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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내 작고 어려진 세하와 슬비, 두 번째 이야기

작성자
토이코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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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5.02.10
  • view51777


 내 작고 어려진 세하의 울음소리.

 

 "냐아아아──."

 

 사건의 발단은 세하가 어려진 후 2일째가 된 오후, 일이 없는 주말이였다.

 

 "슬비이─ 배고파아. 배고파아──."

 

 전날, 세하가 빠져 두배로 일을 하게 된 슬비가 쓰러지듯 집에 들어와 단잠을 자고있던 도중, 귀엽게 울부짖는 세하의 울음소리가 들려 실눈을 떠 옆을 보니 세하가 어느새 침대 위에 올라와 슬비의 옆에서 슬비의 머리카락을 건드리고 있었다. 배고파── 배고파── 하는 세하의 목소리에 일어나기 위해 몸에 힘을 줬지만, 슬비는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일어나야할지, 말아야 할지 내적으로 굉장히 고민했다.

 

 '일어나야 하나, 그런데 너무 피곤한데… 하지만 세하가 저렇게 밥달라고 조르는데 안 일어날 수도 없고… 으으…… 죽겠다….'

 

 어쩌지 어쩌지 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이, 슬비의 귀에 세하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우… 슬비 마니 아파……? 이제 못 일어나는거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이제는 떨어질 것 같은 두 눈을 보자, 슬비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아, 아프지 않아! 미안해 세하야, 금방 밥 줄게."

 

 "와~ 슬비 살아났다!"

 

 자리에서 팔짝팔짝 뛰는 세하를 들어올려 머리에 올려놓고는, 슬비는 지친 몸을 이끌고 주방으로 들어와 식탁으로 쓰는 테이블 위에 자신의 머리에 매달려있는 세하를 내려주고 웃으며 물었다.

 

 "세하야, 뭐 먹고싶은거 있어?"

 

 세하는 슬비의 말에 에─ 하고 입을 벌리고 고민하더니, 방긋 웃으며 말했다.

 

 "슬비가 만든 거!"

 

 '귀여워~!'

 

 피곤함도 아픔도 모조리 날아가버릴 것 같은 세하의 해맑은 표정에 슬비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했고, 슬비는 세하의 미소에 힘입어 곧바로 식기를 들고 조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한가지 문제점에 봉착했다.

 

 "그런데, 음식의 크기는 어떡하지…?"

 

 간단한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 식빵이나 혹은 밥으로 대충대충 아침식사를 해결해오던 슬비는 오늘도 똑같이 식사를 준비하려 했으나, 자신이 만들어내는 베이컨이나 달걀 프라이, 그리고 식빵의 크기를 떠올리고 세하를 바라보니 크기가 전혀 맞지 않았다.

 

 '식빵을 침대삼아 달걀 프라이를 이불삼고 베이컨을 말아 베게를 해도 될 정도잖아…!?'

 

 분명히 먹다가 배가 터질지도 모른다. 이걸 어찌해야 좋을까, 하고 고민하던 슬비는 좋은 방법을 떠올렸다.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 가능하고 만들기도 간편한, 간식으로도 가능하고 한끼의 식사로도 가능한 만능식품인 주먹밥이다.
 주된 속재료는 식감이 부드럽고 짠맛이 조금 강한 대표적인 햄, 스X과 달달하게 볶은 김치, 그리고 겉에 묻히기 편한 김가루로 정한 슬비는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라고 말해도, 움직이는것은 슬비가 아니라 슬비의 특기분야인 염동력으로 조종당하는 식기들이다.
 
 쌀을 씻기 위해 비닐장갑 두 개에 물을 집어넣고 라이터로 그을려 단단히 밀봉하고 고무줄로 묶었다. 물이 새어나오지 않는것을 확인한 후 쌀독에 들어있는 그릇으로 쌀을 두 그릇 퍼 날라 큰 대접에 부었고, 방금 만들어놓은 물장갑으로 쌀을 씻기 시작했다. 동시에 냉장고를 열어 김치와 양파, 마늘, 파 등을 꺼내 양파와 파, 마늘은 도마와 칼로 썰고, 김치는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둘러 먼저 약하게 볶기 시작했다. 다른 가스레인지에는 햄을 용기에서 빼내 칼로 썰어 굽기 시작했고, 싱크대 한쪽에서는 커다란 한 장으로 이루어진 김을 잘게 부숴 가루로 만들고 있었다.
 이 모든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채 슬비의 염동력으로 이루어진 멀티 테스킹, 한 전투에 수십 개의 비트를 다루는 슬비에게 이정도는 유니온의 양**관에서 받던 훈련보다 못했다. 자리에 주저앉아 눈을 꼭 감고 귀와 머리카락을 손으로 슥슥 긁는, 정말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있는 세하의 귀여운 모습을 행복한 표정으로 보고있는 사이 요리의 재료들은 하나둘씩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밥은 쌀을 적당히 씻은 후 너무 질지도, 너무 고슬고슬하지도 않게 적당한 물높이로 전기밥솥에 넣어져 김을 뿜고 있었고, 김치볶음은 새콤달콤한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잘 익어가 그릇에 담겨지고 있었다. 햄은 모두 구워진 후 두세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잘게 으스러트려 작은 그릇에 담아두었고, 김은 이미 바스라져 평평한 그릇에 고르게 퍼져있었다.

