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햇빛이 비치는 강남 광장
검은 양팀과 유정이 어느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아 좋다~날씨도 좋고 일도 잘 풀리고~”
유리가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말하자 슬비가 살짝 웃으며 말한다.
“그러게 말이야. 중도에 좀 안 좋은 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잘 풀렸으니까…..”
슬비의 말에 제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대장은 걱정 하지 말라고. 더러운 일은 내가 할 테니까 대장이랑 동생들은 사람들을 구해주라고.”
“네, 아저씨!미스틸은 사람을 구하는 창이니까요!”
미스틸이 코코아를 홀짝이며 말하자 귀엽다는 듯 네 사람이 웃는다.
다만 단 한 사람…..세하만 웃지 않고 뭔가 마음에 걸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보고 있다.
그 모습에 슬비가 세하를 보며 묻는다.
“왜 그래, 세하야?”
“….뭔가 좀 이상해서.”
“뭐가?”
슬비의 말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이상하지 않아?우리는 데이비드 지부장…..아니 데이비드 씨에 의해서 발안된 팀이야. 그리고 우리를 밀어주던 세력들은
데이비드 씨의 측근들이었고.”
“그런데?”
“…….데이비드 씨가 배신을 하고 자취를 감춰버렸는데도 유니온 쪽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잖아. 뭔가 이상하지 않아?”
세하의 말에 슬비의 표정이 긴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렇지…..그러고보면…..데이비드 씨는 아무리 배신자라고 해도 한 곳의 지부장이었는데 이렇게 조용하게 넘어가는 게
더 이상한데…?”
“…….예감이 안 좋아…..게임이야기 이긴 하지만….꼭 이런 분위기면…..수작이 걸려온단 말이야….?”
세하가 커피를 보며 중얼거리던 그 때 갑자기 카페 안으로 요원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검은 양팀이 앉아 있는 쪽으로
다가온다.
“그 쪽이 검은 양팀인가요?”
“네. 신서울지부 소속 검은 양팀입니다만…..그쪽은 누구신가요?”
슬비의 말에 앞에 있던 요원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한다.
“찾았다. 유니온의 배신자들.”
요원의 말에 슬비가 화난 표정으로 말한다.
“저기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무슨 근거로 저희를 보고 유니온의 배신자들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뻔뻔하군. 데이비드의 개들. 너희들이 데이비드와 손을 잡고 신서울을 구하는 척하고 뒤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다닌다는 것을
이미 알아보고 왔단 말이다!”
요원의 말에 유리가 어이 없다는 듯이 말한다.
“저기요, 아저씨! 뭔가 착각 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배신자들이 아니라고요!오히려 데이비드 지부장의 테러행위를 막으려고
했다고요!”
“시끄럽다!배신자들. 그것 말고도 너희 죄는 많아!명령 불복종!차원종을 이 땅으로 불러들인 데이비드와 한편으로 움직인 죄!
게다가 수배중인 늑대개 팀과 협력하는 만행까지! 이것만으로도 너희들은 유죄란 말이다!”
요원이 말하며 삿대질을 하다가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들며 말한다.
“얌전히 잡히면 상처 없이 끝날 거야. 만약 반항하면 죽여서라도 데리고 가면 되니까 말이야 히히…..”
“뭐…뭐?!다…당신들 ** 건가요?!”
“큭큭큭…..너희들….아직 너희들이 처한 상황을 잘 모르는 가본데……지금 신서울 전역에 너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
졌다고.”
“뭐…뭐라고요?!”
“큭큭…..너희들을 잡으면 A급 요원으로 진급시켜주고 보너스를 두둑히 준다더군 큭큭…..마다 할 이유가 없잖아?”
요원이 비릿하게 웃으며 다가오자 제이가 재빠르게 다가오는 요원을 제압하더니 뒤에 있는 다른 요원들까지 제압하고는 자신
의 밑에 깔려있는 요원을 보며 말한다.
“…..이봐. 그 수배령…..대체 누가 한 건 지 대답해주지 않겠나?”
“왜요?누군지 알면 테러라도 하실려고요?”
