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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10화 악연에 맞서다(2)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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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10.22
  • view1167

조금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현생이 바빴습니다ㅜㅜ

오늘도 구독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합니다









"미안, 중개인 꼬마에게 급한 일이 생긴 건 아는데.... 이쪽도 사정이 생겨서 말야. 지금 당장 출발하기는 어려워. 곧장 출발하기는 어렵고, 최대한 빨리 움직여 볼게."

"네, 반금련 씨. 보수는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

"됐어, 보수같은 건.... 개인적으로 중개인 꼬마는 꽤 마음에 들기도 했고.... 가만 보면 재밌고 귀여운 애잖아? 아는 욕설이라곤 바보랑 멍청이밖에 없는 점이. 굳이 꿍꿍이를 드러내자면... 민산그룹의 후계자랑 연줄을 만드는 셈 치지, 뭐."

"후계자는 제가 아니라.... 형님인 걸요."

"내가 알기로 그쪽은 정치판에서 벗어날 맘이 없어 보이던걸?"

"....어쨌든, 보수는 꼭 지불할게요. 당신에게 빚을 지기는 싫으니까요."

"후후, 빈틈이 없네. 알겠어. 출발하는 대로 연락줄게."

"누구랑 연락하고 있어?"

때마침 작전구역에서 복귀한 임시 클로저들이 비둘기의 화면을 확인한다.

"어라? 당신은 친절한 반금련 씨! 오랜만에 뵙네요!"

"진짜네, 반금련 씨다. 오랜만이에요."

"그 지겨운 별명.... 꼬마들, 그럭저럭 오랜만에 보네?"

"그래서 언니, 여기로 오겠다고요? 한기남 아저씨는 어쩌고 혼자서 여기 오려는 거예요? 혹시 아저씨 뒤통수를 친 건....?"

"어휴, 무서워라. 뒤통수친 거 아니니까 안심해. 한기남 씨는 지금 벌처스의 창고 쪽에서 장비를 준비하는 중이야. 유니온의 요청으로 급하게 운반해야 할 장비가 생겼대."
"그것 때문에 나보단 좀 늦게 오게 됐지만, 곧 한기남 씨도 부산으로 올거야. 뭐, 한기남 씨가 도착하면.... 오랜만에 다 같이 얼굴이나 보든가 하자. 얼굴을 보면 얼마나 굴렀는지 알 수 있겠지."

"쿠흡... 기대되네요. 그 때 보자고요."



.....<DISCONNECT>



"반금련 씨가 도와주기로 했는데, 사정상 곧바로 출발하기는 어렵다네요. 그래도 금방 와주실 거예요. 그 사람도 저수지가 꽤 맘에 든 모양이고."

반금련과의 연락을 끊고 임시클로저들에게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형님에게 마스테마에 대한 자료를 받았는데요, 그것은 다른 생물의 체내에 잠복해, 숙주가 사망에 이르면 부화하는 기생충형 차원종이래요. 체내에서부터 숙주를 잡아먹고, 단숨에 성장해버린다고...."

"다행히도 몸 안에 들어온 즉시 부화하지는 않는다네요. 잠복기간은 개인차가 꽤나 큰 모양인데... 다른 사례를 보면, 몇년간 마스테마를 체내에서 둔 경우도 적지 않나 봐요."

"아, 저수지는... 무사할 테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체네의 마스테마를 관리하는 자료도 받았는걸요. 어디보자, 슬슬 아오가 저수지의 신체데이터 스캔을 끝냈을 텐데...."

"그렇군요. 얼른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같이 가요, 여러분."

그 말을 끝으로 임시클로저들 모두가 아오이와 저수지가 있는 방면을 향해 우르르 몰려간다.



******



"확실히, 저수지 아가씨의 체내에서 이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삽입된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마스테마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으음.... 뱃 속에 뭐가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긴 해."

"기분 탓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을 편히 먹어주십시오."

"인간의 육체를 이용해 마물을 만들다니. 저수지 씨가 무사해야 할 텐데...."

"이럴 때 쓸 만한 방법이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네."

"괜찮은 거 맞는거죠?"

"네, 괜찮을 테니 염려 마십시오. 그리고 수고스럽겠지만, 계속해서 차원종 처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면 저희들도 일을 처리하기 곤란해지거든요."
"더욱이, 저수지 아가씨는 시민들을 적잖이 신경쓰시더군요. 마스테마의 성장은 숙주의 감정상태나 체온, 심장박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저수지 아가씨의 감정이 격양되지 않도록 배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열 받게 하지 말라는 거군요."

"감정 조절이 어렵긴 하겠지만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어줘."

"됐으니까 내 걱정은 말고 차원종이나 처치해 줘. 이 도시 사람들은 다 언젠가 내 고객이 될 사람들이야. 돈줄을 하나라도 더 구해야지. 안 그래?"

