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고 지기를 반복했던
지난 1500일
어슴푸레 드리운 빛의 행적을 좇은
클로저들의 사명은 드디어
재앙의 근원에 다다르니
사악하기까지 한 그 이름
파리왕 벨제붑
깜빡인 눈에 수많은 노고가 비치고
초목을 뜯던 양이
떠오르는 해를 향해 굽을 내디디니
갈망하던 자유를 손에 넣은 늑대가
그를 뒤따랐더랬다
올빼미는 그 순간마저도 용맹하게 활공하여
사냥감의 목을 물어뜯었다는데
12명의 전사가
벨제붑을 무찌르기 위해 재로 뒤덮인
황야에 발을 내딛네
전사들이여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괴물의 몸에 칼을 박아 넣어라
그의 등에 올라타 혈관을 지나
손을 베어내라
괴물의 심장이 박동을 멈추는 순간까지
지켜야 할 사명
지켜야 할 도리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
그대들을 기리기 위한 날개를 돋워
승리의 나팔을 불리다
전사들이여
돌격하라
승리의 여신은 여지껏
우리를 향해 손들고 있었나니
1500일-1000일전 [1]
10. 팀 늑대개 (완결) [1]
09. 내가 사랑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네 모습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08. 서로 같이 밥을 먹고 쾌감을 느끼고 잠을 자는 게 사랑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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