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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6 센텀시티 5화 서로의 해후(邂逅)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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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4.22
  • view1221

준비를 조금 해 놓은 덕에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시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남진 않았지만....ㅜㅜ


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시작합니다.











철컥!   철컥!


"...흥. 총을 뽑는 속도도, 틀림없이 하얀 악마군."


아오이는 특경대원 향해 순식간에 총을 뽑아 겨누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녀를 말리며 특경 대원 분을 말리려던 찰나, 이미 그녀 또한 아오이와 거의 같은 속도로 순식간에 총을 뽑아 겨누고 있었다.


"저기요, 다짜고짜 총을 뽑길래 나도 일단 뽑긴 했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총을 들이미는 건 너무 비상식적이지 않나요? 우리 상식적으로 행동을 하자고요, 좀."

"누, 누가 누구한테 상식적으로 굴라고 하는 거야! 발가벗은 채로 온몸에 진흙을 발라서 열감지 센서를 피한 네가?! 그렇게 알몸으로 잠입해서 적진을 초토화시킨 네가?!"


잘못 들었나? 뭘 해서 뭘 피하고 뭘 했다고요?

나만 잘못 들은 게 아니였나 보다. 무슨 얘기인지 이해 못하는 거 같은 미래를 빼면, 다들 나랑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니! 설마 내 얼굴을 잊었다는 거냐? 난 푸른 유성이다! 아오츠키 아오이! 16번 초소에서 너와 일생의 승부를 나눴던!"

"응? 우리 구면이던가요? 하하! 이걸 어쩌죠?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원래 사소한 건 금방 잊는 타입이라!"

"사소하다고오오?! 그날 그 방의 전투가 사소했다는 거야?!"
"기, 기억나게 해주겠어! 반드시! 이 자리에서 다시 싸움을 벌이면 틀림없이 기억이 날 거야!"

아오이의 얼굴이 분노로 점점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대로 가면 곧 총 쏘시겠네!

마침 다들 나랑 같은 생각인가 보다.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아오이 씨를 말리기 시작했다.

"아, 아오이 씨, 진정하세요. 흥분하신 이유도 대충 알 거 같긴 한데 여기 구호소예요! 총 내려놓으세요!"

"그래, 얘 말이 맞아요! 얘.... 그 이름이 뭐라 했더라?"

"자온입니다."

"오, 그래! 아무튼, 자온 말이 맞아요! 아, 그렇지. 이름이 아오이라고 했으니 일본 사람이겠구나. 에..... 오하요? 아타마, 다이죠부?"

"아까부터 한국어로 말하고 있잖아!!"

"와.... 저 말들에 악의 하나 없다는 게 진짜 놀랍네요."


일부러 그러는 거였다면 악의가 조금이라도 느껴질 텐데, 전혀 그런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 둘 중 하나겠지. 악의를 조금도 새지 않게 하는 프로던가, 아니면 진짜 천연이라서 그러거나!

"그보다도 메이드 언니. 이 특경대 언니랑 아는 사이예요?"

"....오래 전에, 같은 지역에서 용병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때로는 적이었을 때도, 때로는 아군이었을 때도 있었죠. 적일 때도 아군일 때도, 하여간에 골칫거리였죠!"

"말씀 너무 심하게 하시네. 초면인데."

"초면 아니라니까!!"

"아무튼 저도 용무가 있어서 온 거라서요. 이쪽 책임자랑 이야길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누가 책임자한테 안내 좀 해주면 안 될까요?"

"제가 안내할게요. 따라오세요."

"두고 봐, 하얀 악마. 사태가 진정되면... 못 냈던 승부를 내고 말테니."

"네, 네. 알았어요. 하여간에 어이없는 사람도 다 있다니까."

"자, 얼른 가시죠! 더이상 아오이 씨 자극하지 마시고요!"


진짜 총 싸움이 벌어질라, 동료들이 아오이를 붙잡는 사이 서둘러 특경대원 분을 끌고 오세린에게 데려갔다.




*****




"아, 자온 씨. 어서 오세요. 응? 거기 계신 그 분은...."

"외부에서 오신 특경대 분이신데.... 성함이...."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물어 보고 있었네. 이름을 물어보려는 찰나,

"송은이 경정님?!"


특경대원 분 입에서가 아닌, 감찰관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왔다.


"안녕! 송은이 경정님이야! "


"경정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간 잘 지내셨어요?"

"나야 물론 잘 지냈지!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아시는 분이세요, 감찰관?"

"네. 신서울에서 다른 클로저 팀과 함께 작전을 지원해주신 분이세요."

"그런데... 경정님이 부산에는 어쩐 일이세요?"

