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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별빛 파티 (세슬) (하)

작성자
firsteve
캐릭터
서유리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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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6.08.27
  • view6017
파티장 안은 마치 드라마에 나올 법한 분위기로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테리어와 잘 장식된 음식들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파티장의 모습에 슬비가 주눅 든 목소리로 중얼거린

다.

"이건 좀....과하게 큰데...."

"에이~크면 더 좋지~먹을 것도 많고~"

유리가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그 때, 비서 한 명이 그들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검은 양 팀 요원분들 이시죠?이쪽으로 오세요."

비서의 말에 남자들은 다른 비서를 따라 가고 유리와 슬비, 유정은 여자 비서를 따라 드레스 룸으로 들어간다.

"우와아....드레스 많다....."

유리가 감탄을 하며 말하자 유정도 거들며 말한다.

"세상에....이게 다 얼마 짜리야.....척 봐도 비싸보이는데...."

"후훗...걱정마세요. 여기에 있는 전부 여러분들을 위한 옷이니 마음껏 입으세요."

비서의 말에 유리가 해맑게 윳으며 드레스를 고르러 돌진하자 유정도 머뭇거리다가 유리를 따라 드레스를 고르러 간다.

그러나...

"어머....이슬비 요원님. 요원님은 안 고르러 가시나요?"

"아....고르러가야죠...."

슬비는 왠지 쭈뼛거리며 애꿏은 바닥만 툭툭 친다.

"왜 그러세요?혹시 옷들이 마음에 안 드시나요?"

"아....아니요....마음에 들어요...그....그게...."

슬비가 평소 답지 않게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연다.

"저...저랑 맞는 옷이 없는 것 같아서요...."

"......."

"무....물론....주제 넘은 소리 인 건 알아요.....평생 입어**도 못한 옷을 보고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게....그....그치만....."

"......."

"그...그치만...저....저는 키도 작고...이런 옷....안 어울릴 거에요...."

슬비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 유리가 어느새 다가와서 슬비를 껴안으며 말한다.

"우리 슬비~그런 걸로 고민했어~?"

"다....당연하지.....아...안 어울리니까...."

"아닌데~?우리 슬비 어울릴 텐데?"

"유...유리야....."

"그러니까......"

유리가 배시시 웃더니 슬비의 팔짱을 낀 뒤 드레스 사이로 끌어당기며 말한다.

"같이 골라보자~"

"에?유...유리야 잠깐만.....!"

슬비가 다급하게 손을 저어**만.....

"유정언니~슬비 데리고 왔어요~작전 시작~!"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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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파티장에 먼저 도착한 제이와 테인이 각각 와인과 쥬스를 잔에 담은 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곳은 오랜만이군.....옛날 생각도 나고 말이야."

"아저씨의 옛날이요?"

"그래. 전쟁이 끝난 뒤, 잠깐의 소강 상태 일 때, 이런 파티가 한 번 쯤은 있었거든."

"우와....이런 걸 옛날에도 했어요?신기하다....."

"뭐....그 때는 이런 파티장이 아니라 급조된 파티장이었지만."

제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와인을 바라보다가 발거음 소리에 고개를 들고는 발소리의 주인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드디어 나왔군, 유정씨. 기다렸다고?"

"최...최대한 빨리 입고 나왔거든요?드레스를 입어봤어야 빨리 입지...."

유정이 어색한 듯 드레스를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다가 제이를 흘긋 보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묻는다.

"어...어때요?어울...려요?"

"그럼 유정씨. 아주 잘 어울려."

제이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자 유정이 제이의 손을 보다가 살포시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더니 새침하게 말

한다.

"에스코트 잘 해주세요, 제이 씨. 안 그러면 임무 때 마구 굴릴거에요."

"걱정마라고, 유정씨. 나는 내가 선택한 여자에 대한 에스코트는 확실하게 하니까."

제이의 능글 맞은 말에 유정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꺄아~우리 테인이 정장 입어도 귀여워~"

"누...누나....숨 막혀요....."

유리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테인이의 모습에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껴안으며 볼을 마구 부벼댄다.

"테인아. 우리 먹으러 돌아다닐까?오는 길에 보니까 맛있어 보이는 거 되게 많아 보이던데?"

"좋아요, 누나. 같이 먹으러 가요."

