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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함께하지 못한 그날에 생일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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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11.23
  • view5852

내 인생에 절반은 전쟁터에서 보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들처럼 학교를 다니거나 젊은 청춘을 오직 클로저라는 이유로 위상력을 가진것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전쟁터에 끌려가 그곳에서 전쟁을 하며 살아왔다.

처음에는 겁도 많고 무서워 그 흔한 스캐빈저 조차 못잡을 정도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수록 나는 그걸보며 결심했다. 나 밖에 할 수 없다고 내가하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온다는것에 한 손에 불꽃을 휘두르며 전장으로 향했다.










***










화르르르....화르르르....




"나이트, 다친데는 없어?"




불길이 퍼진 전장 속에서 여느때와 같이 차원종을 처치하며 살아갔고 그중에서 나의 전우인 지나 누나가 임무를 마치자 내게 다가오며 몸 상태를 걱정했다. 뭐 나는 아무 문제없다며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예리한 지나 누나의 감은 피하지 못했다.



"거짓말, 여기 팔에 상처가 났잖아."



"이정도는 별거 아니야. 침이나 바르면 금방 낫거든."



"아니, 괜히 그러다 상처가 감염을 일으킬거야. 얼른가서 치료부터 받자."



그녀는 평소 말 없이 조용하고 흔히 기척이 없어 남들에게 존재감이 없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예리하며 날카로웠다. 그리고는 날 끌고 곧장 우리 거점으로 돌아와 곧 바로 의무실로 데려갔고 몇분이 지나 붕대를 감아준 또 한명에 전우 베로니카가 문제없다고 말해줬다.



"응, 이제 다 됐으니 걱정마."




"고마워. 지나 누나가 너무 오바해서 문제라니까."




"내가 볼때는 지나는 널 걱정하니 그렇게 챙겨주는거잖아. 솔직히 팀 중에서도 네가 가장 어리고."



"어리기는 무슨! 나도 이제 다 컸다고!"



날 어리다며 놀리는 사람은 우리 울프팩팀에 관리요원인 데이비드 리였고 난 흔히 데이비드 형이라고 불렀다. 그러던중 데이비드는 앞으로 있을 임무 일정을 확인하던중 뭔가를 보더니 표정이 놀랐다.



"응? 이거 곧 있으면 나이트의 생일이군."



"어? 정말? 우와 생일 파티라도 해줘야 하나?"



"축하해. 나이트."



"하....생일은 무슨....이런 전쟁 한복판에 생일이어야 뭐 힘이 나겠어."




실제로 전쟁때 생일이면 나름 유니온에서는 챙겨주기는 했다. 뭐 기껏해야 꽃다발이나 좀 질 좋은 전투식량을 준 정도랑 편지였지만 솔직히 몇몇 전우들이 그걸 받고 불만을 토해내는걸 보면 그닥 난 받고 싶지도 않았다. 애초에 현 상황에서 생일인데 축하하고 파티를 할 그럴 여력이 어디 있겠어.




내 표정이 별로였는지 팀원들은 저마다 고민에 빠졌고 그러던중 누군가 내 등을 쎄게 때리자 나는 뒤돌아보니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누님이 웃으며 어깨동무를 시전했다.



"꼬맹이! 생일 축하한다!"



"크앗! 근데 내 등은 왜 때리는건데?"



"그거야 생일에는 생일빵이 국룰인거 몰라?"



"아직 생일이 오려면 멀었거든!"



"지금 때리는건 미리 선빵 생일빵이고, 본편은 생일 당일에 더 치열하게 갈거야. 그때는 이걸로 갈테니 몸 관리 잘해라?"



누님은 건블레이드를 든채 웃고 있었고 나는 벌써부터 등꼴이 오싹해졌다. 반면 누님의 행동과 모두가 들뜬게 탐탁치 못했는지 우리 울프팩중 가장 덩치가 큰 나에게 있어 또 한명에 형인 준성이 형이 누님과 모두에게 훈계를 하셨다.



