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원회가 끝난이후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그뒤부터 슬비는 괴롭힘도 없었고 학교또한 예전처럼 돌아갔다고 봐야겠다. 뭐 굳이 다른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슬비기억과 우리집에서 지낸다는건 남아있지만 말이다.
"세하야 아침먹어"
언제나 말투와 우리집에 있다는것은 나는 아직까지 적응하기 힘들다. 그래도 존댓말은 바꿔줬으니 그것만은 다행이라고 본다. 우리는 어느때나 상관없이 아침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늘 똑같이 학교로 등교했다.
"어? 세하랑 슬비네 안녕?"
"아 유리야 안녕"
"헤헤 슬비가 이제서야 나를 편하게 부르니까 나도 마음이 놓이네"
아침길 등교하면 유리를 한번씩 만나서 같이 등교하기도 한다. 그러면 슬비랑 단 둘이서 이야기하며 즐거워하고 나는 완전히 잊혀진채 자기들끼리만 놀게된다. 뭐 나도 석봉이 만나면 단둘이 게임만 하니까 자기들끼리 통하는게 있다고 봐야겠지 교실에 와서도 달라진건 없었다. 한가지 신경쓰이는건 주변 애들이 이제부터 우리 눈치를 본다는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내가 엄마에 인맥까지 동원해서 이렇게 사건을 해결했으니 슬비를 자칫 잘못 건드리면 자기들까지 피해입는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심지어 몇몇 무리에서는 사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일이 조금은 골치가 아파졌다.
"자 자 뭣들 하고 있어 어서 자리에 앉아"
담임 선생님은 소리없이 들어오자 서둘러 앉아서 아침 수업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전에 아침부터 공지할게 있다는데 바로 전학생 소개를 한다고 했다. 아침부터 귀찮게 뭐야 진짜.....하지만 선생님 지시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에 나와 유리 슬비는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그것도 하필 다름아닌 군단장급 차원종 애쉬가 왔으니 말이다.
"후후 만나서 반가워"
"저...저녀석이 여기 왜...다들 도망쳐!"
유리가 벌떡 일어나 소리치며 총과 검을 들고 덤벼들려고 했다. 그러자 애쉬는 가볍게 막아내며 유리를 넘어트렸다.
"뭐...뭐야 서유리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선생님 믿겨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녀석 차원종이에요! 그것도 아주 강하고 위험한 녀석이라고요!"
"나참...무슨 소리인지...."
뭐지 저녀석...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온거야 교실에 와서는 덤벼들 기세는 없이 지금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있다. 오히려 반대로 차원종이라고 소리친 유리를 보고 모두가 유리쪽을 좋게 볼수가 없듯이 쳐다본다.
"진짜라니까요! 세하야 슬비야 내말 맞지?"
"뭐...그게...그러니까...."
갑자기 내쪽으로도 시선이 오자 받아치기가 힘들어졌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런 애쉬는 머리를 흩날리며 이 상황을 진정시켜보려고 했다.
"아무래도 클로저인 애들이 차원종과 싸우느라 나를 잘못 보고. 오해가 있는듯한데 이쯤에서 진정했으면 하거든 다들 우리를 쳐다보잖아?"
그말에 주변에서 수근거리며 선생님이 서둘러 통솔하며 수업준비를 했다. 유리는 혀를차며 일단 애쉬를 경계했고 나 또한 그녀석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때까지 별다른 반응없고 수업을 듣거나 중간에 자거나 평소 학생모습 그대로 보여줘서 의문이였다.
"정말....그녀석 뭐야!"
"글쎄....일단 유정누나한테 말씀드려야지"
점심시간쯤 유정누나한테 전화해보니 누나도 우리 상황을 듣고 한숨만 쉬셨다. 듣자하니 오늘 아침부터 우리본부 쪽으로 찾아왔다는데 딱히 적대할거는 없다고 한다. 단지 그녀석에 속셈은 아직까지 모르지만 방심할수는 없다고 했다.
"어때 세하야 언니가 뭐라고 하셔?"
"뭐 일단은 우리한테 적의는 없다고 봐 그런데 방심은 할수없다며 일단은 경계하라고 하더라"
"으으 진짜 좀 잘지내나 했더니 왜 와서는 말썽이야!"
