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 침식의 계승자 1~4부를 시간 날 때마다 개정 중입니다!
현재 공홈은 1부까지 새로 개정했으니 가끔 심심하시면 읽으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벨피아에선 매화 진행을 따로 안내 중이고 공홈은 한 시즌마다 개정 끝나면 올리고 있습니다. 한번씩 구경 와주세요~
시작합니다.
슈우우우우----!!
"....여기가 뭔가 어색한데 어떻게 해야지?"
거칠게 끌린 자국을 보면서 혀를 찼다. 지나가 보여준 움직임 덕분에 어떤 식으로 가속하는지 깨달았지만, 아직 세세한 조정에 애를 먹고 있었다.
"조금만 더 해볼까...? 그러자니 이미 거점엔 도착했고..."
고민하는 와중, 모두 모여있는 모습이 보이자 그만두고 동료들에게 합류했다.
"먼저들 와 있었네."
"마물들을 처리하는 동안 대피하시는 시민 분들을 찾았거든요. 그래서 저희 먼저 복귀했었어요."
"이쪽도 마찬가지다. 대피하던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돌아왔지. 자온 네 쪽에서 온 시민들도 이쪽에 합류해서 함께 보호했다."
"다행이네. 고마워."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부산의 시민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시장님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요."
"그 점은 다소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활약이 퇴색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이 자리에 안 계신 시장님을 대신해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부산의 시민들을, 주인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수호 시장님을 아직 찾지 못해 아쉬워 하면서도, 아오이는 시민들을 구조한 것에 대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넸다.
"우리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맞아요, 아오이 씨. 당연한 일이였는걸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오이 씨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네며, 시민들의 상태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일단 시민들 대부분은 겁에 질려있긴 했지만, 심각한 상태인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다행이네요. 아, 아오이 씨. 혹시 시민들 사이에 특경대원 한 분 계시지 않았나요? 혼자서 무기도 없이 차원종을 유인하고 계시는 걸 제 쪽에서 구조했거든요."
피난시키긴 했지만, 피난 가면서도 하도 비틀거리는 게 감지됐던 분이라 신경이 쓰였었다.
"그 분이라면 무사합니다."
다행히도 아오이 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해주었다.
"저도 면식이 있는 분인데 특경대의 허유미 경감이라는 분입니다. 그 분은 자신과 시민들이 안전해졌다는 걸 안 순간, 의식을 잃어버리셨습니다. 그간의 중압감이 상당했을 테죠. 몸도 약하신데, 잘 버텨주셨습니다. 실로 존경스러운 정신력이시군요."
"그 분은 제가 직접 돌보겠습니다. 깨어나면 바로 말씀을 드리죠. 주인님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삐빅 삐빅 삐빅
"...음? 비둘기에 콜사인이 들어와있군요. 확인해 보시죠. 저는 계속 허유미 경감님을 돌보고 있겠습니다."
비둘기의 콜사인을 확인한 우리는 비둘기의 통신을 연결했다.
<CONNECT..... COMPLETE>
"안녕, 거기 있어?"
방금까지 함께 시민들의 대피를 도왔던 지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여기 있어요."
"대답해 줘서 고마워. 무시 당했다면.... 슬펐을 거야. 시민들은 무사히 구조했어?"
"무사합니다. 지나 씨가... 도와주신 덕분에요."
"아니야. 클로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한 가지 더 해뒀어."
"맥스코 빌딩.... 그 주위를 포위하고 있던 차원종들을 공격해서, 막 흩어지게 한 참이야. 아직 잔류 병력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빌딩 안에 돌입하는 건 가능할 거야. 빌딩 지하의 의료 시설로도 갈 수 있을 거고."
태연하게 엄청난 정보를 전달해 주었다. 나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속도도, 행동력도 진짜 무섭네.
"그 잠깐 사이에...."
"대단하세요! 정말로!"
다들 감탄하는 와중, 나는 일부로 앞으로 나왔다.
"솔직히.... 당신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해한 모양이에요. 미안했습니다, 지나 씨."