요원의 빈정대는 말투에 제이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요원이 키득거리며 말한다.
“큭큭…..주변을 보라고 멍청아. 다들 핸드폰 들고 있는 거 안 보여?”
요원의 말에 주변을 보자 다들 핸드폰을 들고 자신들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안 제이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키득거리며 말한다.
“큭큭…..게다가 너희는 지금 공무집행을 하는 요원을 잡았단 말이지 큭큭…..이걸로 너희들이 배신한 지부장과 같은 사상을
가졌다고 생각되어지는 거지 큭큭….”
요원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웅성웅성거리는 사람들…..
그 순간….
무엇인가가 슬비에게 날아온다.
“아!”
슬비가 맞은 것은…..돌맹이다.
“사라져라, 이 괴물아!”
“너희 같은 것들은 영웅도 아니야!”
“사라져!!”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돌팔매질에 슬비가 당황해 하며 사람들에게 말한다.
“저…저기 시민여러분들!저희의 말을….!”
“듣기 싫어! 사라져라!테러리스트들!”
슬비의 말에도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던지며 소리를 지르자 세하가 입술을 꽉 물더니 슬비의 손을 잡고는 5명에게 말
한다.
“아저씨 일단 도망가요.”
“하지만 동생…!”
“빨리요! 지금 이 사람들 우리 말 듣지도 않아요!”
세하의 말에 제이가 입술을 꽉 물더니 유정을 안아들고는 유리와 미스틸을 보며 말한다.
“얘들아 빨리 가자!”
“네, 아저씨!”
“길은 제가 열게요!”
미스틸이 창에 위상력을 집중하더니 천장을 뚫어버리며 올라가자 세하가 유리를 보며 말한다.
“유리야 빨리 올라가서 테인이를 보호해줘! 그 다음에 아저씨가 누나 데리고 올라가시고요!”
“알았어!!”
유리가 빠르게 구멍으로 올라가자 제이가 뒤이어 올라간다.
“슬비야 가자!”
“하….하지만 이대로 오해를 안 풀면….!”
“지금 저 사람들이 네 말을 들을 것 같아?! 빨리 올라가자!”
세하가 슬비를 안아들고 황급히 구멍으로 올라가자 그제서야 바깥의 상황이 들어난다.
“이게…..뭐야…..이건…..대체……”
유리가 멍한 표정으로 거리에 서서 자신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중얼거린다.
“누나…..형……이게….어떻게 된 거에요?왜…..왜 우리가…..범죄자가…..테러리스트가 된 거에요?”
미스틸의 말에 세하가 이를 꽉 문 상태로 조용히 제이에게 말한다.
“…….아저씨.”
“…..왜 그러지, 동생?”
“……..이거……분명히 상층부의 짓이겠죠?”
세하의 말에 제이가 자신의 선글라스를 손으로 지긋이 누르며 대답한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총본부의 늙은이들이지…..데이비드 형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파벌들이 이번 기회를 틈타서 우
리를 없애버리려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것말고도 자기들이 했던 짓을 덮으려고 하는 것도 있겠죠.”
유정이 조용히 덧붙이자 제이가 선글라스를 누르며 말한다.
“후우…….일단은 동생이랑 유정씨랑 유리는 가족들한테 전화 해보는 게 어때? 지금 가족이 남아있는 건 3명 뿐이니까.”
제이의 말에 세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전 됬어요. 우리 엄마가 어디 가서 당하실 분도 아니고.”
“하긴 누님이라면 날려버릴 일은 있어도 당할 일은 없을 테니까.”
제이가 세하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유정이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며 말한다.
“다행히도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 있으셔서 괜찮으신 거 같네요. 모함이라는 것도 아신 눈치고요.”
“그렇다면 다행이군. 만에 하나의 일이지만 유니온 상층부 녀석들이 정말로 치졸한 짓을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제이가 유정을 보며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쉬다가 옆에서 계속 핸드폰 화면을 누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유리의 모습을
보고는 얼굴을 굳힌다.
“유리야,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아….아저씨…..다…다들 전화를 안 받아요….”