"오케이~그럼 출발~아저씨, 언니. 저희들은 먼저 먹으러 돌아다닐게요~"

"데이트 잘 하세요, 아저씨 누나~"

테인이와 유리가 해말게 웃으며 걸어가자 유정이 제이를 보며 말한다.

"....쟤네는 긴장도 안 되나봐요. 난 지금 여기 서 있는 것 만으로도 긴장되는데...."

"왜 긴장을 하는 거지, 유정씨?"

"그야 당연히 제이 씨랑 같이 있.....합!"

유정이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말투로 말하다가 황급히 입을 다물어**만...

"....나 때문에...긴장한 거야, 유정 씨?"

이미 말은 나왔다.

"아....아니요...그...그게 말이죠, 제이 씨...."

"......"

"그...그게 말이죠....."

유정이 눈동자를 굴리다가 한숨을 쉬더니 떨리는 눈동자로 제이를 보며 말한다.

"후우....소.....솔직히 말할게요, 제이 씨...."

"........."

"솔직히 말해서.....긴장 한 거...맞아요...."

"......"

"저...저도 여자고....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제가 좋아하는 남자가....펴...평소보다 옷도 잘 입고 멋지게 하고 있으면...

...긴장하게...된다고요...."

유정이 수줍어하면서도 당당하게 제이를 바라보며 말하자 제이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생각한다.

'역시.....참 대단한 아가씨야....이러니....반하지 않을 수가 있나.....'

"왜....웃기만 해요?제....제이 씨도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유정의 말에 제이가 말 없이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아 자신의 품에 끌어당긴다.

".....에?"

"......."

"제...제이 씨?!이...이게 무슨...?!"

유정이 어버버거리며 버둥거리자 제이가 유정에게 속삭인다.

"나도....긴장됬어, 유정씨. 유정 씨랑...파티에 온다는 사실에 말이야."

"......"

"근데 이제는 긴장이 안돼...유정씨 말 덕분에 긴장이 다 풀렸어."

"그...그 말은...."

유정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제이가 꼭 끌어안으며 말한다.

"좋아해, 유정 씨....나 같은 녀석이....유정 씨 같은 멋진 여자를 좋아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제이가 유정을 끌어안은 채 자신없게 말하자 유정이 제이를 더 꼭 끌어안으며 말한다.

"저 멋진 여자 아니에요.....술 취하면 진상되고...또....예쁘지도 않고 나이도 적지도 않아요.."

"......"

"그래도...괜찮아요? 나 같은 여자가.....옆에 있어도?"

유정의 말에 제이가 유정의 눈을 보며 말한다.

"유정씨.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옆에....있어주겠어?"

제이의 말에 유정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진짜....바보라니까....."

"......."

"그래도....그런 당신....난 좋아요."

유정의 말에 제이가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말한다.

"고마워.....내가....잘할게....."

"바람 피면....확 묶어서 나만 보게 만들거니까.....잘 해요....알았죠?"

유정의 말에 제이가 싱글싱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한편.....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이슬비 요원님.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시민 여러분들을 지킬 수 있는 요원이 되겠습니다."

슬비는 앞다둬 몰려오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의 모습처럼 똑 부러지게 답을 하고는 이내 파티장 구석으로 빠져나와 숨을 돌

리고 있다.

"후우.....여기까지 따라와서 취재라니.....열정이 너무 과한데...."

숨을 돌리던 슬비가 흘끔 자신이 입고 있는 드레스를 보더니 어색한 듯 원피스 밑자락을 꾹꾹 누르며 중얼거린다.

"이런 거....안 익숙한데.....불편하기만 하고....."

슬비가 이리저리 옷을 만지작거리다가 파티장 내부를 둘러보더니 무언가를 깨달은 듯 중얼거린다.

"이세하....아직도 안 온 거야?!이 바보.....대체 왜 이렇게 늦는 거야?"

슬비가 황당하다는 듯이 중얼거리다가 핸드폰을 꺼내 엄청난 속도로 문자를 치기 시작한다.

[야. 이세하 어디야. 빨리 안 와?]

[다 왔어. 들어간다.]

세하의 문자에 고개를 드는 순간....

파티장의 문이 열리더니 예쁘게 옷을 차려입은 지수와 함께 세하가 들어온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평소보닥 꾸민 머리와 잘 차려입은 옷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 없어보이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슬비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생각한다.