"그리고.... 가속과 창술,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도, 동시에 가르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냐.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야. 그리고 그걸 알려준 건 너라면 그 힘들을 잘 다룰 수 있어 보이니까 클로저 선배로서 요령만 조금 알려준 것 뿐인 걸."
지나는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싱긋 웃었다.
"그럼 난 이만, 비밀 작전을 수행하러 가볼게. 또 보자."
삑!
<STAND BY....>
"...이건 큰 진전이군요. 다시 의료시설에 들어갈 수 있게 됐으니 말이에요."
우리 곁에서 같이 통신을 듣던 정도연 씨의 얼굴에 미세히 화색이 돌았다.
"그 지나라는 클로저 요원이 말한대로, 맥스코 빌딩을 포위하고 있던 차원종들 대부분이 흩어진 게 확인됐어요. 다시 빌딩 지하의 의료 시설로 갈 수 있을 것 같군요."
"저수지양의 수술도 집도할 수 있을 거고, 은하씨의 다리도 치료할 수 있겠죠."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저수지도, 무리하고 있는 은하의 다리도 신경 쓰였으니까.
"그거 다행이네요. 솔직히 슬슬 한계였거든."
"무리하지 말고 우리한테 맡기지..."
"역시 아예 내보내지 말 걸 그랬나?"
"그런다고 얘가 순순히 안 나가겠습니다 했겠어요? 정말 안 되겠으면 스스로 쉬었을 거예요."
"맞는 말이긴 한데.... 네가 말하니까 기분이 좀 그렇다?"
팩트로 후려치니까 찔리긴 하나보다. 그만 말해야지. 그러다 물리적으로 찔릴라.
"은하 씨의 다리가 한계라는 건 분명해요. 의료 관계자가 아닌 저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이 이상의 작전 투입은 말리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은하의 눈을 피하는 와중, 정도연 씨는 은하의 다리 상태를 말하면서 만류해 보려 했지만,
"하지만 한 명이라도 더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잖아요? 빌딩 안을 정리하지 못 하면 제 다리도 못 고칠 거고요."
"....그건 사실이에요. 어쩔 수가 없..."
"그거 잠시만요."
두 사람의 대화를 잠시 끊으며, 제안했다.
"괜찮으면 제가 들어가서 남은 차원종 토벌하고 있어도 될까요? 그다음에 아무나 저랑 토벌 교대해주고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딱 들어도 무리하고 위험한 요청에 루시가 큰 소리로 말했다. 다른 이들도 말은 아직 안 했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눈빛을 띄고 있었다.
"맞아요. 혼자서는 무리예요. 지나라는 분이 차원종들을 대부분 흩어놓기는 했지만 아직 내부에는 상당 수의 차원종들이 포진하고 있어요."
"맞아. 혼자는 위험해. 게다가 자온 힘, 아직 안 돌아온 것도 아니잖아."
"네 각력이 범상치 않아졌다는 건 알지만, 그것 만으로 혼자서 토벌하러 가는 건 무모한 짓이다."
"그것만 믿고 가는 거 아니야. 최대한.... 익숙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지."
"뭘 말하느...."
"이거."
"....!"
모두의 앞에서 말하고 있던 자온의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앞에 있던 그의 모습이 흐릿해지다가 사라지자, 모두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속으로 순식간에 철수의 배후로 이동해 그의 어깨를 툭하고 두드리면서 음흉하게 미소 짓는 모습에, 진정하면서 물어왔다.
"가속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건가?"
"응. 지나 씨가 가르쳐준 덕에 고속 기동을 할 수 있게 됐어. 창술도.... 좀 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아까 지나한테 고마워 했던 거구나."
"맞아. 쓸 만 하지?"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가도록 하세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쓸 땐 의외의 사고가 나기 쉬우니까요.
그렇게 여러분들이 주위로 시선을 끌어주시는 동안, 다른 루트를 통해 의료시설 내부로 접근하겠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계획을 듣곤, 같이 토벌하러 갈 동료를 향해 말을 걸었다.
그럼 나는.... 루시, 같이 가...
