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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나타] 너의 음식이 그리워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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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7.16
  • view1772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며 신서울에서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생활하고 있었고 그것은 클로저들도 예외는 아니였다. 차원종을 처치하면서 야외에서 활동하느라 그들도 더위에 지쳐 있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차원종 처치와 함께 강남 GGV 앞에 위치한 포장마차에서 한명에 클로저가 뜨거운 불길속에서 땀을 흘리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나타님, 여기계셨군요."


요리를 하고있던 사람은 늑대개팀 나타였고 그를 찾아온건 같은 늑대개팀에 레비아였다.


"뭐야, 너였냐? 여긴 왜 왔어?"


"나타님이 어디가셨나 찾고 있었는데 역시 여기계셨군요."


"그래서 뭐 불만이냐? 볼일 없으면 빨리 가버려. 가뜩이나 날 더워서 짜증나 죽겠으니까."


"이거 얼음팩이에요. 티나님이 나타님보고 주시라고 해서 가져왔어요. 더위에 지쳐있을테니 사용하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칫, 쓸데없이 챙겨주기는....아무튼 볼일 다 봤으면 이만가라."


하지만 레비아는 떠나지 않고 포장마차 의자에 앉더니 나타는 뭐하는거냐고 따지자 레비아는 그에게 핫도그를 부탁했다.


"뭐야, 너 진짜 먹으려고?"


"네, 돈이라면 충분히 있어요. 그리고 나타님 요리는 잘하시니까 맛있을거라 믿고요."


"....여우여자처럼 똑같은 맛은 해줄 수 없어."


"괜찮아요. 그러니 핫도그 하나만 부탁드릴게요."


나타는 뒤돌아 곧바로 조리에 들어갔고 핫도그를 만들어 레비아에게 대접했다. 레비아는 먹으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고 만든 보람이 있던 나타도 피식 웃으며 물었다.


"맛있냐?"


"네, 소영언니가 만들어주신만큼 엄청 맛있어요!"


"헷, 당연하지. 아 나타님이 만든건데 맛있을거다."


"소영언니가 보셨으면 분명 기뻐하셨을거에요."


"....."


레비아의 말에 나타는 묵묵히 조리만 하고 있었다. 사실 나타가 이러고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혹시나 소영이 다시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계속 이 자리에서 나타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야기는 이곳에서 보낸 작년 나타의 생일로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






"흐음...."


"나타님, 뭐 고민 있으세요?"


평화롭게 숙소에서 쉬고있던 늑대개팀은 각자 할일을 하면서 쉬던중 뭔가 고민이 있던 나타를 보고 레비아가 다가와 질문을 했다.


"야, 너 혹시 생일날 뭐 재미있던거 있었냐?"


"네? 갑자기 그건 왜?"


"그냥....다른 녀석들이랑 대화하다 생일날 즐겁게 보냈다는게 떠올라서 말이야. 솔직히 독방에서 살면서 생일같은거 신경쓰지도 못했는데, 이제 나와서 이렇게 살고있으니 내심 신경쓰이더라고."


"혹시 생일파티라도 하고싶으신거에요? 그거라면 제가 바이올렛님이랑 다른 분들께...."


"됐어. 그런거 아니니까 괜한짓 하지마. 그리고 방금 한 말도 다 잊도록해."


나타는 그 뒤로 자리를 이탈했지만 레비아는 나타의 말을듣고 신경이쓰였다. 그는 챙겨달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나타는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보낸 생일이 부럽게 느껴져서 자신에게 말한게 아닐까 자신도 남들처럼 즐겁게 생일을 보내고 싶은게 아닐까 싶었고 레비아는 그런 나타의 소망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타의 생일 당일 평소와 같이 나타는 아침에 눈을뜨며 방을 나왔다. 하지만 평소랑 다른게 있다면 그것은 팀원 모두가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나타를 보자 반갑게 인사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나타님!"


"잘 잤어요?"


"생일 축하한다. 나타."


"뭐야? 갑자기 니들 뭐하는건데?"


"나타씨 생일이니 당연히 축하해줄겸 생일상을 준비하는거죠."


바이올렛의 말에 나타는 황당했다. 분명 자기 생일인걸 말하지 않았고 이런걸 준비한다는걸 이야기하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러자 잠깐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레비아와 대화가 떠오르자 레비아를 노려보자 당황한 레비아는 다급히 나타의 시선을 피했다.


"눈치챈거 같지만 레비아에게 뭐라고 하지마. 우리가 원해서 축하해주는거니까."


