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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너에게 축하받은 첫 생일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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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7.02
  • view1997
"아저씨! 오늘도 고생했어."


신서울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한명에 남성이 들어오자 사무실 중앙에 앉은 소녀가 반갑게 맞이한다.


"그래, 저수지 너도 별일은 없었나?"


"별일이야 뭐 없었지. 애리가 자꾸 귀찮게 굴어서 그게 문제였어. 그나저나 이 어플을 만든거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이용해주는 사람 많아서 다행이야."


"덕분에 우리를 찾는 사람도 많아서 보수도 많이 나오는거 같더군."


시궁쥐팀은 클로저 일을 하면서 그중에 저수지가 심부름센터 일을 하기위해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서 민수현에게 부탁해 어플을 만들었고 그걸통해 시궁쥐팀에게 의뢰를 하는 시스템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그 결과 저수지가 걱정했던것과 반대로 다행히 손님이 많이 찾아 의뢰를 해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나름 초반인데도 어느정도 사람들이 신청을 해줘서 시궁쥐팀 입장에서 자금을 버는데는 충분했다.


"그건 그렇고 다른 애들은 어디있지?"


"아, 은하는 이슬비 만나러갔고 미래랑 루시는 간식사러 나갔어. 애리는 뭐 내가 피해서 도망쳐 온거고."


"그렇군. 그래도 섬을 나와서 그런지 모두가 다들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 저수지 너도 이렇게 나와서 원하는걸 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뭐, 이게 다 아저씨랑 미래 덕분이지. 솔직히 그때 아저씨랑 미래가 아니였으면 우리 섬의 주인에 먹이가 됐을걸. 그런점에서 정말 고마워."


저수지가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철수도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저수지는 뭔가 생각이 났는지 철수에게 한가지 사실을 알아내 말했다.


"그러고보니 아저씨 곧 생일이네."


"음? 내 생일이라고?"


저수지가 컴퓨터에 있는 달력을 보다가 철수의 생일이 곧 다가온다고 말하자 철수는 생일이라는 말에도 무덤덤 했다. 애초에 철수에게 있어서 생일은 큰 의미가 없었고 생일날에도 큰 추억이 없다보니 생일에 대해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럼 가장 즐거웠던 날도 하나도 없었어?"


"모르겠다. 애초에 기억도나지 않는걸 보면 크게 중요하게 생각도 안한거 같다."


철수의 말을듣자 저수지는 철수가 진짜 암울한 삶을 살았다고 느껴졌다. 본인도 섬에서 자라서 그닥 좋은 삶은 아니였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나 할아버지가 있어 완전히는 아니였어도 어느정도 생일을 축하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철수같은 경우는 달랐다. 교단에서 자라 오로지 그곳에서 사람을 헤치거나 차원종을 모시는 일이 많아 자신에 생일같은건 생각도 못했기에 철수에게 있어서 생일에 대한 지식과 감정이 없는건 당연했다.


"그렇다면 가족으로서 당연히 이번 생일은 축하해줘야겠네요."


그때 사무실에 애리가 들어왔고 추가로 다른 팀원들까지 들어오며 저수지와 철수의 이야기를 들었다.


"뭐야, 너희들 우리 이야기 다 들은거야?"


"네! 그보다 김철수는 그런 이야기 있었으면 진작에 말했어야죠."


"아니....딱히 중요한게 아니니 나는 그냥 놔둔건데...."


"하아....나도 그렇지만 이 아저씨는 더 심하네. 생일이라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야 하는거 아니에요?" 


"그렇게말해도 딱히 좋은 기억이 없다만."


철수는 그렇게 말하다 순간 어떤 기억이 스쳐 지나가듯 한명에 남성이 한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 오늘 생일이지? 생일 축하해. 이 또한 불꽃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는거니 생일을 받는거겠지. 이건 내가 준비한 선물이니 받아줘."


"으윽...."


"뭐야? 아저씨 괜찮아?"


갑자기 철수는 그 남성에 목소리에 머리가 욱씬거리듯 움켜잡자 팀원들과 저수지가 달려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철수는 아무일도 아니라며 팀원들을 안심시켰고 철수는 잠시 바람좀 쐴겸 나간다며 자리를 떠났다.







