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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18화 SHOT&BLOOM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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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12.21
  • view5100

어후, 너무 춥네요.... 독감도 다시 유행하던데 다들 독감이랑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분 덕분에 이전화가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감사드리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5부도, 23년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저는 알차게 써보고 여러분도 남은 23년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작합니다











"발들도 빠르네. 같이 좀 가자..."

먼저 앞서 간 임시클로저들을 뒤따라온 자온. 그들과 합류하자 볼멘소리로 불평을 표했는 와중에,

"오. 랑이 니도 왔나."

먼저 앞서간 임시클로저들과 합류한 장미숙이 자온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장미숙 씨? 거점은 어떡하시고... 아니, 그전에 랑이라뇨...?"

"와, 그거 니 이름이 맞지 않나. 해랑이, 비해랑이. 운이 오빠야가 그렇게 불렀던게 기억나서 불렀는데 뭐 문제 있나?"


씨익 웃으며 자온의 본명을 부르는 장미숙. 자온은 살짝 붉어진 얼굴로 말한다.

"아뇨,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오랜만에 그렇게 불리니까 좀 근질거린달까요..."

"니 이름인데 근질거리긴 와 근질거리노. 뭐, 됐고. 부산을 악의 무리로부터 지키는데, 니들만 폼잡게 둘 수야 있나."

"몸은 괜찮아지신 건가요?"

"지금은 한 60프로 정도 될려나. 독도 내는 면역 쫌 있어가지고 괘안타. 걱정말고 가자. 리버스휠의 주포는 내가 맡을게."

"그럼 가기 전에 잠시만요. 다들 몸은 괜찮아? 영감이 공기를 정화했다곤 해도 몸에 남은 독의 여파가 아직 남았을텐데."

뷜란트의 힘, 그 중 내성 덕에 멀쩡한 자온과 달리 그런 능력이 없는 다른 네 사람에게 걱정하며 묻는다.

"응. 나는 괜찮아."

"저도요. 좀 쉬었더니 괜찮아졌어요."

"솔직히 좀 어질어질한데.... 이 정도는 버텨볼려고."

"괜찮다고 할만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나도 좀 더 버텨보겠다."

"자, 얼른 가요! 같이 섬의 주인을 물리치러 가요!"

루시가 활기차게 말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뒤따르던 중, 은하와 자온은 조용히 소근거린다.

"꼬마 언니, 어째 오버해서 텐션 올리는 거 같은데."

"나만 느낀 게 아니였네. 너나 나나, 꼬마 누나 잘 지켜보자고."


지금의 루시의 행동이나 뷜란트가 했던 말이 신경 쓰였기에 서로에게 조용히 당부하던 와중




치지직-----




"여, 여러분. 들리세요?"

무전에서 오세린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는 어쩐지 힘을 쥐어 짜 쓰고 있는 듯 했다.

"긴급.... 상황이에요..... 섬의 주인이 지금, 여러분들을 향해 올라가고 있어요... 제가 최대한 움직임을 억누르고 있을테니, 아주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세요."

"금마가 요 앞까지 기어 올라온다고?"

"네, 주포를 이용해서 자신을 요격하려는 계획을 알아차린 것 같아요."

"그래... 차라리 잘 됐다. 놈이 여까지 올라왔을 때, 근거리 포격을 처박아주자."

"리스크는 있겠지만야.... 확실하게 한 방 먹여줄 수 있겠네요."

"지대로 한 번 먹여줄려면 서둘러야겠제. 가자!"

장미숙과 임시클로저들이 포격 포인트를 향해 서둘러 달려간다.




******




포격 포인트에 도착한 임시클로저들. 미래와 자온이 어느 한 방향을 바라보며 말한다.

"섬의 주인, 거의 다 왔어..."

"준비들 됐죠?"


각자 무기를 들고 준비하자,




"감히 나를 구속하려 들다니...."




쿵.....!   쿠쿵....!!!



거대한 발구름 소리와 함께 아바돈은 임시클로저들이 대기하고 있는 빌딩 옥상에 올라왔다.

"네놈들은 그저 양분이다. 얌전히 내게 먹힐 순간만 기다리면 된단 말이다!!"

"헛소리를....!"


뿌드득.....


고향을, 사람들을 먹이 취급하는 그의 말에, 자온은 활을 쥐고 있던 손에 무심코 힘을 바득 주었다.

"내는 리버스휠을 작동시키러 갈게. 놈이랑 쫌만 놀아주고 있으라이. 신호하믄 무슨 짓을 해서라도 놈을 잡아둬."

"알았어. 조심해, 장미숙."

"조심해야 할 거는 직접 싸우는 니들 아니가. 누굴 걱정하는 기고."

"그래도 조심하시라고요. 이따 봐요, 언니."

"그래. 이따 보자."



타닷!



리버스휠을 향해 이탈하는 장미숙. 아바돈이 그녀를 보곤 쫓으려 하자, 임시클로저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전투를 준비한다.

"비켜라, 하찮은 양분 따위들이 감히 누굴!!"

