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울에 위치한 건물 이곳은 위상장비를 만드는 업체 벌처스 본사고 늦은 시간 고층에 위치한 방에서 소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다.
"하이드, 이번달 예산안은 정리 다 됐나요?"
"네, 아가씨. 파일을 다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좋아요. 다행히 이번년도는 어느정도 예산이 넉넉해서 회사내부 발전에 더 도움이 될거 같네요."
"전부 아가씨랑 사장님 덕분이죠. 그만큼 두분이서 무너진 벌처스를 다시 일으켜세우느라 고생하셨으니까요."
"전부 숙부님이 한 일인데요. 아, 그런데 차가 다 떨어져서 그런데 차 좀 타주실 수 있나요."
"네, 그럴줄 알고 미리 준비했습니다."
하이드는 준비한 보온병을 꺼냈고 바이올렛 옆에있던 빈 찻잔에 한잔 따라줬다. 바이올렛은 컴퓨터에서 눈을떼지 않고 찻잔을 잡고는 마시려고 하는데 찻잔에서 나오는 향기가 지금껏 자신이 마신 차들과 평소랑 다르다고 생각했다. 기분탓인가 싶어 한잔 마시는데 그녀의 예상이 맞았다.
"하이드, 이 차 평소랑 좀 다른거 같은데요?"
"네, 제가 특별히 주문한 차거든요. 향이랑 맛도 좋다고 들어서 아가씨께 어울릴거 같아 준비했습니다. 뭣보다 오늘이 아가씨 생일이니까요."
바이올렛은 그 말을듣고 날짜를 확인하자 자정이 지난시점 오늘이 바이올렛의 생일날이였다.
"하이드, 그거때매 이렇게 준비한건가요?"
"네, 제가 아가씨께 드리는 첫번째 생일선물입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가씨."
그녀는 한동안 일하느라 생일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함께있던 늑대개팀과도 지금은 별도로 떨어져 있어 그 누구도 그녀의 생일을 언급한 사람도 없었기에 바이올렛 또한 생일에 대해 점차 잊고 있었다.
"생일인건 좋지만 딱히 별 생각은 없네요."
그녀 주변에는 마땅히 함께 어울릴만한 사람이 없었다. 현재 벌처스 사장인 김가면은 출장을 가서 자리를 비웠고 관리요원인 베로니카도 한동안 일이 있어 늑대개팀을 데리고 파견을 나가 주위에 사람들이 없었다.
"따로 팀원분들께 연락온건 없습니까?"
"아, 마침 왔네요."
하이드의 언급에 휴대폰을 확인하자 이미 문자가 잔뜩 와 있었다. 관리요원인 베로니카와 다른 팀원들 그리고 그녀의 숙부이자 사장인 김가면까지 생일축하 문자를 보냈고 심지어 김가면은 생일날 쓰라며 여분에 돈을 보내줬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축하를 받자 바이올렛은 내심 기뻤다.
하지만 정작 생일인 오늘 그녀는 뭘 해야 할까 싶었다. 오늘 일도 어느정도 끝났고 시간은 충분히 있었으니 하지만 정작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이 없었고 하이드는 그녀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걸 하시는건 어떤가요. 예를들면 밀린 연애소설 보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흐음....그것도 좋겠네요. 우선은 돌아가서 쉬어야겠어요. 좀 피곤하니까요."
우선은 피로가 쌓여 바이올렛은 퇴근후 집으로 돌아와 방에 위치한 침대에 누웠다. 지금으로서 그녀가 하고싶은건 지친 몸을 풀고 침대에 누워 쉬는거였고 그 뒤에있을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채 곧바로 잠들었다.
***
"하아암~"
눈을 뜨자 벌써 아침이였고 시간을보니 평소보다 좀 더 늦게 일어났었다. 곧바로 방을나와보니 맛있는 냄새가 나고 있었고 주방에서 하이드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하이드, 아침준비까지 하는거에요? 당신도 좀 쉬시지 그래요."
"아닙니다. 오늘같이 중요한 날에는 당연히 이정도는 해야죠. 아무튼 식기전에 어서 드십쇼. 전부 아가씨가 좋아할만한 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양갈비 스테이크를 준비해놓다니 고마워요. 그럼 잘 먹을게요."
식탁에 앉은 바이올렛은 하이드가 준비한 생일상을 먹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양갈비 스테이크와 그밖에 비싸보이는 음식을 아침부터 호하롭게 먹은 그녀는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움직인뒤에 그동안 밀린 연애소설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약 두시간 정도가 지나자 소설을 읽던 바이올렛은 잠시 책에서 시선을 땠다. 그러던중 하이드가 마침 차를 한잔 준비해 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찻잔을 놔줬다.