***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냥 나왔다고?"


바깥에 나오고 고민이 있어 대화를 할 상대가 없어 철수는 그나마 나이때가 비슷한 볼프랑 제이를 불렀다.


"그래. 특히나 전우치 녀석이 한 말이 하필그때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나와버렸다."


"아무튼 애들이 생일을 축하해주려는데 받아주라고.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축하받겠어."


"생일에 대한 개념은 나도 알고있다. 다만 한번도 축하를 받거나 그런 감정을 느낀적이 없어서 막상 애들이 축하해줘도 그 감정을 잘 느낄지 모르겠군."


"하, 그건 직접 겪어보면 알거라고. 솔직히 나도 예쁜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생일을 축하받고 싶지만 그래도 우리 말썽쟁이들이 축하해줘서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았어."


"나도 오랫동안 혼자 지냈지만 우리 애들이 축하해줬을때는 어찌나 기뻤는지 전쟁때 전우들이 못했던 축하를 그 애들을 통해 받았다니까."


제이와 볼프의 말에 철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고 아이들이 자신에 생일을 챙겨주는것에 조금 부담이생겼다.


"그냥 그럴때는 좋게 받으라고. 애들이 또 언제 이렇게 준비해주겠어."


"그래. 그러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라고."


"흐음...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한번 그러도록 하겠다."


두 사람에 조언을 듣고 철수는 마음을 다 잡았고 제이와 볼프랑 헤어지고 나서 숙소로 돌아오자 저수지와 아이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철수를 보자 저수지가 다가왔다.


"아저씨, 혹시 생일날 뭐 하고싶은거 없어?"


"음? 글쎄 난 딱히 없다만."


예상했던대로 이미 아이들은 저마다 철수생일을 준비하고 있었고 오자마자 저수지가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지말고 평소에 못했던거나 하고싶었던거 없어요?"


"그렇게 말해도 난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정말 하고싶은게 아무것도 없는거야?"


"이거 생각보다 더 힘든 생일이 되겠는데요."


팀원들은 저마다 철수의 반응을 보고 고민이 깊어갔고 철수는 괜히 팀원들이 머리로 생각을 하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에이, 이렇게 된거 그냥 우리가 마음대로 정할거야. 아저씨는 그날 우리가 뭘 하든 순순히 따라오는거야 알았지?"


"어....알았다. 너희가 준비하는거면 난 뭐든 좋으니 그러도록 하겠어."


철수는 어쩔 수 없는듯 저수지와 아이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어쨌든 지금으로서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알 수 없었기에 그저 저수지와 아이들이 준비하는대로 따르기로 했고 시간이 지나 철수의 생일이 찾아왔다.







***







"김철수! 생일 축하해요!"


"아침부터 평소랑 다르군."


철수의 생일을 맞이하자 아침에 일어나 나와보니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했다. 


"헤헤, 아침부터 간만에 솜씨좀 발휘했죠. 어서 식기전에 드세요."


자리에 앉자 가장먼저 따뜻한 미역국을 한입 맛봤다.


"간이 잘됐어. 고맙다 루시."


철수가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띄우자 루시는 음식을 만든 보람이 있어 기뻐했고 식사를 하던도중 저수지는 오늘 따로 갈곳이 많다며 서둘러 밥먹고 준비를 하라고 했다. 우선 철수는 저수지와 아이들에게 모든걸 맡기기로 했기에 식사를 마치고 씻은 후 옷을입고 외출준비에 나섰다.


"잠깐 아저씨, 오늘은 내가만든거 입어."


"난 이걸로도 된다만."


"됐으니까 이걸로 입어! 평소에도 그런 우중충한 옷만입고 오늘만큼은 내가 준비한 옷으로 입어줘."


"알았다. 그렇다면 그렇게하지."


저수지가 준비한 옷을들고 철수는 방으로 들어갔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팀원들에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


"우와....옷이 날개라는 말이 맞는지 쩐다."


"그러게요. 평소랑 달라요 김철수."


"응. 너무 멋있어."