"그러게....그녀석 나쁜 차원종이지?"
"그래 나쁜 차원종이야"
그때 옥상 문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뒤돌아보니 그건 애쉬였다. 다급히 우리는 뒤로 물러났고 유리는 슬비를 자기 뒷쪽으로 보내며 애쉬를 노려봤다.
"뭘 그렇게 놀라는거지? 아까 너희 아줌마한테 들어서 알잖아 난 딱히 너희랑 적대할 생각은 없어"
"웃기지마 그러면서 슬비 기억을 지웠으면서 헛소리야!"
"후후후 원래는 나도 그럴 계획은 아닌데 일이 그렇게 꼬일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점은 나도 아쉽게 생각해"
애쉬는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여유를 부렸다. 이녀석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곰곰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단지 여유만 부리며 마치 우리를 가지고 노는듯하게 보는거 같다.
"아무튼 애쉬 이유없이 네가 여기 왔을리는 없어 그러니 말해 도대체 여기에 뭐하러 왔는지 말이야"
"흐음....글쎄 여기서 말하기는 좀 뭐하거든 나중에 너와 단 둘이 있을때 말해주지"
"뭐? 그게 무슨 헛소리...."
"띵동 댕동...."
하필 타이밍도 잘 맞아 떨어지게 종이 울렸다. 할수없이 애쉬에 말을 듣지도 못한채 교실로 돌아갔다.
"흐음 아무리 봐도 이상해"
"또 뭐가?"
"아니 애쉬 말이야 역시 슬비를 노리는거 아니야? 애초에 슬비를 먼저 건드린거 봐서 말이지"
"그치만 뭐하러...그리고 왜 하필 슬비야?"
"그거야 슬비를 좋아하니까 그렇지"
"나...나를...?"
유리에 뜬금없는 헛소리에 나는 한숨만 쉬었다. 이녀석을 좋아한다고? 아무리봐도 그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딱히 슬비를 노리는 이유는 없기는 하다.
"하하 이세하!!!"
"?!"
이야기 하고있는 사이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껴안았다. 당황해서 서둘러 뒤돌아보니 애쉬에 누나인 더스트였다. 근데 뭐야 애쉬도 버거워 죽겠는데 왜 얘까지 여기있는거지? 그것도 하필 왜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지가 더 불안했다.
"뭐야 더스트....? 너는 왜 여기에...."
"그거야 너를 보러온거 아니겠어? 애쉬가 이슬비한테 관심 있어 하는거 같고 재미있어서 나도 같이 따라왔지~"
더스트가 어리광부리듯 나한테 안겨오자 주변 시선이 따갑기 시작했다. 그런 유리가 일단 말리며 떼어놓자 그녀는 아직도 어린애 마냥 칭얼댔다. 한숨만 쉬며 나는 일단 교실에 와서 게임하자 더스트는 이따가 보자며 손을 흔들며 돌아갔다.
*
"후우 끝났다.....왜인지 오늘하루 엄청 힘드네"
"그러게 하필이면 이 두명이 왜 우리 본부에 있는건지...."
학교가 끝났어도 검은양 임시본부로 오자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골치아픈 애쉬와 더스트가 우리 기지에 들어와있으니 말이다.
"흐음 여기 참 재미있는거 많다~"
"야 건드리지마 내 게임기....."
"호오 이슬비 이 드라마라는건 뭐지? 흥미있는데?"
"아...그거 건드리지마....."
"슬비 물건에 손대지마 이 나쁜놈아!"
순식간에 이곳은 아수라장이 된 셈이다. 두녀석이 돌아다니며 우리들 물건을 만지지 않나 가뜩이나 골치인데 이런녀석들을 돌봐줘야 해서 더 골치가 쌓였다.
"자 다들 주목 바로 브리핑 들어간다!"
마침 유정이 누나와 아저씨가 오시면서 진정될수 있었고 누나는 이어서 브리핑에 들어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차원종 처치였고 우리는 각자 지정된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평소랑 다른건 이번에 애쉬랑 더스트 까지 나선다고 했다.
"으응? 너희 같은 차원종이잖아 왜 우리를 도와주는거야?"