"아가씨, 오늘따라 책을 읽는게 시원치 않아보입니다."
"그래보이나요? 나름 재미있게 읽고는 있는데, 조금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다면 다른걸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말씀만하시면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아니요. 우선은 바깥에나가서 좀 걸어야겠어요. 지금으로서 떠오르는게 없거든요."
책을 읽던 바이올렛은 집을 나와서는 홀로 산책에 나섰다. 간만에 시간을 가져서 신서울 거리를 걸어다니자 그녀는 평소와 다르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매번 차원종이 나타나 현장출동때만 지나던 길을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니 평소랑은 거리가 달라보였다.
평소에도 보던 상점가 사람들 그밖에 건물까지 모든것이 새롭게 보이던 바이올렛은 그대로 목적지 없이 걸어만다녔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지쳤는지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자 하이드는 그녀가 지쳐있는 모습에 걱정스러웠다.
"괜찮으십니까? 혹시 필요하시다면 제 등에 앉으셔도 됩니다."
"괜찮으니 걱정마요. 그나저나 평소에는 몰랐는데 오늘 이렇게 걸어다니니 신서울에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네, 다른 분들이랑 같이 함께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유감이군요."
"어쩔 수 없죠. 다들 일이 바쁘니까요. 그리고 생일이여도 전 예전부터 그렇게 크게 생일 축하받으며 살아온게 없으니 이제와서 생일 축하받는것도 좀 그래요."
그녀는 애써 괜찮은척 했지만 하이드는 그녀가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생일을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홀로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그때 누군가 바이올렛을 부르며 다가왔다.
"바이올렛 언니!"
"서유리씨?"
그녀를 부른건 검은양팀에 서유리였고 반갑게 인사를 하자 바이올렛도 인사를 받아주며 인사했다.
"오랜만이네요. 그나저나 이 시간에 여긴 무슨일로오셨어요?"
"아, 장보러 나왔다가 지나가는길에 우연히 언니를 봤어요. 언니는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요?"
"전 딱히 할게없어서 산책 나왔거든요. 간만에 신서울 거리를 둘러보니 꽤 좋더라고요."
"맞아요! 요 근처에 새로생긴 카페 보셨어요? 또 저기 앞에는 맛집이 있던데,저 근처에는 새로생긴 노래방도 있었어요!"
유리는 들뜨며 소개하자 바이올렛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어라? 제가 뭔가 말 실수라도 했나요?"
"아니에요. 갑자기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니 뭐랄까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대화를 하니 나름 즐겁네요."
"언니, 혹시 무슨일 있는거 아니죠?"
유리는 평소랑 달라보이는 바이올렛의 반응에 걱정스러웠고 그녀는 유리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표정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유리에게 고백했다.
"사실은 오늘 생일인데, 딱히 할게 없어서 좀 답답했거든요. 근데 당신이랑 이렇게 이야기하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에엑?! 오늘 언니 생일이였어요? 그럼 진작에 말해주시지."
"이 나이먹고 생일을 어필하는것도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 뭐 생일이야 매년마다 축하받는것도 힘들고요."
"그건 그렇지만 1년에 한번뿐이잖아요. 그런날인데 그래도 축하는 받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야죠. 안되겠어요. 언니, 오늘 제가 언니를 기쁘게 해드릴게요."
"네?"
유리는 곧바로 바이올렛 팔을잡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갑자기 이동하자 바이올렛과 하이드 모두 놀랐지만 이상하게 바이올렛은 유리가 데려가는것에 딱히 싫지는 않았고 오히려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유리를 따라 도착한곳은 신서울 시내에 있는 식당이였고 그중에서 유리가 가고싶었다던 맛집인 덮밥집으로 데려왔다.
"여긴 어디죠?"
"헤헤,제가 와보고 싶은 맛집중 한곳인 덮밥집이에요. 여기 그렇게 맛있다고 하거든요. 제가 쏘는거니까 눈치볼거없이 주문하세요."
바이올렛은 처음오는 식당에서 우선 유리의 추천을 받고 유리와 같은 음식인 돈까스 덮밥을 시켰다. 처음보는 음식에 냄새부터 비쥬얼까지 마음에들자 그녀는 바로 식사에 들어갔다.
"이럴수가!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수 있죠? 이런음식 처음 먹는거 같아요."
"그쵸? 저도 오늘처음와서 먹어보는건데 진짜 맛있어요!"
