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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나타보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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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아플거야
캐릭터
볼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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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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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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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흠흠~ 으흐흠~"


바이올렛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흥얼거리며 빈 노트에 글씨를 빼곡이 써놓고 있었다. 첫 자작 소설이 인정을 받고 난 후로는 바이올렛은 새로운 자작 소설을 쓰는 데 열중하게 되어 이틀 사이에 벌써 두 편을 완성시키고 이제는 네번째 편을 쓰고 있었다.


"아가씨,홍차 내왔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쉬엄쉬엄 하시죠."

"아, 고마워요 하이드. 그리고 전 이래봬도 나름 쉬엄쉬엄 하고 있다고요?"

"음, 그렇습니까. 쉬엄쉬엄 하신 것 치고는 완성속도가 장난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럴 때 아니면 속도가 안 난다고요."


바이올렛은 하이드가 내온 홍차를 한모금 들이키더니, 마저 펜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첫 독자가 맘에 들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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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나타는 바이올렛이 내민 노트를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뭐긴요, 지난번의 후속편이죠."


바이올렛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노트를 더 가까이 내밀었다. 나타는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저기 말야, 딴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 나인건데? 이 몸은 지금 그런 거 봐줄 정도로 한가한 놈이 아니라고."

"아까 전만 해도 책보는 거 다 봤는데 이제 와서 바쁜 척 하지 마시죠."

"야 이...."


나타는 황당한 나머지 말을 잃어버렸다. 빌어먹을, 이 여자는 어떻게 해서든 질 생각을 안 한다니까. 평소에는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의 나타였지만 이런 상황일 때는 한 발 물러서주는 게 본인에게 안 귀찮다는 걸 알았기에 결국 나타는 백기를 들었다.


"그래 그래, 내가 졌다. 됐냐?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인데? 또 뻔하디 뻔한 연애 얘기는 아니겠지?"

"뭐, 제 작품의 베이스는 항상 연애죠. 하지만 지난번에 '연애 말고 딴 거 없냐'라는 나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번엔 SF 장르를 좀 넣어봤어요. SF 장르는 대체로 남자의 로망이라던데, 아닌가요?"

"결론은 SF고 나발이고 결국 또 연애 소설이라는 거잖아."

"그래서, 안 읽으실 건가요?"


바이올렛이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타를 바라보았다. 요즘 들어 자길 기대하는 눈빛으로 보는 머저리들이 왜 이리 많은 건지 모르겠단 말야. 나타는 일단 책을 받아들고 대충 훑어보았다.


"저번보다 내용이 많은 것 같은데."

"정확하시네요. 장르를 추가하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거든요."

"장르는 상관없거든?"

"그럼 전 이만 가보죠. 평가 기대할게요."

"말해두는데, 난 너랑 소설 취미가 다르다는 거 잊지 마라."

"그렇게 말해놓고서 잘 썼다고 한 사람이 누구셨더라?"

"에라이...."


바이올렛이 그렇게 방을 나서고 난 후 나타는 바이올렛이 준 노트를 펼쳐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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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식사를 마친 바이올렛에게 나타가 다가왔다.


"야, 부잣집 여자."

"어머, 나타군요. 제가 쓴 소설은 다 읽으셨나요?"

"......그래."

"어때요, 잘 썼죠?"

"..그래...."


바이올렛의 노트를 돌려준 나타의 표정은 꽤나 어두웠다. 아니, 정확히는 나타 특유의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올렛은 자기 소설 생각에 들떠 그걸 볼 수 없었다.


"왜...그러죠, 나타? 제 소설에 무슨 문제라도...?"

"문제는 무슨....굳이 있다면 또 연애 이야기라는 것 정도지."

"음, 역시 저랑 나타 씨의 소설 취미는 다른 것 같군요."

"아가씨, 지금 그 말을 하실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죠, 하이드? 때가 아니라니..."