"도와주는게 아니야 딱히 여기서 할 것도 없고 너희들 싸우는거 구경겸 심심해서 상대하는거지"
"그래~어차피 조무래기들은 얼마든지 죽여도 상관없는걸"
"여전히 하는짓은 지저분하군....."
제이 아저씨는 그들에 만행에 못마땅한지 혀를차며 표정이 굳어지셨다. 물론 우리도 이녀석들이 이상하다는건 알지만 들어보니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애쉬는 반격하며 말했다.
"후후후 그러는 자기는 얼마나 깨끗하다고 생각하는거지? 좀 끼어들지 말았으면 하는데 말이야 이제 너한테는 흥미 없으니까"
".....그래 하지만 애들을 피해입힌다면 가만 안둬"
두사람에 신경전에 우린 서둘러 말렸고 바로 작전에 투입했다. 그런데 어찌 나서자 하필이면 애쉬랑 같이 가야 하니 골치가 아팠다. 뭐 그런건 나중에 신경쓰고 주변 차원종을 정리해 나갔다.
"후우 가뿐하네"
정리가 다 끝나 돌아가려고 할때 뒤에사 B급차원종이 기습해왔다. 늦게 인지한 나는 서둘러 막아보려 했지만 한발 늦었고 그사이 누군가 공격하며 차원종은 잿더미로 변했다. 공격을 한것에 정체는 애쉬였고 더 놀라운건 나보다 더 많은 차원종을 잡아놔 뒤에 시체가 한가득이였다.
"위험했네 이세하 아직 실력이 부족한가봐?"
"아니 그보다 너....혼자서 그 많은걸 다 잡은거야?"
"뭐가 놀랍지? 나한테 이녀석들은 단순한 벌레거든 이정도야 뭐 간단하지 그보다 이제 다 정리된거 같으니 돌아가도 되는거지? 얼른 아줌마한테 말해"
"어...알았어...."
애쉬에 말에 유정이 누나한테 보고했고 누나도 놀랐다고 한다. 작전 나간지 불과 30분만에 모든 차원종이 정리 되었다는거니까 말이다. 그말은 다른팀 쪽도 끝났다는게 확실하다. 우리는 그대로 귀가 하자 유리쪽도 자기들은 한거없이 더스트가 혼자서 다 정리했다고 한다.
"꺄하~오랜만에 제대로 놀았다."
"으으...저녀석들이랑 실력차이 나다니 너무 분해!"
"그렇게 분할거 없어 유리 저녀석들이 너무 강했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그보다 유정씨 슬슬 퇴근해도 되는거야?"
"네? 아 네....현장에서 차원종 처리도 끝났고 나머지는 특경대나 제가 마무리하면 될거 같으니 오늘은 그만 돌아가셔도 좋을거 같아요."
뭔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할게 많다고 느꼈지만 오늘은 이녀석들이 와서 이렇게 일 처리가 끝나다니 말이다. 뭐 그래도 간만에 일찍 가는거니 집에서 게임하나 잔뜩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줌마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거지?"
그러고보니 이녀석들 갈곳이 없었구나 유정이 누나도 잠시 당황하자 휴대폰으로 무언가 확인하며 알아보셨다. 보아하니 유니온에서 따로 방을 마련해 줬다고 하니 그곳에서 지내라고 한다.
"으음...그건 좀 싫은데"
"맞아~유니온에서 제공한다고 하니 더 마음에 안들어 거기다 신용도 안가고 말이야"
"이봐 너희들 지금 너희가 그런 말 할 처지라고 생각해?"
"후후후 왜 그러지? 우리가 기껏 너희 일도 도와주는데 말이야 그거에 대한 보상이면 그래.....이슬비양 집에서 자는것도 좋겠어"
순간 저 말에 나와 아저씨 유리등이 얼굴이 붉어지며 버럭 화냈다.
"그건 안돼!"
"으음...그럼 난 이세하네 집에서 살래 이세하 얼른 너희 집으로 가자~"
그사이 더스트는 나한테 안기면서 우리집으로 온다고 난리였다. 혼란스러웠던 나는 어떻게 통제해야 하나 싶었고 다른 팀원들은 반대하며 우리집에 못오게 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 유정이 누나는 상부에 전화를 하며 상황을 보고하자 상부에서도 고민을 하며 난감해 했다. 그렇게 한참 우리는 다투는 끝에 유정이 누나가 보고한 결과 우리집에서 지내는게 허락되었다고 한다.
