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클로저다. 차원종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시민들을 구하는 위상력을 가진 클로저다. 어릴때 우연히 위상력에 각성해 아카데미를 입학한 나는 그뒤로 클로저가 되기위해 살아왔다. 딱히 내가 되고싶은건 아니지만 위상력에 각성했기에 클로저로서 삶을 피할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었다. 남들처럼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흔히 국영수를 배워야 하는 시기에 차원종은 무엇이고 위상력이란 어떤 힘인지 이런 원리를 알아야 하는것이 하나부터 나랑 맞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님의 억압과 위상력을 가지고 살아야 했기에 나는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갔다. 그러덧 어느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드디어 클로저로서 활동하게 되었다. 처음 나서는 임무에 나는 긴장되었고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눈앞에 있는 차원종을 상대로 무서워 상대하기는 힘들었고 클로저라는 사람이 도망이나가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말았다.그 모습을 보고 팀원들을 비난했고 자꾸만 실수하는 상황속에 나는 정말인지 죽고싶을 정도로 클로저를 관두고 싶었다.
그런데 하필 차원전쟁이 터졌고 차원종은 어느새 서울을 포함해 다른 지역을들을 점령했다. 사태는 심각했지만 다행히 울프팩팀에 비숍이 파견이 와줘서 살았지만 상황은 수습하기 힘들었다. 적들에 공격은 거세졌고 상황이 불리한건 마찬가지니 그때 나는 한가지 결심을 했다.
저들을 유인하기 위해 내가 가진 거울 능력을 쓰자는거였다. 차원종과 나 자신을 거울속 세계에 보내면서 그틈에 남은 인원들이 차원종을 처치해 서울을 탈환하기로 말이다. 솔직히 무섭고 당장이라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울프팩에 비숍을 만나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진정한 클로저가 무엇인지 알았기에 나는 처음으로 클로저같은 일을 하려고 했다.
쩌적....쩌저적....
거울로 공간을 만들어 차원종들을 유인했다. 그 결과 다른 공간에 놈들을 가뒀지만 막대한 위상력 소모와 리스크 차원종에게 난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내가 능력이 해제된것과 동시 그 사이에 서울을 탈환했고 시간이 지나 어느새 차원전쟁은 끝났다.
나는 전쟁이 끝나고도 클로저로서 일을 하려고 했지만 그때 쓴 힘 때문에 클로저로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그 결과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비난을 받았다. 참 웃긴게 분명 그때 작전때는 날 믿는다면서 전쟁이 끝나 힘이 없어지자 매몰차게 버리려던거였다.
어떻게든 버티려 했지만 도저히 힘이나지 않았고 그날 바로 사직서를 들고 유니온으로 향하려는데 출근길에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듣자하니 딸 몸 상태가 많이 않좋다는거였다.
당장에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수술비가 많이든다고 했다. 가진 돈을 모두 모아도 수슬비에 절반도 안되자 아내는 절망했으며 나는 필사적으로 클로저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로 나는 악착같이 일에 매진했다. 현장에서 차원종 처치에 이어 나아가 타 지역까지 파견을가는 임무를 맡으며 돈이되는 임무는 몽땅 받았다.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돈이 모였고 드디어 딸 수술을 할 수가 있었다. 그 뒤로도 집안에 안정을 위해 나는 일을해야 했으며 강한 차원종도 몇번 상대하면서 목숨은 위협 받았지만 일에만 몰두한게 문제였을까. 이제는 가정에 소홀해지자 아내와 다투는 일이 많아져 결국은 갈라서게 되었다.
***
시간이 흘러 딸은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다행히 삐뚤어지지 않게 남들처럼 잘 자라줬다. 하루는 딸과 외식을 하러 바깥에 나왔는데 갑자기 일이생겨 나는 강남 골목길 쪽에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갑자기 차원왜곡 현상이 일어나더니 갑자기 한명에 여성이 나타나더니 날 다른 곳으로 끌고왔다.
그곳은 촛불만 켜진채 어두운 건물 안이였고 여성은 나를 보더니 웃으며 이 말을 내뱉었다.