그때 늑대개팀 관리요원을 맡는 베로니카가 오면서 이야기를 했고 레비아는 팀원들을 모아 나타의 고민을 말하던 찰나 안그래도 베로니카는 이미 나타 생일을 준비중에 있어 타이밍이 맞아떨어진거였다.


"칫, 누가 그런 쓸데없는걸 해달라고...."


"그래도 팀원인데 생일은 관리요원으로서 챙겨줘야지. 아무튼 생일 축하해 나타."


"축하해요 나타님!"


나타는 팀원들이 축하해주자 얼굴을 붉혀 낯간지러워 했고 베로니카는 그를 붙잡으며 식탁으로 유인해 자리에 앉힌다음 식탁에 놓인 음식을 어서 먹자고 했다.


"그나저나 요리는 누가 한거야? 우리중에서 요리 잘하는 놈들은 그닥 없을텐데."


"제가 유명한 요리사들에게 출장 서비스를 부탁해서 준비했거든요. 아침부터 준비한거라 나름 시간이랑 준비하는데 애 먹었어요."


"흥, 역시 부잣집 여자 네녀석짓이였군. 그럼 어디 먹어볼까."


나타는 음식을 먹으며 맛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만족해 맛있게 식사를 했다. 팀원들도 나타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했고 간만에 늑대개팀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아침식사를 마쳤다.


"나타씨, 입에는 맞았나요?"


"흥,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 그나저나 내 생일인데 이대로 끝이야? 밥도 먹었으니 재미있는거라도 좀 하자."


"아, 미안한데 난 밀린 보고서 정리해야 해서 그건 힘들거 같아."


"저도 벌처스 일이 있어서요."


"저도 후배님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힘들거 같네요."


"뭐라고? 내 생일이면서 갑자기 이러기냐?"


나타는 간만에 기분이 떠서 팀원들과 놀 생각이였지만 갑자기 팀원들이 일이 있다는것에 당황했다. 혹시나 티나에게도 물어봤지만 티나도 철수와 사격 훈련이 잡혀 시간이 안된다고 했다.


"미안해요 나타씨, 그대신 최대한 일을 끝내고 올게요."


"올때 선물이라도 사올테니 걱정마세요."


팀원들은 말을 끝마치고 떠나자 나타는 기분이 안좋아졌는지 혀를차며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레비아가 조심히 다가왔다.


"저 나타님....저는 딱히 할것도 없고 나타님이 괜찮으면 저라도 어울려드릴까요?"


"뭐? 네녀석이 이 나타님을 즐겁게 할 수 있을거 같냐?"


"최....최대한 노력해볼게요!"


레비아는 말을 더듬으며 말하는 모습에 나타는 어이없다는듯 웃음만 나왔다.


"크큭....뭐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신 이 나타님이 즐겁게 할만한게 아니면 가만 안둘거다."


레비아는 기쁜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외출준비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갔다. 안그래도 나가기전 바이올렛을 통해 용돈을 두둑히 받아 어디든 갈 수 있었고 레비아는 미스틸이나 사냥터지기 아이들이 신서울에서 놀만한 장소를 추천받아 나타를 데리고 이동했다.


그중 먼저 영화관으로 향했고 나타가 좋아할만한 영화를 골라봤지만 나타는 막상 볼만한게 없어 한숨만 내뱉었다. 그 모습에 레비아는 그래도 영화관까지 온 이상 뭐라도 봐야 할거 같아서 계속 찾다가 슬비가 보던 로맨스 영화를 찾아 결국 그걸로 보게되었다.


"칫, 왜 하필이면 그런걸로 고른거냐?"


"죄....죄송해요. 그런데 슬비님이 재미있게 보셨다고해서 이걸로 고르게 됐어요."


"아무튼 뭐 골랐으니 우선은 봐주지."


영화가 시작되고 모두들 몰입을 하는 반면 레비아는 재미있게 보고있지만 나타는 지루했는지 아까사온 팝콘을 먹으며 시큰둥하게 보고 있었다. 레비아는 그가 마음에 안들어하는거 같아 걱정했고 영화에 하이라이트 부분이 보여지며 마무리를 하고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한 반면 나타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칫, 오글거려서 토나올뻔했네."


"그....그래도 영화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사귀게되서 정말 다행이지 않아요?"


"어차피 가상에 인물이잖아. 하여간 저런걸 보고 좋다는 놈들은 이해가 안간다니까. 됐고, 영화보다 따분해서 그런데 배고프니까 밥이나 먹으러가자."