"하이드, 당장 이 가게 주인장에게 레시피를 알아오도록 하세요. 원한다면 돈을 지불해서라도 말이죠."
"네, 아가씨."
"으아아아!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어요! 지금은 그냥 맛있는거 먹으면서 즐기도록해요!"
유리가 서둘러 바이올렛을 말렸고 상황은 다행히 진정됐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바이올렛은 이제 어디로 갈건지 물어봤다. 유리는 우선 후식으로 카페를 가자고 하자 바이올렛은 자신이 아는 카페가 있다며 유리를 데리고 가는데 상당히 비싸보이는 카페로 가려고 하던때 유리가 그녀를 또 한번 말렸다.
"굳이 그렇게 스케일을 높게 만들필요는 없어요. 여기가 아니여도 더 맛있는 카페는 많아요."
"그런가요? 그건 또 몰랐네요."
유리는 바로 바이올렛을 데리고 시내 어디든 있는 카페로 데려왔다. 그리고 메뉴를 보여주며 주문하자 바이올렛은 평소 자신이 먹는 커피로 시켰는데 비쥬얼을 보고 또 다시 흥미를 가지게 됐다.
"흐음....이정도 가격에 이만한 비쥬얼에 음료를 마실 수 있다니 확실히 좋네요."
"그쵸? 여기 나오는 후식도 진짜 맛있어요. 특히 여기 와플이 최고라니까요."
"확실히 그렇네요. 예전에 프랑스에서 먹던 와플이랑은 다르지만 그거못지않은 맛이에요. 또 다시 제 식견이 넓어진거 같군요."
바이올렛은 와플과 차를 한잔 마시며 만족한듯 미소를 지었다. 후식까지 먹고나서 배가 가득차자 유리는 이제 몸을 풀자고 했고 곧바로 노래방으로 바이올렛을 데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방이라....이야기는 들었지만 꽤나 시끌벅적하군요."
"그래도 여기서 노래한번 부르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니까요. 언니도 어서 불러봐요."
"네? 전 그닥 아는 노래가 없어서..."
"에이, 그러지말고 잘 찾아봐요. 정 모르겠다면 제가 추천해줄게요."
유리는 연속으로 노래를 부른반면 바이올렛은 노래를 부르지않고 구경만하자 그걸보다못한 유리가 바이올렛보고 노래를 부르라고 유도했다. 고심끝에 노래를 하나 선정했고 음악이 나오는것과 동시에 화면에 가사가 나오자 바이올렛은 그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초반에 음을 이탈하거나 반주를 틀려 그녀는 아쉬웠지만 그것에 트리거가 발동되자 그녀는 다음 노래를 찾으며 부르기 시작했다.
"아가씨께서 노래하시는 모습 이것도 정말 보기 드물군요. 사진으로 꼭 남기겠습니다."
(찰칵!)
그와중에 하이드는 바이올렛이 노래를 부르자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던때 유리가 마이크 하나를 건네줬다.
"아저씨도 사진만 찍지말고 같이 노래 불러요. 이왕 이렇게된거 제가 두 사람 같이 찍어드릴게요."
"정말입니까? 이거 감사합니다! 아가씨, 같이 불러도 되겠습니까?"
"좋아요. 함께 신나게 놀아봐요."
모두가 방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환호를 지르며 즐기고 있었고 시간이 가는줄도 모른채 있었다. 그제서야 추가시간까지 다 사용하고나서 노래방 사용이 끝난걸 알게된 일행들은 뒤늦게 노래방을 나오자 날은 점점 어두워졌다.
"으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늦었구나!"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나요?"
"그게....동생들이 배고프다고 언제오냐고 연락이 왔어요. 하도 노래방에 있느라 시간가는거랑 통화오는것도 몰랐네요. 어서 가봐야겠어요."
"이거 괜히 저희가 시간을 뺏은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니에요! 아무튼 저 먼저 가볼게요!"
유리는 바이올렛에게 인사를 하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더니 바이올렛 쪽으로 뒤돌아섰다.
"언니, 혹시 괜찮으면 저희집에 오셔서 저녁이라도 드시고 가실래요?"
"네?"
"어차피 엄마랑 아빠도 오늘 늦게 들어오셔서 집에 동생들이랑 저 뿐이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가는건 실례일텐데...."