여전히 그들을 업신거리는 아바돈의 말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솟은 자온은 그것을 불태우며 전투에 임하려는 순간,




[지키겠다는 마음을 잊지말고, 더 중히 여기거라. 그럼 그 힘은 언제라도 널 돕고, 그 마음이 꺾이지 않는 이상 불굴의 방벽이 되어줄테니 말이다.]




불현듯, 뷜란트가 건넨 그 말이 떠오른 그는 분노를 잠시 내려놓곤 침착하게 전투에 임하기 시작했다.




*****




스챙!!    타다다다다-----!!



카가가강!!!     콰광!!!!



샤아아아아아아!!!!!



콰광!!!   쾅!! 쾅!!    투콰아아앙!!!

파열음. 파쇄음. 마찰음. 괴음. 각기 다른 종류의 소리가 빌딩 옥상에서 울려 퍼진다.
임시클로저들의 난격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아바돈. 거체에서 나오는 파괴력, 이전보다 더 짙게 내뿜는 독이 임시클로저들을 괴롭히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폭쇄!!"



퍼버벙!!!!



"하아..... 하아....."

"후우우...."

하지만 더 짙어진 독의 여파 때문일까, 긴 전투가 아니였음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벌써 피로함이 물씬 올라와 있었고, 호흡이 가빠진 이도 있었다.

"한 번 맑은 공기 마셔서 그런가. 버티기 빡세네요..."

"그래도 놈이 한번씩 큰 빈틈을 보여줘 버틸만은 한데?"

"게다가 그 빈틈이 노림수가 있어서 의도적으로 보이는 빈틈이 아니다. 이건.... 감찰관의 능력인가?"

"응, 감찰관이 잘 막아주는 것 같아."


"큿, 크으으읏....!?"


몸을 크게 휘두르려던 아바돈의 몸이 오세린의 정신 제어에 의해 덜컥거리며 빈틈을 크게 보인 순간,

"지금이다. 미래!! 자온!!"

"응. 그림자....!!"

"솟아라....!!"

아바돈의 밑에서 솟아난 미래의 그림자와 자온의 실이 그를 그 자리에 완벽히 구속시켰다.

"그으으으윽.....!!!"

"언니, 지금이예요!!"

임시클로저들이 포격 범위에서 빠지며, 장미숙이 주포를 시동시키기 시작한다.

"어이, 아바돈. .....아니, 니는 금마의 파편이라 했던가. 그때는 신세가 많았다. 네가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달칵



키이이이잉------



"어려서부터, 내는 니한테 직접 복수하는 꿈을 꿔왔었거든. 드디어.... 기회가 생깄네."


리버스휠의 주포에 부산의 모든 전력을 끌어모은 포격이 응집되는 동안 뒤로 빠진 임시클로저들이 상황을 지켜본다.

"다 빠졌지? .....잠깐만, 루시는? 루시 어디있어?"

"그게 무슨 소리냐? 어디 있나, 루시!"

"꼬마 언니? 어디 있어요!?"

모두가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보던 중,

"저기...! 루시가...!!"

미래가 가르킨 곳에, 아바돈의 근처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가슴을 쥐고 있는 루시의 모습이 보인다.

"안.... 되는데.... 저도 얼른.... 빠져야 하는데....!!"

짧은 시간 싸우면서도 주변에 독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조금씩 또 독을 흡수하고 있었던 루시. 갑작스런 발작에 몸이 경직되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꼬마 언니!"

루시를 본 은하가 누구보다 먼저 그녀를 향해 내달렸다.

"야, 은하!"

자온도 그런 그녀를 따라 내달리기 시작했다.

"은하! 자온!"



퍼억!!



"크읏?!"

"그윽..... 그으으으으...."


"큿, 방해다!"


뒤따라 가려던 김철수의 측면으로 갑작스런 충격이 일어났다. 복귀하지 못한, 마스테마에 기생당한 아머드 특경대의 일원 중 하나가 가한 사각의 일격. 김철수는 그를 빠르게 제압하곤 그들의 쫓으려 하나,

"장미숙, 잠까....."



"그러믄 이제..... **뿌라."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리버스 휠이 전력 포격이, 아바돈과 세사람을 집어삼킨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무려 부산 전역에서 끌어모은 포격. 임시클로저들을 괴롭혔던 그 단단한 갑피 또한 예외없이 포격에 불타 깨부숴지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산채로 태워지는 공격에 아바돈이 단말마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푸슈슈슉.....




영겁하게 쏟아질 것만 같던 포격이 끝났다.

"뜨거워..... 거워어어!!!"




쿵!! 쿵!! 쿵!! 쿵!! 쿵!! 쿵!! 쿵!!




모든 걸 파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던 포격 속에도 살아남은 아바돈이 울부짖으며 어디론가 급하게 뛰쳐나갔다.

"은하! 루시! 자온!"

김철수와 미래가 아바돈이 있었던 자리에 급히 올라와 포격에 휩쓸린 세 사람을 찾는다.