"다들 너무 들떠 있지는 말도록. 우린 지금 엄연히 전쟁 중이라는걸 잊은건 아니겠지?"



"에이, 이정도 이야기는 못해?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올해 생일은 잘 챙겨주는게 좋잖아?"



"서지수, 내가 아까 한말 모르나? 그런걸 생각 할 시간에 차원종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킬 생각을 하도록 해라."



묘하게 두 사람끼리 신경전이 벌어지자 나와 팀원들은 누님과 형을 말렸다. 하긴 솔직히 말하자면 형 말이 맞다. 우린 지금 전쟁 중이고 생일 같은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이러는 동안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차원종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다른 전우들은 그런 차원종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니 나도 정신을 차려 본래 임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






바삭....바삭....



오늘도 어김없이 임무를 마치고 거점에서 우린 휴식을 취한채 부식을 먹고 있었다. 야간이라 그런지 더욱 허기가 졌고 뭣보다 저녁에 먹은 전투 식량이 입에 맞지않아 배고파 못 견뎠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건 여전하고 뭘 먹든 여기 음식은 죄다 맛이 없어 최악이였다.



"나이트, 부족하지 않아?"




"괜찮아. 오히려 있던 식욕도 없게 만드는거 같거든."




"그렇다면 이거라도 써볼래?"




베로니카는 생크림 통 하나를 건네줬다. 평소 단걸 좋아하는 그녀는 맛없는 전투식량을 대비해 설탕이나 크림 등 단맛에 조미료들을 모아두고는 했다.



"이런다고 맛있을거 같지는 않은데."



바삭....바삭....



"음?!"



"이거....맛있어....!"



비스켓에 크림을 발랐을 뿐인데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과장되지만 마치 지금 먹고있는 크림이 생크림 케익과도 같았고 나도 모르게 좀 더 먹게되자 오늘만큼은 부식이 맛있게 느껴졌다.



"후훗, 어때? 너 생일때도 케익을 못먹어서 내가 준비했는데, 이걸로 만족해서 다행이야."



"그래, 덕분에 잘 먹었어."




내가 웃는 모습에 베로니카도 기뻐하며 웃었다. 간만에 배부르게 먹어 포만감이 들었고 어쩐지 기분이 좋았다. 다만 이후에 준성이 형이 불규칙적인 식사를 했다며 우리는 전부 한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먹은 비스켓 중 최고였고 이 들뜬 마음을 품은채 취침시간이 되어 간만에 제대로 된 잠을 이뤘다.








***





"으음...."



심야 시간때가 되자 중간에 자다가 화장실에 들린 나는 다시 텐트로 돌아가려는데 바깥에서 지나 누나랑 베로니카가 같이 있는걸 목격했다. 이 시간까지 안자고 뭐하나 싶어 두 사람을 부르다 이야기를 듣고 발 걸음을 멈췄다.



"그러니까 정말로 그날에 할거지?"



"으응....나이트한테 선물 주면서 고백하려고."



잘못 들었나 싶어 어리둥절한 나는 좀 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할때 갑자기 누군가 내 귀를 잡아 당겼다.



"아야얏...."



"야, 꼬맹이, 이런 시간에 여자들이 대화하는거 엿듣는거 아니아."



"누님, 혹시 누나랑 베로니카가 이야기 한거 들었어?"



"그건 알 필요없고, 얼른가서 자라."



"그치만 난 좀 더 확인을 해야...."



누님은 내가 기어코 버티려고 하자 건 블레이드를 들고는 웃으며 말했다.




"한대맞고 들어가서 잘래, 아니면 곱게 들어가서 잘래?"



"당장 들어갈게!"




나는 누님의 살기가 무서워 후다닥 도망쳤고 그런 누님은 한숨을 쉬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말 나이트가 다 듣고 있었어?"



"그래도 자세히는 모를거야. 그러니까 너는 준비한거나 제대로 하도록해."



"응....꼭 나이트에게 멋진 생일을 맞이 해주겠어."



