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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시궁쥐의 꽃놀이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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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4.26
  • view2912
길었던 겨울이 끝나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신서울에 클로저들은 봄이 찾아왔음에도 차원종 처치 때문에 마냥 여유는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신서울에 위치한 나무에는 풍성하게 벚꽃이 피었다.


"이쪽은 김철수, 차원종 처치를 마치고 귀환하겠다."


"이쪽도 끝났어요. 오늘도 무사히 차원종을 다 처치했네요."


루시와 철수는 차원종 처치를 확인했고 곧바로 합류를 했으며 그사이 다른 팀원들도 차원종을 처치했다며 보고를 하고 합류했다. 그러던중 미래는 벚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바라보자 은하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뭘 그렇게 보고있어?"


"아, 벚꽃이 피어있는게 예뻐서 보고 있었어. 섬에서는 벚꽃 자체를 볼 수 없어서 여기서 보니까 너무 예뻐서 눈을때지 못하겠더라고."


그 말을듣고 은하를 포함해 시궁쥐팀 클로저들은 나무에 피어있는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잠시동안 그 감상에 빠졌다. 신서울에 오고 짧은 휴가를 보내다 한동안 바쁘게 지내 벚꽃이 피어있는걸 못본 그들은 뒤늦게 벚꽃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문뜩 루시는 좋은생각이 났는지 팀원들에게 제안했다.


"우리 주말에 다같이 꽃구경하러 가는거 어때요."


"꽃구경이라....확실히 잠시 여유도 있으니 가능할거 같네요."


"일단 민수현이랑 임시지부장에게도 허가를 맡아야 하니 우선 허가부터 받고 하도록 하자."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고 해도 우선은 상급자에게 보고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했기에 쉽게 쉬는건 무리였고 곧장 시궁쥐팀은 지휘통제실로 와서 보고를 하고 철수와 애리가 임시지부장인 유정에게 꽃구경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꽃구경이라....확실히 작년만해도 유니온내 직장 동료들이랑 가서 술마시면서 즐겼죠. 하아....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일에 쌓여서....어흠....아무튼 최근 차원종 처치랑 릴림사태를 통해 덕분에 많이 소강된 상태라 가셔도 될거 같아요."


"정말? 다행이다."


허락이 떨어지자 미래는 기뻐하며 웃었고 그러던중 민수현은 갑자기 꽃놀이를 가자는게 이해가 안돼 묻자 은하가 대충 상황을 설명해 납득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다가 저수지도 꽃구경에 관심이 있었는지 기대하는 눈치였고 그렇게 팀원들은 각자 계획부터 짰다.


"우선 도시락이랑 다과는 제가 준비할게요."


"흠....그럼 우리는 뭘 준비하지."


"우선 자리부터 미리 잡아야죠. 지금 시기가 벚꽃도 다 떨어질 시기라 사람들이 겁나게 몰려들테니 누가가서 미리 자리를 잡아야 해요."


"그렇다면 내가가서 잡도록 하겠다. 오랜시간 한 곳에 머무는건 티나를 통해 배워서 그 부분은 자신있다."


은하는 철수가 이상한걸 배웠다며 의아해 했지만 넘어가고 자신과 미래는 꽃놀이에 필요할 용품을 따로 준비하려고 했다. 남아있는 인원중 철수 혼자 자리를 맡는데 지루할거 같아 수현이 합류하기로 했고 애리와 저수지도 저마다 루시의 음식 보조를 해주는걸로 각자 역할이 정해졌다.


"후훗, 저수지 이참에 우리 예쁜 옷 만들어서 커플룩으로 입는거 어때요. 벚꽃 아래에서 저수지랑 나란히 커플룩을 입고 연인처럼 돌아다니면 즐거울거 같아요."


"이....이상한 소리하지말고....아무튼 꽃구경 가는데 준비나 잘하자고."


"그래요. 특히 악마 언니는 괜히 저수지 언니 데리고 개인행동 하지말라고요."


"걱정마세요. 설령 그렇다고 해도 준비하는데는 철저히 도와줄거에요."


