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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6 센텀시티 12화 적인가, 아군인가(2)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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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7.02
  • view1592

올해도 벌써 반이나 지났네요. 더위도, 여름 감기도 조심하시면서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아, 침식의 계승자 개정 작업이 노벨피아에서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니 개미 눈물만한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지나와 마주하기 조금 전,



타다다닷!



루시와 함께 지하수로로 향하는 출입구 확보를 향하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 문제랄게 하나 있다면....


"...."


"....."


 말 한마디도 없이 진짜 길만 가고 있다는 걸까. 솔직히 뭐라도 말하고 싶긴 했으나....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위기로 봐선 영감에게 생긴 응어리가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루시의 눈치만 보며 우물쭈물대며 뒤를 따라가던 중,


"하고 싶은 말, 있으신거죠?"


내가 눈치만 보고 있는 걸 알아차리기라도 한 건지 루시가 먼저 내게 말을 걸어주었다.

루시의 질문에 우물쭈물하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너도 아마 똑같은 이유에서 피했겠지만... 너한테 동의도 없이 희망이의 생명을 먹인 거, 원망하지 않아?"


"당연히 했죠. 제가 지키고자 했던 마음도, 정말 소중히 아끼던 것도 마음대로 사용해서 무너뜨리셨잖아요."


"럭!"


마음을 찌르는 대답에 기침과 함께 몸이 절로 앞으로 굽었다. 말에 가시가 있다 못해 한 바늘 천만개 정도로 찌르는 기분인데!? 물론 행동한 건 영감이고 널 살리기 위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아프다 못해 양심이 죽을 것만 같아 더이상 말도 못한 채 몸만 움찔거렸다.


"그래도, 이젠 괜찮아요".


루시의 말에 고개 들어 얼굴을 보니, 루시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엔 뷜란트 씨를 많이 원망하고, 뷜란트 씨를 말리지 못한 자온 씨도 원망스러웠다가.... 나중엔 희망 씨의 생명을 덥썩 먹어버린 제가 원망스러우면서도 끔찍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제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생명을 빨아먹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고요."

"이 얘기를 미래 언니에게 했을 때, 언니는 이렇게 말해주셨어요."



[만일 그랬다면, 희망 오빠는 정말 기뻐했을 거야. 섬 사람들을 도와준 루시에게 힘이 되어준 거잖아?]


[그리고, 독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 거고. 틀림 없이, 희망 오빠는 기뻐할 거야.]


[그리고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건, 그러면 안 돼. 나도 처음.... 그림자를 다루는 힘이 생겨났을 때, 그룹 사람들을 피하려고 했어. 그림자를 잘 다루지 못해서,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거든.]


[하지만, 하늘 언니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어. 오히려 더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했지. 그래야 더 빨리, 이 힘을 내 걸로 만들 수 있다고 했어.]


[좋은 언니를 두셨군요, 미래 씨는.]


[응. 하늘 언니는 좋은 언니였어. 그러니까 나도, 루시의 좋은 언니가 되고 싶어.]




"그래서 미래를 언니라고 불렀었구나."


"네. 그리고 미래 언니 말대로 사람들에게 더 가까히 다가가보니.... 정말로, 정말로 좋았어요. 사람들을 간호하는 것도, 그들의 손을 마주잡는 것도요."

"저희는 희망 씨의 마지막에 손을 잡아주지 못 했지만.... 희망 씨가 남겨준 말과, 희망 씨의 생명으로 이어진 이 삶은....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었어요."


루시는 앞으로 총총 나아가며 말하다,


"이제는, 정말로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어요."


뒤로 빙글 돌곤,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게 다, 희망 씨와 미래 언니,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절 살려준 뷜란트 씨 덕분이에요."

"그러니 이제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돼요. 이젠, 더이상 뷜란트 씨를 원망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돌아오시면 한 방은 꼭! 먹일거지만요!"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하는 루시의 모습에 웃음이 피식 나왔다. 솔직히 네가 희망이의 생명을 먹은 걸 계속 신경 쓸까, 그러다 마음이 병들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잘 극복했구나. 다행이다. 이제는 정말.... 괜찮은 거 같아서.