"그 대신 조건이 있어 너희한테 소형 위상력 억제기를 잔뜩 달아 놓을거야 불편해도 이걸 감수하고 살아야 할거고 또 만약 반항할시 알파퀸 서지수님께서 너희를 가만 안둘거고 말이지"
"아아 그러고보니 알파퀸이 남아 있었군 이거 좀 골치겠어"
"그러게~그 여자를 간만에 만나봐야 하고 아아 생각하니 골치 아프네"
골치 아픈건 더스트 네가 아니라 나야....결국은 이 두명까지 우리집으로 데려가야 하다니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이 둘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고 나서 문을 열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불안하다. 엄마랑 이녀석들이 같이 보면 보나마나 난리칠텐데 말이다.
"뭐야 이세하 왜 문 안 열어?"
"아 그냥 좀 잠시 생각하느라고 아무튼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와서 엄마를 한번 불러봤다. 그러더니 거실에서 우리들을 맞이하며 보자마자 배고프다며 얼른 저녁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안녕? 진짜 오랜만이다~"
"거의 20년만이라고 봐야지 서지수 후후후 여전히 변한게 없군"
"......후우"
큰일났다....이녀석들엄마한테도발하기시작했어....분위기를 읽은 슬비도 서둘러서 엄마를 방으로 돌려 보내려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그런 슬비를 잠시 떼어놓으며 어디에서 나타난건지 모르는 건블레이드를 꺼내 애쉬한테 겨누며 말했다.
"대충 관리요원한테 들어서 상황은 알고있어 뭐 좋아 일단은 받아주지만 만약에 세하나 애들을 건드렸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아아 약쟁이 어른 녀석도 그러던데 걱정 말라고 딱히 너희한테 민폐 끼칠건 아니니 말이야"
나와 슬비는 그런 두 사람에 모습에 눈치를 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엄마는 한가지 덧붙이며 애쉬에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너한테는 한가지 말해둬야 할게 있네 그전에 몇대좀 맞자~"
"응? 커헉....."
갑자기 엄마는 애쉬에 복부를 주먹으로 공격하자 애쉬는 무릎을 꿇으며 격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자 더스트는 도대체 무슨짓이냐며 따지자 엄마는 차갑게 노려보며 말하셨다.
"애초에 이번일 원흉은 너희잖아 그러니 당연히 벌 받아야지 특히나 더 용서 안되는건 슬비에 기억을 잃게 만든거니까 말이야"
"아아 그 점은 나도 아쉬워....가능하면 이슬비양을 원래는 내가 가지려고 했는데 말이야"
"퍼억!"
"크윽...으으..."
엄마는 또 다시 애쉬를 건블레이드로 공격하면서 애쉬는 그만 바닥에 쓰러졌다.
"아직 혼이 덜 났지? 좋아 참아보려고 했는데 그럴필요도 없겠어 두 녀석 전부다 각오해"
"기...기다리세요. 어머님!"
그러자 슬비가 엄마앞으로 가며 말리기 시작했다.
"슬비야 비켜 나 오늘은 그냥 못 넘어갈거 같으니까"
"그래도 용서 못하는건 알지만 일단은 참으세요. 제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저...꼭 기억 반드시 돌아올거니까요."
"하아...그래요 엄마 우선은 밥부터 먹으면서 화좀 풀어요. 특별히 맛있는걸로 해줄테니까"
"......"
잠시 침묵한 엄마는 한숨을 쉬며 블레이드를 거뒀다. 그리고는 나보고 얼른 저녁 준비 해달라며 말하셨다. 일단 나도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기 위해 식사 준비를 했고 애쉬일행까지 식탁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다.
"으음~이세하 보면 볼수록 정말 탐난다. 이렇게 맛있는 요리까지 해주고 말이야"
"너 같은 며느리를 얻는거면 나는 사양인데 더스트? 어디서 내 아들을 가져가려고해?"
"흐음? 뭐 어때서 쥐도새도 모르게 가져가면 그만이잖아?"