"후훗, 역시 우리 저수지 실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게 저수지 네가 만든거냐?"


"그래. 맨날 똑같은 옷만 입어서 이번기회에 만들었지. 그러니 앞으로 소중하게 입고 다니라고."


저수지는 당당하게 자신이 만든 옷을 자랑스러워하며 말했고 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옷까지 다 입고 이제 팀원들과 같이 외출을 하며 저수지는 가장먼저 영화를 예매했다며 강남GGV로 향했다. 


도착하자 안에서 우선 영화때 먹을 팝콘을 구매했고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영화 관람에 들어갔다. 철수가 뭘 좋아할지 몰라 철수가 총을 쏘는걸 생각해 액션영화를 위주로 잡아 시청을 했다. 하지만 다들 재미있어 하는반면 철수는 평소와 같이 무표정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그렇게 영화관람도 끝나고 나오자 다른 팀원들은 즐거워 하는 반면 철수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였다.


"아저씨, 혹시 영화 재미없었어?"


"아니, 충분히 재미 있었다."


"그래? 근데 도무지 즐거워하는 표정이 아닌거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웃는게 서툴러서 재미있다고 표현을 잘 못했어."


"그렇다고 사과하라는건 아니였어."


다행히 철수는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은듯 했지만 저수지는 괜히 찜찜한 기분이 들었고 일단은 점심을 먹으며 기분전환이라도 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저수지는 사전조사를 하다가 다른 팀원들과 함께 찾아둔 맛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지만 역시나 영화관때처럼 철수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그 뒤로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가서 한숨 돌리는데 음료를 마시던 저수지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뭔가 잘 안되고 있나요?"


저수지의 표정을 보고 애리가 눈치채며 다가오자 저수지는 한숨을 쉬었다.


"아니, 아저씨는 말로는 기쁘다고 하는데 막상 표정만 보면 그렇지 못하니까."


"확실히 김철수가 웃는거 자체가 없어서 문제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팀원들은 저마다 고민에 빠졌고 그사이 음료와 같이먹을 후식을 주문받아 들고온 철수가 다가왔다.


"다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거지?"


"그냥....이것저것 이야기좀 했죠. 그보다 아저씨 이후에 어디 가고싶은곳은 없어요?"


"딱히 생각나는곳은 없다. 난 그냥 너희가 이렇게 해주는것만으로 즐거우니까."


철수의 대답은 몇번이나 똑같았다. 그러다 결국 참지못한 저수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 답답해! 안되겠어 이렇게된거 내 마음대로 할거야!"


각오를 마치자 저수지는 철수의 팔을 붙잡고 카페를 나오자 팀원들도 뒤따라 나왔다. 그 뒤로 철수는 저수지에게 끌려 다니며 거리를 돌아다녔고 저수지는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시내에서 옷이나 그밖에 구경거리를 둘러보다가 노래방에 가서 처음으로 모두와 노래를 부르며 게임센터에가서 게임을 했다.


(탕! 탕! 탕!)


"와....저걸 다 뽑아버리네."


인형뽑기 게임에서 철수는 사격용 총으로 전부 명중시켜 인형들을 가득 뽑았다. 가게사장님은 철수 때문에 입이 벌어져 할말을 잃은반면 시궁쥐팀은 기쁘면서도 가게사장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저씨 예전보다 사격 실력이 더 좋아진거 같은데요?"


"평소에 훈련장에서 티나에게 배워서 그런지 실력이 늘기는 했다. 하지만 티나의 비하면 난 한참 멀었어."


"아무튼 이렇게 놀아보니 어때? 아까전보다 표정이 더 좋아진거 같은데?"


"음? 내가 그랬나?"


"네! 아까보다 김철수 표정이 많이 좋아졌어요."


철수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저수지를 포함한 아이들은 철수가 어느새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었고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던거였다. 어느정도 활동을 마치고 날이 어두워지며 시궁쥐팀은 이제 숙소로 귀가를 했다.


"아, 재미있었다!"


"그런데 따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도 될텐데 굳이 숙소에와서 먹어야 했나?"


"우리 꼬마언니가 생일상을 해주고 싶다는데 어쩌겠어요."