바이올렛은 나타의 허망함을 나타내는 얼굴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나타는 분명 충격을 받았다. 오늘은 임무가 없어서 방에서 쉬고 있을 나타였기에, 그가 그런 표정을 지을 경우는 지금으로써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내 소설을 보고 충격받았구나.'

"끝이 안 좋더군...."

"네...?"

"끝이 안 좋았다고. 결국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이 소중히 여긴 모든 걸 버리고 끝까지 싸웠지만, 그 사랑은 결국 환몽이었고, 평생을 허무감과 죄책감에 찌들며 살았다."

".....네,맞아요."

"흐흐흐.....결국 그 끝은 허망함이라는 거군. 그럼 나도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 싸우면 그 꼴이 나는건가?"

"나타....!!"

"소설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 나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데, 그걸 위해 모든 걸 버릴려고 하는데, 이 소설이 나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거든. '너는 자유를 얻지 못하고 영원히 허망함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나타, 그건 순 억지...!!"

"그래, 억지일 수도 있지. 근데.......왜일까? 이 주인공의 처지가 왜 이렇게 나랑 흡사할까? 응? 내가 너무 감정이입을 한 건가? 아니면 네가 나를 보고 나도 이딴 식으로 살다가는 이 주인공 꼴 난다는 걸 가르치려고 이걸 쓴 거냐? 응? 그런 거냐?!"


나타의 말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눈가는 분노에 찬 상태였다. 당장 폭발해버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나타는 이내 또다시 특유의 허망한 표정을 짓더니, 노트를 내밀었다.


"맘 같아선 찢어버리고 싶었는데, 열심히 쓴 걸 봐서 참았다. 감사한 줄 알라고."

"나타...."

"그리고 경고하는데, 두 번 다시 나한테 소설 보여줄 생각하지 마. 또 그런다면 그 때는 찢어버리는 게 아니라 불태워버릴테니."

 

나타는 그렇게 말하고선 책을 바이올렛 손에 억지로 손에 쥐여준 채 떠나버렸다. 바이올렛은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나타 씨의 역린을 건드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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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나타는 간단하게 씻고 자려고 침대에 벌렁 누웠다.


"**,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나...아니 그래도 그딴 내용을 쓰면...."


나타는 아까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의 바이올렛이 떠올랐다. 그 때는 분명 너무나도 자길 놀리는 것 같아 화를 냈지만, 뭐 소설 읽다보면 그런 엔딩이 나오는 게 한 두권인가 싶어 자기가 너무 과민반응한 게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타 씨...?"

"...응?"


한참 생각하는 와중에 똑똑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 앞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이올렛이었다.


"뭐야, 이 밤중에."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피곤해, 다음에 와."

"새 소설을 썼는데, 읽어줬으면 해서요."

"내가 저녁에 한 말 못 들었냐? 또 보여주면 불태워버릴거라고 했지!"

"그러니까.....꼭 봤으면 좋겠어요. 나타 씨한테 주는 마지막 소설이 이거 뿐이라서..."

"....."


나타는 귀찮다는 듯이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야,너....."

"...왜요..."

"..우냐?"

"우,울긴 무슨?!"


나타의 눈 앞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쭈뼛하게 서있는 바이올렛이 있었다. 뭐야, 이 여자. 내 앞에선 단 한번도 이런 모습 보인 적 없었는데? 약을 잘못 먹었나? 아님 내가 환각을 보는 건가?


"....."

"....."

"...일단 들어와. 너 이러고 있다가 꼰대한테 걸리면 나만 귀찮아져. 그 집사는 안온 거지?"

"네, 하이드라면 먼저 자라고 일러뒀어요. 제 말은 무조건 듣는 편이라."

"하...귀찮게 구는 놈이 없다는 건 다행이군."

"그럼...실례할게요."


바이올렛은 안으로 들어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쭈뼛하게 서 있었다. 나타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이내 문을 닫고 팔짱을 낀 채 침대에 앉아 바이올렛을 쳐다보았다.