어떻게든 진정되는줄 알았던 분위기는 다시 또 더스트와 엄마에 신경전으로 좋지 못하였다. 한숨만 나오는 나는 좀 참아달라며 엄마를 말려봤지만 그럼에도 엄마는 여전히 그 둘을 좋게 볼수는 없었나보다. 그래도 무사히 식사를 마치며 일단은 한숨 놓을수는 있었다.
*
"하아...오늘따라 왜이리 피곤한거야..."
잠시 바깥으로 집에서 쌓인 봉투들을 버리러 나왔다. 어느새 날씨도 쌀쌀했고 벌써 겨울이 다가오려나 보다.
"후후 많이 힘든가봐 이세하군?"
그러자 아파트 문앞에서 애쉬가 나오며 나를 불렀다.
"뭐야 너 여기는 왜 나왔어?"
"내가 이슬비양한테 말을 걸려고 하니까 서지수가 내쫓더라고 뭐 지금은 누나랑 또 한판 신경전을 벌이고있지"
"하아....가서 또 말려야겠네"
"잠깐 기다려"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애쉬가 내 앞길을 막았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건 갑자기 몸에서 살기를 방출하는것이다. 순간 긴장한 나머지 나는 곧장 뒤로 물러났으며 그는 곧 이어 말했다.
"너 이슬비양을 어떻게 생각하냐?"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수 없었다. 슬비를 어떻게 생각하냐니 그녀석보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못해 다시물어봤다.
"뭐 별거 아니야 난 이슬비양이 좋거든 하지만 그와 반대로 너희 검은양에서 너와 이슬비양이 서로 이야기 하는거나 다투는것등 보면 혹시나 둘이 사귀는게 아닌가 싶거든"
"뭔소리인가 했네 딱히 난 그런거 없어 그냥 슬비랑은 친구 사이일뿐이야"
"그런가....."
헛소리하는 저 녀석 놀음에 귀찮은 나머지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애쉬가 뒤에서 하는 말 때문에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럼 이슬비양은 내가 가져도 되는거지?"
"뭐...?"
저녀석 아까부터 신경쓰이기는 했다. 자꾸 슬비한테 행동하는거 그리고 자기 입으로 슬비를 언급하는거 왜인지 모르지만 나는 저녀석이 저런말 할때면 뭔가 마음에 안들었다.
"너 무슨소리 하는거야?"
"네가 이슬비양에게 관심 없다면 내가 가진다는건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
".....안돼"
"뭐...?"
"안돼 네가 마음대로 슬비를 데려가는건 내가 허락못해 그리고 설령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도 다 반대할텐데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슬비 본인도 널 꺼려할거고"
"후후후후...후후후후...."
녀석은 기분나쁘게 웃으며 마치 내가 말한걸 비꼬듯 굴었다.
"아주 제대로 말했어 이세하군 그래 맞아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볼수있어 하지만 마지막 말에 이슬비양이 날 꺼려 한다는건 큰 오차야"
"그만해라 더이상 듣기도 싫거든?"
"후후후 기억을 잃은건 나도 독이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이게 약으로도 쓰일건 나도 몰랐어 너희는 그녀가 지금 멀쩡해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거든 제대로 속까지 들여다 본것도 아니잖아"
"너...무슨짓을 한거야?"
"딱히 아무짓도 안했으니 다만 이후에도 그녀에 행동이 어떨지 기대되는거 뿐이야 그런데 왜 이슬비양에게 관심없으면서 자꾸 신경쓰는거지?"
녀석에 말에 순간 움찔했다. 확실히 나는 슬비한테 별 감정은 없다. 단지 지켜주고싶은 의무가 있고 그냥 친구일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애쉬가 말하는것도 그렇고 왜 자꾸 발끈하게 되는거지? 슬비에 대해 생각하고 지난일들을 떠올려보며 생각해봤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후후 역시...."
"뭐...뭐야 너..."
"겉으로는 그렇게 해도 속으로는 너도 관심은 있다 이건가? 아무튼 잘해보자고 서로 뺏기기 싫으면 말이야"
"그...그런거 아니라니까....."