"그래, 한결같아서 좋다."

"어쩌면, 저 사람들 중에는 이걸 사줄 사람도 있을지 모르니까."

저수지가 짐꾸러미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여준다.

"그거.... 기계왕의 파편이잖아. 진짜 팔려고?"

"당연하지. 엄청 강한 차원종의 잔해라잖아?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치울 생각이야!"

"저수지, 실은... 혹시 몰라서 갖고 있는 거지? 어쩌면,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서."

그러려니 듣고 있던 중, 미래가 한마디씩 건네기 시작한다.

"너는 늘.... 그런 식으로 장삿속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고 해. 그리고, 이익하고 사람이 겹치면... 항상, 사람 쪽을 향해 마음이 기울어."

"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람! 미래 너, 사람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봤거든!" 

"응. 그래서 늘 너에게 말하는 거야. 너는.... 좋은 사람이라고."

"아, 좋은 사람 아니라니까!!!"


<삐>.<삐>.<삐>.<삐>.....


"조심해주십시오. 저수지 님의 심박이 한순간 크게 뛰었습니다."

"미안...."

"딱히 미래 잘못은 아닌 것 같지만... 미래 말에는 모두 동의할 거 같은데. 그렇지요들?"

모두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 아니라니까...."

"어디 보자... 친구는 좀 괜찮아졌나?"

"뭐, 그럭저럭 괜찮아. 별것 아닌데, 다들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허세부리지 마라. 쬐깐한 게. 네 몸 안에 있는 마스테마는 원래... 이 동네에서 쓰던 비밀병기 같은 거였다. 그리고 그거를 주물럭거리던 사람이, 유니온의 연구원인 마리아란 여자였지.
기원을 따지자면은 유니온에서 나온 물건이란 뜻이 되거든? 그거를 사이비 종교 똘마니가 들고 다니는 거는.... 쪼까 문제가 있지."
"뭐, 그 사이비 종교놈들 하는 짓거리 보면은.... 유니온과 같은 편이라 보기는 어려우니까 내통은 아닌 거 같고."

"교단에 대해 잘 아시는 모양이에요?"

"내가 현역으로 활동하기 시작할 무렵에는 거의 없어졌제. 그래도 금마들에 대해서는 잘 기억한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놈들이라, 싫어도 기억할 수 밖에 없다."
"금마들은 막 힘을 각성한 위상능력자를 납치해가,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교육해서 지그들 똘마니로 만들거든. 그레 만들어진 똘마니를 도사라고 부른다카던데.....말이 도사지, 그냥 말단 조직원이거든. 전우치라는 놈도 그런식으로 길러졌을 기다."

"미등록 위상능력자를 유니온에서 관리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였을 거예요. 범죄조직에 납치된 위상능력자가, 끔찍한 악당으로 자라나는 일이 몇 건이나 있었거든요."

"그레 만들어진 도사들은 유니온을 미워하도록 철저하게 교육받는다. 어떤 면에서는, 그 전우치라는 놈도 교단이란 조직에 정신을 지배당한 놈이라 볼수 있지."

"....불행한 시간은 누구나 보냈을 수 있죠. 그렇다해도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비틀림을 이해하고 세상에 맞게 다시 맞출 수도 있는 존재기도 하죠. 하지만 전우치는 자신의 비틀림을 맞출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미 친 놈일 뿐이지만."

"맞아요. 설령 비극적인 삶을 살았어도, 자란 환경으로 삶이 뒤틀렸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올바른 형태로 흐르는 사회를 접하면 금방 알 수 있어요."
"내가 처해온 환경은 사실 잘못된 것이었구나. 원래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일이구나.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그 사회에 자신을 맞추려 들죠."

"물론, 어쩌면... 그런 사람도 있을 거예요. 일평생을 고통과 어둠 속에서만 보낸 나머지.... 막 세상으로 끌려나와, 처음으로 밝은 빛을 봐서 당황스러워하는 사람요.
세상의 기준을 알면서도, 그 빛이 낯설어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 그런 서툰 사람도 세상에는 충분히 있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라면, 저도 안타깝다고 여겨요. 그 사람이 올바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할 테고요."

"하지만 전우치는 달라요. 그는 올바른 형태의 사회를 알면서도, 자신이 숭배하는 차원종이란 존재가 사람을 해친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을 납치해 독기로 가득한 섬에 밀어넣고, 그들을 차원종에 주기 위한 먹이로 길렀어요."


"전우치는 그것이 옳지 않을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쾌하게 웃으며 그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죠. 동정할 여지도, 안타까워할 필요도 없는.... 최악의 악당이에요."


"뭐예요, 김철수. 갑자기 그런 표정을 짓고."

한창 민수현의 말을 듣고 서로 얘기하는 도중, 잠시 고개를 돌린 루시가 어두워진 김철수의 표정을 보곤 묻는다.