"김철수, 여기...!"

미래가 가르킨 곳에 붉은 실로 짜여진, 불꽃을 두른 돔이 하나 있었다.



쏴라라락----



돔이 풀리자, 안에서 포격에 휩쓸렸던 세 사람이 튀어 나왔다.

"우와..... 살았다."

"다들 괜찮나?"

"솔직히 뒤지는 줄요... 머플러 끄트머리 타버리긴 했는데 괜찮아요."

"무사하긴 한데...."

은하의 품에 안겨있는 루시는 잠시 정신을 잃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래도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야."

자온은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중얼거렸다.




*****




조금 전,

"꼬마 언니!"

"야, 은하!"

순식간에 루시의 곁으로 다가간 두 사람이 다급히 그녀를 옮기려 했지만

"그러믄 이제..... **뿌라."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염라의 갑..."



멈칫



그 순간 동시에 발포된 포격에 두 사람 또한 발을 뺄 타이밍을 늦어 흽쓸리려는 순간, 방벽을 둘러 막으려던 자온의 손이 멈칫한다.

혹시 아까처럼 실패한다면....

복수심에 휩싸인 탓에 경화의 능력을 잃은 실, 그 탓에 뚫린 방어. 똑같은 결과를 맞이할까 순간적인 두려움에 휩싸인 그는 방벽 생성이 늦어버렸고, 포격이 그들에게 직격하려던 그 때에,

"스...트르!!"




투커어어어엉---!!!




자온 대신, 힘겹게 힘을 짜낸 루시가 거대한 감옥관을 구현해 자신과 함께 두 사람을 감싸 포격을 막는다.

"두 분.... 흽쓸리게 해서.. 죄송해요. 그러니 두분...만큼은 꼭.... 지켜보이겠어요...!!"

""....!!""


적,   쩌저저저적!!!




"하아.... 아아악...!!"

그러나 루시의 결의와는 반대로, 그녀의 몸상태를 말하듯 그들을 감싼 감옥관이 순식간에 금이 가더니,




콰자자작!!!!




무력하게 부숴지며 포격이 다시 그들을 향해 쏟아졌다.


"염라의.... 갑주우!!!"


루시의 행동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자온이 방벽을 둘러 포격을 막기 시작한다. 이번엔 제대로 가동한 염라의 갑주, 그러나 전방만을 막는 갑주의 특성 상 위와 옆으로 뚫려있는 틈 사이로 포격과 열기가 스며들어와 그들을 집어삼키려고 하자,



슈륵.... 슈르르륵!!!



그러자 자온은 방벽을 더욱 짜내어 자신들의 주위를 돔 형태로 완벽하게 감싸 안았다. 그 덕에 포격 자체의 충격은 막아냈지만, 포격의 열기가 방벽을 가열해 세 사람을 문자 그대로 익히고 있었다.

"열기까지 막는 건 무리인가...!!"

무의식적으로 힐끗 뒤를 돌아보자, 그의 시야에 정신을 잃은 루시를 감싼 은하의 모습이 보였다.

...나, 섬의 주인이 아바돈이라는 걸 안 순간부터 저 녀석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었구나.

방벽을 다시 짜낸 그 짧은 순간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가기 시작했다.

아바돈... 역시 그 놈은 용서하지 못해. 중독됐던 나도, 그 중독의 고통을 대신한 형님도, 고향의 많은 사람들도, 그리고... 쓰레기 섬에 살았던 아이들과 아라, 희망이도... 저 놈 하나 때문에 얼마나 아파왔는데. 하물며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음앓이 하는데.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저 놈을 용서하지 말라는 복수의 검은 불꽃이 자신을 감싸 불태우는 듯 하였다.


그러나,

하지만.... 네 놈에게 복수하는 것보다 이제는 저 녀석들을, 내 친구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져버렸단 말이야...!!

이제야 영감의 말이 이해됐어. 네 놈에 대한 분노는 가라앉히지 않아도 돼. 하지만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더 소중한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어!

지키겠어. 이 마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아. 필요하다면 이 견고한 마음을 불태워서라도 지켜내겠어...!!


다시끔 마음을 바잡은 자온이 실에 힘을 다시 한번 불어넣기 시작한다.





.....화륵





실을 통해 보내던 경화의 힘과 함께 그의 안에 잠들어 있던 또 다른 힘이 흘러나와 발현되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륵!!!




그들을 감싸고 있던 방벽의 겉에 불꽃이 둘러졌다. 둘러진 불꽃이 방벽 자체가 막지 못했던 포격의 열기를 상쇄시키며 세 사람을 지켜주었다.



"방어형 결전기 - 지옥 구현"



포격이 끝나는 순간까지, 불꽃을 머금은 자온의 방벽은 단 한치의 틈없이 그들을 지켜주었다.




******




"....일단 돌아가자. 그 놈, 아직 쓰러진 거 아니잖아."

"응, 돌아가자."

루시를 업곤, 임시클로저들이 거점으로 복귀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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