녀석한테 놀림 받으면서 그만 당황해 혼란스러웠다. 그런 애쉬는 재미있다며 우리집으로 들어가고 나도 그의 뒤를 따라 일단 방으로 가서 게임으로 기분이나 풀자고 생각했다.
".....나도 포기 않할거야!"
그때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서 보니 그는 나의 친구인 석봉이였다.
"석봉아...? 네가 여기 어떻게?"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었어 너희 이야기를 말이야"
"호오 이거 일이 재미있게 가는군"
애쉬는 지금 영문 모를 소리를 했다. 하지만 석봉이에 눈빛을 보면 지금 장난을 치는것 같지는 않다. 그보다 석봉이는 뭘 포기를 하지 않는건가 싶어서 한번 물어봤다. 그러자 석봉이는 입을 꾹 닫다가 한참있다 다시 열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너한테 말했지? 구로에서 말이야 내가....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어...? 어...근데 네가 말해주지 않았....."
머릿속을 잠시 스쳐지나간 기억속에 잠시 행동이 멈췄다. 아까 나와 애쉬에 이야기를 듣다가 석봉이가 중간에 다 들었다고 했잖아 그럼 설마....석봉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건?
"응....내가...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슬비야"
석봉이에 답변에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런 애쉬는 재미있다며 웃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뭐라 말하기가 어려웠다. 어째서 이렇게 되는거지? 왜 하필 석봉이 네가 슬비를 좋아하는거지.....가뜩이나 애쉬 때문에 미칠거 같은데 너까지 그러는게 말이 되냐고? 일단은 석봉이에 두 어깨를 잡으며 그를 말려보기 시작했다.
"야....너 정말이야? 정말로....슬비를?"
"응....정말이야.....여태 숨기고....그저 쭉 지켜봤어 하지만 최근에 너와 슬비가 이야기를 하는 모습과 둘이 같이 지내는 모습등 보면서 내 마음은 결정했어....네가 아직 슬비한테 고백하지 않았으니 그 기회를 잡아 이번에 내 마음을 슬비한테 고백한다는걸 말이야"
"야 한석봉...너 지금 무슨말을...."
하지만 석봉이에 표정은 진심이였다. 평소 다크서클에 졸린 눈 그리고 소심한 표정으로 있던 그가 마치 각오를 한듯 아니 나한테 도전하겠다는듯 한 표정으로 말이다.
"후후후 예상치 못한 복병이군 한석봉 군 마음에 들어 너의 그 눈빛을 보고 나 또한 그녀를 가져가주지"
"나...나도 안질거야....각오해...."
애쉬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를 냈지만 그래도 그는 당당하게 애쉬앞에 나섰다. 그런 애쉬는 석봉이에 어깨를 한번 툭 치며 잘해보라며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를 보고도 친구이지만 이제부터는 라이벌이 될거라며 말하고 그 또한 학교에서 보자는 말과 함께 돌아갔다. 혼자 집앞에 남아있는 나는 지금 상황에 머리로 납득하지 못해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왜 하필 오늘 이렇게 일이 다 터지는 걸까 바람이 강하게 부는밤 나는아무것도해결하지 못한채 결국은 친구인 석봉이마저 라이벌로 바뀌며 나와 석봉이 그리고 애쉬 이렇게 우리는 삼자대면으로 슬비를 중심에 펼쳐 서로 부딪치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으음 방학을 맞이해서 이제 좀 써볼려 하는데 진도가 좀 늦네요.
다음편 부터는 파트2로 넘어가서 이야기에 중반부가 시작됩니다.
아무튼 이걸로 한석봉vs이세하vs애쉬에 슬비를 가지고 삼각매치전이
펼쳐졌네요. 과연 승자는 누가될것인지 봐야 되겠네요. 그럼 다음 편에서
찾아뵐게요!
클로저스-검은양의 시작-3편 [3]
클로저스-검은양의 시작-2편 [2]
기억을 잃어버린 리더 EP:21 엇갈리는 두 사람 [2]
클로저스-검은양의 시작-1편 [2]
D-hunter's.(위험한 사냥꾼들)-제 7화. 움직이는 사냥꾼들 (2)
[ 단편 ] 제저씨의 행복 [1]
[최애 커플 소설 단편] 제1편 신년 세하x슬비 [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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