시간을보니 마침 점심때였고 레비아는 주변 맛집을 둘러봤지만 식당을 알아보는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어디를 가야할지 방황하고 있었고 그런 나타는 어딘가를 빤히 쳐다보자 그곳으로 향했다.


"나타님, 어디가세요?"


"점심은 여기서먹자."


나타가 온곳은 강남 GGV앞에 있는 포장마차 여우네였다. 그곳에서 소영이 바쁘게 조리를 하고 있었고 나타랑 레비아가 다가오자 소영이 그둘을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아, 나타! 레비아!"


"소영 언니, 안녕하세요."


"두 사람 어쩐일이야?"


"그냥 우연히 가다가 들렸다."


"오늘 나타님 생일이라서요. 같이 영화보다가 점심 먹으로 돌아다녔는데 나타님이 여기서 먹자고 했어요."


나타는 레비아가 괜히 쓸데없는말을 했다며 따졌지만 소영은 나타의 생일이라는 말에 놀라 그를 축하해줬다.


"아,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지금 봐서 알지만 자리가 없거든. 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먹으려면 시간 걸릴텐데."


"아....그럼 할수없이 다른곳으로...."


"기다려주지."


"어?"


"나타님?"


참을성이 늘 없던 나타는 의외로 기다린다는 말을하자 소영과 레비아는 당황했다. 


"애써 안그래도 돼. 줄 기다리려면 한참걸려."


"됐어. 난 기다릴수 있으니 얼른 일이나 하고있어. 안되면 저기 카페에서 기다릴테니까."


나타는 카페를 가리켰고 결국 강제적으로 레비아를 데리고 카페로 향했다. 소영은 나타의 행동에 당황스러웠지만 우선은 눈앞에 손님들 상대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렇게 나타와 레비아는 카페에와서 식사를 하지않고 음료부터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저....나타님....다른 식당도 가도 되는데 왜 여기서 기다리는거에요?"


"그냥 오늘따라 여우여자네 분식이 땡겨서 그랬다. 근데 넌 배고프냐?"


"아, 괜찮아요. 이참에 저도 소영 언니가 만들어주는 음식 기대되거든요."


하지만 나타와 다르게 레비아 배에서 소리가 나자 그녀는 얼굴을 붉혔고 나타는 한숨을 쉬며 간단하게 먹을 음식이라도 주문하라고 했다. 그리고 음식과 함께 음료가 나오자 곧장 먹기시작하는 반면 나타는 포장마차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어느정도 줄이 줄어들자 나타는 일어나 슬슬 레비아랑 함께 이동했다.







***







"아, 너희들 왔구나. 많이 기다렸지?"


"아니에요! 저희도 카페에서 기다리느라 괜찮았어요."


"그보다 이거나 받아."


나타는 뭔가를 건네줬는데 알고보니 카페에서 나올때 소영이 마실 음료를 주문해 챙겨온거였다. 


"우와....나 주는거야? 안그래도 목말랐는데 고마워. 하아....덕분에 살것같아. 시원한것도 먹었으니 다시 힘내서 맛있는거 잔뜩 만들어줄게!"


소영은 음료를 마시고 다시 의욕을 앞세워 조리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내심 기대를 했고 나타는 겉으로는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배에서 나는 소리에 슬슬 한계가 왔으며 식탁에 소영이 만든 분식을 보자 두 사람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어때? 맛있어?"


"네!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흥, 그럭저럭 먹을만하군."


"후훗,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그나저나 왜 둘이서만 있는거야? 나타 생일이면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어야 하지않아?"


"원래는 그럴 계획이였는데, 다른분들은 각자 바빠서 저랑 나타님 둘이서 돌아다니게 된거에요."


"됐어. 어차피 그런녀석들 없어도 난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하지만 나타의 표정은 마냥 편해보이는거 같지는 않았다. 애써 어묵을 먹으며 아닌척 하지만 표정만 보면 불만이 가득해 보였고 소영은 그런 나타의 표정을 보고 평소보다 더 실력발휘를 하며 먹거리를 잔뜩 만들어줬다.


"야, 여우여자. 이제 더는 못먹어...."


"그래? 그래도 먹고나니까 어때?"


"뭐가 어떻냐는거야?"


"먹고나니 그래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


"그런거 같네. 덕분에 잡 생각도 사라졌어."


나타는 만족한듯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띄웠고 소영은 두 사람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어준것에 고마워했다. 그리고 소영은 마저 뒷정리를 하더니 포장마차를 일찍 닫았다.