'뭐...뭐야 이세하....이....이런 자리에 저렇게 입고 나올 줄 아는 애 였어?이....이건 반칙이잖아....'

슬비가 이렇게 생각하며 세하를 보고 있을 떄, 세하는 슬비를 찾으려고 파티장을 둘러보다가 슬비를 보고는 다가선다.

저벅저벅 걸어온 세하가 슬비를 보더니 한참 동안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뗀다.

"나....왔어...."

"그...그래...왔네....근데....왜 늦었어?"

"그....엄마가 오늘 시간을 많이 끌어서...."

"그...그랬다면 어쩔 수 없지....알파퀸님 때문에 늦은 거라면.....화 안 낼게."

슬비가 평소랑 다르게 눈도 잘 못 마주치며 말을 하자 세하도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슬비의 복장을 보고는 자신도 모

르게 작게 중얼거린다.

"의외로....잘 어울리네....."

"으응?나...나?!"

슬비의 반응에 세하도 당황해하며 말한다.

"아....그게....호....혼잣말이었는데.....그...그게..."

세하가 허둥거리며 말하자 슬비가 얼굴을 붉히며 세하를 밀치고 도망치듯 멀어진다.

"야...슬비야. 이슬비!아....진짜....."

세하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다가 슬비를 찾아 다시 파티장 인파 사이로 들어가다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막

힌다.

"아...안녕하세요, 이세하 요원님. 저 요원님 팬이에요!사진 한 장만 찍어도 될까요?"

"아...네..."

세하가 얼떨결에 내뱉은 한 마디에 주변에 있던 다른 여자들도 세하 주변에 모여 들어 앞다둬 사진을 찍자고 말한다.

그 모습에 세하에게서 도망치듯 멀어지던 슬비가 세하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더니 이내 홱 돌아서서 테라스 쪽

으로 걸어간다.

이윽고 테라스에 도착한 슬비가 난간을 잡고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하늘을 보며 중얼거린다.

"이세하 바보....여자들한테 둘러쌓여서 헤헤거리기나 하고....."

슬비가 세하의 모습에 투덜거리다가 난간에 몸을 기대며 중얼거린다.

"바보....난....진짜 네가 좋은데......내 옆에 와 주면.....잘 해 줄 자신 있는데......"

슬비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는 그 때.....

"어라? 먼저 온 사람이 있었네?"

"아...알파퀸님?!"

"얼레?이게 누구야?!슬비잖아?!잘 지냈니?"

지수가 테라스로 걸어오며 슬비에게 말을 걸자 슬비가 딱딱하게 굳은 채로 대답한다.

"아....안녕하셨어요, 알파퀸님...."

"얘는....아직도 그렇게 딱딱하게 부를거야?딱딱하게 안 불러도 된다니까?"

"그....그래도...저...저한테는 딱히 다르게 부를 말이 없는 걸요.....제가 무례하게 알파퀸님 성함을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

"후훗....다른 말이 왜 없어, 슬비야? 하나 있잖니~?"

"네? 그게 무슨....."

슬비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지수가 귀여워서 참을 수 없다는 듯 슬비를 꼭 껴안으며 말한다.

"오구오구~우리 슬비는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부를 말이 하나 있잖아, [어머님]이라는 말이."

".....에?에에에에에?!"

슬비가 당황한 나머지 지수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말한다.

"자자자잠깐마요, 아아아아아알파퀸님?!그그그그그말은 며...며느리들이 쓰는 말인데요?!"

"응. 슬비, 우리 집에 시집 올 거 잖아? 찜 했다는 표시 아직도 잘 달고 있고, 또 슬비 우리 아들 좋아하지 않아?"

"그....그게 말이죠, 알파퀸님....."

"알파퀸님이 아니라 어머님."

"....그...그러니까요 어머님...그게.....그러니까....."

슬비가 당황한 나머지 횡설수서하며 말을 하자 지수가 생글생글 웃으며 슬비에게 말한다.

"응~편하게 이야기 해봐."

지수의 말에 슬비가 우물쭈물하다가 천천히 입을 뗸다.

"그게....사실은...."

슬비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지수가 미소를 띄며 생각한다.