"그래서? 내 경고도 무시하면서까지 꼭 봤으면 좋겠다 이 말인가?"

"네....당신에게는 미안해서요. 새로 고쳐봤어요."

"뭐가."

"그...아까 저녁에...."

"아....그거?"


나타는 저녁에 자신이 한 일을 떠올렸다. 분명 화냈었지 그 때. 나랑 그 주인공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했으니까 말야. 마치 날 놀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했었지.


"하나만 묻자. 아까 그 소설, 날 보고 빗대어서 쓴 거냐?"

"아,아뇨! 절대 나타 씨보고 쓴 거 아니에요! 그냥...!!"

"아아, 그래?"

"진, 진짜에요!"


나타가 영 못 믿는다는 듯이 쳐다보자 바이올렛은 눈을 피하며 애써 변명을 했다. 물론 사실이긴 했다. 바이올렛은 그저 생각나는대로 썼을 뿐, 나타와 연관지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바이올렛만이 아는 진실일 뿐. 나타에게 있어선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턱이 없었다.


"일단 줘봐."

"..네?"

"그 노트 줘보라고. 봐달라며? 안그러면 뺏어간다."


나타가 바이올렛 품에 안겨져 있던 노트를 강제로 채가더니, 노트를 펼치며, 내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좀 앉아라. 내가 너 혼내냐?"

"아,네...."


바이올렛은 나타의 말에 곧바로 나타 책상의 의자에 앉았다. 나타가 조용히 책을 읽는 동안 바이올렛은 나타의 책상을 둘러보았다.


'나타 씨, 진짜 다양하게 읽으시는 구나....'


나타의 책상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에, 수필, 잡지, 사전, 자서전, 심지어는 법전도 있었다. 이런 책을 일일이 다 읽는 건가..... 연애 소설만 읽는 자신에 비해 나타는 이런저런 책을 다 읽는다고 생각하니, 뭔가 갭이 벌어진 것 같은 사실에 바이올렛은 창피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렇게 보던 중에 바이올렛은 어떤 헌 노트를 발견했다.


"이번엔 해피엔딩이네?"


그새 책을 다 읽었는지, 나타가 노트를 덮으며 바이올렛에게 건네주었다.


"나,나타 씨...불태워버린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시끄러, 지금 당장 불도 없는데 무슨 수로 태우라고." 

"아..그렇죠."

"그래....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한데 마지막이 좀 달랐더군. 아까 그 소설보단 낫긴 했어. 인정해주지."

"아...고마워요...."


나타가 어느정도 만족한 표정을 짓자, 바이올렛은 다시 화색이 되었다. 다행이다.....이번엔 제대로 됬구나.


"저, 근데 나타 씨, 이 노트는 뭐죠? 굉장히 헌 노트던데..."

"아...그거? 보면 몰라? 소설이잖아."


나타는 바이올렛이 집어든 노트를 보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소설이라 하면...혹시...."

"책만 읽자니 심심해서 나도 너처럼 소설 좀 써봤다. 문제 있냐?"

"나타 씨가 소설을 쓰셨다고요?"

"뭐, 난 쓰면 안되냐?"


나타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 바이올렛은 노트를 펴보았다. 좀 삐죽거리는 글씨체긴 하지만 상당히 잘 정돈되 있었다.


"원래는 쓰다 흥미 떨어져서 버릴려 했는데, 왜, 관심 있냐?"

"네...나타 씨가 쓴 소설은 처음 봐서요...실례가 안된다면 읽어도 될까요?"

"연애 소설 아닌데."

"상관 없어요. 이 참에 새로운 장르 개척하는 셈 치죠."

"....좋을 대로 해라. 일단 밤도 늦었으니 줄거면 내일 주던가, 아님 태워버리던가 맘대로 해."