“뭐?!”
“저…전화를 안 받는다고요!!부…부모님들한테도 전화 해봤고….도…동생들한테도 전화해봤는데 아무도 안 받는다고요!!”
유리가 덜덜 떨며 계속 전화를 시도하자 제이가 주먹을 꽉 쥐며 생각한다.
‘아니야….아무리 유니온 상층부의 늙은이들이 우리를 잡고 싶다고 해도 가족들까지 인질로 잡는 방법까지는 동원할 리가 없
어…..’
그러나 계속 드는 불안감에 주먹을 꽉 쥔 채 제이가 유리를 바라보자 슬비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한번 가보죠, 아저씨.”
“대장?”
“…..어차피 이곳에 계속 있을 수는 없어요. 일단….유리네 가족들의 안전부터 확인하고…..안전하다는 게 확인된다면…..염치
없지만 유리네 집에 잠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죠.”
슬비의 말에 유리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슬비에게 말한다.
“슬비야…..도와줄거야….?”
“응. 걱정마. 도와줄거야. 그리고 가족들은 괜찮으실 거야.”
슬비가 유리를 토닥이며 말하자 세하가 조용히 밑에 있는 사람들을 보더니 자신의 건블레이드에 총알을 집어넣으며 말한다.
“그럼 일단 목적지는 유리네 집이지?”
“응.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면…..우리의 움직임이 금방 들통날거야…..”
슬비의 말에 세하가 슬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건블레이드를 어깨에 걸치며 말한다.
“내가 어떻게든 저 사람들 주의를 내 쪽으로 쏠리게 해 볼게. 그 틈에 너희들은 유리네 집으로 먼저 가.”
“동생!그건 위험해!아무리 저 사람들이 일반인들이라지만 주의를 끌다보면 요원들도 동생을 잡으러 올거라고!차라리 그런 역
할은 내가…!”
제이의 말에 세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남들 시선을 끌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저 잖아요.”
“하지만 동생! 이건 위험….!”
“아저씨.”
세하가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제이를 보며 말한다.
“걱정 마세요. 저 이래 봬도 알파퀸 아들이에요. 쉽게 잡히지는 않는다고요?”
“……..”
“그리고 지금 상황을 봤을 때….최악의 경우에는 유리네 집에도 요원들이 이미 와 있을 지 몰라요. 그렇다면 저 보다는 아저씨
가 계시는 게 더 나을 거에요. 제 기술은 민간인이 있으면 휘말리기 쉬우니까요.”
세하의 말에 제이가 유정을 안아들더니 세하를 보며 말한다.
“…….빨리 따돌리고 오라고, 동생.”
“걱정 마세요. 간단하게 게임 오버 당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럼 아저씨…..”
세하가 자신의 다리에 위상력을 모으며 말한다.
“유정이누나랑 애들 잘 부탁해요!”
세하가 말을 마치더니 카페 옥상에서 뛰어내리며 시선을 끌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이 없지만 잘 보이는 쪽을 향해 공파탄을 날
리며 크게 외친다.
“난 여기 있다고! 잡아 볼 테면 잡아봐!!”
세하의 외침에 밑에 있던 사람들이 세하를 보며 외친다.
“배신자가 저기 있다! 잡아라!”
“놓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자 세하가 피식 웃으며 부스터처럼 건블레이드를 뒤로 향하게 하더니 공파탄을 분사하며 말한다.
“그렇게 느려서 절 잡을 수 있겠어요? 좀 더 열심히 뛰어보라고요!”
“거기 서라!!!”
“잡아라!!!!”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과 몰려오는 인파를 확인한 세하가 이어폰을 꾹 누르며 말한다.
“지금이야! 이슬비! 뛰어!!!”
“오케이! 가자!!!”
슬비의 신호에 5명의 인영이 세하가 날아간 곳과 반대 방행인 유리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몇 분 후…..
다행히도 세하가 시선을 잘 끌어준 덕에 별다른 저항 없이 유리네 집 아파트 옥상에 5명이 무사히 착지한다.