"에이, 괜찮아요. 어차피 장도 넉넉히 봐놔서 몇인분 더 해도 문제 없어요. 그리고 이왕 오늘이 언니 생일인데 마지막까지 제가 챙겨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유리의 제안을 듣고 바이올렛은 이번에도 거부하지 못한채 유리의 제안을 수락했다. 유리는 기뻐하며 바이올렛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고 그녀의 집에 다다르자 낡고 오래된 빌라에 사는걸 본 바이올렛은 그녀가 열악한 환경에 사는걸 처음으로 알게됐다.
"얘들아! 누나왔다!"
"누나! 왜이리 늦게왔어!"
"우리 엄청 배고팠다고!"
"미안해. 언니, 여기는 제 동생들이에요. 얘들아 여기는 누나 친구분이야 손님이 오셨으니 인사해야지."
유리는 동생들과 바이올렛을 소개시켜줬다. 처음만나는 자리에 바이올렛은 어색했고 한편 유리는 바로 저녁준비를 한다며 부엌으로 향했고 바이올렛은 일단 자리에 앉아 집 주위를 둘러봤다. 어질러진 장난감들과 집 내부에 모습까지 유리와는 친하게 지냈지만 그녀와 가족들이 열악한 환경에 살고있다는건 바이올렛은 처음 알았고 마침 유리가 다가오며 말했다.
"집이 좀 지저분하죠? 매번 치워도 끝이없어서 고생이에요."
"그렇군요. 이런곳에서 지내시는데 불편한건 없나요? 괜히 저희가 찾아온게 아닌가 싶은데요."
"에이~아니에요. 전 괜찮으니 편하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심심하시면 TV를 보셔도 되고 저희 동생들이랑 놀아주셔도 되요."
유리는 마저 저녁 준비에 들어갔고 한편 유리동생들은 바이올렛을 보자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그러다 어느새 유리가 돌아오자 이미 동생들과 바이올렛은 셋이서 함께 어울리며 놀고 있었고 정확히는 바이올렛이 동생들과 놀아주는거였지만 서로 친해져서 분위기는 활발했다.
"언니, 그새 저희 동생들이랑 친해졌네요."
"전부 하이드가 도와준 덕분이에요. 생각보다 동생분들이랑 잘 놀아줘서 저도 덕분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렇구나. 아무튼 식사 준비는 다 됐으니 와서 밥 먹어요!"
유리가 식사 준비를 마치자 바이올렛과 동생들은 자리에 앉았다. 식탁에는 여러 음식들이 있었고 유리 나름대로 식탁에 음식을 가득 채워놨다.
"우와! 오늘 무슨 날이야?"
"평소랑 다른거 같아!"
"오늘 바이올렛 언니 생일이거든. 그러니 다들 한번씩 축하해주자."
"누나! 생일 축하해!"
"축하해요!"
눈앞에서 아이들에게 축하를 받자 당황한 바이올렛은 얼굴을 붉혔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바로 앞에서 축하를 받는것에 그녀조차도 부끄러웠다.
"고....고마워요."
"우선 차린건 없지만 맛있게 먹어요. 케익이라도 사왔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해요."
"아니에요. 이렇게 준비해준것만으로 고마운걸요. 그럼 잘 먹을게요."
수저를 들어 유리가 준비해준 미역국을 한입 먹었다. 맛을 한번보자 아침에 해준 하이드가 만든 요리도 좋았지만 유리가 만든 음식은 마음속을 따뜻하게 해주는거 같았다. 마치 따뜻한 뭔가를 감싸주며 누군가를 위해 소중하게 만든 그리움이 담긴 맛이였다.
"언니, 생각보다 입에 맞으셔서 다행이에요."
"네?"
"아가씨, 벌써 한그릇 다 비우셨습니다."
"어라?"
하이드의 말에 바이올렛은 밥그릇을 보자 어느새 다 비워놨다. 그녀는 자기도 얼마나 먹었는지 몰랐다. 그저 한입 먹고는 그 뒤부터는 무의식적으로 먹었는지 다 먹고나서야 그제서야 그녀는 겨우 인지했다.
"우와! 바이올렛 누나는 우리 누나가 만든 음식 맛있었나봐."
"맞아. 맨날 카레만 만들어주거나 우리가 먹을때는 다 똑같은 음식이였는데."
"너희들! 매번 누나가 만든 요리를 갔다 그렇게 평가해? 자꾸 그러면 밥 안해줄거야!"
유리동생들과 유리가 티격태격했고 그와중에 바이올렛은 슬슬 가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좀 더 있다가 가셔도 될텐데, 부족하시면 더 드셔도 되요."
"아니에요. 덕분에 잘 먹었는걸요. 솔직히 올해 생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서유리씨 덕분에 즐거웠어요."