 

 슬비는 만들어진 재료를 식탁으로 가지고 와 세하에게 물었다.

 

 "세하야. 세하는 큰게 좋아, 아니면 작은게 좋아?"

 

 "큰거! 크은거! 큰 거 만들거야!"

 

 어린아이 특유의 과장된 행동에 슬비가 귀여움을 느끼며, 슬비는 쌀을 씻던 물이 담긴 비닐장갑을 가져와 물을 묻혀 밥을 뭉쳐 속재료를 담을 수 있도록 그릇모양으로 만들었다. 사람의 손보다 정확하게 적정량을 집어 속재료를 집어넣고, 다시 밥을 올려 둥글게 말고 참깨와 김을 뿌려둔 그릇에 주먹밥을 데굴데굴 굴렸다. 이리하여 만들어진 세하의 얼굴만한 주먹밥.

 

 "자, 세하야. 맛있겠지?"

 

 슬비가 세하에게 작은 주먹밥을 건네주었지만, 세하는 받지 않고 입을 삐죽 내민 채 고개를 저었다. 그런 세하의 돌발행동에 슬비가 당황하며 세하와 눈높이를 맞추며 물었다.

 

 "에, 에? 왜 안받……."

 

 "시러! 슬비가 직접 만든거로 먹고시퍼!"

 

 "……."

 

 결국 염동력으로 조물조물 만든 주먹밥은 슬비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김치나 햄같은 나트륨이 과다하게 첨가된 식품이 들어가 짠맛이 조금 강했지만, 김치볶음 때문인지 달콤하고 새콤한 맛 또한 함깨 어우러져 이정도면 나쁜편은 아니니 적어도 질타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안심하며 슬비는 손으로 직접 주물러 만들기로 했다. 비닐장갑을 끼고 만들어도 되겠지만, 장갑을 끼고 만들었다가 이것마저 싫다고 하면 두 배로 고생을 해야하니, 그냥 맨손으로 만드는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맨손으로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밥을 만지자, 끈적거리는 밥알의 느낌과 따뜻… 하기보단 뜨거운 느낌이 손으로 전해져왔다. 그렇다고 뜨겁다며 내던질 수준으로 클로저의 외피는 약하지 않으니, 슬비는 순조롭게 밥을 손으로 집어 그릇모양으로……

 

 후두두둑.

 

 "엣? 우웃, 끈적거려서… 아아아앗! 다 쏱아졌잖아!"

 

 의외로 끈적임이 강한 밥풀은 손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했고, 게다가 장갑을 이용해 염동력으로 조절한 것과 느낌이 달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요리 방송에서 본 것 만으로는 역시 한계인가…? 하지만 지난번엔 잘 된 것 같은데……으으으."

 

 유니온의 양성 기관에서 요리 기술을 가르칠리 만무, 현재까지 슬비가 요리를 하는 방법을 알아온 매채는 책도, 인터넷도 아닌 TV의 수만가지 프로그램중 하나인 요리 프로그램, 혹은 식(食)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같은 곳에서 배워왔다.
 그러나 TV 속 세계과 현실은 다른 법. 그래도 슬비는 포기하지 않고 리더의 정신으로 약 세 번 가량 더 도전했지만, 결국 모두 밥알이 흩어져버려 실패했다.

 

 "크기를… 너무 크게 해서 그런가……?"

 

 이번엔 작게, 손 전체에 밥알이 펒게 하는게 아니라 손바닥 안에서 고루 퍼지도록 밥알을 눌러 만들자 흩어지지는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슬비는 기뻐하며 김치와 햄을 넣고 밥을 올려 동그란 모양으로 얼추 만든 후, 김 속에 넣고 데굴데굴 굴리자 처음에 만든 것 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슬비가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주먹밥이 완성되었다.

 

 "세하야, 먹어봐."

 

 세하가 잡고 먹기 쉽도록 원반 모양이 되도록 살짝 누른 후 건네주자, 세하는 이번엔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어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오물오물, 세하의 입 속에서 씹히는 밥알과 세하를 보며 슬비는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유니온의 양성 기관에서 받던 최종 훈련 테스트의 결과를 기다릴 때 만큼 초조해져있었다.


 설마 맛이 없지는 않을까, 너무 짠건 아닐까, 불평같은걸 늘어놓으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을 하며 노심초사 하고 있을 때, 밥을 삼킨 세하가 활짝 웃었다.

 

 "슬비이, 마시써!"

 

 언제나 게임만 해대고 사람 말은 죽도록 듣지 않으며, 무신경하고 둔한 그라도.
 변하면 이렇게 따뜻하고 밝은 웃음을 지어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함깨 웃어버린 슬비였다.

 

 

 

 

 

 아니 이런 잡한 소설 기다리는 사람이 뭐 12명이나 되는거죠? 리플 12개 전부 "다음편!!" 이라서 놀랐잖아요.. 조아라에서 오셨어요?

 

 여튼 그래서 써 왔습니다, 내작세 2편! 이랄까, 컴이 없어 폰으로 쓰다보니 용량도 이야기도 도중에서 끊겨버렸지만... 살려주세요.

 

 나중에 조아라에서 비슷한 내용, 비슷한 이름으로 연재할 생각이니... 언젠간 찾아봐주세요!

 

 

 P.s

 이게 언제 다시 올라올지는, 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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