“후우…..도착했네….빨리 가자 유리야. 너희 집 10층이지?”
“응! 빨리 가자!”
유리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가자 미스틸이 뒤이어 달려가며 말한다
“유…유리누나 같이 가요!!”
그 모습에 슬비도 뒤따라가며 이어폰으로 세하에게 말한다.
“이세하!5명 전부 옥상에 도착했어! 빨리 따돌리고 와!”
“나이스 타이밍!!!라져!”
세하의 답에 슬비가 제이와 유정을 재촉하며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간다.
이윽고 5명이 전부 10층에 도착하자 유리가 다급한 표정으로 도어락버튼을 누르며 중얼거린다.
“제발…제발….제발…..엄마….아빠…..얘들아….”
몇 시간 같은 몇 초가 지나고 띠릭 하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열리자 5명이 황급히 집안으로 뛰어든다.
“엄마!아…….빠…………..”
유리가 들어가며 부모님을 부르다 거실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는 털썩 주저앉는다….
“거….짓말……거짓말….이야……”
“유리….야…..”
거실에 펼쳐진 광경은……제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고…..유리가 생각했던…..최악의 상황인…..
“거짓말이야!!!!!!!!!!!!!!!!!!!!!!!!!!!!!!!!!!!!!!!!!!!!!!!!!!!!!!!!!!”
유리의 가족들의……처참한 모습들이다….
유리가 울부짖으며 거실에 쓰러져있는 가족들을 끌어안으며 중얼거린다.
“싫어…..가지마…..부탁이야…..제발….부탁이니까….제발……내 곁에서…..떠나지 마요…..”
유리의 모습에 슬비가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삼키려던 그 순간….
:”하하하하하!!!!!!!역시 여기로 왔군!!!!역시 나는 현명해!!!하하하하하!!!!!”
방문이 열리면서 피 묻은 무기들을 든 요원들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나온다.
“큭큭…..어차피 오게 될텐데 왜 죽으려고 작정을 하고 반항을 하는 지 원 큭큭….”
요원의 말에 제이가 주먹을 꽉 쥐며 말한다.
“……구태여 묻겠는데……이 사람들…..당신들이 죽인 건가?”
“큭큭……그래!우리가 죽였어! 직접 이 무기로 말이야 큭큭…..”
요원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자 슬비가 감정이 격해졌는지 요원을 비트로 겨냥하며 반말로 말한다.
“왜 죽인 거야?!!유리네 가족들은 위상력이 없는 일반인인데!!!그저 평범한 사람들인데 왜 죽였냐고!!!”
“큭큭…..검은양팀을 불러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고 말했는데, 짜증나게 안 부르고 오히려 우리들을 방해하려고 하길래 죽인
거야.”
“당신들…..!”
“큭큭……그리고 말이야….본부에서 명령이 내려왔어. 범죄자를 숨겨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죽여도 된다고
말이야 큭큭….”
요원이 비릿하게 웃음을 짓는 그 때….
“……..이봐. 그게 가족들을 눈앞에서 잃은 애 앞에서 할 소리인가?”
제이가 낮은 목소리로 요원들을 보며 말한다.
“하아?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난 영웅이 아니라 돈독 오르고 권력욕 오른 녀석이라서 너희처럼 착한 척 못 하겠거든?”
“………..”
“그렇게 꼴 보기 싫으면 당신도 우리를 죽여. 공평하잖아?”
“……….”
“한 번 죽여보란 말……!”
요원이 빈정거리며 말하던 그 순간 제이가 아무런 준비자세도 없이 말 그대로 포탄처럼 날아가 요원의 복부에 주먹을 냅다 꽂
아버린다.
“커….억…….”
“……..그렇게 소원이라면 당장 저승으로 보내주지. 쓰레기 같은 놈.”
제이가 요원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내리치려는 순간 뒤에서 유정이 제이를 껴안으며 말린다.
“제이 씨!!!진정해요!!”
“유정씨 비켜줘. 난 이 자식을…..!”
제이가 자신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유정의 행동에 주먹을 꽉 쥐자 유정이 더욱 세게 제이를 끌어안으며 말한다.