"그런가요? 그치만 막상 생일 선물은 드린게 없어서 죄송해요."
"아니요. 오히려 당신이 오늘 절 축하해주고 이렇게 대접해준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선물이였어요."
바이올렛은 유리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에 인사를 했다. 인사를 받자 부담스러웠던 유리는 당황한 나머지 바이올렛을 말렸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가는길을 유리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줬다.
"언니,다시한번 생일 축하해요!"
마지막으로 생일 축하하는 말을하며 유리와 헤어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이드는 바이올렛에게 물었다.
"아가씨, 무척 기분이 좋아보이십니다."
"네,서유리씨가 그만큼 많이 챙겨줬으니까요. 나중에 기회되면 저도 보답을 해야겠어요."
"그러는게 좋겠습니다. 서유리씨에게 어울릴 선물은 제가 잘 골라보도록 하죠."
"부탁할게요. 그럼 좀 피곤하니 어서 들어가 쉬어야겠어요."
하루동안 여러곳을 돌아다녀 활동해서 그런지 바이올렛은 피로가 쌓였고 하루를 마치는것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
"이제 도착했네요. 하이드, 당신도 수고 많았으니 어서 들어가쉬세요."
"네, 하지만 그전에 아가씨가 방까지 들어가는것만 보고 저도 들어가보겠습니다."
"굳이 그럴필요는 없지만 알겠어요."
바이올렛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폭죽이 터지며 안에는 늑대개팀이 있었다.
"바이올렛님, 생일 축하드려요!"
"여러분? 다들 여기에 어떻게 오신거에요?"
"그야 우리 아가씨를 위해서 얼른 일을 끝내고 왔죠."
"원래는 알려주려고 했는데, 다들 깜짝 놀라게 해주는게 좋다고 했거든."
"급하게오느라 선물은 챙겨주지 못했다. 대신에 오는도중 마침 김가면도 본사로 복귀하면서 우리보고 케익을 전해달라고 하더군."
티나는 김가면에게 받은 케익을 건네줬다. 김가면은 출장을 마치고 오고싶었지만 오자마자 본사에서도 할 일이 많아 대신에 늑대개팀을통해 케익이라도 보낸거였다.
"자, 늦었지만 조촐하게라도 우리끼리 생일축하 파티라도 하자."
"그....그래도 되나요? 다들 오고나서 피곤할텐데 그냥 쉬는게 어떤지...."
"잔말말고 하기나해. 그래도 생일인데 그냥 넘어가기는 그렇잖아."
나타는 바이올렛보고 어서 하라고 재촉했고 바이올렛은 팀원들이 기껏 준비한걸 무의미하게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 바이올렛은 다가와서 촛불을 끄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축하해줬다.
바이올렛은 모두가 보는앞에서 축하를 받자 그제서야 마음 한구석에 공허한 마음이 채워졌다. 오늘하루 분명 유리를 통해 즐겁게 보내고 생일을 축하 받았지만 그럼에도 바이올렛은 집에 돌아오는길에도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자신에게 가족과도 같은 팀인 늑대개팀과 함께하고 싶었던 생일을 애써 어젯밤부터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밀린 소설을 보거나 산책을 했어도 그 마음이 신경쓰였는지 쉽게 우울한 기분이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친구인 유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 생일에 마무리를 자신에 가족인 늑대들에게 축하를 받는것으로 그녀의 마음속에 있던 허전함은 채워졌으며 바이올렛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진채 늑대들과 함께 웃으며 생일에 마무리를 장식하게됐다.
작가의 말
아 다행히 시간맞춰 올립니다. 이번 바이올렛 생일에는 늑대개팀이 아닌 다른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걸로 시작했는데요.
기존 늑대개팀이랑만 계속 함께하는것보다 다른 캐릭터를 추가해 바이올렛의 생일을 축하해주는것도 좋을거 같아 바이올렛과 친한
유리를 넣어봤습니다. 뭐 일단 바이올렛은 예전부터 회사일을 하면서 따로 친구랑 같이 생일을 보냈을거 같지가 않아 친한친구인 유리랑 같이
시간을 보낸게 어떨까 싶어 넣었습니다. 뭐 이대로 유리랑 함께 생일을 보내다 마무리를 낼까 싶었지만 그래도 바이올렛에게 있어 늑대개팀은 가족이기도 하고
그래도 가족에게 축하를 받는게 좋을거 같아서 마무리로 짦게 등장시켜 봤습니다. 아무튼 바이올렛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늑대개팀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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