, 건물 외벽에 생긴 상흔들만이 남은 거리가 무슨 일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머드 특경대도 안 보여요. 형님의 숙원 사업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잖아...."

"신서울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별일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서피드의 소행인가? 하지만, 피해 흔적이 너무 제각각이야..... 마치 수십 수백 단위의 차원종들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수현, 침착 좀 해. 고향이 이런 상황이라 당황스러운 건 알겠지만 그럴수록 침착하게 알아봐야지!"

"아, 네..... 죄송해요. 잠시 냉정함을 잃은 것 같네요."

"머리 좀 식히고 있어. 우리들이 주변 좀 살펴보고 올게."

"그런 거라면 나도 따라가도 되겠지? 단순한 정찰이니까."

"그래도 되긴 한데.....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한다?"



******



"괜찮아? 얼굴이 영 안 좋아 보이는데."

"응? 아..... 나 멀미 심하잖아. 그 여파가 좀 남았나 봐."

텅빈 거리를 함께 둘러보던 중, 저수지가 자온의 낯빛을 보더니 한마디 건넨다. 유야무야 얼버무리던 자온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수현처럼 부산 출신이야.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이 상처 입은 걸 보니까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

"수현보곤 침착해야 한다고 말하긴 했는데... 수현 보고 뭐라 할 처지가 아니네...."

"화나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오랜만이든 잠깐이든 없는 사이에 누가 애착이 있는 곳을 망가트리면 화나잖아. 그게 자기 집이라면 더 그렇고."


"화는 내는 건 내는 거고, 우선 그렇게 만든 놈들부터 찾아내야지. 그리고선 그 녀석들한테서 그렇게 만든 빚을 팍팍 받아내는 거야. 팍팍 말이지."

"쿠흡.... 그렇네, 빚을 팍팍 받아내야지. 그런데 차원종들이 한 거면 어떻게 받아낼거야?"

"그 땐 네가 팍팍 쓰러트리면 되겠지?"

"크흐흐... 그렇네, 팍팍 쓰러트리면 되겠네. 고마워, 저수지. 위로해줘서."

"위로는 무슨... 침울해져서 제대로 못 싸우고 다치면 큰일이잖아."

"그래, 그런 걸로 하지 뭐."



******



"이 정도면 주변 탐색은 끝난 거겠지."

"숨어 있는 시민들이 많았지. 게다가 차원종 놈들이 거리를 지들 마음대로 활보하고 있었고."

"하, 다시 생각해도 열 받기는 하네.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을 이딴 식으로 만들다니.... 부산을 떠난 지 오래된 나도 이런데 수현도 마음 고생 심하겠는걸."

"말도 마. 와서 보니까 그 바보 녀석, 벌써부터 침울해져 있어. 그 바보 녀석, 도시가 이 모양이 된 걸 보고 많이 놀란 것 같아. 괜한 소릴 해서 더 자극하지 말고, 일단은 조용히 곁에 있어 주자.

"그래야지. 그나저나 그런 배려도 할 줄 알고, 다시 봤어."

"배려는 무슨... 그 녀석이 흥분해서 혼자 움직이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테니까 미리 조심하자는 거야."

"네, 네."

일단은 계속 구조작업을 해보자. 나도 나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테니까."


"언니! 유정 언니! 정신 좀 차려봐요!"

"캐롤 씨?"

"뭐야? 무슨 일인데?"

캐롤리엘의 다급한 목소리에 주변에 있던 모두가 그녀의 지시를 따라 돕기 시작한다.



*****



"부산에 도착한 이후로, 김유정 임시지부장님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신서울 측 클로저들에게 임시지부장님을 모셔가야 할 것 같아요."

"그분들은 다른 곳에서 교전 상황 중이라 마중을 나오긴 어렵다고 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근처에 계셨다고 하던데.... 길이 좀 어긋나고 말았네요."

"상공은 적에게 격추 당할 위험이 있다고 하니 육로를 통해 와 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교통 편을 수배하는 중이에요."

"신서울 측의 클로저들이라.... 어떤 분들인가요?"

"지금까지 눈부신 성과를 내준 클로저 팀들이 연합해 있는 상태예요. 상당히 개성적 분들도 많지만, 전부 훌륭한 클로저 분들이죠."

"개성적인건 저희도 밀리진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이 있길래 개성적이라고...."

"일단 유소년 클로저들이 많아요. 차원종이지만 클로저로 활동하는 분도 계시고, 차원전쟁의 영웅, 울프팩 팀의 일원이셨던 분도 계시죠."

"클로저로 활동하는 차원종.... 놀랍긴 하네요. 그것도 놀랍지만 울프팩 팀으로 활동하셨던 분도 계시다니....어? 잠시만요."

"제가 알기론 울프팩 팀의 멤버는 두 분을 제외하곤 전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서지수 누님은 아닐테고 설마.... 나이트!?"

"Knight? ....Ah. 네, 맞아요. 지금은 제이라는 이름으로 검은양 팀에서 활동하고 계시죠."

"검은양 팀의 제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삐빅!



지급된 단말기에 주변의 차원종을 처리해달라는 표기가 떠있는 걸 확인하자, 자온은 그대로 작전구역으로 나선다.



*****



끼긱.....끼기기긱.....

메뚜기 형태의 차원종, 호퍼타입들이 거리을 배회하고 있다. 호퍼 타입임을 확인한 자온은 떨리는 손을 꽉 잡으며 중얼거린다.

"후우우..... 괜찮아. 이 공포는 내 것이 아니야."

자신이 가진 메뚜기에 대한 공포. 그것이 형의 기억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다시끔 자각한 자온은 무기를 구현하며 뛰어든다.



후웅!!       서걱!!



푹!!



키기기긱---......



한창 공격을 하던 자온이 손을 쥐었다폈다 하며 중얼거린다.

"....영감 말대로네. 무기가 약해졌어. 힘의 소모도 더 큰데다가, 힘의 소모에 비해 위력도 많이 떨어졌고."


끼긱, 끼기기기----


"다시 적응해야겠지. 그 녀석들의 방해가 되는 건, 두 번은 질색이니까."

냉철한 자기 평가를 하던 자온은 몰려드는 차원종에 불평을 그만두고 다시 차원종들을 향해 무기를 휘두른다.














쏴아아아아---- 쏴아아아아----




첨벙, 첨벙, 첨벙, 첨벙




끼이이이..... 샤아아아아아.....!!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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