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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영웅의 아들 59화

작성자
검은코트의사내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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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7.24
  • view9734
연구동 안으로 들어왔다. 아저씨가 발로 강하게 걷어차자 잠긴 문도 쉽게 열린다. 도대체 얼마나 힘이 센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곳에는 각종 실험기구들이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게 보였다. 여기까지면 문제없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저씨는 주변을 살펴보시더니 철문으로 되어있는 검은색 문을 걷어차서 강제로 열어젖혔다.


"역시 내 예상대로군."


 연구실 안으로 들어간 나는 눈이 크게 떠질 수밖에 없었다. 커다란 유리 수조 안에 기계와 잔해가 융합한 차원종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트룹 계열, 크리자리드 계열도 있을 정도였다. 어떻게 저런 차원종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지 의문이었다. 아저씨는 이 광경을 하도 많이 봐서인지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뭐겠어? 이런 군단을 만들어서 세계 정복이라도 할 계획이었나**. 아마 훨씬 오래전부터 해왔을 거라고 생각해.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차원종들이 많지. 이걸 봐."

 책상 위에 서류 한장을 주워서 내게 건네주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또 한 번 놀랐다. 전광 그룹 연구원들의 연구기록이다. 이 차원종들의 이름이 '메카 차원종' 이라고 되어있었다.


"메카 차원종이라고요? 이걸 기계로 개조해버렸다는 거에요?"

"그래. 뭐, 이상한 일도 아니지. 원래 인간은 호기심이 너무 강하면 여러가지를 만들려고 하지. 이세하. 왜 클로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그만두는 걸 추천하도록 하지. 유니온에 대해 캐면 캐낼수록 안 좋은 게 많이 나올 테니까."


 유니온이 과거에 악행이라도 저질렀다는 얘기인가? 한국지부 본부장이 전광 그룹을 상대로 제대로 수사협조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패라는 게 증명 되었다. 하루 만에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은 아니지만, 지금쯤 수상한 이 곳을 발견했다면 곧바로 뉴스에 보도 되었을 거다. 실시간으로 요즘 빠르게 보도되니까 말이다.


"뉴스에는 안 올라왔어요. 그렇다면 확실히 증명 되는 건가요?"

"그래. 맞았어. 전광그룹 회장과 유니온 본부장은 한패라는 게 된다고. 이제 남은 건 이 기밀자료들을 전부 다 검찰에 넘기면 되는 일이야. 그러면 기소할 수 있어."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두 사람."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느 새 경호원들이 여기로 다 몰려왔었다. 하긴, 입구에서 그렇게 정면돌파를 했는데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지. 검은 정장을 입은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들이 두 주먹을 쥐고 격투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20여명은 되어보이는 숫자다. 역시 이곳은 들켜서는 안 되는 공간이었던 모양이었다.


"설마 당신이 여기에 올 거라고는 생각못했습니다.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없습니까? 정의감이 넘친 사람은 일찍 죽는다고요."


 경호원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선글라스를 한 번 벗었다. 이제는 들켰으니 본색을 드러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를 제거하기라도 할 생각인가? 그러자 제이 아저씨는 씨익 한 번 웃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찍 죽는다고? 일찍 죽었으면 진작 죽었지, 내 비록 몸이 이꼴이 되었지만 너 하나 정도로 때려눕힐 힘은 남아있거든. 거기다가 여기는 나 혼자서 온 게 아니거든."

"알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알파퀸의 아드님이시죠. 그렇다고 저희가 무서워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의 말씀이십니다."

"도대체 메카 차원종들로 뭘 하려고 하시는 거에요?"

"그런 건 알 필요가 없습니다. 클로저 이세하. 당신은 왜 이런 곳에 온 겁니까? 혹시 저 사람이 억지로 끌고 온 겁니까?"

"아버지의 단서를 알려고 왔습니다. 당신들이 흑백가면의 남자와 한패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차원종 잔해를 수집, 메카 차원종을 전광 그룹에서 생산, 그 많은 재료들을 얻은 경로를 생각하면 이미 답이 나왔다. 저 남자의 미소가 그 증거다. 흑백가면의 남자와 한패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다. 어차피 여기 나올 거 다 나왔고, 정황상 그 남자가 누설한 정보도 있으니 알아낸 것들을 하나로 조합하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마련이다.


"제이 요원, 당신은 지금 우리를 상대로 이길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이지. 내가 예전힘을 못 쓴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박살을 나봐야 되려나?"

"여기서 저희를 박살내신다고 해서 좋을 게 있다고 보십니까? 왜 이런 짓을 벌이시는지 모르겠군요. 당신에 대한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클로저의 사명, 정의를 위하다가 결국에는 가족을 구하러 오지 못한 상황이 되셨다죠?"