'참 순수한 아이야...우리 아들이랑 붙여 놓으면 후훗....그림 참 예쁘겠네. 역시 어렸을 때 미리 찜 해놓길 잘 했다니까?'

이윽고 슬비의 말이 끝나자 지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좋아. 결론은 우리 슬비는 우리 세하를 좋아하고, 세하가 여자들한테 둘러쌓여서 헤헤거리는 게 보기 싫다는 말이네?"

"....네...부...부끄럽지만....맞아요....."

"오케이. 그럼 문제 해결을 위해 나는 우리 아들을 데려 올게. 문제 해결의 가장 빠른 길은 당사자들끼리의 대화니까."

"예?!저...저기 어머님?!"

"걱정마. 보내기 전에 정신 교육은 한 번 시키고 보낼테니까 그 전까지 이 와인이나 마시고 있으렴. 긴장도 풀 겸 해서 말이야."

지수가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슬비에게 넘기고 사라지자 슬비는 와인잔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발을 동동 구르며 생각한다.

'어떡해?!어....어머님 성격상 바로 세하한테 가서 내가 세하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왜 이렇게 눈치 못 챘냐고 말 할 거

고 그제서야 세하가 내 마음을 알고 오겠지? 근데 문제는....세하 앞에서 좋아한다는 말은 못 꺼내겠단 말이야!!!화내거나 뭐라

고 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조....좋아한다는 말은...아직 무리란 말이야!!!'

슬비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목이 타는 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어떻게 할 지 고민하는 그 순간...

"이슬비."

세하가 슬비의 이름을 부르며 테라스로 들어오자 슬비가 화들짝 놀라며 답한다.

"어?! 와...왔어?!"

슬비가 당황한 듯 세하를 보며 말하자 세하가 머리를 긁적이며 다가온다.

"그....있잖아, 이슬비...."

".....응...."

".....저기....그 말....사실이야?"

"무슨.....말?"

슬비의 질문에 세하가 머리를 몇 번 긁더니 슬비를 바라보며 말한다.

"엄마한테 들었어....너....나 좋아한다며...?"

세하의 말에 슬비가 손을 꼭 쥐더니 세하를 보며 말한다.

"....왜?나는 너 좋아하면 안돼?나처럼 키 작고 안 예쁘고 성격 안 좋은 여자는 너 좋아하면 안되냐고!!"

슬비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세하한테 말을 이어간다.

"나 너 좋아해. 그래서 네가 다른 여자들이랑 히히거리는 거 보기 싫어. 질투 나. 내가 이렇게 너한테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어떡하라는 거야.....네가 다른 여자들이랑 있는 것만으로도 짜증나고.....내 옆에만 있으면 좋겠는데 나 보

고 어쩌라고!!"

"......"

"좋아한단 말이야, 이 바보야...."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세하를 바라보자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입을 뗸다....

".....미안해...슬비야....네가....그렇게 생각 할 줄은....몰랐어....."

"......."

"미안해....그런 말 하게 만들어서....미안해, 슬비...."

"됬어....더 이상 말 하지마...."

"슬비야......"

"더 이상 들어버리면....나....진짜 미쳐버릴 거 같으니까...."

"....슬비야...."

"흐윽.....정말 난 안되는 거야? 이렇게 좋아하는데....안 되는 거야?"

"......"

세하가 슬비를 바라보다가 슬비를 꼭 껴안자 슬비가 세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한다.

그 때.....

".....그게 아니야, 슬비야.....내가 미안하다는 건.....그 뜻이 아니야....."

".....흐에?"

슬비가 촉촉히 젖은 눈으로 세하를 보자 세하가 슬비의 눈을 보며 말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그런 뜻이....아니었다고....."

".....그럼....무슨 말을....하고 싶었는데?"

슬비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세하가 슬비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조용하지만 그럼에도 또렷한 눈빛으로 슬비를 보며 말한다.

"내가....미안하다고 한 이유는.....네가....나한테 먼저 좋아한다고 말해줘서야....."

"........"

"자존심 강한 네가.....이렇게 먼저 말을 꺼냈다는 건......지금까지 얼마나 참다가 말하는 걸까.....그게 미안해서 그런 거고....."

"......"

"두 번째로......나 같이 바보 같은 애를 좋아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서 그런 거였고......"

"........"

"마지막으로는.....지금까지 눈치 채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의미였어....."

