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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4화 인연, 그리고 악연(3)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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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8.25
  • view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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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그 무시무시한 악의와 증오는 서피드의 것이 아니었군요."

"섬의 주인.... 그 차원종이 바다에서 올라와 부산을 습격하다니... 게다가 전보다 훨씬 강해져서 말이에요. 서피드 하나만으로도 큰일인데, 섬의 주인마저 되살아나다니...."

"섬의 주인이라는 놈, 예전에 격퇴했던거 아니였어요?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거점으로 돌아온 임시클로저들.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당시에 미래 씨와 김철수 씨가 섬의 주인을 상대했고, 섬의 주인을 스카이 워크 아래로 떨어트렸다고 해요. "
"쓰레기섬은 부산 근해에 있었으니, 헤엄쳐서 오는 것도 어렵지는 않았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녀석의 성장이에요. 며칠 만에 저렇게까지 덩치를 불리고, 바다를 건너와 차원이 다른 방어력을 선보이다니...."

"우리는 직접 상대해보는 게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원래 저 정도가 아니였어?"

"대단히 달라졌다. 그 섬에서의 녀석은... 단단한 껍질이 탄환을 튕겨냈었다. 그것은 쿠르마 또한 마찬가지였지. 녀석들의 방어력은 그 경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지금 새로이 만난 섬의 주인은, 탄환이 적중하는 순간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 같더군. 적중한 탄환이 튕겨나오지 않고, 그 자리에서 툭 떨어졌었다."

"왠지... 몸 안으로 충격을 주는 너울이 미비하다 했더니."

"과연.... 새로운 방어수단을 갖추게 되었나 보네요."

"섬의 주인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어요. 품고 있는 악의와 증오는, 여전히 찌를 듯이 강렬하지만.... 어째서인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질 않네요."

"녀석에 대한 데이터도 한참 부족해요. 우리가 처음으로 조우했던 차원종이다보니 당연하죠."

"유니온에서 보유한 곤충형 차원종의 데이터를 전부 살폈는데, 섬의 주인과 비슷한 생태를 가진 차원종은 없었어요."

"나도 외부차원에서 저런 형태의 차원종은 본 적이 없었어. 정말 희소한 놈이거나 만들어진 놈이라는 뜻인데...."

"그럼 역시 녀석의 데이터는 우리가 조사하면서 확보해야겠지만..... 솔직히, 내키지는 않네요."
"한 번 쓰러트렸던 상대라지만 서피드나 쿠르마와 싸우면서 목숨을 걸었는데.... 여기서 또 정체 모를 적과 싸워야 하잖아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안 괜찮아도 나가야지.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 쉽게 죽기도 힘든 거 많이 봐왔잖아?"
"다들 대기하고 있어봐. 저놈에 대한 정보 좀 알아와 볼게."


"설마 혼자 섬의 주인이랑 싸울려고?"


"응. 그럴려고."

"기다려라. 이미 교전을 치러서 공략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가 나가는게 낫다."

"아냐, 나 혼자 갈게. 새로운 방어 방식이 있다는 건, 숨겨놓은 다른 수단이 있을 수도 있단 거잖아? 위험한 건 매한가지지만 내가 재생 능력이랑 방어 능력이 있는 내가 가는게 가장 낫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주변에서 대기는 해주고 있어주라."

"....알겠다. 다만 무리하지는 마라."

"자온 씨의 능력을 알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알겠어요들."

자온은 홀로 섬의 주인이 자리잡은 건물 옥상으로 향한다.




*****




"섬의 주인은 여전히 그 건물 옥상에 앉아 있어요. 별다른 파괴 행위도 보이질 않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감찰관이 악의를 느꼈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텐데...."

"맞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움직이는 생명은 없어요. 무의미해 보여도, 그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죠."

"바다를 헤엄쳐오느냐 피곤해서 쉬는 중이라거나?"

"그러면 저렇게 높이 올라갈 이유가 없잖아."

"그건 그러네. 올라가느라 더 지치겠다.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단 뜻이지?

"응. 일단은 그 이유를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쓰러트리는 방법을 찾는 건, 그 후의 일이야."

"수현, 저수지, 잠깐만. 곧 도착한다."



샤아아아아.....


샤아아아아아아아아!!!!!!



접근한 자온을 알아차린 것일까, 섬의 주인이 그가 있는 방향을 향해 포효하며 위협한다.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지형을 선점한걸까, 섬의 주인..."

섬의 주인과 대치하던 자온, 갑자기 눈을 찌푸린다.

".....뭐지?"

"왜 그러세요? 뭔가 알아내셨어요?"

"그건 아니고 갑자기 호흡이 좀 불편하고... 시야가 뿌얘져서."

"호흡이 불편해지고, 시야가 흐려져....?"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대비는 하고 싸울게. 침식 가동."

"무리하지 마시고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연락하세요. 바로 갈게요."

"고마워, 루시. 자... 간다, 섬의 주인. 와라, 첫 번째 창."

갑피와 창을 두른 자온. 그를 노려보던 섬의 주인 또한 달려드는 자온에 맞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




"관통, 눈물 쏟기."


슈구구구구구!!!!



샤아아아아아!!



쾅!! 콰쾅!!!



섬의 주인을 향해 비처럼 쏟아지는 관통의 창. 자신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려하는 창에 섬의 주인은 크게 움직여 창을 떨꿔낸다.

"옥상이라 너무 난동부리면 곤란한데.... 건물 무너트릴까봐 큰 기술도 더 못 쓰겠고 일단은.... 만화, 꽃향기 머물기."



후우우우우우웅-------!!!