"그게 말이야, 바보같은 부하 한 명이 심각한 얼굴로 부산까지 내려갔다고 들어서 말이지."

"그 녀석, 융통성이 없어서 말이야. 내가 없으면 틀림없이 큰 사고를 칠 거라고. 그러니 어쩌겠어? 뒤를 쫓아오는 수밖에!"

"그 부하라고 하면....?"

"민우지 누구야! 채민우 경정 말이야!"

"그렇군요. 그분도 여기에 와 계셨군요. 그런데 그분은 또 왜 여기까지 오신 걸까요?"

"걔, 동생이 센텀시티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거든. 그렇다고 혼자 갈 건 뭐람. 나랑 같이 가는 게 훨씬 안전했을 텐데."

"그렇군요. 하지만 센텀시티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대충 알았어. 작전도 대충 세웠고. 차원종 놈들을 없애버리고, 센텀 시티를 탈환하고, 바보 같은 부하 놈을 찾는 거야."
"그러니까! 나도 너흴 도와줄게! 그래도 괜찮은 거지?"

"물론이죠! 이렇게 든든한 아군이 와주셔서 정말 기뻐요!"

"응! 그럼 이렇게 합류한 기념으로...."



꼬르르르르륵-----


"일단 먹을 것부터 좀 주면 안될까... 몇 시간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천둥처럼 울리는 배를 움켜쥐며 힘없이 흐물거리기 시작했다.

"드, 드릴게요. 거의 캔음식이나 전투식량뿐이지만..."

"그 정도면 충분해! 그리고 거기, 너!"

"저, 저요?"

"응!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로 식사나 같이 하자! 그러는 김에 아까 봤던 다른 동료들도 좀 소개시켜주고!"


"이쪽으로 오세요, 경정님."


"어. 가자!"


"어, 잠시... 무슨 힘이...."


힘줘서 버티고 있진 않다지만 뭔데? 위상능력자 아닌 거 맞아? 왜 이렇게 힘이 쎄!?

보급품이 있는 곳까지 송은이에게 질질 끌려가게 됐다.




*****




"냠냠.... 냠냠.....푸하! 살 것 같다!"


탱그렁--


텅 빈 보급 식량 캔들이 맑은 소리를 내며 바닥에 놓여졌다. 아니, 양만 보면 한 며칠 굶은 분인 줄 알겠네.


"정말 굶어 죽는 줄 알았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경찰인데 인근 상점을 약탈할 수도 없고!"


...며칠까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좀 오래 굶으신 모양이다.


"후후, 정말 음식을 맛있게 드시네요! 저희 부모님이 보시면 좋아하시겠어요! 맛있게 먹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이거든요!"

"뭘 좀 아시는 부모님이시네! 너희도 많이 먹어!"

"마치 본인이 사주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이거 다 그냥 보급품일 텐데.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이 늘어나거든요."

"나도 배불러... 더 이상은 안 들어가."

"그래? 그럼 남은 건 내가 먹어도 돼?"

"그러시죠. 드세요."

"우와! 고마워! 잘 먹을게!"

은하와 미래에게서 식량을 받아들며 복스럽게 식사를 이어갔다. 정말 잘 드시긴 하네.

나도 대화 좀 하려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런데 김철수가 진지한 눈으로... 아, 평소에도 진지하긴 했지만. 어쨌든 송은이 경정님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김철수, 경정님 왜 그리 보고 있어?"

"....능숙하다. 제대로 전투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

"그런 거야?"

"그래. 그것도 전쟁터에서 얻은 노하우인가?"

"응, 그렇지. 안 그러면 셸쇼크나 PTSD가 남으니까. 풀어질 때는 한없이 풀어져야 해!"


총 쓰는 사람끼리는 그런 부분에서 통하는 게 있는 모양이다. 

"김철수라고 했지? 너는 좋은 노하우 있어? 이렇게만 보면, 요령 없이 혼자 삭일 거 같은데...."

"맞아... 어떻게 알았어? 김철수... 항상 혼자 고민해."

"그러고 보면 민우 녀석도 그런 타입이었지. 없는 걱정도 사서 하는 타입... 그래서 미간에 주름이 잔뜩 있었어. 내가 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아까 들었던 이름을 부르니 착잡해 보이는 표정이 일순 보인 것 같았다. 정말로 많이 아끼는 부하인 모양이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일단은 최대한 영양 보충을 하고, 수색을 시작하겠어!"

"해야 할 일이 확실해 졌네요. 먼저 왔던 클로저들이랑 그 채민우 경정이라는 분 찾기, 시민들 보호랑.... 센텀시티의 상황 파악까지요."

"네. 그럼 먼저... 읏...?!"