한참을 달린끝에 텐트에 들어가 자려는데 갑자기 살기가 느껴 혹시나 누님인가 싶어 경계 했지만 다행히 누님이 아닌 준성이 형과 데이비드 형이였다.



"뭐야, 다들 안자고 뭐해?"



"너야말로 안자고 뭐하는거지?"



"난 화장실 들렸다 오는 길이거든, 그보다 형들은 여태 안자고 이 늦은시간까지 있었어."



"그냥 일이 많아서 처리하느라 늦어서 그렇다. 그보다도 혹시 뭐 같고 싶은거 없나?"



준성이 형은 갑자기 내게 원하는걸 말하자 나는 이상했다. 이 형 성격상 이런말 할 사람은 아닌데 갑자기 이러니 나로서는 당황했다. 그보다 갑자기 같고 싶은걸 말하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고 나는 답을 내리지 못했다.



"흠....뭐 아직 시간은 있으니 생각해보도록. 그럼 내일 임무를 위해 얼른 들어가 자라."



자기 할말을 마치고 형은 떠났고 데이비드 형은 미소를 짓고는 내 어깨를 두드렸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 올해 생일만큼은 널 위해 우리가 여러모로 준비할테니 넌 기다리고 있어줘."



"뭐?"



그렇다면 설마 다들 진심으로 날 위해 생일파티라도 열어주려는건가? 조금 감동이긴 했지만 한편으로 나 하나 때문에 모두가 고생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대로 텐트 안으로 들어와 잠을 자는데 화장실을 가려고 나간 잠깐동안에 너무나도 많은일이 있었다.



나를 위해 기어코 내게 관심을 가지는 누나와 그걸 도와주려는 사람들과 심지어 무뚝뚝하고 겉으로는 매정해도 속으로는 날 챙겨주려는 형들까지 고작 생일이라는 이유로 도와주려고 한다. 결국 나는 아까전 일들에 생각에 한숨도 못잤고 특히나 지나 누나의 그 말을 듣고는 요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잔채 내 생일이 점점 다가왔다.





***





"하필이면 왜 오늘...."



생일날 당일 아침부터 우리는 정신 없었다. 적들에 총사령관 아자젤을 잡기위해 우리 울프팩은 남극으로 출발했고 그 과정으로 내 생일 준비는 어느새 백지가 되었으며 생일이라는 단어를 꺼낼 분위기도 아니게 되었다.



특히 지나 누나는 무척 분해하는 얼굴로 주먹을 쥐며 화를내자 누님이 누나를 달래며 어떻게든 진정시켰다. 그 사이 남극에 도착했고 대행자들이 우리를 환영하자 곧 바로 전투에 들어갔다.



"끼에에엑!"



놈들을 쓰러트리며 비명 소리가 들리자 남극은 곧장 피와 비명 소리가 들리는 전장으로 바뀌었다. 나는 이곳에서 오직 싸운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도 그럴게 하필이면 이전 임무에서 베로니카를 잃는 상황까지 왔고 더더욱 분노가 치밀어 아자젤은 물론 모든 차원종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행히 이제 주변에는 적이 없는거 같군."



"그럼 이곳에 따로 주둔지를 설치하도록 하지. 어쨌든 좋든 실든 남극에 장기적으로 있어야 하니까."



거점을 확보한 우리는 앞으로 있을 작전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한참이 지나 뒤늦게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얼마나 몸을 움직였는지 몸에서부터 우드득 소리가 들렸고 얼른 침대에 누워 피로를 풀기위해 텐트로 돌아가려는데 때마침 설원에서 지나 누나 혼자 있었다.



"누나, 여기서 뭐해?"




"아, 그냥 바람좀 쐬고 있었어."



"추운데 무슨....그보다 얼른 들어가자. 누나도 지쳤잖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보다 나 궁금한게 있는데, 나이트는 오늘 생일인데 괜찮아? 하필 시기가 안좋아 중요한 임무를 맡으러 나왔잖아."



