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지배하라.....""모든 것을 붕괴 시켜라, 형태가 있든 것은 모두........"
"시끄러워...대체 누구야? 나한테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소녀는 자신의 머릿속을 자꾸 건드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큰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닿을 일은 없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떴다.
소년은 기절한 소녀를 일단 자신의 집까지 데려왔다. 폐기된 공장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과 같이 있던 학생들은 갑자기 의식이 끊긴 것처럼 기절해 있었다. 대체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자신도 이렇게 쓰러져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어 그 괴물들을 목격한 듯 하다. 일단 데려온 소녀가 어떤 존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전에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팔 쪽을 보는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전신이 상처투성이인 몸이 지금은 일부분 밖에 상처가 없었고 그 상처들조차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상처들이 다 사라지고 소녀는 눈을 떴다.그리고 공허한 눈동자로 천장을 보았다.
"여기는 대체... 어디지?"
"아... 일어났어?"
소녀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존재에게 의문을 가졌다.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존재 들은 대부분 군단에서 높은 위치에 속한 분들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존재는 대단한 힘이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조금만 건드려도 죽을 것 같은 인상이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나... 내 이름은 인형인 이야"
이름을 보유한 존재는 자신이 아는 군단 소속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자는 다른 군주에 속한 군단 소속이라는 결론이 났다. 하지만 대체 어느 군주가 이런 힘도 없는 나약한 존재를 병사로 쓰는 걸까? 아니면 혹시 내가 모르는 특이한 힘을 보유하고 있고 내가 그걸 느끼지 못한 것 뿐인가? 소녀는 소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기... 너는 누구야?"
소년이 물었다.
"저는 이름 없는 군단에 소속되어있던 병사입니다"
"이름 없는 군단?"
"네"
우울했다. 자신은 군단 소속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었다. 떠올리면 그 앞에는 고독,외로움,허무함 등 밖에는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묻는 건 너의 이름이야?"
"이름?"
"그런 건 저처럼 미천한 존재에게는 감히 생각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소녀는 소리쳤다. <이름>그것은 태초부터 존재하신 위대한 존재께서 금지하신 금기였다. 하지만 다른 군단 소속에 있는 자들과 가끔씩 교류할 때 <이름>을 보유한 존재들을 몇번 보았다. 대부분 죄인에게 찍히는 낙인 같은 것들이었지만 아주 가끔씩은 축복을 담은 듯한 <이름>도 있었다. 그때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부렵다고 느꼈다.
"호들갑은....그럼 이름이 없으면 내가 줄까?"
"!!!!!!!"
소녀는 혼란에 빠졌다. 대체 이 소년은 뭘까? 다른 군주에 속한 병사가 다른 군주에 속한 다른 병사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물며 그게 이름없는 군단 소속이라면 더욱더 말이 안됐다.
"당신은 군주님이 내리는 천벌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군주님? 그건 또 뭐야?"
소녀는 놀랐다. 설마 군주님들을 모르는 존재가 이곳에 존재했다니 대체 이 소년은 뭘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저기... 당신은 군단 소속이 아니신가요?"
"군단? 그게 뭐야? 나는 인간이야?"
"!!!!!!"
소녀는 진심으로 경악했다.<인간> 말로만 듣던 신에게 버림받은 종족 이 종족이 지금 내 눈앞에 있었다.
"그럼 이곳은 혹시 지구라고 불리는 곳인가요?"
"맞아"
이곳이 지구라면 설마.....
"저기 혹시 이곳은 군단이 침공하지 않았나요?"
"아까부터 군단, 군단 거리던데 그런 건 모르겠고 침공 한다면 차원종이겠지?"
"차원종"
이곳은 군단소속을 <차원종>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그것보다도 이름 없으니까 불편하네 일단 내가 지어줘도 돨까?"
"마음대로 하세요"
"그럼... 에밀스(Emils)"
"어때?"
에밀스(Emils) 지금 자신한테 이름을 붙었는데도 천벌이 오지 않았다. 마치 신이 자신의 이름을 인정한 듯한 기분이었다. 그 순간 자신의 마음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다.
"저한테 진짜로 이름을 주시다니... 게다가 천벌이 내리지 않았어요!!!"
"저한테 이런 영광을 안겨주신 당신에게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이후 저의 목숨이 정지하는 순간까지 저는 당신을 지키고 수호하겠습니다"
소녀는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마치 기사 서약을 하듯이 소녀에게 맹세를 했다.소년은 이런 행위가 얼마나 큰 각오가 필요한지 몰라 웃으면서 넘겼다.
"너무 오버한다... 일단 일어서"
"네!!!"
"그것보다도 너의 몸은 인형이던데 너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후 에밀스는 자신에 대해 아는 모든것을 얘기했다. 종족,가치관,상식 소년은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이 모르는 신세계가 펼쳐지는 듯 했다.
"그럼 너는 대체 어떻게 이곳에 온 거야?"
"듣자하니 너는 어두운 공간에 있었다면서"
"사실은 저도 잘 기억이 안나요..."
소년은 당황했다. 특정 기억만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나? 싶으면서도 에밀스의 표정이나 분위기에서는 거짓이 아닌듯한 느낌이 났다.
"일았어... 일단 그렇다고 해둘께"
"근데 너는 차원종이면서 어떻게 차원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거야?"
"받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서서히 적응하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확실히 이곳에는 몸을 무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몸을 짓누르는 느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인지 본래 가진 위상력의 20%도 잘 쓸 수가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출력을 억제하는 느낌이었다.
"일단 나랑 같이 살면서 너에 대해 알고 싶어"
"어때? 나랑 같이 지내볼래?"
소년은 소녀에게 물었다. 만약 차원종이랑 같이 사는 게 들통나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소년은 그걸 모르고 있는 듯 했다.
"당신이랑 같이 있어도 되는 건가요?"
"물론이지"
소년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소녀는 소년이 보인 맑은 표정을 믿으면서 같이 걸어가 보고 싶다고 느꼈다.
"그럼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 드릴게요"
한편 외부차원에 속한 여러 별들이 순환하는 장소
"####################(그건 사실인가?)"
순환하는 별들의 중앙에 있는 왕좌에 앉아 있는 존재가 물었다.
"####################(틀림없습니다. 오래전 사라졌다고 알려진 지배의 군주, 붕괴의 군주가 가진 힘의 근원을 소유한 군단 소속 병사 인 듯 합니다)"
"####################(흥미롭네... 단순한 병사가 군주의 힘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 하물며 그게 복수 보유를 하는 경우는 전대미문이지)"
왕좌에 앉은 존재는 보고를 듣고는 그 대상에게 엄청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웃음은 마치 재밌는 장난감을 찾은듯한 소리였다.
"####################(반드시 산 채로 잡아서 내 앞에 가지고 와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위대하신 공존의 군주이시여)"
TO BE CONTI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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