"제 소설의 애독자가 쓴 소설을 어떻게 버려요? 꼭 내일 돌려줄게요."

"누구 맘대로 애독자야...."

"그럼 실례할게요."


 바이올렛은 그렇게 나타의 책을 들고 나갔다. 나타는 그런 바이올렛의 모습을 보며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이것 참, 묘한 기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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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오늘도 임무가 없어서 방에서 가만히 책이나 읽던 나타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책을 덮었다.


"누구야, 또."

"나타 씨, 저에요."

"뭐야, 부잣집 여자냐."

"책 돌려드리러 왔어요. 일단 들어가도 되죠? 참고로 하이드는 안 왔어요."

"......"


나타는 문고릴 잡고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상당히 감명받은 표정의 바이올렛과 이슬비가 자신 앞에 서있었다. 뭔데 이건 또.


"나타 씨, 정말 놀랐어요. 설마 나타 씨에게 이런 필력이 있을 줄이야. 소설 읽고 완전 감명받았지 뭐에요?"

"맞아 나타. 나도 놀랐어. 설마 내용 전개를 이렇게 치밀하게 하다니..."

"......뭐냐, 너네...."


나타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저번에는 우는 표정의 부잣집 여자더니, 이번에는 감동먹은 바보 2인방인가. 도대체가 대충 쓴 소설에 뭐가 그리 감명을 받은 건지.


"그거 대충 쓴건데."

"이게 대충이라고요? 어딜 봐서 이게 대충이죠? 이건 완전히 베스트셀러감이라고요!"

"맞아, 이건 진짜배기야. 정말 대단해, 나타! 독서 좋아하는 성격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구나!"

"비, 빛은 개뿔!"


이슬비와 바이올렛의 폭풍같은 칭찬에 나타의 얼굴이 벌개졌다.


"앞으로 다양한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나타 씨가 좀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사례비는..."

"됐거든? 더 안볼거면 빨리 내놔."

"아아, 그래도....한 번만 생각해주면 안될까요?"

"그래, 나타, 나도 한 번 배우고 싶어."

"징그럽게 왜들 이래? 저리 안 **?"


나타는 바이올렛 품에 든 책을 낚아채고는 바로 방문을 닫았다.


"다음에도 찾아올게요. 그 때는 꼭 가르쳐주길 바래요~"

"시끄러웟!!!"


바이올렛의 들뜬 말에 나타가 소리를 빽 질렀다.


"참나, 이딴 게 뭐가 그리 좋다고....."


나타는 투덜거리며 헌 노트를 휴지통에 쳐박어바렸다. 하지만,


"쳇, 망할....."


이내 휴지통에서 노트를 다시 꺼내들더니, 다시 책장에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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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그러니까, 그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몇번을 말하냐! 그놈의 연애 장르 쓰는 버릇 아직도 못 고쳤어?"

"끄응.....오랫동안 연애 장르만 써와서 바로바로 장르 전환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요!"

"그러길래 누가 연애 소설만 쓰래? 소설을 쓸거면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써야지!"

"그...그건 맞지만......"

"안 돼, 이번 건 나도 합격 못해줘. 처음부터 다시 써와."

"에에에? 그럴 수가..."


나타의 단호한 어투로 말하고는 가버리자 바이올렛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하이드는 가만히 서 있다 바이올렛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네...괜찮아요...역시 나타 씨같이 쓰는 건 아직은 무리네요."

"그만두실거면 제가 나타 씨에게 이야기를....."

"아뇨, 그건 안돼요."

"네? 하지만..."

"나타 씨한테서는 아직 배울 게 많아요. 더 많은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서도, 이대로 포기할 순 없죠."

"아가씨...."

"처음부터 다시 써오라하면 다시 써와줘야죠. 하이드, 새 노트 준비해놨죠?"

"물론입니다, 아가씨."

"좋아요, 다시 해보자고요. 그리고 보여주겠어요. 벌처스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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