누나의 걱정어린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자 그만 나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설마 그거 때문에 여기 올때부터 화가나 있던거야?"



"그치만....우리가 준비하려고 했는데, 넌 많이 아쉬웠을테니...."



나는 누나를 안심 시켜주기 위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야 아쉽기는 하지, 하지만 이번 작전을 성공하지 못하면 나 말고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은 생일을 보내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미래에 있을 생일을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임무에만 집중하자고."



누나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아까전보다 밝아지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고 혹시나 이번 작전이 끝나면 늦어도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하자 나는 누나와 약속했다. 이후에 우리는 본격적으로 임무에만 매진했다. 남극에 대행자들을 처치해가며 아자젤이 있는곳으로 향했지만 놈이 있는곳으로 갈수록 적에 숫자가 많았다.



할수없이 나와 누나가 길을 뚫어 다른 사람들을 보내주고 우리 둘이서 등을 맞대며 대행자들을 쓰러트려갔다. 그러나 적들은 점점 우리쪽으로 몰려오며 숫자를 어느새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하아....하아...."



"나이트, 정신차려!"



힘을 너무 과도하게 사용했는지 슬슬 체력도 한계에 다다랐다. 누나는 필사적으로 내 몫까지 적들을 처치하며 막았지만 숫자가 너무 많다보니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잠시동안 버티겠지만 이대로면 나랑 누나는 둘다 전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내가 목숨을 걸어 누나를 지켜야겠어.



화르르르....화르르르....



"나이트,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누나....?"



내가 미약한 의식을 가지고 불꽃을 방출하자 앞에있던 누나는 창에 위상력을 집중시켰다. 나는 누나의 그 행동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누나는 다시한번 아자젤에게 썼던 파순을 쓰려는 것이다.



"누나! 그만둬! 그 기술을 썼다가는!"



"알아, 하지만 방법이 이것밖에 없더라고, 하다못해 난 너라도 꼭 살리고 싶어."



"무슨 다른 방법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제발 하지마! 나랑 분명 약속했잖아! 돌아가면 꼭 내 생일을 함께 축하해줄거라고!"



그 말을 듣자 누나는 한 순간 힘을 멈췄다. 내 말뜻에 이해했는가 싶었지만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본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 그 약속 지키지 못할거 같아. 너만 혼자 남겨둬서 미안해."



"누나! 누나!!!"



"이 일격에 모든것을....파순....!"



슈우우우웅!



창 끝에 힘을 모으고는 그대로 방출하였고 빛이 퍼지더니 순식간에 대행자들은 쓰러졌고 서서히 빛은 사라지며 그 중심에서 누나는 힘 없이 쓰러지자 난 있는 힘을 쥐어짜내 누나에게 달려갔다.



"누나, 정신차려! 지나 누나!"



"나이트....?"



"그래, 나이트야! 누나 동생 알파 나이트라고!"



"네가....무사한걸 보니....적들은 무사히 쓰러트린거 같네."



힘 없이 말하는 누나의 모습에 나는 당장 구조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내 팔을 잡으며 말렸다.



"괜한짓 하지마. 이미 심장이 서서히 멈추고 있어."



"아....아니야....! 누님이 했던것처럼 나도 불꽃으로 누나 심장을 다시...."



그러자 누나는 내 볼을 쓰다듬으며 나를 말렸다.




"내 동생....나이트....정말 미안해....분명 약속했는데, 너에게 선물 하나주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가버리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너에게 많은 시간을 쓸걸 그랬어. 아니,  차라리 좀 더 많이 축하해줬다면 후회는 없었을텐데."



"그만해! 됐으니까 이제 그만 말해! 내가 꼭 살려줄게! 그러니까....제발....!"



"나이트, 나 마지막으로 이 말 꼭 하고싶어."



목소리까지 서서히 작아진 누나의 모습에 나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제발 그 이상은 누나가 어떤말도 하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누나는 어떻게든 내게 말을 전하고 싶어했고 마지막까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생일 축하해....!"



"아....아아....누나....지나 누나....!"