"미래 언니! 저랑 같이 나가요!"
"어, 응? 알았어, 같이 가자."
그러나 루시는 부자연스럽게 나를 피하면서 미래에게 팔짱이 끼곤 같이 나가버렸다. 서로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보이긴 한데....
갈 곳 잃은 손을 슬며시 되돌렸다.
"너 뭐 꼬마 언니한테 잘못한 거 있어?"
"나는 없는데....."
아니, 애당초 독을 제대로 제거했다면 영감이 희망이의 생명을 먹일 일도 없었겠지. 에휴...
"나는?"
"그런 게 있어... 김철수, 같이 가자."
"그래, 알았다."
속으로 조용히 한숨 쉬며 김철수와 함께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어이, 나도 갈 거거든?"
"그 다리로 자꾸 어디 나오려고 그래. 너는 정도연 씨랑 같이 의료시설로 바로 가. 그쪽에 차원종 나오면 그때 네가 처리하면 되잖아."
"....그래."
정론으로 말하니, 은하도 더 이상 아무말 못하고 수긍했다.
"방침이 정해졌군. 갔다 오도록 하마."
*****
타타타타타탕!!
캬라라라락?!
김철수의 탄환이 예리하게 차원종들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슈우우우우----- 촤악!!
끼이이익?!!
빗발치는 탄환의 틈새로 가속하는 자온은 저격의 사각지대와 탄환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정예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있었다.
쿠어어어어!!!
"다음, 온다! 준비해라!"
"알았어!"
지나가 무리를 흩어놓은 와중에도, 몰려드는 파도처럼 몰려드는 다음 차원종들의 무리에 태세를 다시 갖추던 와중,
슈우우우우우----!!
캬략!?
차원종들을 순식간에 가르며 푸른 섬광, 지나가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반가움에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앗, 지나 씨. 다시 보네요."
"그래, 다시 봐서 기쁘네. 알려준 건, 잘 연습하고 있어?"
지나의 물음에 자온이 악동처럼 살짝 웃더니, 가속을 보이면서 남은 차원종들을 순식간에 처치했다.
"꽤 괜찮죠?"
"잘 익혀서 다행이다. 나, 말주변이 없어서 누굴 가르친다거나 하는 건 거의 못 해봤거든. 알려줘도 내가 존재감이 약해서 그런지 금방들 잊어버리기도 했고."
"그, 그런 자학은 안 해주셔도 됐는데. 어쨌든 기술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야. 후배에게 도움이 된 것만으로도 기쁜 걸. 그래도 마무리 디딤에서 균형이 어긋나 보이네. 괜찮다면 좀 더 봐줄까?"
"정말요? 안 그래도 이것 좀 봐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는데."
"이럴 때는 말이야..."
차원종이 몰려드는 와중임에도 실전이 가미된 지나와 자온의 뜨거운 교육열에, 차원종들은 속절없이 쓰러져갔다.
******
슈우우우우-----!
"...됐다. 봤죠, 지나 씨!"
"응, 깔끔하게 됐어. 잘했어."
기술을 성공하자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에, 지나도 살며시 미소를 보이며 칭찬해 주었다.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저한테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 분은 좀 실전에서 스스로 알아내라고 하는 분이였어서 악으로 깡으로 알아서 해야했거든요."
외부차원에서 지냈던 지난 10년, 발언의 제약으로 인해 실전을 통해 자신의 싸움법을 가르쳐 준 뷜란트의 수련법에 힘겨웠던 그 수련 생활을 떠올렸다.
"너도 고생 많았구나."
"알아주시니 감사하죠. 어쨌든 비상 상황이긴 해도 이렇게 가르침을 받으니까 좋네요. 스승이 생긴 느낌이네요."
"스승이라...."
스승이란 단어에 지나 씨는 잠시 쭈뼛쭈뼛 거리더니,
"스승님....이라고 불러볼래?"
"네?"
예상치도 못한 요청에 반사적으로 되물어 버렸다.
"아,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해줘."
지나는 손을 저으며 앞으로 나섰다. 그 뒤를 따르며, 조용히 곁에 다가가 속삭였다.
