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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스트]01. 패배한 인류

작성자
설현은바이올렛
캐릭터
바이올렛
등급
정식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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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8.08.23
  • view47494
https://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753669&volumeNo=1


1
이세하는 폐허가 된 도시를 거닐고 있다. 심심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다. 그의 임무다.
세계는 차원종의 침략으로 인해 쑥대밭이 되어버렸고 어떤 이유에선지 위상력이 각성하게 된 몇몇 인간은 싸우게 된다. 흔히 클로저(closure:폐쇄자)라고 불렸다.
고작 17살 나이에 무슨 그런 위험한 일이겠냐고 하지만 이 시대에 17살은 결코 나이가 많은 수치가 아니다. 실로 많은 사람이 죽었음으로..

"형, 고마워요!" 작은 아이가 다가와 초콜릿을 건넨다.
"......" 손바닥에 있는 작은 초콜릿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세하

이런 상황에서도 기득권은 지독한 것이라 부자들과 정치인은 안전한 곳에 모여 살고 가난한 사람들은 폐허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아이도 그중에 하나일 것이다. 옷은 허름해 보였고 씻지 못했는지 얼굴에 떼가 껴있었다. 그럼에도..

"고마워 잘 받을게." 이세하는 환하게 웃었다.

아마 배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황폐해진 세상에서 약자 따위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자기 한 몸만, 내 가족만 지키기도 버거울 테지.
초콜릿을 준 아이는 금방 다른 아이들과 뛰어가버렸다.
이세하는 하늘을 본다. 도대체 이 전쟁은 언제나 끝나는 것일까. 밝은 태양은 변함이 밝다. 신 같은 건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나약한 우리를 구경만 하고 있으니까.



2
수색을 다녀온 이세하는 보고를 하러 청사에 갔다. 폐허가 된 전쟁지역과는 다르게 새로 지어 말끔한 건물이었다.

"살아 돌아왔네?" 이슬비
"죽길 바랐던 거야?" 이세하

분홍색 단발머리의 귀여운 소녀다. 딱히 화장을 진하게 하지도 않고 꾸민 티도 안 나는데 아름다웠다. 딱히 연애 감정이 없는 세하가 순간 설렐 정도로.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돌아와서 다행이야." 슬비
"최근에 차원종들 낌새가 수상해. 최근에 너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죽은 아저씨들 아줌마들도 많고.." 세하

위상력이란 게 막 슈퍼맨 같은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게 되지 못했다.
이 위상력이라 불리는 힘은 차원종들은 전부가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인간보다 훨씬 힘이 세고 날렵했다.
인간은 최소한의 영역에서 항거하며 버티고 있을 뿐이지 '전쟁은 사실상 패배했다.'

"뭐 먹을래?" 슬비
"아니, 보고부터 하려고." 세하
"기다릴까.." 슬비

세하와 슬비는 눈이 마주쳤다.
침묵이 생겼다. 잠깐 고민하던 세하는..

"금방 올게." 세하
"응!" 슬비는 웃었다.

곤란하다. 세하는 괴로웠다. 소중한 사람 같은 건 더 이상 만들지 않기로 했는데..
세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보고실 쪽으로 옮겼다.



3
세하의 어머니는 유명한 클로저다. 그러나 죽어버렸다. 유명해졌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차원종들이 어머니의 시체를 박물관의 미라처럼 전시해놨다는 소문도 있다.
클로저였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일까. 세하도 위상력을 각성했고 자연스럽게 클로저가 되었다. 위상력이 있어도 굳이 군인이 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경우도 있었다.
어머니를 잃은 아픔이 있는데도 세하가 클로저가 된 건 왜였을까? 복수심? 사명감? 세하 스스로도 정의할 수 없었다. 어느새 눈 뜨고 일어나 보니 일이 벌어진 느낌.

"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는 거군?" 총리
"예." 세하
"어린 자네에게 위험한 임무를 맡겨 미안하네. 하지만 그만큼 인원이 부족해.." 총리
"알고 있습니다." 세하

클로저가 되는 걸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매일매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자면서도 악몽을 꾼다.
살아남는다는 건 인간의 본능, 세하는 그런 본능과 위배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끔찍했다.

"..하? 이세하 군?" 총리
"아, 예." 멍했던 세하
"이만 쉬게. 고생했네. 추가적으로 급료를 주도록 하지." 총리
"감사합니다. 저 근데.." 세하

세하는 폐허 지역에서 만났던 꼬마들이 마음에 걸렸다. 어린아이들이 사회의 보호를 전혀 조금도 못 받고 있었다.

"박에서 어린 애들을 보았습니다. 혹시.." 세하
"음, 나도 알고 있어. 폐허에 우리 국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걸. 하지만 이 도시에 그들을 전부 수용할 수는 없네. 자네도 이해하겠지?" 총리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만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세하
"한 번 검토해보겠네만.." 총리는 말끝을 흐렸다.

세하는 공무원 조직에 들어오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나태하다.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안위에만 신경을 쓴다. 무언가 발전하려는 의지라거나 열정이 사라져 있다. 약아빠진 무능한 어른들.

세하는 기분을 구기며 총리실을 나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식욕은 없었다. 그래도 슬비와 약속을 했으니까 먹으러 가야겠지.

식당에 가니 슬비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였다. 누구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옆에 누구?" 세하
"아.. 우리 본부에 새로 온 클로저야." 슬비

또래? 아니면 1~2살 연상? 그 사람은 긴생머리를 늘어트린 설현 느낌의 여자였다.

"안녕, 잘 부탁해. 서유리라고 해." 유리

세하에게는 그녀가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환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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