자온이 흩뿌린 칼날이 섬의 주인을 향해 날아가던 중, 강풍에 의해 좌표가 조금 어긋난 채로 기술이 발동된다.

"칫. 옥상이라 그런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칼날이 자꾸 흔들리네."

"그나저나 저 놈, 너무 얌전한데? 내 공격이 약해졌다지만 작정하고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대응이 너무 미적지근해. 무슨 꿍꿍이지.....?"



후우우우우우우우우웅-------!!!



"아이, 진짜. 바람 많이도 부네. 그나마 얌전하게 싸울만한 기술이 칼날인데 바람이 세니까 제대로 못 쓰겠잖아."

"어? 잠깐....."



"높은 곳, 강한 바람.... 섬의 주인..... "



"쓰레기 섬의.... 주인....?"


공격을 잠시 멈추고 생각을 되뇌던 자온, 이내 무언갈 깨달았는지 안색이 창백해지며 다급하게 무전을 넣는다.

"이런....!! 모두 이 근처에서 떨어져!!"

"수현! 당장 사람 없는 지형 찾아줘! 지금 당장!!"

"갑자기 왜 그러세요, 자온 형?"


삐익-----!! 삐익------!!

"어? 이런, 작전구역 주변의 환경이.... 급격히 변해가고 있잖아?"

"무슨 일이야? 컥, 커어어억....!!"

"여보! 여보! 으윽...."

섬의 주인이 뿜어대는 위상력에 옥상 환경이 급격히 오염되어 넘쳐흐른다. 넘쳐흐른 섬의 주인의 위상력이 건물 근처 시가지에 흐르자, 그 자리, 혹은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하나둘씩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기 시작한다.

"시가지에서 차원재해 피해 보고가 들어오고 있어요!"

"아까 호흡과 시야가 불편할 때 왜 익숙했는지 알았어야 했는데....!!"

"이건, 이건....설마.....!!"

"이건.... 악몽이에요....! 그래서 높은 곳에 올라갔던 거였어.... 바람을 타고, 독기를 퍼트리기 위해서....!!"

"후퇴해 주세요! 지금 당장요!"

"아직 건물 안의 시민들이 대피하지 못했어! 놈이 날뛰지 않게 붙잡든가 사람 없는 곳으로 멀리 떨어트려야 하든가 해야 해!"

"하지만.....!!!"

"자온, 바로 지원하러 갈게....!"

"오지 마! 생각 이상으로 독기가 짙어! 난 괜찮으니까 여기 오지말고 그 밑에 있는 시민들의 대피를 도와줘!"


샤아아아아아!!!!


"만화, 꽃향기 머물기...!!!"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듯, 섬의 주인이 자온을 향해 맹공을 가하기 시작한다. 자온은 교전하면서도 칼날의 기류를 이용해 독의 확산을 막으려 하지만, 거센 바람에 난항을 겪는다.

, 까라라라라랑------


야, 야, 야, 야, 야! 야가 어디라고 기어들어 왔노!!

갑자기 그들의 뒷편에서 쇳덩이를 끄는 소리와 목소리가 들린다. 그곳엔 한 여성이 흉흉한 붉은 빛을 띄는 무기를 끌며 다가오고 있었다.

"어째서 여기에 사람이..... 당장 이곳에서 떨어지세요! 컥.....!!!"

자온이 잠시 한 눈 팔린 사이, 섬의 주인이 휘두른 다리가 자온에게 적중해, 그를 멀리 튕겨버린다.

"큭.... 콜록, 콜록!! 뭐꼬, 니.... 독 쓰나?"

"딱 보니까 벌레같은게, 영 띠꺼운데.... 감히 부산에, 독 쓰는 벌레가 나타났다... 이 말이가?"


"하하..... 뒤질라고."


"건방지게 이 동네에, 독 쓰는 놈이 기어들어 왔다 이말이가?!"

분개하는 여성에, 공격을 멈춘 섬의 주인이 여성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다.

"와 꼬라보는데? 내랑 함 뜰까."

"마, 니 설 수 있겠나? 싸울 수 있음 퍼뜩 인나라. 네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독 쓰는 벌레가 알려지면 여 사람을 죄 졸도해삔다."
"666시리즈를 서둘러 고친 보람이 있구만. 지금 내 몸이 버텨줄지는 모르겠지만...."



슈우우욱!!


깡----!!!



조용히 있다 순식간에 달려드는 섬의 주인의 꼬리에, 여성은 손에 쥐고 있던 붉은 장비로 꼬리를 튕겨낸다.

"큿.... 몸이.....!"

자신의 꼬리를 튕겨낸 반동에 여성이 중심을 잃자, 섬의 주인은 곧바로 여성을 향해 다리를 휘두른다.



"별 하나!!!"



쐐애애애**!!!!!           태애애앵------




여성의 뒤에서 날아온 화살에, 섬의 주인의 다리가 튕겨져 나간다.


샤아아아..... 샤아아아아!!!


튕겨나간 것에 깜짝 놀라기라도 한 것일까, 섬의 주인이 갑작스레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이에 자온은 서둘러 섬의 주인을 뒤쫓아가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순식간에 땅을 파고 들어가 지하로 숨어들어버렸다.

"도망쳤잖아... 일단 재정비부터 할까."
"아, 저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은 괜찮으신가요?"

"어, 어어... 괘안타."

"다행이네요. 혹시 지금 혼자 활동하시는 거라면 저희 거점으로 오시겠어요? 조금이지만 그 차원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드릴 수 있으니 말이죠."

"어, 그래. 알았다."


"수현, 여기....."

여성은 거점에 연락을 하는 자온을 따라가며 속으로 생각한다.







"닮았네, 그 오빠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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