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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웅성-----
"이봐, 무슨짓이야! 새치기 하지마!"
"누가 새치기를 했다는 거야? 여긴 원래 내가 서있었다고!"
"콜록, 콜록콜록....."
"아버지, 걱정마세요. 금방 모셔다드릴게요."
"아폴리온이야... 아폴리온이 또 왔어...."
"아닐 거예요. 그 정도로 큰 일이 다시 일어나겠어요?"
"네가 뭘 알아!? 알파나이트가 와줘야 할텐데...."
각종 공포와 불안에 빠진 채로 보건 시설로 이동하는 시민들. 시민들의 이동을 돕는 임시클로저들.
"다들 신경이 곤두선것 같네...."
"이거 완전 난장판이네."
"시민들이 공포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계시네요...."
"이해는 가.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산채로 녹아가며 죽어가는 감각..... 정말 끔찍하거든."
"일단 아까처럼 흩어져서 시민들을 안내해보죠."
"전투가 가능한 우리는 차원종들을 처리하는 게 좋겠다."
"응. 그러자. 다들 몸 조심해."
"이상있으면 바로 연락들 해요. 바로 감지해서 가고 싶어도 아무래도 도시다 보니 넓어서 실을 다 커버 못 했거든."
"클로저신가요? 살려주세요!"
"네, 도와드릴게요! 다들, 이따뵈요!"
민수현과 저수지는 피난유도를, 임시 클로저들은 피난유도와 동시에 차원종을 처치하러 각자 흩어진다.
****
"입체 맵핑..."
자온이 주변으로 실을 흩뿌리며 주변을 입체로 탐색한다. 건물 내부, 지하, 좁은 골목 등 구석구석 주변을 확인한 자온은 실을 거두어들인다.
"오케이. 낙오된 시민 없고, 숨어있는 차원종도 없고.... 아오, 어지러. 잠시먀 해도 어지러운걸 형님은 숨쉬듯이..."
".....라라♪"
"음....?"
어지럼을 호소하며 불평하던 중, 어떤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라라라라 라라라라......♬"
"이 목소린.....!!"
귀에 익은 노랫소리에 자온은 서둘러 노래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달려간다.
서피드.... 전우치.... 이번에야말로 끝을 보자....!!
노랫소리가 들려온 곳, 전우치와 서피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 옆엔....
"에퉷, 퉤퉷!!!"
전우치에게 붙잡혀 무언갈 뱉어내려는 저수지의 모습도 보인다.
"이 변 태 녀석! 대체 나한테 뭘 먹인 거야!"
"너무 소리지르지 마요. 안 그래도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짜증나니까."
"서피드!! 전우치!!"
"이단인가. 쓸데없이 빨리 오기는..."
입 다물어라. 그 머리통에 구멍내버리기 전에 저수지 안 놓냐....?
도착한 자온이 활시위를 당기며 역으로 협박하자,
"....그러죠."
전우치는 어이없을 정도로 순순히 붙잡고 있던 저수지를 거칠게 밀며 풀어준다.
"콜록콜록.....!"
"저수지, 괜찮아? 무슨 일 없었어?"
"모, 모르겠어... 다짜고짜 뒤에서 입을 막더니, 뭔가를 먹인 것 같은데...."
"후우, 참으로 괘씸한 핑키였죠. 당신만 없었어도...."
"누가.... 핑키라는 거야!?"
"**! 더러운 시궁쥐! 자신에게 내려진 소명을 거부하는 역겨운 계집애! 너만 없었어도....!!"
"매니저, 오래 걸려요? 이제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곁에서 날고 있던 서피드가 전우치의 말을 끊으며 지루함을 표하기 시작한다.
"잠시만 더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서피드 님? 금방 마무리 짓고..."
"매니저, 지루하다고 말했잖아요?"
"큭..... 알겠습니다. 이후의 일은 당신에게 맡기도록 하지요."