"뭐야? 왜 벌써 가게를 닫는거냐?"


"이제 다 먹었으면 몸을 움직여야지. 나타 너 솔직히 말해서 너랑 어울려주지 않아서 기분이 별로였지?"


"뭐....뭐라는거야! 그런거 아니거든!"


"레비아랑도 같이 있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누구 한명 더 같이 어울리면 재미있지 않겠어?"


"소영 언니....그 말씀은....?"


소영은 웃으며 두 사람앞에 선채 말했다.


"나도 같이 어울려줄게. 내가 이 근처에서 놀만한곳은 알고 있거든."


두 사람은 당황했다. 뭣보다 나타는 굳이 자기 생일에 왜 소영이 이렇게까지 하는건가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소영의 행동에는 싫지는 않았고 나타는 부정하지 않고 그녀보고 마음대로 하라며 허락한듯 말하자 소영은 그대로 나타랑 레비아를 데리고 신서울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 결과 나타는 오늘 하루 처음으로 다른 아이들이 즐기는것처럼 평범하게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방에서 게임을 하며 어느 다른 아이들과 같이 즐겼으며 덕분에 표정에 불만이 있던 나타는 어느새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






"헷, 덕분에 재미는 있었다."


"후훗, 즐거웠다니 다행이네." 


"저도 나타님이 기운 차려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나타가 표정이 좋자 소영과 레비아도 기뻐했으며 나타는 그와중 오늘 한 게임에서 자기가 대부분 이겼다며 자랑을 하며 들떠있자 소영과 레비아는 너무 들뜬 나타를 진정 시켜주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과정이 어떻든 나타는 충분히 재미있게 즐긴걸 확인하며 소영은 어느정도 자기가 할 일은 끝냈다 싶어 슬슬 돌아간다고 했다.


"뭐? 벌써 간다고?"


"그러지말고 저녁이라도 드시고 가는게 어떠세요. 바이올렛님께 돈을 받아서 소영님도 사줄 수 있어요."


"아니야. 나도 따로 일이 있어서 말이지. 그나마 나타가 즐거웠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이따 집에 돌아가더라도 팀원들 보면 너무 뭐라고 하지마. 그래도 속으로 다들 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줄테니까. 그리고 나 이 말은 가기전에 해야할거 같아. 생일 축하해 나타."


소영은 웃으며 나타에게 생일 축하한다 말하자 나타는 놀라 얼굴이 붉어졌다.


"흥....됐으니까 얼른 가라고."


"알았어, 그럼 다음에 보자."


소영과 작별을 하며 그녀가 멀어질때까지 지켜보다가 소영이 사라질때쯤 나타는 다시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뱉었다. 레비아는 그가 무슨일이라도 있냐고 묻자 나타는 별일 없다며 넘어갔고 잠시동안 광장에서 두 사람은 앉아서 쉬다가 얼마지나 숙소로 돌아갔다.





***





"나타, 우리왔어."


"혹시 아직 삐져있는건 아니죠? 우리가 케익사왔으니 와서 드세요."


"다들 어서오세요!"


숙소에 돌아오고 늦은 저녁 늑대개팀 멤버들이 각자 일을 마치고 귀가했다. 혹시나 나타가 기분이 상해있을까봐 케익까지 사왔고 레비아가 그들을 반겨주면서 나타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다.


"뭐야, 이제온거냐?"


"나타, 미안해. 우리가 많이 늦었지?"


"됐어. 네녀석들 없어도 오늘 하루 나름 즐거웠으니까."


"응? 레비아랑 그렇게나 재미있었어?"


베로니카는 나타가 어떻게 보냈는지 호기심에 질문을 하자 레비아는 오히려 자신이 아닌 소영이 있어서 덕분에 나타가 즐겁게 보냈다고 했다. 나타는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며 화냈지만 어쨌든 팀원들은 나타를 위해 마무리로 케익에 촛불을 붙여 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굳이 이런거까지 안해도 되거든."


"그래도 저희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니 부담갖지 말고 어서 촛불부터 꺼요."


"그래. 이럴때는 그냥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준비해준걸 받으면 되는거다."


"흥!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할수없지."


준비한 케익에 촛불이 붙여있고 나타는 촛불을 끄는것과 함께 모두들 박수를치며 그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나타는 처음으로 남 부럽지않게 생일을 축하받았고 그동안 생일이라는거 자체는 자신과는 관련이 없을거라 신경쓰지 않았지만 막상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선물을 받으니 기쁘지 않을수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자기 생일에 진심으로 축하해줬던 소영을 생각하니 이제서야 생일을 통해 받는 기쁨이 어떤건지 나타는 깨달았고 앞으로도 매년 그는 오늘과 같은 생일을 보냈으면 했다.







