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후
세하가 말끔하게 수선된 자신의 요원복을 입고 밖으로 나오자 요원들이 쪼르르 따라나온다.
"티...팀장님....이슬비 요원님 많이 화나신 듯 보였는데.....정말 괜찮으신거에요?"
"화내면 받아줘야지. 이번엔 혼날 만해. 이렇게 다친 것도 오랜만이라서 말이야.후훗....."
"그....그래도.....저희 때문에....."
"됬어. 그 녀석이나 잘 보고 있어. 오랜만의 재회인데."
세하가 피식 웃으며 병원 밖을 나서다가 병원 앞에서 오토바이에 기대 세하를 보며 웃는 남자를 보고 한숨을 쉬며 말한다.
"아저씨까지 왔어요?"
"그야 당연히 와야지. 동생이 다친 건 흔치 않은 일이잖아?"
"참나.....잘 다치거든요? 이렇게까지 다친 게 오랜만인거지..."
"그게 그거라고, 동생."
제이가 피식 웃음을 짓다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대장이 많이 걱정하더라, 동생. 알고 있지?"
"잘 알죠. 걱정 안 하면 오히려 섭섭하죠."
세하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제이가 오토바이에서 몸을 떼더니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럼 빨리 가서 달래주라고. 대장 은근 잘 삐지는 거 알잖아?"
"삐져서 때리면 맞아주죠, 뭐....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세하가 피식 웃으며 다가서는 순간....
"누가 잘 삐진다고요?제이 아저씨?"
오토바이 옆에 서 있던 차에서 슬비가 내리며 말한다.
"대장이 잘 삐지는 건 동생을 포함해서 우리 검은 양팀 사람들은 다 알 걸? 새삼스럽게...."
제이의 말에 슬비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말한다.
"그러니까 그걸 왜 애들이 있는데서 말하냐고요!!애들이 절 어떻게 보겠어요!!"
슬비의 말에 세하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네 진짜 모습을 알게 되겠지? 냉정하기만 한 그런 애가 아니라 사실은 귀여운 면도....."
세하가 웃으며 말하는 순간...
꽈악....
"아야야야.....알았어, 알았어. 그만할게."
"알았으면 빨리 타. 나 배고파."
"네네~알겠습니다. 타시죠."
세하가 빙그레 웃으며 오토바이에 탑승하자 슬비가 자연스럽게 세하의 앞에 쏙 들어와 앉더니 위로 올려다보며 말한다.
"출발해, 이세하."
"오케이~시동 걸게."
힘찬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리자 세하가 옆에 서 있는 요원들을 보며 말한다.
"나 먼저 퇴근한다. 주말 잘 보내고 크리스마스도 잘 보내라."
"네, 팀장님도 잘 보내십시오!"
요원들의 말에 세하가 싱긋 웃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로 달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오토바이가 세하의 집에 도착하자 슬비가 익숙하다는 듯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간다.
"후우....3일만에 집에 오네....근데....의외로 깨끗하네?치웠어?"
"응. 역시 너 없으니까 어머님이 또 잔뜩 어질러 놓으셨더라고. 그래서 치웠어."
약간 퉁명스러움이 묻어나는 말투로 슬비가 말하자 세하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그...그랬어?고마워, 슬비야. 역시 너 밖에 없어..."
"됬어. 빨리 옷이나 갈아입고 씻고 나와. 저녁 만들어 줄테니까."
슬비의 말에 세하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한숨을 쉬고는 씻으러 들어간다.
샤워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오자 슬비가 요리를 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세하가 있는 샤워실을 흘긋 본다.
'바보멍청이.....그런 일이 있었으면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나만 못된 여자 만들고......진짜 너무하다니까....'
그러면서도 세하와 둘이서 먹을 요리들을 이리저리 준비해가던 슬비가 뒤에서 갑자기 껴안는 느낌에 화들짝 놀란다.
"세...세하야?"
"어라?왜 놀래?딴 생각 하고 있었어?"
"따....딴 생각 한 것도 있는데......그게.....또....이런 거.....오랜만이구....."
슬비가 당황한 나머지 퉁명스럽던 말투마저 잊고 더듬거리자 세하가 슬비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얹으며 말한다.
".......미안해, 슬비야."
"....뭐가?"
"......다친 거 말이야."
"......이유가 있었지?네가 그렇게까지 다친 이유가..."
슬비의 말에 세하가 한참을 말없이 서 있자 슬비가 세하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나....다 듣고 왔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후우.....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는데......결국엔 다 말해버렸나...."
세하가 한숨을 푹 쉬더니 슬비를 껴안으며 말한다.
"......그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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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신서울
검은 양팀 산하 팀, 일명 푸른 양팀 요원들이 테러예상지역에 집합한 채 세하를 기다리고 있다.
그 때...
세하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더니 요원들을 둘러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다들 잘 있었어?"
"팀장님이야 말로 잘 계셨어요? 최근에 계속 작전에 불려다니셔서....."
"괜찮아. 이것보다 더 한 일도 많았는데 뭘....."
