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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베스트]선배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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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8.16
  • view6524
간만에 독일에 위치한 사냥터지기성에서 하루를 맞이한 사냥터지기팀.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클로저 업무가 아닌 간만에 1분대 선생들을 통해 학교수업을 배우는 날이다. 평소에는 클로저로서 차원종 처치와 클로저 관련 이론교육을 배웠지만 그것과 별개로 아이들이 일상에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게 다른 학교들처럼 교육을 실시하고있다.


"우와! 이게 얼마만에 수업이야!"


"그러게, 그동안 차원종 처치하는데만 집중해서 수업은 못들었는데, 간만에 수업을 들을 생각을하니 기대돼."


"세트도 마찬가지다! 파이가 분명 재미있게 해줄거라고 하니 기대된다!"


"나는 볼프쌤 수업때가 궁금해. 간만에 선생님 수업때 몰래 코미디 영화 보면서 웃음참기 할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


"너....그러다가 선생님한테 책 모서리로 머리 맞은거 기억안나?"


소마의 사악한 생각에 루나는 고개를 흔들며 탐탁치 못했지만 소마는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들뜨던 상황에 문너머 복도에서 누군가에 발 소리가 들려오자 소마는 볼프인가 싶어 몰래 장난칠 준비를 했다. 바로 들어오는 문 틈 사이에 칠판 지우개를 갖다놓은거였고 문을 여는것과 동시에 지우개에 묻은 분필가루를 맞는 대참사가 일어날거였다.


"오오! 벌써부터 선생님 녀석이 당할 생각에 기대된다!"


"그치? 우린 매번 볼프쌤 수업때면 주로 이러고 놀았어."


"으으....나중에 혼나도 난 몰라."


함정을 설치한 아이들은 얼른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 문이 열리자 지우개가 떨어지던 순간 누군가 잽싸게 나타나 잡았다. 그리고 문을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재리와 파이였고 볼프가 아닌것에 아이들은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잴리? 그것도 파이쌤까지 무슨일이이에요? 이 시간은 볼프쌤이 수업 하셔야 할텐데."


"오늘 볼프가 스케줄을 바꾸자고 했거든요. 어디 중요한곳에 가야 한다고 말이죠."


"중요한곳이요? 선생님이 가실때가 있던가."


그 말을듣고 재리와 파이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볼프가 간곳이 어디인지 아는 눈치 같았는데 아이들은 어쩐지 말하기 애매했다. 하지만 소마가 먼저 나서서 어디갔냐고 하자 오늘은 볼프에게 있어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고 오늘이 바로 볼프를 관리하던 선배 클로저에 기일이라고 했다. 


"아....그래서 아침부터 볼프쌤 표정이 안좋았구나."


"네, 그러니 다들 오늘만큼은 선배를 건드리지 말도록 해요. 또 선배가 그러는데 자기 없어도 저희 말 잘듣고 수업에 집중하라고 말했어요."


파이의 말을듣자 소마도 평소와 다르게 장난끼가 없어졌고 아이들 모두 볼프의 뜻을 이해한듯 수업에 임하기로 했다. 재리는 그 모습을 보고 나름 분위기를 풀겸 간만에 책을 펼쳤고 아이들에게 그래도 볼프 못지않게 즐겁게 수업을 시작했다.






***








"잘 지냈어?"


한편 간만에 검은정장을 입고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어 묘비 앞에 선 볼프는 묘비를 보고 인사를 하며 꽃다발을 놔뒀다. 


"나 말이야, 어느새 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어, 심지어 내 후임으로 들어온 부교사도 생겨서 이제는 내가 선배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어."


볼프는 이제는 자신이 선배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자 옛날에 자신을 지도하던 선배가 생각났다. 언제나 당당하고 항상 자기 곁에서 많은걸 가르쳐준 사람이며 임무때마다 번번히 실패하거나 폐를 끼쳐도 화조차 안내고 오히려 자신을 다독여주던 존재 지금에 볼프와 비교하면 많은것에서 차이가 났던 사람이였다.