 응? 이게 무슨 말이지? 클로저 일을 하다가 가족을 구하러 가지 못했다고? 아저씨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미간을 찌푸리는 게 보였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모양이었다. 황금색 위상력이 아저씨 몸에서 방출되고 있었다. 위력은 평범한 클로저 수준이었지만 민간인을 제압하는 데에는 충분하게 보였다.


"가족보다 다른 사람들을 우선시하는 당신이 뭐가 그렇게 잘났습니까? 클로저는 정의의 사자가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죠. 그러니까 차라리 저처럼 강한 자에게 빌붙어서 살아가시지 그러셨습니까? 엄청 쓸만한 일을 하면 할 수록, 저희 인생은 행복하기 마련이니까요."


 마치 제이 아저씨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거 같았다. 정말로 아는 사이였나? 아저씨는 이미 싸울 준비를 끝마쳤는지 두 주먹을 쥐며 앞으로 나아갔다. 나도 가세하려고 했지만 아저씨가 팔 하나를 뻗어서 나를 막았다.


"너는 나서지 마. 나 혼자서 처리하겠다. 제 아무리 위상력 각성을 했다고 하지만, 실전경험은 이쪽이 한 수 위야."

"호오, 그런 자만심이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얘들아. 쓸어버려라."


 경호 대장이 손가락을 튕기면서 말하자 그들이 일렬로 선 다음에 동시에 두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았다. 아저씨는 혼자서 상대한다고 하셨지만 정말로 괜찮을지 의문이었다. 예전 몸이 아닐텐데 저래도 되는 건가?


"이야아!"


 두 녀석이 달려들었다. 아저씨는 두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대로 빈틈을 보인 채로 서 있다가 일정한 거리에 다가오자 왼 손을 두 번정도 움직였을 뿐인데 녀석들이 나가 떨어졌다. 너무 빨라서 자세히 ** 못했지만 손등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겨루 그것 만으로 한방에 나가 떨어질 정도라니 다친 사람이 맞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  *  *



 제이는 왼 손 하나에 황금색 위상력을 주입한 뒤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 다른 경호원들은 한 방에 나가 떨어진 동료를 보고 주춤거렸지만 이번에는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제이는 씨익 한 번 웃으면서 몸을 움직였다. 처음에는 자세를 낮추어서 다리 걸기로 한 녀석을 넘어뜨린 다음에 왼 주먹으로 다른 한 녀석의 턱을 올려쳤다. 그 다음에 두 명이 주먹과 발차기로 공격해오자 양쪽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가드를 한 다음에 틈을 봐서 상체를 약간 숙인 뒤에 양쪽 손바닥으로 둘의 아랫배를 힘껏 밀었다.


"크악!"


 손바닥으로 밀쳤을 뿐인데 위상력 영향 때문인지 비명을 지를 정도로 통증이 컸다. 이어서 다른 녀석들도 달려들어서 제이의 옆구리에 주먹질을 하거나 배에 발차기를 날리기도 했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겨우 그 정도 힘으로 나를 쓰러뜨리겠다고? 위상력 강화약물을 주입했다더니 이 정도였나? 한심하군!"


 콰아앙!


 황금색 위상력이 그의 몸에서 폭발을 일으켜 경호원들이 전부 나가떨어졌다. 18년 전에 차원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했으며 경호원들보다 더 강한 차원종들과 수없이 싸워온 베테랑 요원이었다. 몸이 예전같이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공격은 다 견디는 맷집은 여전히 건재한 편이었다.


"이럴 수가. 우리 회사가 자랑하던 전력이."
"회사가 자랑하는 전력이라고? 이봐. 한 가지 충고해줄까? 위상력은 말이야. 반응수치가 크든 작든 제일 중요한 것은 활용방법을 아는 거야. 보디가드따위나 하는 너희들이 제대로 위상력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해? 그만큼 훈련을 게을리 했으니 내 몸에 상처하나 못 내는 게 당연한 거야!"


 제이의 말에 경호대장은 이를 악물면서 뒤로 주춤 물러났다. 그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본래 실력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제이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자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오지마."
"또 지껄여보시지. 그 잘난 힘으로 어디 날 놀려보란 말이야!!"


 경호 대장의 얼굴은 아까와는 다르게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뒤로 물러나다보니 벽에 등이 닿는 게 느껴졌다. 제이는 주먹을 하나 쥐면서 녀석의 머리를 치려고 할 때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행동을 멈췄다.


"거기까지 하시죠. 전준혁씨. 그런 겁쟁이를 때려눕혀봐야 뭘 하겠습니까?"


 검은 코트를 입은 흑백가면이었다. 세하는 곧바로 무기를 꺼내들어 그의 앞에 섰다. 그러자 그는 흑백 가면을 벗으면서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내면서 말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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