"하지만 난 이미 아침에 한번 받았는데."


"아, 진짜! 이럴때는 그냥 고맙게 받기만 하면 된다고요! 아무튼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준비할테니까 괜히 도와준다고 나서지말고 여기서 기다려야 해요!"


"어....그래 알았다...."


루시의 강압에 철수는 할수없이 강제로 휴식을 취하며 기다렸다. 그사이 다른 팀원들과 같이 부엌에서 요리를 하자 맛있는냄새가 퍼지며 허기를 자극했다. 아침에도 분명 맛있는 식사였는데 그때와 다르게 저녁때는 더 신경을써서 준비하는거 같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식탁에는 아침때보다 더 화려하게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고 그 중심에는 케익에 촛불까지 붙이며 팀원들은 모두 철수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했다.


"이렇게까지 안해줘도 되는데....루시, 너무 무리한거 아닌가?"


"가족의 생일인데 이정도는 해야죠. 사양말고 부디 받아주세요."


"그래. 그럼 잘 먹겠다."


"그전에 촛불부터 꺼야 하는거 아닐까요? 루시씨가 애써 만들었으니까요."


애리의 제안에 철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케익에 다가가 촛불을 끄자 모두 박수를치며 축하를 해줬다. 그리고 마저 파티를 진행하며 시궁쥐팀 멤버들은 준비한 선물을 모두 철수에게 줬는데 그중에서 철수는 리코더를 받자 평소보다 더 얼굴에 표정이 좋아보였다.


"혹시 몰라서 챙겨봤는데 진짜 좋아할줄 몰랐네요."


"음? 뭐라고했지?"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리코더를 선물로 준 사람은 다름아닌 은하였고 예전 철수가 리코더의 관심이 있던것에 상상을 하자 웃음이 나와 이번기회에 생일선물로 그에게 준거였다. 그리고 마침 예상했던대로 철수는 리코더를 받자 즐거워하고 있었고 선물을 다 받은후 시궁쥐팀과 함께 즐겁게 파티를 즐겼다. 


그러면서 철수는 모두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중 모두에게 한마디를 했다.


"고맙다."


"에이, 뭘 새삼스럽게 이제와서 그래?"


저수지는 낯간지러운듯 했지만 철수는 그럼에도 그들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그는 한가지 못했던 말을했다.


"사실 나는 감정표현을 하는게 어렵다. 그래서 남들과 다르게 즐거워도 마냥 크게 리액션이나 반응하는것도 못해."


"김철수...."


모두들 철수의 말에 마저 귀를 귀울이며 집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 너희가 챙겨준 생일이 나쁘다는게 아니였어. 내가 크게 내색은 안했지만 난 속으로 무척 즐거웠다. 저수지, 네가 나에게 원하는거나 하고싶은게 뭐냐고 물었지? 내가 원하는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즐거움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하?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는건 좀 오글거리는데...."


"너희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지금 이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어. 너희가 있었기에 오늘처럼 생일을 축하받고 이렇게 한 자리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니 나는 다른건 필요없이 그저 앞으로도 지금 이 순간을 모두와 함께하고싶다."


"어...어쩐지 분위기가 좀 뜨거워진거 같은데요?"


"그치만 나도 김철수 말대로 이대로 함께하고 싶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자."


철수의 말에 동요된듯 미래는 깊이 공감을 가져 말했고 다른 팀원들도 저마다 수긍하며 받아들였다. 


"그래, 까짓거 뭐 아저씨가 원한다면 계속 그래줄게. 앞으로 매년마다 생일을 축하해줄테니 기대하라고."


저수지는 당당하게 철수에게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시궁쥐팀끼리는 이번기회를 삼아 또 다시 서로에 관계가 깊어지는듯 했지만 이 생일을 끝으로 시궁쥐팀은 다시 함께하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







***






"아저씨, 어서와요."


"은하, 오늘은 네가 지키고 있었군."


"아까전까지 악마 언니 혼자서 지키고 있었는데, 얼마나 피곤해보였는지 내가 겨우 설득해서 돌려보냈어요."


"그렇군. 너도 고생했으니 어서 들어가라."


"그보다 아저씨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이라도 먹었어요?"