"그래. 영감 돌아오면, 꼭 한 방 먹이자."


"응? 왜 자온 씨는 은근슬쩍 빠지려고 하세요? 자온 씨도 한 방 대상이랍니다?"


생각치도 못한 답변에 깜짝 놀라며 루시를 돌아보며 반론하려 했지만, 눈만 안 웃고 있는 미소에 입을 합 다물었다. 어떻게, 잘 살아있길 바란다. 내 미래야.


"일단, 이 방향으로 가면...."


내적 한숨을 내쉬며 앞장서려는 순간,


"자온 씨?"


갑자기 발걸음을 뚝 멈추자, 루시가 갸웃거리며 물었다.


".....망 할."



타닷!



짧은 욕지거리와 함께, 짧고 굵은 발울림이 울림과 동시에 지나가 눈 앞에 나타났다.


"....!"


"...왜, 왜 다시 돌아온거야? 너희, 몸은 괜찮은거야...?!"


지나가 걱정하며 물어봤지만, 대답하진 않았다. 지나가 터트린 독 때문에 루시의 상태는 다시 악화됐고, 나도 지나 씨에게 치명상에 가까운 부상을 입었으니까.


"아니, 그보다도.... 분명히 경고했을텐데? 다음에 전장에서 다시 만나면.... 찌른다고."

"나, 별로 안 무서워? 겁 안 나? 그런가 보구나. 좀 더 무서운 얼굴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


우울해하며 말하고 있지만, 은밀하게 찔러오는 살기는 우리의 몸을 굳게 만드는 데엔 충분했다.

"겁이 안 날리가요. 비공정의 포격도 버텨내는 경화 능력을 꿰뚫은 분이 안 무서울리가요."


진심이였다. 포격도 막는 경화를 뚫고 치명상을 입혔으니까. 그 와중에 아직 덜 회복된 상처에서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저도... 솔직히 겁은 나요. 보세요, 다리가 후들거리잖아요?"

루시도 자기 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말 그대로 다리가 파르르 떨리는 루시도 독기의 영향이 남았는지 안색이 창백해져가고 있었다.

"그렇구나. 그럼 왜 다시 나온거야?"

"구해야 할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지키지 못하는 게 더 무서우니까요."


압도적인 무력 앞에 두려울만도 했지만, 우리는 의지를 담아 확고하게 대답했다.

".....그렇구나. 응.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어. 그래서 너희의 기분, 잘 알 것 같아."
"말로 설득해서 물러서진.... 않을 거란 것도.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창을 가볍게 휘두른 지나는 우리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부상자를 공격하는 건 내키지 않지만 경고한대로, 찌를게."


"어차피 도망치긴 글렀고.... 루시, 싸울 수 있겠어?"


"없다고 해도 되나요?"


"후훗. 돼 라고 하고 싶어도 못하겠다."


루시가 천천히 감옥관에 힘을 불어넣고, 나도 신체를 강화시키며 창을 구현시켰다.




******





슈우우우우우------




챙!!!!



가속한 지나 씨와 내 창이 서로 부딪치다 떨어지다를 반복하고 있다.


투콰콰쾅!!!


속도는 못 따라오지만, 루시도 위상력으로 복제한 관과 못을 지면에 박아넣으며 지나 씨를 견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우리는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루시도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혹여나 다시 독에 당할까봐 흡수 능력을 자제하는 것 같고....


챙!!! 채챙!!!


"큿....!"


나 또한 부상으로 제 속도가 나오질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방어로 일변하자니.... 방어조차 꿰뚫은 그 가속도를 막을 방법이 없어 혀를 찼다.

그나마 공격이 내게만 집중돼서 다행이랄까.... 음....?


필사적으로 공격을 막는 와중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 방어조차 뚫는 분이, 부상으로 제대로 된 속도조차 내질 못 하는 날 제압 못한다고?

이상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더 빨라져서 날 제치고 루시를 노려도 이상하지 않을....