"감찰관? 왜 그래요?"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오세린이 외마디 비명을 내뱉은 순간, 동시에 거점에 설치되어 있던 경보기가 매섭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차원 재해 경보..."

"여러분! 레이더에 고위상력 반응이 감지됐어요!"

"저도.... 느껴져요. 무시무시한 악의가 근처에 다가온 게요!"

"오! 출동하라는 거군! 마침 도시락도 다 먹었어! 소화라도 시키러 가 볼까?!"

"차원종들이 세 방향으로 나뉘어서 오고 있는데 어느 쪽에서 악의를 품고 오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감찰관 님?"


"여러 사념들이 뒤섞여 있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어요."

"어쩔 수 없지만... 나눠서 가야겠군요."

"그럼 나는... 너랑 같이 나가볼까!"

"저, 저랑요?"

"응! 내가 견제해 줄 테니까, 넌 마음 놓고 아까처럼 차원종 놈들을 뻥뻥 차버리고!"


"그럼 전에 나눴던 대로 가도록 하지."


미래와 루시. 은하와 김철수. 자온과 송은이. 이렇게 세 팀으로 나뉘어서 나가려는 도중,

"잠깐. 하얀 악마, 나도 같이 나가겠다."


아오이가 송은이 쪽으로 다가와 참전 의사를 표했다.

"당신은.... 아까 봤던 그 오이 씨?"

"오이가 아니라 아오이다!"

"같이 싸우다 보면 너도 기억을 하겠지. 네 몸이 기억하고 있을 거다."

"따라오는 건 상관 없는데요, 지켜드릴 순 없어요. 알고 있지?"

"누구한테 하는 말이냐? 내 몸은 내가 지킨다. 푸른 유성의 힘, 똑똑히 보여주지!"

"어째 난 들러리가 된 거 같은데....?"

"그래 보이긴 하네. 수고."


안쓰러움이랑 비웃음이 뒤섞인 눈빛을 받은 것 같다. 아오, 얄미워. 그렇다고 바꿔 달라고 하자니 다리가 저러니 그럴 수도 없고...

세 팀이 각자 레이더에 감지된 좌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




"자! 그럼 소화도 시킬 겸, 신나게 가보자!"


싸우러 나온 분 치곤 무척 해맑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네. 그렇게 싸운 걸 봤으니 뭐라 하기도 그렇네.

나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아오이 씨는 아예 직설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지만, 넌 여전히 긴장감이 없군. 그렇게 방심하다가 적에게 뒤를 내어줄 수도 있....."


탕!



갑자기 순식간에 뒤돌은 송은이는 아오이를 향해 총을 쏘았다.



꾸에에엑!!



그 뒷편으로 조용히 접근하고 있던 차원종이 단말마를 내며 쓰러졌다.

"큭... 어느 틈에 차원종이 내 뒤를?!"

"조심하라고요. 여긴 이미 전장이니까."

"크윽, 그런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가자! 이 빚은 반드시 갚아줄테니!"

"아오이 씨, 너무 앞서가지 마세요!"

"어이! 같이 가요! 성질 급한 사람이네!"


송은이와 아오이가 차원종들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니, 왜 위상능력자도 아닌 분들이 앞서 가시냐고요? 나, 진짜로 들러리가 된 기분인데.

서둘러 두 사람을 뒤쫓아 다시 앞지른 후 차원종들을 처치하기 시작한다.


투다다다다다다다다!!!!

"다음! 계속 간다!"

타타타타탕!!

"경정님! 왼쪽으로 빠집니다! 잠시만 견제해주세요!"

"응!"


타다다다다다다다!!!


슈륵! 슈르르르르륵!!



"지금입니다!"


투다다다다다다다다!!!!


처음 합을 맞춰보는 것 치곤 생각 이상으로 세 사람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세 사람 다 기동성이 상당히 높았기도 하지만 자온이 광범위로 실을 흩뿌려 차원종들의 기동성을 제한하면, 송은이와 아오이가 차원종의 급소를 빠르게 사격하는 식의 깔끔한 콤보를 보였다.

차원종들 사이로 지휘관 급도 섞여 있기도 했지만 두 사람이 교차사격으로 시선을 끌어주면, 그 사이 다가가 배후에서 창으로 급소를 찌르거나 극각을 내지르며 처리하는 식의 완벽한 합을 보였다. 


"으음......"

"뭘 그렇게 멍하니 있는 거냐, 하얀 악마!"

"그 특유의 파지법이랑 격발할 때 한쪽 눈을 크게 뜨는 버릇.... 기억 났어."

"너, 아오짱이지?! 이게 얼마만이야!"


"아, 아오짱....?"