"힘을 원하시나요?"
"뭐라고?"
"당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요. 차원전쟁 시절 무리하게 힘을 써 이제는 더이상 힘도 잘 안나와 절망하고 계시다는걸요. 그런데도 클로저라는 사명감을 가진채 싸우고 싶지만 힘은 없으니 참 안타깝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준비했답니다."
덥석!
여자는 내게 가면을 씌워줬다. 그 가면안은 온통 내가 쓰는 거울능력과도 마찬가지로 거울로 뒤덮였고 그 너머로 보이던건 내가 상상하던 행복한 세상만이 펼쳐 보였다. 그리고 그 가면에서부터 느껴지는 힘은 그야말로 내가 사용하던 이전에 힘과도 같았다.
"어떠세요? 제가 가진 권능을 통해 잠깐 힘을 부여해드렸는데 마음에드시나요?"
"....그렇다고 해도 나는 클로저다!"
"후훗, 참 재미있네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당신에 진짜 속내가 전 보이거든요? 자, 과연 당신이 지금 한말이 진실일까요?"
여성의 속삭임을 듣고 나는 망설였다. 정말로 클로저라는 이유로 내가 힘을 원한걸까? 아니 그건 잘못되었다. 애초에 나는 클로저든 뭐든 상관없었다. 그저 내가 가지고 싶고 내가 특별해지기 위해서 나는 이 힘을 선택한것이다.
"어떠세요? 이제 좀 솔직해 질 수 있겠죠?
나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내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 자기 곁을 떠나면 힘을 잃게되지만 남아서 교단에 신도가 된다면 내가 원하는 이 힘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준다했고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하지 못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뒤로 교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사람들을 차원종에게 바치며 활동했고 처음에는 껄끄러웠지만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내 표정을 더이상 남들에게 보여주거나 고통받는 자들에 표정을 볼 필요는 없어진채 나는 그저 내가 가진 이 힘에 취해 광기로 가득한 웃음을 내뱉으며 클로저 소태성이라는 존재에서 비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
"이곳에 있었군."
"오셨습니까, 강림도사님."
잠시 휴식을 취하자 강림 도사님께서 오셨고 마침 그분 옆으로 교주님께서 오시자 나는 곧 바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후훗, 여전히 충성심이 많으시군요. 역시 사람은 한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 정신을 차린다니까요."
"허나, 너무 이자를 믿으시면 안됩니다. 비형 이자는 교주님을 배신한 전적이 있으니 결코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래도 지난 신서울 사태때 내가 배신한것에 아직까지는 신뢰가 회복되지 못했다. 하지만 강림 도사의 말을 듣고도 교주께서는 태연하게 웃으시며 내 손을 잡아주셨다.
"후훗, 괜찮아요. 어차피 세례를 내린 분들은 모두 다 제 수집품이라는거 잊으셨나요? 설령 도망을 간다고 해도 결국 믿음을 찾아 다시 이곳에 오게 되어있죠. 그 결과 다시 이렇게 와주셔서 수집품들도 늘어났으니까요."
따악!
교주님이 손가락을 튕기더니 수정체에 갇힌 사람들에 모습이 보였다. 그중에는 최근에 만난 한수진이라는 기자와 그리고 내딸 소영이가 그 안에 눈을 감은채 갇혀 있었다.
"교주님....이건 대체....?"
"신도들 중에서도 제물 이외에 쓸만한 수집품이 많았어요. 특히나 이번에 한수진 자매님은 물론 당신에 딸 소영 자매님도 꽤 매력적이라 제가 이렇게 수집하려고 했어요."
"그러시군요...."
가면을 쓰고있어 표정은 가렸지만 목소리의 톤을 듣고 교주님께서는 눈을 가늘게 뜨시며 내게 말하셨다.
"흐음....광대와 같이 웃는 우리 비형 도사님께서는 혹시 제가 따님을 수집품으로 만든게 마음에 안드시나요?"