"루시, 네가 보았던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우리들 중에 과거의 나를 아는 사람은 너뿐이다."

"냉혹하고, 과격하고, 빈틈이 없고... 제게 죽음을 선사한 사람이었죠."

"....그랬군. 나는 그런 최악의 인간이었어."

"하지만.... 마지막 탄환을 제게 쏠 때, 눈빛이 흔들린 사람이기도 해요. 곁에 있던 전우치와는 다르게요."

"그럼에도, 결국에는 너를 쏜 게 사실이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김철수....."

"여러분, 이제 출동해야 할 것 같아요. 섬의 주인이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어요. 그가 복수의 대상을 찾아낸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것은....."

"칫, 금마가 누구한테 복수하고 싶든 무슨 상관이고. 우리가 할 일은 하나. 날파리건, 독벌레건 죄다 없어버리는 거다."

"맞아요. 섬의 주인도, 서피드도 모두.... 없애버리죠."

오세린의 우려에도 클로저들은 전의를 다시 다진 후, 지정 포인트를 향해 출동한다.



******



쿵, 쿵, 쿵, 쿵



광안대교 초입, 거대하고 이질적인 발구름에 다리가 살짝씩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어디냐."



쿵, 쿵, 쿵,

쿵, 쿵, 쿵!!



"냄새가 난다... 날개짓하는 소리가 들린다.....! 피부를 썩게 하는 그 더러운 숨결이 느껴진다.....!"

"어디냐! 어디에 있는 것이냐!!"

"찾았다. 섬의 주인이야."

"저 놈, 말할 수 있었나본데."

섬의 주인을 쫓아온 임시클로저들. 루시가 입을 급하게 막으며 중얼거린다.

"독기의 느낌이..... 변했어요. 더 역하고, 치명적인.... 하윽.....!!"

"루시, 괜찮아?"

"괘, 괜찮아요. 마시지만 않게 주의하면 돼요."

"무리하진 말아요, 꼬마언니."

"점마, 다리를 건너려는 긴가?"

"그런 것.... 같네요. 어딜가는거지?"

"이 다리 끝으로 가면 센텀시티가 나오거든. 이거는 내 감이지만.... 왠지 임마를 그리로 보내면 안 될 것 같다."

"일단 막고 보죠. 솟아라...!"

자온이 깔아둔 수많은 실이 바닥에서 솟아나 섬의 주인을 꼼꼼히 구속한다. 섬의 주인은 귀찮다는 듯 몸을 크게 뒤틀며 실을 끊으려 들자,

"경화...!"

실이 단단하게 굳으며 섬의 주인의 움직임을 일순 제한시킨다.

"허점이군."

"벨게....!"



타다다다다-----!!    스걱----



김철수의 탄환과 미래의 낫이 섬의 주인의 몸을 긁어낸다.


"샤아아아아!!!!"


이에 저항하듯 섬의 주인은 경화된 실을 끊고 자신의 앞다리를 휘둘러 두 사람을 떨쳐낸다.

"....손맛이 다르군. 방금, 우리의 공격이 먹혀들었다."

"여전히 단단하지만.... 확실히 공격이 들어갔어."

"정말? 그렇다면..... 관통, 눈물 쏟기...!"

얇지만 꿰뚫는 것에 특화된 수많은 창들이 섬의 주인을 향해 날아든다.


쿠적, 쿠저적!!


위력이 약해진 탓에 이전에 섬의 주인에게 제대로 박히지조차 않았던 창들이 조금씩이지만 확실하게, 그 두꺼운 갑피를 꿰뚫기 시작한다.

"잘했다!"

카앙!!



파작.....


장미숙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섬의 주인의 품 속으로 들어가 그 균열을 향해 파이프를 전력으로 휘두른다. 그럼에도 섬의 주인의 갑피에는 조금의 균열만 더 일어났을 뿐, 부숴지지는 않았다.

"성가시다!! 성가셔!!!"

섬의 주인은 장미숙을 떨쳐내곤 계속해서 다리를 건너가려한다.


쿵, 쿵, 쿵, 쿵, 쿵!!


"어딜 갈려고?"

은하의 칼날이 번뜩이며 그에게 생긴 균열을 노리는 순간,

"은하 씨! 옆에!"

"칫."


스걱!


쿠엑!!


옆에 끼어든 차원종에 의해 은하의 칼날은 섬의 주인 대신 그 차원종을 베어낼 수 밖에 없었다.

첨벙!!   첨벙!!!


크아아아아!!!


키에에
에에엑!!!



갑자기 바다 속에서 튀어나온 어인 형태의 차원종들이 임시클로저들의 앞을 가로 막는다.


끼긱, 끼기기긱...