애리의 의미심장한 웃음에 은하는 괜히 불안했지만 아무튼 역할도 정했고 일정도 잡자 이후 시궁쥐팀은 주간에는 클로저 업무를 하면서 퇴근할때는 식재료랑 필요한 물건을 샀고 어느새 꽃구경 전날이 찾아왔다. 늦은 시간까지 루시는 요리책을 보고 있었고 그밖에 다른 팀원들은 필요한 물건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취침에 들어가려고 할때 루시 혼자서만 따로 남아 있었다.


"루시는 안 잘거야?"


"조금만 더 하고요. 재료를 미리 준비해둬야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더 단축되거든요."


"근데 굳이 네가 고생하면서 도시락을 싸야 하는거야? 안돼면 배달이나 근처에서 사먹어도 되는데."


"후훗, 모처럼 우리 팀원끼리 가는 꽃놀이잖아요. 이럴때 제 실력을 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기대해주세요. 맛있는 음식 잔뜩 만들거에요."


루시가 웃으며 당당하게 말하자 그녀를 위로해줬다. 하지만 시간도 늦고 일찍 일어나야 했기에 철수가 그녀에게 그만 자는게 좋다고 말하자 루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뒷정리를 하고 마지막으로 그녀도 잠자리에 든채 서서히 시궁쥐들을 위한 꽃구경 날 새벽이 찾아왔다.








***






(지이이잉~~)


"하암~~~"


새벽 이른시간에 알람을 맞춰 소리를 듣고 일어난 루시는 졸린 상태로 하품을 하며 눈을 반쯤 뜬채 일어났다. 마음 같아서 더 자고 싶었지만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로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는데 이미 현관문 앞에서 철수와 수현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 김철수랑 민수현씨 벌써 출발하세요?"


"네, 이때쯤 나가야 자리를 잡을거 같아요. 혹시몰라 며칠전부터 자료조사좀 해봤는데 인파가 꽤 몰릴거 같더라고요. 그러니 지금 시간때 나가는게 딱 적당할거 같아요."


"그렇군요. 아침부터 다들 고생이네요. 아침이라도 간단히 준비해드릴까요?"


"아니, 그곳에도 먹을곳은 있다. 우린 그곳에서 사먹으면 되니 걱정마라. 그보다 루시 너는 괜찮나? 아직도 피곤해보이는데."


"괜찮아요. 아무튼 이따가 뵙도록 해요. 맛있는 도시락 준비해서 갈테니 기대해주세요."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열고 나갔고 루시도 곧장 부엌으로 향해 앞치마를 걸치고 바로 요리에 들어갔다. 그러다 숙소 내부로 음식냄새와 조리하는데 소리가 들렸는지 그 반응으로 일어난 인원들이 있었고 어느덧 새벽이 지나 해가 뜨기 시작했다.


"하암~아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네."


"앗, 은하씨랑 다들 일어나셨어요?"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루시씨가 도시락 준비하고 계셨네요. 그렇다면 저희도 도와드릴게요."


"아, 아침준비는 다 끝났어요. 그럼 음식좀 접시에 담아줘서 식탁에 수저랑 젓가락이랑 같이 옮겨주시겠어요?"


그 말을듣고 보니 루시는 도시락 준비를 하면서 아침까지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녀의 지시에따라 움직였으며 걷 바로 아침식사에 들어갔다. 간단히 준비했어도 루시가 만들어서 그런지 다들 입맛에 맞아 기뻐하고 있었고 미래는 문뜩 민수현과 철수는 잘 있을까 걱정했다.


"뭐, 철수 아저씨면 몰라도 수현형씨가 있으니까 굶고 있지는 않을거야."


"그래, 민수현이 좀 허당끼가 있어도 둘이 같이 있으면 문제없어."


"아무튼 얼른 우리도 아침먹고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죠. 두 사람이 아침 일찍부터 자리맡아 기다릴테니까요."


애리의 말에 팀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사를 마쳤고 루시를 도와줄 애리와 저수지만을 남기고 은하와 미래는 마저 준비한 물건들을 챙기고 먼저가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






"흠....이쯤인거 같은데?"


"사람이 많아서 어딘지 잘 모르겠어."


은하와 미래는 짐을 들고 수현과 철수를 찾아다녔지만 이미 오전부터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어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던중 조금 한적한 곳이 보였고 수현이 두 사람을 부르자 그제서야 두 사람과 합류했다.


