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기-유성검」
공중으로 뛰어오른 세하는 사선으로 지면을 내려찍으며 폭발을 일으켰고 뛰어오르면서 올려베기로 휘말린 차원종들을 전부 위로 띄웠다.
「결전기-폭령검」
띄워진 적에게 겨눠진 건블레이드로부터 일어난 두번의 큰 폭발이 전방을 휩쓸었고 지면으로 내려온건 숨이 가빠진 세하와 차원종들의 잔해였다.
"하아, 하아..."
위상력도 거의 남지 않았다.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은 나의 뜻과는 다르게 점점 쳐져갔고 결국 한쪽 무릎이 꿇어졌다.한번이라도 쓰러진다면 다신 일어나는게 불가능 할거라는것을 알기에 검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절망적이였다.다른 애들과는 전부 흩어져버렸고 앞에선 차원종들이 끝없이 몰려왔다.아마 다른곳의 상황이라고해서 좋진 않을것이다.몸을 일으키려 하자 뒤에서 난 무언가가 떨어진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아, 기껏 보스방 바로 앞에서 세이브 해놨건만..."
떨어진것은 뒷 주머니에 있던 게임기였고 그걸 줍기위해 다시 몸을 숙여야했다.액정엔 금이가있었고 게임이 가능할것같지는 않은 상태였다.언젠가 다시 켜 볼 기회가 올지 의문이였지만...
게임기를 바닥에 놓고 다시 검으로 몸을 지탱하여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건블레이드의 카트리지를 갈아끼웠다.주변에서 끔직할정도의 비명과 차원종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지만 바닥에 떨어진 탄피소리가 유난히 크게 귀에 울렸다.내 눈이 잘못된건가 의심될정도로 주변의 대기는 녹색으로 물들었고 하늘엔 거대한 차원문이 열려 차원종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었다.
「공파탄」
전방을 향해 치켜든 건블레이드로부터 앞을 향해 연쇄폭발을 일으키는 두개의 포탄이 발사됬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차원종을 휩쓸었다.차원종의 잔해들은 늘어갔지만 단순한 시간벌기에 불과했다.주변을 조금이라도 둘러보면 자신의 기술로 부터 발생한 폭발에 인해 차원종과 같이 불타고 있는 특경대의 시체를 볼 수 있었고 더불어 악취까지 풍겨와 속을 뒤틀어놓았다.
지옥
차원종의 습격으로 엉망이된 강남은 지옥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있었다.헤카톤케일은 결국 막지 못했고 차원문을 열렸다.그 이후엔...
"후우..."
흘러내리는 땀을 소매로 닦고 넥타이를 풀어해쳤다.이곳에서 혼자 고군분투해도 상황이 변하는것은 아니다.적의 전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원종들은 줄어들줄을 몰랐고 없애면 없앨수록 계속 쏟아져나왔다.그렇다고 도망갈 수 도 없었다.일단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명령이 차원종들을 해치우란 명령이었고 뒤쪽이라고 차원종이 없는것은 아니였기때문이다.유일한 희망은 유니온에서 클로저들의 지원이 올때까지 이곳에서 버티는것... 과연 그들이 지원을 보내줄지도 의문이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밀려오는 차원종들을 보고 각오하며 검을 다잡았고 그러자 머릿속에 17년간 살아온 인생이 몇 배속한 영상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주마등인가...?'
여기저기의 매체에서 접했을땐 말도 안된다면서 비웃었지만 실재로 경험해보니 꽤 소름이 돋았다.내가 의식하진 못해도 몸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는 소리지않은가?
계속 지나가던 영상에서 한 아이가 보였다.어릴적의 기억이라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지만 멀리 떨어져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선 나에게 했던 한마디의 말 그것만은 기억한다.
괴물...
처음 아이를 시작으로 주변아이들도 모두 괴물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고 선생님도 밖으로 표출하지 않았을뿐이지 별 다르진 않았다.17년동안 살면서 기껏 머릿속에 박힌 기억이라는게 이런거라니 헛웃음이 나왔다.이내 웃음이 사라지고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래..."
걸음은 이내 뜀박질로 바뀌고 기합을 내질렀다.달려오는 차원종을 베고 태우고 별다른 목표 없이 단지 달려나갈뿐이였다.
눈 앞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은 검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색되어갔고 바닥에 고인 물에 비친 나의 얼굴을 흘겨 는것으로 눈동자 색도 더이상 검은색이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앞에 나타난 거대한 차원종을 향해 검을 세우고 다시 한번 기함성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
그래 나는 남들과는 다른 괴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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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만 올리다가 여기에도 한번 올려보고 싶었슴.희망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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