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 [갯 바위 마을 - Epilogue.]
“끝났어, 김철수.”
“그래, 다행히 제 시간 안에 끝난 것 같군.”
“응,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진 그 불이랑 얼음은 대체 뭐였을까?”
“……그건 나도 모르겠군.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가 녀석을 상대로 무사할 수 있었다.”
“응. 그건 그래.”
“누가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만나게 된다면 꼭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군.”
“응, 꼭 전하자.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
“…우리 위대한 불꽃을 받들어. 도사 백운, 인사 올립니다.”
순백의 빛에 휩싸인 고풍적인 양식을 띄고 있는 예배당.
“백운 도사님. 따님분은 잘 만나셨나요?”
“예, 걱정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만나고 왔습니다.”
순백의 천으로 휩싸인 법의를 입고 성녀라는 말에 어울리는 소녀가 자기 아버지뻘쯤 되는 중년 도사를 보고 옅은 미소와 함께 반겨주었다.
“다행이네요, 오래전에 헤어지신 따님과의 재회가 마음에 드셨나 봐요.”
“예, 제가 아직 미숙할 적에 저지른 실수로 잃어버린 원석이 스스로 빛을 내며 찾아왔으니. 어찌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있겠습니까.”
“후훗-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티 없이 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지만-
“정말 기대돼요, 아버지께서 넘겨주신 씨앗이 설마 이런 식으로 발아했을 줄이야.”
그 시선은 자신이 바라보는 거울의 너머 기절한 듯 잠들어 있는 한 소녀에게 닿아있었다.
“정말… 무엇으로 자라날지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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