"아아..... 아아아....!"


"루시!?"


어긋남을 정리하던 도중, 루시가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을 내더니 가슴과 목을 감싸며 쓰러졌다. 역시 독기의 여파가 남은 상태에서 무리했구나...!

서둘러 루시를 향해 달려가다가,



덜컥


쿠당탕!


"큿....!"

일순 굳어 버린 몸이 균형을 잃어 바닥을 뒹굴었다. 그제야 내 몸을 보니 옷 밑으로 내 몸을 감싸고 있던 붕대에서 피가 흥건하다못해 뚝뚝 흐르고 있었다. 나도...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너무 무리했구나....!

서둘러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너덜해진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너희, 괜찮은 거야?"

"아직.... 무리하면 안 됐나 보네요.... 목이.... 아파요....!"

"저도.... 좀 무리한 모양이긴 하네요... 하지만....!"

창을 지팡이 삼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지나에게 당했던 상처들이 더욱 피를 토해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루시의 앞에 서서 지나를 향해 무기를 겨눴다.

"그만 둬. 아까부터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그대로면 쇼크가 와서 쓰러질거야. 그게 아니더라도 그런 몸을 억지로 움직이면 후유증이 클거야. 다시는 못 싸울 수도 있어."


"하핫.... 걱정해주시는 건가요? 저흴 이런 몸으로 만드신 분이? 그 걱정이라면 안 하셔도 됩니다. 제 재생 능력이라면 몸을 회복할 수 있으니까요."


지나의 걱정에 헛웃음을 내며 대답했다.


" 지금은 무리해서라도.... 당신을 막아야 하니까, 막지 못하면, 당신이 또 제 동료들에게 해를 가할테니까....! 그러니까.... 싸울 겁니다. 이 몸이 으스러진다 해도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반응이라도 하듯, 조금씩 아물어가다 다시 터진 상처가 조금씩 다시 재생되어가기 시작하자 너덜해진, 조금 회복된 몸에 다시 실을 감으며 자세를 다시 바로 잡았다.

지나 씨는 그런 우리를 잠시 응시하더니,




"...아, 더는 못하겠다. 그만 하자, 이제."



한숨을 내쉬며 창을 내렸다.

".....그게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야. 내가 진 걸로 할게. 도저히 널 죽일 수가 없어. 그렇다고 널 물러서게 할 수도 없고."
"이쯤 했으면 내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 살짝 모순이 생기긴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을 거야."


힘을 푼 지나는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패자답게... 승자인 너흴 도와줄게. 그 대신, 하나만 약속해 줘."
"그 아이... [나이트]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줘. 그 아이를 위해서도, 너 자신을 위해서도."

"....."

"동의한 걸로 알게. 일단 저 아이가 더 급하니까 잠시만."

내가 대답없이 침묵하자, 지나는 루시에게 다가가 교전 중에 생겼던 조그만 상처를 루시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그 박사가 그러더라. 너는 위상력을 흡수하는 것 같다고. 그렇다면.... 내 위상력도 흡수할 수 있겠지?"


상처를 눌러 피를 배어나오게 하며 힘을 살짝 흘렸다.

"자, 무리하지 말고 얼른 가져가."

"그, 그럼... 죄송해요. 조금만 가져갈게요....!"


고통스러워 하던 루시가 지나의 상처에 입을 대자, 그녀의 위상력이 루시에게 흘러들어가며 흡수되었다.

"몸이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네. 헌혈하는 느낌..."

조금이라곤 하지만 그걸 헌혈하는 느낌이라고 말한건 당신이 처음 아닐까요...? 나도 순수한 내 위상력만 건넬 땐 생각보다 뻐근하던데...

지나 씨의 위상력을 흡수한 루시의 얼굴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어때, 좀 괜찮아졌어?"

"휴우... 하, 한결 나아졌어요. 정말.... 고마워요."