누나는 그 뒤에 곧 바로 눈을 감은채 내 볼을 만지던 팔은 힘없이 떨군채 쓰러졌다. 나는 그런 누나를 꽉 끌어 안으며 남극에서 울분을 터트렸다. 그걸 끝으로 기억은 없다. 주변에 남은건 지나 누나와 대행자들에 시체만 있었고 그곳에서 나는 힘이다해 정신을 잃었다.





***





"벌써 그로부터 20년이 지났어."



센텀시티에 위치한 한 병실에서 나는 다시 누나를 만났다. 죽은뒤에 두번다시 볼 수 없던 누나를 다시 만났고 우리를 도와주느라 지금은 이렇게 눈을 감고 잠들어있다. 처음 누나를 봤을때는 놀람과 동시에 한편으로 반가웠다.



자신이 지켜주지 못하고 홀로 떠난 누나를 다시 만난건 물론 이번에야말로 내가 누나를 도와 줄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뭣보다 우리가 그때하지 못한 약속을 함께 할거라 믿기에 누나를 기다릴것이다.



"기억나? 남극에서 작전이 끝나면 그때 같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는거."



띠....띠....띠....



바이탈 사인만 울리고 있고 누나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지만 한편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나가 듣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곧 있으면 내 생일이더라고. 우리팀 애들은 벌써부터 축하한다면서 작전이 끝나면 같이 파티를 하자고 했어. 그래, 이번에도 그때처럼 남극으로 작전을 하러 가게 됐거든."



미하엘의 위치가 마침 남극인걸 알게되고 우리는 그곳으로 작전을 하러 나가게 됐다. 처음 남극에 간다고 했을때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기어코 우린 그곳으로 가게됐고 아무래도 그때 내가 쓰러져 끝에 도달하지 못한 작전을 마무리 하라는 하늘에 계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뭣보다 누나를 잃은 그곳에 가게되어 이번에도 또 누군가를 잃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이제는 나도 어린애가 아닌 어른이니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래 우리에게 있어 그런 비극은 한번이면 족하니 더이상에 비극은 없게 반드시 작전에 성공 할거라 다짐해 이번에는 내가 누나에게 약속했다.



"그러니까 누나, 이번에는 내가 약속 하나만 할게. 만약 이번 남극에서 무사히 작전을 끝내 돌아온다면 그때는 꼭 누나가 깨어 있었으면해.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그때 못한 내 생일을 누나가 꼭 축하해줘."



"...."



그러나 여전히 누나의 대답은 없었고 나는 누나의 손을 잡아줬고 반드시 누나가 내 말을 들었을거라 믿으며 잠시동안 기도를 하는듯 눈을 감아 생각했다.



"슬슬 갈 시간이네."



집합시간이 되자 슬슬 누나와 작별을 해야했다. 등 뒤로 누나의 자는 모습을 한번 바라보고는 꼭 누나가 깨어나기를 기도하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각오를 다지며 나는 남극으로 향했다.





















작가의 말


이제야 올리네요. 울프팩 시절 제이는 전쟁 때문에 생일을 축하 못받을거 같아 그 시점으로


배경을 잡아 만들었는데요. 아마 전쟁때매 생일을 맞이하지 못할때 지나와 베로니카등 울프팩 팀원들이


많이 챙겨주려고 했을거 같습니다.  또 지나가 생일을 축하해줄때 한번 남극 임무 때문에 약속을 이루지 못하는걸로 잡아


남극에서 지나가 죽을때 장면에 제이 생일 설정을 추가로 넣어 약속을 이루지 못한걸로 잡았고 현 시점으로 지나와 재회할때


다시 미하엘을 잡으러 남극으로 갈 시기가 원작에서 배경이 겨울철이였고 그 시기면 제이 생일이랑도 맞아 다시 제이 생일이 찾아올때로 설정해


남극에 가기전 센텀시티에서 의식을 잃은 지나에게 약속을 하는걸로 생일편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무튼 제이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나와도 앞으로 행복 했으면 하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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