"오 생각보다 자리 좋은데 잡았네."


"네, 저랑 철수형이 일찍나온 보람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좋은 자리에 사람들이 안모이는거지?"


"나도 그게 궁금하다. 간간히 이 근처로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상하게 우리를 보더니 피하더군."


은하는 그제서야 철수의 말을듣고 이해했고 눈빛으로 수현에게 신호를 보내자 수현도 상황을 파악해 알고있었다는 눈치였다. 알고보니 철수의 표정과 눈빛을 보고 그 누구도 이 근처로 자리를 잡지 않은거였다.


"그런데 미래씨 옷 못보던거네요."


"아, 박심현이 빌려준 옷이야. 봄날에 맞춰 채리 블로섬이라는 옷인데 이거 입고 한번 꽃놀이 가서 사진좀 찍어와달라고 했어. 나중에 유니온 홍보관련해서 쓴다고 부탁 받았거든."


"그렇군요. 확실히 미래씨 정도면 유니온 홍보에도 효과가 좋죠. 그럼 제가 사진 찍어드릴테니 저기 나무쪽에 서 보세요."


미래는 수현의 지시에따라 자리를 잡아둔 곳에 위치한 벚나무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며 수현이 사진을 찍어줬고 그사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벌써 사진부터 찍고 있었군요."


"이제 온거에요?"


"네! 다들 오래 기다렸죠? 여기 맛있는 도시락 준비해왔어요!"


그때 마침 루시와 애리 저수지가 왔고 애리도 미래와 같은 채리 블로섬 복장을 입고왔다. 알고보니 미래 말고도 애리도 박심현에게 부탁을 받아 사진을 찍은 부탁을 받은거였다. 그러자 애리도 합류해 미래와 같이 나란히 사진을 찍자 두 사람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갈 정도로 시선을 때지 못했다.


"우와....애리도 그렇지만 미래도 둘 다 딴 사람 같은데?"


"뭐 외모도 그렇고 여성으로서 모든게 갖춰졌으니까."


은하는 그러면서 뭔가 침울해 보이자 루시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괜히 부정하면 꼬마 아가씨랑 똑같아지는거겠지?"


"네? 은하씨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벚꽃이 흩날리니 오히려 사진이 더 잘 받아주는거 같네."


"자, 저수지 이제 저랑 단 둘이 찍도록 해요."


어느새 애리가 저수지에게 달라붙자 당황한 저수지였지만 반 강제로 애리에게 끌려가며 자연스럽게 같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수지, 너무 경직되있잖아요. 큰 맘먹고 셀카봉 사왔으니 포즈 제대로 취해봐요."


"기...기다려봐....사진 찍는거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하....저쪽도 사진이나 찍고 있고 우린 도시락이나 먼저 먹자. 꼬마 언니, 도시락좀 꺼내줘."


"에이, 우리도 이참에 사진좀 찍고 먹어요. 자, 은하씨 포즈 취하고요. 거기 김철수도 같이와서 찍어요."


루시는 은하를 포섭하는것과 동시에 가만히 있던 철수에게 말하자 당황한 철수는 정중히 거절했지만 루시가 잔소리를 하며 그를 강제로 끌고와 사진을 찍게했다.


"김철수! 이렇게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는데 혼자서만 그렇게 무섭게 표정 지으면 사진이 예쁘게 안나오잖아요."


"미....미안하다. 사진 찍는건 처음이라 어떻게 웃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저도 잘 모르지만 그냥 편하게 있어봐요. 그럼 자연스럽게 나올테니까."


은하의 조언을 듣고 철수는 다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쉽게 표정이 변하지는 않아 사진을 잘 찍었다 할 수 없지만 처음에 찍었던것보다 잘 나와 어떻게 사진은 찍었고 저마다 사진들을 찍고나서 드디어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루시가 도시락을 꺼내 뚜껑을 열자 푸짐한 음식이 담겨있어 팀원들 눈길을 사로 잡았다.


"와....이걸 꼬마 언니 혼자 다 만든거야?"


"저수지씨랑 애리씨가 도와줘서 다행히 만들 수 있었어요. "


"후훗, 저수지에게 먹일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의욕이 넘쳐서 만드는데 힘좀썼죠."