"나아졌으면 일단 거점으로 돌아가. 이 이상 전진하면 나이트와 마주칠 테니까."
"거점에 돌아가면, 내가 통신을 하겠어. 그래서 나이트와 마주치지 않고도 너희의 목적을 이룰 방법을 내가 가르쳐줄게. 아, 그렇지. 이것도 가져가."

지나 씨가 건넨 휴대팩을 열어보니, 붉은색 용액이 담긴 주사기들이 있었다.

"확보한 클로저들 중 한 명, 소마라는 애의 혈액이야. 그 아이의 혈액은 특별해. [전능의 영약]이라고 불리기까지 한대."


혈액이라는 말에 눈을 가늘게 뜬 내 모습을 보더니,

"아, 내가 피를 뽑은 건 아니야...! 그 기분 나쁜 박사가, 조금쯤이라면 괜찮을 거라면서 뽑아서 나한테 준 거야. 만일 큰 부상을 입었을 경우에 쓰라면서 말이지."
"하지만 난 이런 거... 쓰고 싶은 기분이 안 들었어. 어쨌든... 그걸 몸에 주사하면, 부상을 치료할 수 있을 거야."
"아.... 물론 내 말이 안 믿어지겠지? 믿어지지 않는다면 거점으로 돌아가서 성분을 분석한 뒤에..."


지나 씨가 뭐라 더 변명하듯 설명했지만,



푹!



나는 묵묵히 주사기를 꺼내들곤 용액을 내 어깨에 주입시켰다.


"....날 믿어주는 거야?"

"독인지 확인하는 것 뿐이예요... 내성 능력도 어느 정도 돌아온 것 같으니까요. 단지 그런 것 뿐이에요. 그런 것뿐...."


그래. 그런 것뿐이야. 다시.... 당신을 믿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야. 아.... 근데 조금만 살살 찌를 걸.

속으로 내 자신에게 변명하며 아파하던 와중, 신체에 주입된 혈액이 내 재생능력과 반응하더니 신체를 순식간에 완벽히 재생시켰다.

"치료제.... 맞네. 재생 능력이 거의 외부차원에 있을 때 정도로 빨라졌어."

"지나 씨,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동료들이 나을 수 있게 됐어요!"

"고마워 하지마. 너흴 아프게 한건 나잖아."

"아뇨, 저랑 자온 씨를 구해주셨잖아요? 그리고.... 기억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독기가 담긴 수류탄을 터트리셨을 때, 가스가 아직 나오는 탄을 슬쩍 치우셨잖아요? 아직 독기가 남아있었는데도요."
"아파하는 저를 걱정하셔서 그러신 거였죠? 정말 고마워요!"


루시가 감사 인사를 건네자, 지나 씨는 곤란해 하면서도 아련하게 말했다.

"....미안해, 널 아프게 해서."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 너도 조심히 들어가, 자온."

"....여기로 오고 있는 동료들을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루시, 저편에서 김철수랑 감찰관이 오고 있으니까 그 두 사람은 네가 데리고 와줘. 은하랑 미래는 내가 데리러 갈게."

"알겠어요. 거점에서 봐요!"


다 함께 자리를 벗어났다가, 지나 씨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마침 지나 씨도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자리에 있었다.


"....왜 따라온거야?"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어서요. 절 제압한 그 속도면 시간 끌 것 없이 저흴 처리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않은 거나, 먼저 쓰러진 루시를 노리지 않는 거나 일부러 패배를 시인하고 치료제까지 건네준 것도요."

"...그건 내가 덜렁이라서 그래. 못 봤거든."


"그래요. 그렇다고 칠게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뭐라 추궁하다가,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 당신의 의도를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믿어보고 싶었으니까. 깊은 사정이 있어보이는, 당신을 도와주고 싶었으니까.

뒤돌아 조용히 떠나려다가, 나지막히 말했다.


"....고마워요, 스승님. 저흴 도와주셔서."

"....널 그렇게 다치게 했는데도 날 스승님이라고 불러주는구나."


"...."

"...고마워, 제자. 또 보자."

두 사람은 합을 맞춘 것처럼 동시에 가속하며 각자 가야할 곳으로 흩어졌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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