"자.... 뭐하고 놀까요, 뭐하고 놀까요?"
서피드가 산들산들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한다.
"떨어져 있어, 저수지. 영역, 꽃봉오리."
저수지에게 방어의 칼날을 둘러주곤 자온은 태세를 가듬으며 전투에 돌입한다.
****
터어엉----
후웅!!!
"칫."
자온이 휘두른 창을 여유롭게 막은 서피드. 자온은 이에 혀를 차며 뒤로 물러난다.
"흐음. 당신 약해졌네요, 약해졌네요."
"그래, 약해졌지. 하지만 약해지면서 깨달은.... 소중한 인연을 위하겠다는 이 마음. 그 마음에서 난 내 의지는 지키는 것을 바랬고, 내 영혼은 너희같은 적의와 악의에 맞서기를 바랬으니....이제는 그 힘으로 너희를 상대하겠어....!!"
화륵......!
심장이 불타오르는 듯한 감각. 권능에 새겨진 영혼의 힘이 무기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 힘, 조금이라도 분노와 복수에 사로잡히면 꺼질 것만 같아. 진정하자. 머리는 차갑되, 마음만은 뜨겁게해서....!!
힘을 두른 자온은 다시 한번 서피드를 향해 창을 휘두른다. 아까까지 지루하면서도 여유롭게 받아내던 서피드의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으읏....? 뭐예요, 뭐예요? 갑자기 무기가 뜨거워졌잖아요....?"
"서피드 님!"
"세번째 창, 관통."
조금씩 내몰리던 서피드를 향해 불꽃을 머금은 창을 내지른다.
후웅-----
꿰뚫었다 생각한 서피드의 모습이 일그러지며 사라지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피드의 모습이 다시 나타난다.
"환각이군. 이 놈의 눈은 여전히 도움이 안 되네...."
"무슨 벌레들이 이리 늘었쌌노?! 우리 부산이 곤충 채집장으로 보이나?!!!"
"장미숙 씨!"
"** 삐라!!"
깡!!!
여전히 제어가 안 되는 눈을 탓하던 중, 합류한 장미숙이 서피드를 향해 파이프를 휘두른다. 그러나 팔로 받아낸 서피드가 팔을 휘둘러 장미숙을 떨쳐낸다.
"쳇, 클로저인가.... 서피드 님. 여기서는 물러서는 것이 좋을 것....."
"시끄러워요. 시끄러워요. 정말 도움이 안 되는 매니저라니까요."
"....."
서피드는 아린 듯 팔을 가볍게 휘두르며 전우치를 매도하다가,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며 장미숙을 향해 묻는다.
"거기 빨간 관객님. 아까부터 이상한 냄새를 풍기던 것이 당신인가요?"
"냄새....? 뭐라카노? 날파리 같은게."
"기분이 점점 나빠져요. 계속 거슬리는 냄새가 나요. 기분 나쁜 냄새.... 짜증나는 냄새.... 토할 것 같은 냄새....."
서피드는 코를 막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위상력을 끌어올리는 듯 하더니, 힘을 가라앉히며 말한다.
"하지만 참을게요. 조금만 더 참아볼게요. 왜냐면 곧, 태어날 테니까. 태어날 테니까!"
무언가 소름 돋는 기분 나쁜 감각이 온몸에 감돈다. 안 좋은 느낌이 든 자온이 무기를 다시 고쳐잡으려던 그때,
"가요, 매니저."
".....네. 서피드님."
"또 어딜 려고!"
급히 창을 던지지만, 이미 환술에 몸을 섞은 그들은 그대로 모습을 감춰버린다. 이에 자온은 잠깐 혀를 차곤 서둘러 저수지를 데리고 거점으로 돌아간다.
TO BE CONTINUE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 [갯바위 마을 - 19.]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 [갯바위 마을 - 18.]
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10화 악연에 맞서다(2) [2]
달밤에 찾아온 기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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