"아무튼 잘됐어요. 마침 배고팠는데 어서 먹어요."


다들 도시락에 음식들을 하나씩 맛보며 저마다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사람들에 미소를 봐서 그런지 루시는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한것에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다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했다. 그런 시궁쥐팀에 분위기에 어울려주듯 벚꽃이 더 많이 그들 사이로 흩날리자 봄에 감상에 모두가 젖어 있었고 그사이 애리는 이럴때 또 저수지랑 사진을 남겼다.


"아까 사진 그렇게 찍었는데 또 찍는거에요?"


"그래. 밥 먹는데까지 사진찍을 필요는 없잖아."


사진을 같이 찍게됐던 저수지도 한마디 했지만 애리는 웃으며 오히려 사진이 남는거라며 말하자 저수지와 은하는 반박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마저 식사를 했고 식사를 마치고 도시락이 싹 다 비워지자 루시는 만족한 표정이였다.


"다들 입에 맞았나봐요. 이렇게 맛있게 먹어줘서 기뻐요."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손이 가더라고."


"후훗, 저수지는 식사 맛있게 했어요?"


"그래. 섬 바깥으로 나오니 이렇게 맛있는거도 먹어서 진짜 최고다."


"확실히 나도 인스턴트만 먹다가 누가 만들어준 밥은 오랜만에 먹는거 같네."


팀원들은 저마다 만족한듯 했고 모두들 루시의 도시락을 극찬했다. 하지만 루시는 뭔가 숨기고 있었는지 가방에서 오늘에 후식으로 먹을 케익을 준비했다며 개봉하려고 했다.


"어....설마 후식까지 준비해온거에요?"


"네! 식사후에는 달콤한 후식을 먹어야죠! 기대하세요. 저 루시 플라티니가 만든 케익을!"


모두들 기대하는 눈치였고 루시는 가방에서 꺼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가방 안에 자신이 정성스럽게 담아둔 케익상자가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그녀는 계속해서 가방을 뒤적거렸고 이어서 다른 가방까지 뒤적거리며 케익상자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자 팀원들은 모두 뻘쭘했다.


"꼬마 언니, 케익은 어디다 둔거야?"


"어....어라? 분명 다 만들어서 상자에 담아 가방에 넣었을텐데...."


"아! 아까 허둥지둥 나오느라 현관앞에 놔두고 온거같아."


저수지의 말에 루시와 애리는 그제서야 기억이난듯 했다. 알고보니 도시락 준비하다 약속시간에 늦을거 같은 세 사람은 정작 도시락만 챙기느라 준비했던 케익은 따로 챙기지 못했던거다. 심지어 가방에 넣지도 않았고 상자째 들고 오려는거였는데 하필 현관문에 놔두고 온걸 알자 세 사람은 아무말도 못한채 침묵만 흘렀다.


"훌쩍....훌쩍....오늘을 위해서 열심히 케익 만든건데...."


루시가 결국 울음을 터트리려고 하자 당황한 팀원들은 그녀를 어떻게 달래줘야 하나 싶었고 미래가 그녀에게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괜찮아. 여기 근처에도 먹거리 많이 파니까 내가 사올테니 그만울어."


"미래 언니...."


"나 그럼 후식으로 먹을것좀 사올게."


"잠깐 미래, 이왕 갈거면 나도 같이...."


"아니야. 나 혼자서도 갔다 올 수 있어. 그보다 다들 뭐 먹고싶어?"


미래는 갈 준비를하고 팀원들에게 먹고싶은걸 묻자 케익은 현재로서 구해오는건 힘들었고 대신 케익처럼 달달한 음식은 뭐든 좋은걸로 합의를 보며 말했고 수현이 돈을 건네주고 미래는 곧장 후식을 사러 향했다.





***





"나왔어."


"꽤 오래걸렸네."


"응. 사람이 많아서 사는데 좀 오래걸렸어."


"그럼 뭐 사왔는지 한번볼까?"


미래는 봉투를 열자 포장된 종이상자를 개봉해 아이스크림과 탕후루를 사왔다. 


"와! 이게 그 유명한 탕후루군요. 드디어 먹어보겠어요."