"아, 아오짱이라고 부르지 마! 누구도 날 그렇게 못 불러!"

"뭐 어때? 우리 사이에! 근데 왜 네가 부산에 와있는 거야? 그리고 그 귀여운 옷은 뭔데?"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 지금은... 한가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야."

"응. 그건 확실히 그렇네. 그럼 일단은 계속 같이 싸우자."
"진짜 옛날 생각 많이 난다! 옛날처럼 같이 잘 해보자, 아오짱!"

"아, 아오짱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사이가 좀 나아진 거 같아 보여서 다행인 거 같긴 한데.... 어째 아오이 씨만 타격 받는 건 기분 탓인가.

몰래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저릿---!



차원종들 너머, 전방에서 살갗을 아리는 강력한 위상력이 느껴져 왔다.

"두 분! 앞에서 강한 기척이 느껴집니다! 긴장하세요!"

"알았어!"


남은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전방을 경계하며 주시하자,




부우우우우우--------




이내 귓가를 자극하는 벌레의 날개짓 소리가 울리며 한 차원종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산의 아머드 특경대와 비슷해 보이는 외형의 차원종.


그러나 훨씬 거대한 골격을 가진, 파리를 뒤섞은듯한 붉은 색의 외견. 


사람 하나는 가볍게 으스러트릴 듯한 비대한 한쪽 팔.


몸의 비율에 맞춘 다른 한 팔에는 톱날이 달린 장검이 들려 있었다.



"그그극..... 아프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뭔가에 고통스러워하며 날아다니던 그 차원종의 시선이 세 사람을 향했다.

"인간.... 증오스런.... 인간, 인가?"

"잘도.... 잘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구나. 그렇다면 그 몸뚱이를.... 갈기갈기, 찢어 줄 뿐...!!"


멀리서도 느껴져 왔던 흉악한 위상력이 세 사람을 향해 뿜어져 나오자, 전투에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실들을 좀 더 많이 구현하며 말했다.


"두 분, 물러나세요! 위상력 없이는 안 될 상대로 느껴집니다!"


"확실히 보통 녀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틈을 만들어서 후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얀 악마, 네 의견은?"

"......."

그러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보니 송은이는 그 차원종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얀 악마? 내 말 듣고 있어?!"

"응? 아, 아아. 듣고 있어. 그래, 네 말대로 하자. 우선은 적당히 타격을 입히고 퇴각하자. 일단은 탐색전.... 그 방침으로 가자."


재차 묻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쥐고 있던 총을 다시 바로잡았다.

"연약한 인간들아! 한껏 발버둥쳐 봐라! 그래봤자 날 만족시키진 못 하겠지만!"


그 붉은 차원종이 세 사람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솟아라...!!"

슈르르르륵!!!



미리 준비해 두었던,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얇은 실들을 그 차원종에게 집중시켜 기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투다다다다다---!!!


타앙!! 탕!! 탕!!


실에 구속된 그 찰나의 빈틈으로 송은이와 아오이가 급소로 보이는 곳을 향해 교차 사격을 개시했다.

"이까짓 총알과 실 따위로 나를 붙잡으려는 거냐?!"

그러나 그 차원종은 그 공격에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검에 위상력을 실어 휘둘러 실들을 끊어내었다.

"못 잡겠지. 그 잠깐이 필요했던 거라."

검을 휘두르며 생겨난 차원의 틈 사이로,  다리에 실을 한껏 응축시킨 발차기가 날아들었다.

"극각!"

"어딜!"

그러나 그 차원종은 흐트러진 자신의 자세를 순식간에 바로 잡으면서, 비대한 쪽의 팔의 주먹을 꽉 쥐고 내질러 발차기에 응전했다.



투파아아아아앙!!!



강력한 두 일격에 잠시 호각을 보이는 듯 하더니,

"커흑....!"


발차기에 밀린 차원종은 저 멀리 날려갔다.

"한 번 더!!"


그러나 자온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한번 더 다리에 실을 응축시켜 발차기를 추가로 날렸다.



콰아아아아앙!!!


"크흑!!"

날아간 반동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있었던 차원종의 복부에 무방비하게 발차기가 꽂히며 저 멀리 날아가버다.

"하얀 악마!!"

"오케이!"

그 틈에 아오이와 송은이가 동시에 연막탄을 터트려 시야를 가렸다.

"후읍....!!"

그 차원종은 검을 휘둘러 연막을 거둬냈지만, 이미 세 사람의 흔적은 깔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아직도.... 그 정도의 강자가 남아 있었나...."

검을 내린 차원종은 발차기가 꽂혔던 복부를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다시 보자, 붉은 빛을 가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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