거기에 은하가 베어내 쓰러트렸던 차원종이 메뚜기형, 호퍼타입으로 변모하며 일어나 다른 차원종들과 함께 길을 가로막는다.
이에 임시클로저들은 발을 멈추고 주변에 나타난 차원종들을 처치하기 시작한다.


몇분 뒤,


"쯧, 다 잡았다."

"하지만 섬의 주인은 달아나버렸네요."

"그래도 제법 공격이 먹히는 것 같더군."

"맞아요. 칼날이 제법 들어가던데요."

"기왕 먹힌 김에 좀 더 아파하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응. 아파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피한 느낌...."

"나만 느낀건 아니였네."

"건방지게.... 우리는 안중에도 없다 이거제."

"일단 다시 쫓아가죠. 공격이 제대로 먹히는 지금이라면 제법 피해를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래, 가 보자!!"

섬의 주인을 쫓아 다리를 내달리는 임시클로저들. 그 와중에도 차원종들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순식간에 해치우며 달려 나가보니,

"찾았다."

마침내 임시클로저들의 시야에 여전히 무언가를 쫓아 다리를 건너려는 섬의 주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냐.... 도대체 어디서 냄새가 나는 것이냐!?"


"왠지는 모르겠는데, 공격이 먹히는 지금이 기회다. 놈도 치워버리고, 날파리 기지배도 치워버리고..."

"** 놈도 치워버려야죠. 이 세상을 위해서."

"동의. 다 치워버리고 저수지를 센텀시티로 얼른 보내주자고. 간다, 두번째 활....!"



쐐애애애**-----!!



자온의 화살이 섬의 주인의 몸에 난 작은 균열을 향해 날아간다. 추적 기능이 담긴 화살들이 집요히 그 작은 균열을 가격하자, 섬의 주인은 귀찮다는 듯 화살을 내리치며 떨궈낸다.

"성가시구나!! 성가셔!!!"

"성가시제? 근데, 우리는 니가 더 성가시니까.... **부라."



깡!!!!



"빈틈....!!"

"거기군."



슈팟!!     펑!!벙!!



장미숙의 일격에 그의 거체가 흔들린 틈을 타, 은하의 칼날과 김철수의 폭격이 그의 관절 부분을 집요히 파고든다.

"샤아.... 샤아아아아아!!!!"

"이런....!!"

"염라의 갑주."



태앵-----!!



빠질 타이밍을 잘못 잰 김철수에게 날아드는 육중한 일격은 자온의 방벽에 가로막힌다.

"괜찮아?"

"괜찮다, 신세를 졌군."

"같은 팀인데, 뭘. 잠깐 숨 돌리고 합류해."

임시클로저들과 섬의 주인의 공방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한다. 주변에 옅은 보라빛 안개가 색이 짙어질수록, 임시클로저들의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이거 전보다 더 따끔거리는 거 같은데, 나만 그래요?"

"아니요, 기분 탓이 아니예요. 독기가 더 짙어지고 있어요....!!"

"하.... 진짜 트라우마 오지게 오네....!"

"모두 물러나요. 이 독기, 좀 흩어버릴게요. 만화, 꽃향기 머물기...!"


키이이잉...... 키이이이이잉!!!!!



공중에 구현된 수많은 칼날들이 천천히 공회전하다가, 순식간에 맹렬히 가속하며 주변의 독기를 멀리, 옅게 흩어놔버린다.

"킁, 킁킁...."

환기된 공기를 통해 무언가의 냄새를 맡은 섬의 주인이 남포동 방향을 향해 몸을 틀더니,

"거기냐..... 그 쪽에 있었냐?!!"


쿵! 쿵! 쿵! 쿵! 쿵!



""""""우왓!?"""""""

섬의 주인이 남포동을 향해 임시클로저들을 순식간에 돌파하며 맹진하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되돌아가 버렸네."

"음..... 일단 저희도 복귀하죠."

"자온, 왜 그러지? 뭔가 있는건가?"

"응? 아니... 아니야. 얼른 돌아가자."

"....기분탓인가, 바람이 느껴진거 같았는데."

임시클로저들은 태세를 다시 정비한 후, 섬의 주인을 따라 다시 남포동을 향해 복귀한다.






TO BE CONTINUE










우우웅-------





....다리가 보이는 부둣가 근처, 산들바람이 모여 어떤 가루 같은 것을 가두고 있었다.

"거기서 바람을 써줘서 다행이네. 덕분에 좋은 타이밍에 발을 붙잡을 걸 날릴 수 있었어."
"지금 저 녀석이 저곳에 합류하면 너희의 길은 최악의 미래로 바뀌니까... 그러니 미안, 아가들. 여기서 조금만 더 고생해다오."

그의 손에 모여있던 바람 속에 있던 서피드의 인분이 공중에 흩어지고, 뷜란트는 조용히 남포동 시내 속으로 다시 몸을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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