"충분히 식사는 하고왔으니 안심해라. 뭣보다 저수지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생일같은걸 축하받아도 썩 기쁠거 같지는 않다."


그 말을듣고 은하도 표정이 어두워 뭐라 말을 못했다.


"하긴....저수지 언니가 저렇게되고나서 우리팀은 그뒤로 생일이든 그런걸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죠. 솔직히 그것도 다 저수지 언니가 있었기에 즐긴거니까."


은하는 머플러로 얼굴을 가리며 표정이 어두운채 말하자 철수도 뭐라 말을못했고 분위기가 어둡자 철수는 우선 은하를 쉬게하려고 돌려보냈다. 혼자남은 철수는 병실에 들어가자 바이탈 소리와 함께 기계 옆 침대에 저수지가 누워 있었다.


그날 1년전 철수의 생일을 마치고 얼마후 교단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 교단에 붙잡힌 저수지를 구했지만 기계왕에 문으로서 쓰일 그녀는 많은 힘을 소모해서 그런지 구출을 성공했음에도 그녀는 깨어나지 못했다. 많은 유니온 연구진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깨어나지 못한채 잠들었고 그때부터 시궁쥐팀의 일상은 오직 저수지를 지키는데만 몰두해 그뒤부터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한채 오직 저수지를 지키는데만 몰두했다.


실제로 싸움이 끝나도 차원종들이 침공해 저수지를 노리는 행위가 많아 시궁쥐팀은 로테이션으로 돌아 저수지를 지키는데 몰두했다. 그리고 철수는 침대에 누워있는 저수지 옆에 앉으며 그녀 머리를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언제깨어날지 우리는 계속 기다리고 있다. 기억하나? 작년 내 생일때 난 처음으로 너를통해 생일을 축하 받았다. 그때 무척 기뻤고 앞으로도 매년 모두와 함께 그때 시간을 함께할거라고 나는 믿었어."


철수의 말에도 저수지는 그저 눈만 감은채 자고 있었고 철수는 그럼에도 저수지가 들을거라고 믿고싶은 마음에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탁하듯 말했다.


"네가 눈을 뜰 때까지 나는 그리고 우리는 너를 기다릴것이다. 그러니 저수지 꼭 눈을 떠주기를 바란다. 나는 거창하게 생일을 축하받지 않아도 좋다. 그저 네가 눈을 떠서 다시한번 모두와 함께하는 것만이 나에게 있어서 큰 선물이니 부디 꼭 일어나줬으면 한다."


철수는 그 말과 함께 저수지 옆을 계속 지켰고 그녀가 일어날때까지 곁에서 계속 기다릴것이다. 그날 자신을 축하해줬던 그녀와 그때 그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 말


이번 철수 생일편에는 저수지와 철수의 관계를 중점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일이 있다보니 좀 급하게 만드느라 넣고싶었던 소재를 다 넣지 못해 좀 아쉬웠지만 일단은 그래도 어떻게든 완성은했네요.


철수의 삶을 보면 따로 생일이야 축하받지 못한건 당연하고 그렇다고 교단에서도 뭐 철수 생일을 축하해줄거 같지도 않아 철수한테는


생일 자체가 낯설거라고 생각이 들어 시궁쥐팀을 통해 첫 생일을 맞이하는걸로 만들었는데요. 시궁쥐팀에서 중점으로 있는 저수지의 영향으로


다른 팀을 동원해 축하를 해주는걸로 만들어봤고 아마 철수가 생일을 직접 받는다 해도 큰걸 바라지 않고 시궁쥐팀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만으로 만족할거 같아


철수의 생각으로 시궁쥐팀과 함께있는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걸로 잡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행복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제는 또 교단에서 저수지를 구한시점을 잡아 또 이야기를 추가로 넣었는데요.


막상 행복한 분위기보다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속이 시궁쥐팀이랑 잘 어울릴거 같아 자신을 축하해준 생일을 그리워하며 저수지가 깨어나기를 기다린채 이야기를 좀 어둡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현재 스토리도 매우 어둡기도 하고 나중에 꼭 시궁쥐팀이 저수지를 구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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