세하가 요원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 오토바이 옆에 끼워놓은 건블레이드를 뽑아 어깨에 걸치며 말한다.
"그나저나 베레타 여단 잔당들이 하필이면 왜 여길 고른 거야? 여길 치는 건 자살행위라는 걸 잘 알텐데....?"
"저희도 그게 궁금해요. 어쨋든 테러예상지역은 여기에요. 엄폐물 제로의 이 장소."
요원의 말에 세하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웃음을 지으며 요원들을 바라본다.
"뭐.....이쪽으로 친히 오시겠다면 이쪽도 성대하게 맞아줘야지. 매복 예상 지역은 모두 체크했어?"
"네. 특경대 쪽에 지원 요청해서 드론으로 모두 체크했습니다. 이상 없습니다."
"좋았어. 그럼 내가 선봉을 맡을테니까 모두 평소 하던 대로만 해. 사람이라고 너무 힘 빼고 싸우지 말고."
세하의 말에 요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기 시작하자 세하도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 안드로이드들은 신나게 패도 돼. 고철처리하기 좋게 잘 부숴버려, 알았지?"
"네, 팀장님."
요원들이 전의를 다지는 그 때....
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도로 한 가운데로 전열을 맞춘 베레단 여단의 잔당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세하가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집어넣으며 말한다.
"가자!!"
"와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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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예상보다 늦게 베레타 여단을 제압한 세하와 요원들이 가쁜 숨을 쉬며 자신들의 앞에서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잔당들을 바라
본다.
"후우....슬슬 투항하시죠? 괜히 객기부리다가 어디 하나 다치지 말고요."
"웃기지마!!!너 같은 놈이 어떻게 알아!!!아카데미도 안 다니고, 재능까지 축복받고 마음대로 사는 네 녀석 같은 놈이 뭘 아냐고
!!!!"
잔당의 말에 세하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러게 말이야. 마음대로 하는 나 같은 놈은 네 마음 모를 거 같아. 근데....그렇다고 해서....."
세하의 얼굴에서 순간 미소가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떠들던 잔당을 뒤에서 찍어누르고는 옆에 서 있던 나머지 잔당까지 가볍게
제압하고는 말을 이어간다.
"이렇게 테러하는 건 아니잖아?"
"크윽....."
"휴우....이제야 다 끝났네.....아현아. 이 사람 마스크 좀 벗겨봐라. 어떻게 생겼나 얼굴이나 보게."
세하의 말에 아현이라고 불린 요원이 쪼르르 다가와 마스크를 벗기더니 이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세하에게 말한다.
"티...팀장님.....얘...얘는......"
"응? 아는 사람이야?"
"네....저....저희 오빠에요.....저번에 아카데미에서 탈출해서 실종됬는데........왜....여기에....."
아현의 말에 세하가 어이 없어 하며 잔당의 몸을 일으켜 세우자 그럼에도 사나운 눈으로 세하를 보며 말한다.
"**.....너만 없었으면 확실하게 유니온 지부 하나를 부술 수 있었는데....."
"지부 하나 부숴서 뭐하게? 얘들은 데이비드가 잡혀도 똑같아....."
세하가 어이없어 하며 시선을 맞추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어이, 아현이네 오빠 씨?왜 대뜸 지부를 부수려고 한 거야?이유나 알자."
"......유니온의 늦장대응으로.....우리 부모님이 죽었으니까....."
"........."
"그 때 나랑 내 동생은 훈련중이라서 몰랐어. 그리고.....사태가 모두 종결되고 나서야......모든 사실을 알게됬지."
"......."
"그래서 복수하려고 한 거다! 늦장 대응을 지시한 사람을 아니까!!!그 사람을 없애려고 했다!!!"
"......"
"하지만 쉽게 나오진 않겠지. 그래서.....지부를 다 부숴서라도 그 녀석을 잡을려고 한 거다."
"........"
잔당의 말에 세하가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잔당을 보며 말한다.
"....미안하다. 그 일은.....내가 대신 사과하지."
"........"
"늦장대응.....그거에 대해서는 내가 확실히 처벌 받을 수 있게 할게. 원하는 게 있으면 다 들어줄게."
".....다 들어주겠다고?"
잔당의 눈빛에 순간 광기가 돌더니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고는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럼 같이 죽어줘. 유니온의 간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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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마무리. 2편은 다음시간에 ㅋㅋㅋㅋㅋㅋ
(자아1:어이 작가양반 군대에서 무리하는 거 아니여 ㅋㅋㅋㅋㅋㅋ,자아2:시끄러. 재밌단 말이다.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거 꿀잼
이다. 계속 할 거야. 여러분 다음에 봐요~, 자아1: ㅋㅋㅋㅋ이러다가 포트거스님꺼 미뤄지겠다 작가야 ㅋㅋㅋㅋ, 자아2: 그건
아니여ㅋㅋㅋㅋ금방 끝나. 이제 결혼식이랑 미래이야기만 쓰면 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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