선배를 보면 볼프는 한편으로 선배같은 클로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하소연을 했다. 다른 사람들과 소속해 있으면 언제나 자기때문에 팀원들이 비극을 맞는 최후가 번번히 발생해 볼프는 무소속으로 살아간걸 이야기 했고 그러다 사냥터지기팀에 들어가며 아이들과 파이를 만나 자신에 삶이 바뀐걸 말했다.


"뭐, 한편으로 말썽쟁이 녀석들에 많이 부족한 후배녀석이지만 그래도 녀석들 덕분에 내 삶이 전보다는 재미있어졌어."


표정이 밝아진채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띄우며 사냥터지기와 함께있었던 이야기를 했고 그 순간만큼은 보물을 가져 남에게 자랑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표정이였다. 그러다 문뜩 볼프는 선배의 죽음이 생각나 묘비에게 물었다.


"선배, 혹시나 그날 검은책이 선배를 죽이지 않고 선택을 했다면 적어도 나보다 그 아이들과 파트너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서 내가 아닌 선배가 사냥터지기팀에 있었겠지?"


볼프는 혹시나 하는 망상을 품었다. 매사 귀찮아하고 휴가에 목이매어 있던 자기와 다르게 선배는 그 누구보다 성실했고 클로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자신에 목숨을 내던져 싸우던 사람 볼프강이 봤을때 선배야말로 누구보다 클로저에 가까운 인물이였다.


그랬기에 볼프는 아직까지도 후회한다. 과거 박심현에게도 이야기를 해서 자기탓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책을 펼쳤기에 그런 비극이 일어나 자기 손으로 선배를 죽인거나 다름없기에 볼프는 아직까지도 죄책감에 시달렸고 이런 자기가 차라리 선배 대신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두번다시 선배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할거야, 그래, 이 책의 계승자는 내가 마지막으로 끝내도록 하겠어."


책을 움켜쥔채 비장한 표정으로 각오를 굳혔고 볼프는 마지막에 가서 자신을 희생해 이 책이 두번다시 그 누구에게 넘겨가서 자신과 같은 비극을 맞이하는 사람이 없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그게 아니더라도 볼프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가 가진 검은책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고 아직도 숨겨진것들이 무수히 많기에 그중 첫번째로 책의 페이지가 다 채워지면 군주가 나타나 세계를 멸망하는것과 군주를 따르는 심복인 솔로몬이 되어 자아를 잃는다는점.


다만 결전요원 승급심사로 의식을 유지 할 수 있는 방책은 생겼으나 그렇다고 해도 볼프강 슈나이더로서 삶은 끝나는거나 다름없기에 죽은거라고 봐도 무관했다. 그리고 책의 페이지가 다 채워지고나서 결국 다시 초기화 하여 또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가기에 볼프는 자기 손으로 어떻게든 그것만은 막아야 했다.


 원래라면 아이들에게 넘기고 은퇴할 생각이였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문제를 넘어선 이제는 인류 전체를 위협할 존재이기에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했다.


"뭐, 그래도 이 책이 예전만큼은 싫지는 않아졌어. 처음에는 이 더러운 엘리고스 녀석만 있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하고 부려먹었는데, 다른 차원종들 사념을 잡으면서 내가 의지하거나 부탁 할 수 있는 녀석들이 생겼거든."


책을 펼쳐 그동안 자신이 잡은 차원종 사념들을 허공에 띄웠다. 그중 볼프가 가장 신뢰하는 존재중에서 훈련생일때 잡은 과묵하고 자기 할 일만하지만 나름 자신과 맞는 거대한 낫을 가진 벨리알 그리고 원래라면 이 책에 있을 이유가 없고 잘만하면 인류와 함께 싸울 차원종측에 동료 슈브를 보여주면서 선배에게 소개를 해줬다. 


"그러니 지켜봐줘, 나에게 있어 망할책은 맞지만, 선배를 대신해서 내 밑에있는 사람들과 이 책과 함께 선배에 뒤를이어 내가 세상을 구하다가 나중에 선배를 만나러 갈게."


책을 덮으며 일어나서는 묘비에게 자신에 다짐을 말하며 선배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럼 이만 가볼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 또 다시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지켜봐줘."