"....스승님."
"흣....!"
스승님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지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화악 달아올랐다.
"스승님~ 스승님~"
그 모습에 살짝 씨익 웃으며 놀리듯이 계속 말했다.
"그, 그만해. 좀.... 창피하다. 일대의 정리는 끝났으니까 나는 비밀 임무를 계속 하러 가볼게."
"무슨 임무인지 말 못하시는 거죠?"
"응. 비밀 임무니까. 그럼 또 보자."
네, 스승님."
"그, 그만해..."
"히힛."
....키이이잉
그 순간, 간파의 힘이 발현되면서 동시에 무언가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
[.........]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갑자기 자온의 얼굴이 굳자, 지나가 걱정스레 물어보았다.
".....아닙니다. 나중에 봐요, 지나 씨."
"그래."
"...."
지나가 떠나가자, 눈을 가늘게 뜨면서 한참을 그 뒤를 주시하였다.
"자온, 왜 그러지?"
"아....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같이 오고선 혼자 내버려둬서 미안."
자온과 지나가 서로 대화하며 차원종을 처치하는 동안, 김철수는 조용히 홀로 남은 잔당들을 처치하고 있었기에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괜찮다. 꽤나 사이좋아 보였기에 그저 조용히 있었을 뿐이다."
"여차해서 살기가 느껴졌다면 나섰을 거다. 가끔씩.... 살기가 느껴지는 듯 해서 말이다."
"음.... 그래?"
김철수처럼 감이 좋은 사람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간파의 힘으로 들은 무언가. 그러나 당장 신경 쓸 일은 아니였기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일단은... 차원종 처치도 다 끝났으니까 우리도 시설 쪽으로 가자. 아까 매핑으로 감지하니까 다들 시설에 무사히 들어갔거든."
"그러지."
남은 차원종 하나까지 꼼꼼히 처리한 후, 인력이 먼저 들어간 지하 의료 시설로 향했다.
*****
"아오, 아파..."
"그만한 게 다행인 줄 알아."
"너희들, 복귀했구나. 고생했어."
"아, 경정님. 경정님도 인력들 호위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너희가 남은 차원종을 처리해준 덕분에 필요한 인력들이 지하 의료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어. 저수지라고 했던가? 너희의 친구도 무사히 확보한 것 같고. 은하의 다친 다리도 의료진이 봐줬다면서? 좀 어떻대?"
"아슬아슬했다고 하더군. 조금만 더 무리했으면 후유증이 남았을 거라고..."
"겁나 아픈 주사를 맞고, 겁나 세게 붕대도 감겨지고.... 이것저것 호되게 당했어요."
은하는 붕대가 칭칭 감긴 자기 다리를 보며 질색했다.
"그래도 다행히 치료는 다 했고 나머지는 위상능력자의 재생 능력에 맡기면 된다네요. 물론 절대 안정을 취하라곤 했는데..."
"은하는 자꾸 나가려고 할 것 같아.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손 하나가 아쉬운데 이 판국에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그래도 어지간하면 쉬고 있어. 나머진 우리한테 맡기고 말이야. 어쨌든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같네. 잘 됐다, 은하야!"
"응. 짐짝이 되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에요."
"하얀 악마... 어떻게 웃을 수 있지? 의료 팀이 전달해 온 사실은 그 뿐만이 아닐 텐데?"
"그게 무슨 소리죠, 아오이 씨?"
그러고 보니 우리가 저수지와 은하의 상태를 보는 사이에, 두 분은 다른 걸 알아보고 계셨지.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아오이 씨는 굳은 얼굴로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얘기해 주었다.
"....의료진이 남겨놓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무스카라고 불리는 차원종 개체의 숙주가 판명되었습니다."
"그 숙주는.... 하얀 악마가 찾아다니던 부하.... 채민우 경정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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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찾아온 기적 [1]
작은 늑대가 축하해준 생일 [1]
내 친구가 함께한 깜짝 생일 [2]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 [갯바위 마을 - 17.]
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6화 악연에 맞서다(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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