"예쁜 과일이 있어서 먹기 좋을거 같아 한번 사왔어. 아, 그리고 여기 민수현 잔돈이야."


"네, 고마워요 미래씨."


잔돈을 받은 수현은 바로 이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후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는 한가지 이상한점을 발견한듯 싶었고 탕후루를 유심히 바라봤다.


"응? 민수현, 왜 그래?"


"아, 그게 탕후루 퀄리티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서요. 저도 신서울에 오면서 한번 사먹어 봤는데 뭔가 다른곳에비해서 좀 퀄리티가 낮아요."


"으....설탕이 자꾸 묻네."


"저 근데 뭔가 먹어보니 과일 식감도 이상해요. 제가 단걸 좋아해서 아는데 탕후루에서 이런맛이 나지는 않았거든요."


팀원들은 각자 불만을 내뱉으며 문제점을 말했고 저수지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려 하는데 대부분 녹아 있었고 맛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뭔가 이상하네요. 미래씨, 이거 사온 가게에서 뭔가 이상한거 없었어요?"


"아, 거기 판매하는 사람이 나한테 저렴한 가격이라며 막 이것저것 사는게 좋다고 유도했어. 그러면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거든."


"하아? 이거 순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사기친거네? 가격도 그렇지만 식품 자체를 이따위로 해놓고 돈을 뜯어먹은거잖아. 그 가게 어딘지 말해. 내가가서 한 소리 해주고 와야겠어."


은하는 화가났는지 아니면 수금원때 일이 생각난듯 나이프를 들며 일어서자 수현과 루시가 그녀를 말렸지만 철수도 일어나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말해다오 미래. 이런 더러운짓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겠다."


"야, 진정해.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잖아."


"아니요. 아무리 그래도 먹을걸 가지고 장난치는건 선 넘었죠. 거기다 제 가족에게 이런 음식을 먹이게 했다는거 자체가 괘씸하니 가서 한소리 하고 와야겠어요. 걱정마세요. 저희가 잘 알 수 있도록 한마디 하고오는거니 걱정하실거 없어요."


애리는 웃으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끓고있는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고 그대로 철수와 은하 애리는 말릴틈도 없이 가보렸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돌아오자 다들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뭐야? 어떻게 됐어?"


저수지는 결과가 궁금해 애리에게 묻자 애리는 통쾌하듯 웃고만 있었다. 저수지는 얼른 알려달라고 했고 은하는 충분히 잘 이야기해서 끝냈다고 말했고 철수도 말없이 은하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짜 괜찮은거 맞죠? 괜히 민간인에게 폭력을 하거나 시비를걸었다면 임시지부장님께서 가만 안두실거에요!"


"걱정마요 형씨. 설령 그렇다고 해도 조용히 처리했을거라 아무도 모를걸요."


"역시 현장에 가봐야겠어요!"


수현이 나서려고 하자 은하가 말렸고 아무일도 없다며 간신히 그를 설득시켰다. 일단 사건은 이렇게 끝이나는듯 했지만 아쉽게도 후식은 먹지못해 입이 허전해 간단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와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슬슬 저녁때가 될 무렵 날이 점차 어두워 노을이 보이고 있을때 공원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리고 그와중에도 시궁쥐팀도 아직까지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는지 저마다 벚꽃을 보며 즐기고 있었고 애리는 저수지랑 수십장이 넘게 사진을 찍고 은하도 사진을 찍어 나중에 슬비에게 보내준다고 하며 미래는 이와중에 네잎클로버를 찾아 기뻐하고 있을무렵 수현이 정리할겸 팀원들을 모이게 했다.


"자, 이제 어느정도 즐길만큼 즐겼으니 이만 돌아가죠."


"네? 좀 더 놀다가면 안돼요?"


"그러고 싶지만 이때 돌아가지 않으면 늦을거에요."


"그래, 현 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보니 지금가야 일찍 돌아갈 수 있다."


철수가 휴대폰을 보며 교통상황을 분석해 말하자 은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걸어다니는 네비게이션이냐며 말했지만 은하도 그렇고 애리도 다들 가기 아쉬워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다음날 클로저 일도 있으니 일찍 돌아가야 하는 수현의 말에 별 수 없이 시궁쥐팀은 아쉬운채 돌아가기로 했다.