"결단코 그런건 아닙니다! 어찌 교주님의 뜻에 제가 그런 뜻을 품겠습니까."
"그렇다면 원래 비형 도사님대로 웃어주세요. 제가 수집품을 모아 기뻐서 웃는것처럼 도사님도 당연히 그래주실수 있죠? 그게 설령 당신에 딸이라도요."
교주께서는 웃으시며 말하자 나는 할수없이 그분에 뜻을따라 예전처럼 광대와 같이 웃었다.
"캬하하하하핫! 캬하하하하핫!"
내 웃음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교주님의 표정은 한결 좋아보이셨고 상으로 수집품을 보물고에 넣어주시기전 딸에게 마지막 말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리셨다.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자리는 비켜드리도록 할게요. 용무가 끝나면 저를 부르세요. 아마 제대로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벅....저벅....
교주는 강림도사와 함께 떠났고 나는 홀로 남아 수정체에 갇힌 딸을 바라봤다. 세상이 온통 붉게 타오르며 그 불꽃에 비춰지는 수정체에서 딸은 마치 해질녘 노을에 비춰있는것만 같았고 나는 그런 수정체를 어루만졌다.
"영아....지금은 답답하더라도 곧 깨워줄테니 조금만 더 자고 있어주렴. 마지막까지 이런 나를 아빠라고 불러준 너에게 이런 모습만 보여줘서 면목이 없구나."
가면을 벗은채 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지만 내 목소리는 전달되지 못한채 수정체에 막혀 딸은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짓이 무의미하다는걸 알아도 그럼에도 다시 만난 내 딸을 본것이 반가웠는지 그녀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신께서 아빠에게 약속을 하셨어. 자신이 내린 임무를 완수하면 널 이 답답한 곳에서 풀어주신다고 말이야. 그렇게되면 넌 더이상 어떤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가 될거야. 그러니 아빠는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야. 설령 그 신이 악마라고 해도 너를 구할수 있다면 난 클로저 소태성이 아닌 가면을 쓴 비형이라는 존재로서 거짓된 웃음을 가진채 살아갈테니 조금만 더 그곳에서 기다려주렴."
딸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는지 수정체에 내 이마를 닿으며 조금이나마 그 아이의 곁에 붙어 있고싶었다. 그리고 다시 현실을 직시하며 수정체에서 벗어났고 용무를 마치자 교주께서는 자신이 모은 수집품들을 다시 보물고에 넣으셨고 그것을 끝으로 딸의 마지막 모습을 본것과 함께 나는 가면을 써 클로저 소태성이 아닌 지금은 위대한 불꽃을 모시는 자비부대에 대장이자 비형이라는 이름과 함께 내 딸을 구하기 위해 거짓된 광대의 웃음을 터트렸다.
작가의 말
이걸 이제야 올리네요. 당시 신지역 나오기전 비형이 소태성이라는 추측이 많아 한번 소태성 과거를 올리려다 미뤄져서
신지역보고나니 제 예상과 다른 삶이나 행동이 많아서 싹다 수정해 올려봅니다. 그탓에 좀 분량이 많이 짧아지게 되었지만요.
아무튼 불꽃딸이 마지막에 소영에 관한 기억을 지웠다고는 하지만 불꽃왕과 소태성이 거래를 한것과 딸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거 같고
이번 시즌4에 변수 및 막타를 칠 인물로 보게 되는데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궁금합니다.
뭐 마지막 장면은 소영이 수정체에 갇힌걸 보여준게 시즌4 필름영상에서 유리가 수정체 비슷한데 갇힌 한수진을 마주한것과 같이 제물로 선정된 소영도
어쩌면 한수진과 같이 수집품으로서 아마 수정체나 어딘가에 갇혀 잠들어 있을지 않을까 싶어 설정을 넣어봤습니다. 추후 신서울 탈환때 과연 인질들이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는 모르지만 구하는 과정부터 다시 재회할때 보면 아마 좋게 재회하면서부터 구하는게 쉽지는 않을거라고 보네요.
아무튼 앞으로 교단 관련된 이야기도 기회되면 많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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