***






"참 그때 좋았죠. 소영 언니 덕분에 많은곳도 체험해보고요."



"....그래. 나는 이후에도 그렇게 즐길거라고 믿고 있었어.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였지."


포장마차 여우네 앞에서 테이블에 앉아 나타 본인이 만든 음식을 나열해 레비아와 둘이서 먹으며 소영과 작년 생일때 보낸날을 생각하고 있었고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또 다시 나타의 생일이 찾아왔다.


하지만 작년과 다르게 나타의 생일은 그다지 기쁘지만은 않았다. 전과 다르게 신서울 분위기도 어두웠고 곁에는 소영이 없었다. 분명 올해도 그녀를 통해 맛있는 분식으로 생일상을 대접 받고 싶었지만 이제 그녀는 곁에 없었다. 


나타는 혹시나 그녀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거라 믿고 계속 이곳을 사수해 포장마차를 이어나갔다. 사실은 그날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은 나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바이올렛이 애써 준비해준 그날 아침에 먹었던 고급스러운 요리보다도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자 입맛이 살아났고 자기안에 있던 허전함을 채워줬기에 나타는 한번더 그녀가 만든 음식을 먹고싶었다.


그래서 그때 음식에 맛을내기 위해서 나타는 분식을 만들며 그녀가 없는 이 포장마차 자리를 사수해 안어울리게 포장마차를 이어나가며 요리를 계속하고 있었다. 혹시나도 그녀가 다시 돌아오면 이번에는 자기가 만들어준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기에 나타는 이 자리에 계속 있던거였다.


(쏴아아아아!)


"앗, 비가와요."


"안쪽으로 들어와."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나타는 레비아를 데리고 포장마차 천막 안으로 데려왔고 기온이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질 레비아를 위해 어묵을 준비해줬다.


"후아....후아....되게 따뜻해요. 아, 그리고 이건 나타님에게 줄 생일 선물이에요."


"뭐야? 굳이 이런거 챙겨줄 필요없는데."


"그래도 생일인데 선물 정도는 있어야죠. 생일 축하해요 나타님."


레비아가 생일을 축하해줘서 나타는 애써 웃으며 기뻐하는거 같지만 속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그때처럼 그녀가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 한편으로 허전한채 자신이 만든 어묵을 보며 그날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을 떠올렸다.


소영은 나타가 어묵을 좋아한다는걸 알자 그날 음식을 만들어줄때 유독 어묵을 많이 만들어줬다. 덕분에 나타는 그날 어묵을 실컷 먹었지만 그때 먹은 맛은 두번다시 느끼지 못했다. 그 뒤로 어묵을 만들어 먹어도 소영이 만들어준것과 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이 오늘따라 더 먹고싶네."


"나타님...."


나타는 한숨을 쉬며 자신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보며 소영을 그리워했다. 언제든지 그녀가 만든 음식을 먹고 그녀가 이제는 곁에서 생일을 축하해줄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났고 거세게 내리는 빗속에 위치한 포장마차에서 나타는 어묵을 먹으며 소영이 만든 음식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작가의 말

이제서야 올리네요.

이번 나타 생일에서는 소영에게 분식으로 생일상을 받는걸

중점으로 넣어봤는데요. 신서울에서 나타가 분식집에서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을 잘먹은게 생각나 생일날을 기점으로 소영이 실력발휘해 생일상을 차려줘

나타가 그걸먹고 호감을 가지는걸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타에게 있어서 생일은

굉장히 낯설면서 한편으로 호기심이 가득했을겁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생일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선물을 받으며 생일에 대한 즐거움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뭐 이대로 훈훈하게 끝내는것도 좋았지만 늑대개팀은 마지막에는 꼭 행복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불행하게 가는게 포인트라 소영과 보낸 생일을 과거시점으로 잡고

다시 현재시점에서는 생일날 소영과 소영이 만들어준 음식을 그리워하며 포장마차 여우

네에서 그녀를 기다리는걸로 마무리가 났는데요. 뭐 지금 소영이 교단에 잡혀있는 상황

이고 해서 소영이 없는 생일을 보내는걸로 현재시점으로 이야기를 끝냈고요.

아무튼 나타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꼭 소영을 되찾아 늑대개팀 모두가

포장마차에서 행복하게 분식을 먹으며 함께했으면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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