***






"선배!"



"뭐야, 여긴 어쩐일로 온거야?"


마침 볼프의 파트너인 파이가 그를 찾아오자 이곳에 파이가 온것에 뜻밖이였다. 


"애들 수업은 어쩌고 온거야?"


"재리가 알아서 한다면서 저보고 선배에게 가보라고 했어요. 혹시나 선배가 이곳에서 또 우울해 있거나 나쁜행동이라도 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하여튼....그녀석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그보다 여기가 볼프강 선배의 선배분이 잠들어계신 곳인가요."


파이의 질문에 볼프는 고개를 끄덕였고 바로 앞에있는 묘비를 가리키며 파이에게 자기 선배에 대해 소개해줬고 볼프도 선배에게 파이를 소개해줬다. 그리고 재리이후로 처음으로 볼프는 자기 선배에대해 설명을 해주자 파이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감탄했고 볼프와 비교를 했다.


"그래, 이런 나보다는 너에게 더 잘 어울리는 선배였을거야."


"선배...."


볼프가 서글프게 표정을 짓자 파이는 그런 볼프의 모습에 안타까워 보였다.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 파이는 조심히 볼프옆에 다가갔고 갑자기 그의 뒷통수를 때렸다.


퍼억!


"으악! 이게 무슨짓이야!"


"확실히 볼프강 선배보다는 더 나을 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도 자기를 그렇게 비하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이미 선배는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저희가 의지 할 수 있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면서 함께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그런말을 하는거죠?"


"아니, 나는....그냥 너희가 봤을때도 선배로서 딱히 하는게 없으니...."


"그렇다면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면 되는거 아닙니까!"


파이는 화를내듯 나에게 쓴 소리를 하자 도저히 못당했고 볼프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자신에 선배보다 못나고 한참 부족해 보여도 자신과 함께하는 팀원들은 내 존재가 자신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건 물론 이미 자신을 통해 팀원들이 성장했다는걸 알게되자 그는 조용히 피식 웃었다.


"크큭, 이거 내가 몹쓸 소리를 했군. 덕분에 나도 제대로 배웠어 파트너."


"훗, 이제서야 이해해주는건가요?"


"그래, 덕분에 정신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모범적이게 행동하면 되겠네요. 우선은 그 게으름부터 피우는걸 고쳐가며 제 선배에 맞게 저랑 앨리스 그리고 재리를 통해 고쳐드리겠습니다."


파이가 열정적으로 말하자 볼프는 괜히 자신에 하소연을 털어놓은건가 싶어 표정이 안좋았다. 그 모습에 파이는 인상을 찌푸린채 쳐다보자 볼프는 할 수 없다는듯 그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하! 이것 참, 선배라는 무게는 정말인지 너무 무겁군. 그래도 날 지켜준 선배를 대신해 살아가야 하니 이정도는 해야겠지."


긍정적이게 받아들이며 볼프는 다시한번 선배라는 이름에 무게를 깨달았고 또 자신에 곁에 있던 선배가 자신을 포함한 선배라는 무게에 그동안 고생했을거 같다는 생각을 알게되어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했다. 그리고 묘비쪽으로 뒤돌아보며 볼프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했다.


"이제 편히 쉬어 선배, 그동안 고마웠어."



​​








작가의 말

사냥터지기 팀 관련으로 작품 쓰면서 매번 볼프파이 위주로써서

이번에는 좀 평소 안다뤄본 볼프강 선배 관련해서 준비해봤습니다.

솔로몬이 나오고 볼프강 책에 관련해 서서히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번 볼프강

선배 관련해서 한편 준비해봤는데요. 직접 볼프강이 간만에 죽은 선배에 무덤으로가서

사냥터지기팀 만남과 검은책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선배 앞에서 클로저로서 다짐을 하는걸로 마무리를 내봤습니다.

현재와 다르게 과거 볼프강은 많이 겁도많고 힘을 갈구했을것이고 책을 얻고 선배의 죽음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한 모습을 나타내는게 어떨까 싶어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나중에 선배라는 제목으로 또 어떤 인물을 두고 작품을 만들까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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