***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 달콤한 케익을 못가져온게 아쉽지만요."


"저녁도 꽤 잘 먹은거같아. 수현 형씨, 그런 맛집은 어떻게 찾은거에요?"


"하하, 다들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준비한거였어요. 팀원들 관리는 관리요원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꽃구경을 마치고 시궁쥐팀은 숙소로 돌아가던중 저녁식사를 수현의 소개를 받고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며 각자 오늘 있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어느 공원길로 지나가다가 가로등빛이 켜지더니 시궁쥐팀은 또 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일이 펼쳐졌다.


"와아....쩐다!"


"네, 은하씨 말대로 정말 굉장해요!"


아까전까지 어두워서 잘 몰랐지만 가로등빛과 달빛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공원 주위에 있던 벚나무들이 빛을 받으며 예쁘게 벚꽃을 흩날리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자 모두들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예뻐...."


미래는 그걸보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네잎클로버를 잊고 이때만큼은 벚꽃을 더 좋아하게 될 정도였고 묵묵히 있던 철수도 벚꽃이 흩날리는 광경에 약간에 미소가 띄워질 정도였다.


"정말 예쁘네요. 그리고 이런 광경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응. 난 섬에서 꼭 나가면 옷 만든다고 했는데, 이렇게 나와보니 정말 많은걸 보게됐어. 특히 오늘같은 날을 모두랑 함께 보내서 무척 즐거워."


저마다 만족한 하루를 보낸것에 웃음이 피어났고 그러던중 미래는 떨어지던 벚꽃잎 하나를 자기 손에 올린채 바라보다가 팀원들에게 말했다.


"내년에도 또 놀러오자."


그 말을듣고 팀원들은 모두 미래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미래는 꽃잎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 오늘 무척 즐거웠어. 모두랑 이렇게 함께 벚꽃도 구경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우리 팀원들이 있어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우리 내년에도 또 놀러와서 다 같이 재미있게 놀자."


팀원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들 미래의 말에 동의했다. 그렇게 잠시동안 감상에 젖어 있다가 수현은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고 모두들 동의했으며 심지어 사진을 거부하던 은하와 철수도 이번만큼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이게 받아들였다.


"자! 거의 다 됐네요. 철수형, 좀만 더 부드럽게 웃고요. 은하씨는 좀 더 미래씨랑 가깝게 붙도록 하세요. 네, 그럼 이제 찍을 준비할게요."


"흠....생각보다 사진을 찍는다는건 어렵군."


"자! 김철수랑 은하씨도 좀 더 활짝 웃어요!"


"하....역시 사진 찍는건 힘들다니까."


"후훗, 그래도 즐거워보이는거 같은데요?"


애리는 은하에게 놀리듯 말하자 은하는 약간 얼굴이 빨개졌고 저수지는 카메라의 시선을 집중하자고 했다.


"좋아. 그럼 다들 각자 포즈 취하자."


마지막으로 미래가 포즈를 취하자는 말과 함께 수현이 카메라 세팅을 마치고 모여있는 시궁쥐팀에게 온 뒤에 그가 신호를 주자 다들 저마다 포즈를 취했고 셔터가 내리는 소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시궁쥐팀은 벚꽃이 흩날리는 공원 아래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작가의 말



어느덧 봄이 끝나가네요. 벚꽃도 피어있었는데 시간 지나니 그새 다 끝나버리고 그래서 봄날에 한번 시궁쥐팀끼리 꽃구경을 가는걸 바탕으로


봄에 마지막을 한번 나타내 봤는데요. 미래랑 애리 코스튬인 체리 블로섬을 보고 꽃구경을 시궁쥐팀끼리 하는것도 좋을거 같아 이번화에 한번 두 사람이


입어본 모습을 나타내봤고요. 막상 꽃구경가서 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싶어 주로 사진찍는거랑 루시가 만든 도시락 먹으며 시간 보내는것밖에 없어 대부분 사진 찍는


요소를 많이 넣게 되었고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그래도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며 추억을 남기는게 좋을거 같아 마무리도 결국 시궁쥐팀 단체 사진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예정했던 시궁쥐팀 꽃놀이 편을 완성할 수 있어 다행이고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며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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