세하의 말이 끝나자 슬비가 떨리는 눈동자로 세하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말은......"

"......좋아해 슬비야."

"......."

"좀 더....빨리....그리고.....좀 더 근사하게 고백하고 싶었는데.....좀.....이상하게 되버린 거 같아서 미안한데...."

세하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주머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내고는 이내 그 케이스를 연다.

그 안에는....

"....반....지?"

"......저번에 네가 그랬잖아.....고백 받을 때.....반지 선물 받고 싶다고....."

"......."

"그래서.....하나 사 봤어....."

"......"

"이....이건 좀...오버였나....?"

세하가 뺨을 긁적거리다가 이내 다시 슬비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래도....해주고 싶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

"내 고백......받아줄래?"

세하의 말에 슬비가 한참을 멍하게 반지를 바라보다가 이내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바보....멍청이.....사람....울려놓고.....고백하면 다 인줄 알아?"

".....미안...."

세하가 슬비를 꼭 껴안자 슬비가 세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그래도......이번 한 번만은 봐 줄게......기특하니까...."

"그....말은...."

"......응....네 고백.....받을게."

슬비의 말에 세하의 얼굴에 미소가 퍼지기 시작하자 슬비도 눈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뭐해, 빨리 끼워줘."

슬비의 말에 세하가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워주자 슬비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예쁘다....."

"......."

"고마워 세하야.....고백해줘서....그리고.....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

"지금까지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이런 기분 만끽 하게 해줘서 고마워."

그 말에 세하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직 안 끝났는데."

"....에?"

슬비가 세하를 멍하게 바라보는 그 순간...

딱!

세하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변에서 폭죽들이 장관을 이루며 하늘에서 터지기 시작한다.

"우....와......"

"........"

"이....이거.....네가 한 거야?"

"......마음에 들어?"

"......."

"그래도.....고백하는데.....이 정도는 해야 할 거 같아서....."

세하가 머쓱한 듯 뺨을 긁적이자 슬비가 새침한 목소리로 말한다.

"느끼하거든?무슨 80년대 고백도 아니고...."

".....마음에 안 들어?"

"아니. 난 이런 거 좋아. 이렇게 클래식한 고백법. 난 좋아."

슬비가 환하게 웃어보이더니 세하에게 다가와 말한다.

"세하야."

"....응, 슬비야."

".....이제 그럼 우리.....연인사이....맞지?"

"응....."

세하의 대답에 슬비가 볼을 빨갛게 물들이더니 세하를 향해 손을 까딱거린다.

"조....조금만 숙여봐."

"응?"

세하가 슬비의 말대로 몸을 숙이는 순간....

쪼옥...

슬비의 입술이 세하의 입술에 포개졌다가 떨어진다.

"......상이야...."

"......."

"그....그리고 내 꺼라는 도장이기도 하고....."

"......."

"이....이제부터 바람 피면 죽는다.....알았지?"

슬비의 말에 세하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럼....나도 도장 찍을까?"

"흐에?"

이번엔 세하가 슬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자 당황한 듯 버둥거리다가 이내 세하의 허리를 붙잡고 입맞춤을 이어간다.

이윽고 입술이 떼어지자 살짝 아쉬운 듯 슬비가 투덜거린다.

".....조금만 더 해주지...."

"앞으로 더 해줄게."

"약속이다?"

"그래. 약속할게. 슬비야."

세하의 말에 슬비가 배시시 미소를 짓다가 세하를 보며 조용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한다.

".....사랑해 세하야."

"......나도.....사랑해, 슬비야."

별빛이 내리는 밤.

어느 파티장에선, 누구보다 아름다운 별빛의 파티가 열리고 있다.

se jurer un amour éternel(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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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러분 안녕하세요. 돌아온 분량 깡패 firsteve입니다.

한동안 글을 안 올려서 오랜만에 분량 깡패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ㅎㅎ

시간 나는 대로 열심히 달릴 테니 그 때마다 많이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다음은 아마도 black knights 아니면 초콜릿 사랑일 듯 싶습니다.

(휴가가서 보니까 파일들이 다 깨져서 ㅋㅋㅋㅋㅋㅋ다시 써야합니닼ㅋㅋㅋㅋ)

혹시 다른 의견들이 있으시다면 주저 없이 댓글에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firstev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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