“알아요 제이 씨가 열 받는다는 거….하…하지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뿐이에요…!”
유정의 말에도 제이가 주먹을 풀지 않은 채 요원을 노려보자 유정이 울먹거리며 말한다.
“제발….부탁이에요….이런 제이 씨 모습….무섭다고요…….”
“유정씨…..”
“한 번만…..한 번만…..제 말 들어주세요….네?”
유정의 말에 제이가 부들부들 떨더니 잡고 있던 요원을 벽으로 세게 집어던진다.
“………후우……”
제이가 한숨을 쉬며 일어나자 유정이 고맙다는 듯이 제이를 꼭 안아주며 말한다.
“고마워요, 제이 씨….참아주셔서….고마워요….”
유정의 말에 제이가 쓱쓱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요원의 모습에 유정을 자신의 뒤로 보낸다.
“큭….큭큭…..왜? 죽이고 싶지 않아? 아직 참을만한가 봐?부족하다면 좀 더 말해줄 수 있는데 말이지?큭큭….”
“너…..이 자식…..”
제이가 주먹을 꽉 쥐며 요원을 노려보는 그 순간….
“그 입 다무세요!!!!”
슬비가 요원들을 중력장으로 짓눌러버리며 말한다.
“당신들……정말 최악이야…..”
슬비의 중력장에 요원들이 거품을 물고 쓰러지자 슬비가 중력장을 거두고는 유리에게 달려간다.
“유리야……”
“…흐윽…..슬비야……우리 엄마아빠랑…..내 동생들….어떡해……”
“……….”
“나 때문에….나 때문에……우리 가족이…흐윽….”
“그런 거 아니야, 유리야…..네 탓이 아니야….!”
슬비의 말에 유리가 울면서 슬비에게 안기자 슬비가 유리를 토닥거리며 말한다.
“울어도 돼, 유리야…..맘껏 울어……”
“흐윽…..흐아아아앙!!!!!”
유리가 지금까지 쌓였던 슬픔을 털어놓듯이 슬비를 안고 울자 제이가 유정을 보며 말한다.
“……..이런 일을 막으려고 내가 이 팀에 온 건데…….아무래도 난 보호자 실격인 것 같군….”
“아니에요 제이 씨는…..잘 해주고 계세요…..지금 슬비와 유리가 들킬 수도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
하게 표현한다는 것은……제이 씨라는 믿음직한 사람이 있기 때문일 거에요.”
유정의 말에 제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렇게라도 말해주니 고맙군, 유정씨……덕분에 조금은 기운이 났어.”
제이가 슬비와 유리를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던 그 때 집 밖 복도에서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헉….헉…..헉……저 왔어요….아저씨….”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유인하러 주변을 돌아다니던 세하다…
“동생! 무사했구나!”
“무사하다고는 못 말해요….윽….”
세하가 왼팔을 만지며 말하자 제이가 세하에게 달려가서 세하의 왼팔을 본다.
“왼팔을 다친 거야, 동생?!”
“하아…..슬비가 준 신호를 듣고 어떻게든 빨리 추적을 피해보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한 대 제대로 얻어맞아서요. 움직이
는 데에는 지장이 없어요. 평소보다 약간 파워가 떨어질 뿐이에요.”
세하가 왼팔을 만지작거리며 말하자 제이가 요원복에서 작은 주사를 꺼내 세하의 팔에 주사하며 말한다.
“진통제야, 동생. 몇 시간 동안은 덜 아프게 될 거야.”
“고마워요, 아저씨. 근데….괜찮으시겠어요?약 비축해놓으신 거….저 때문에….”
세하의 말에 제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동생들한테 나눠줄 약 정도는 비축해놓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보다 걱정인 건…..유리지.”
제이의 말에 세하가 엉망이 된 거실과 울고 있는 유리의 모습에 오른손을 꽉 쥐며 말한다.
“결국……선을 넘었나보네요…..유니온이….”
“…….아까 전에 요원이 그러더군. [범죄자를 숨겨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죽여도 된다]고 말이야.”
제이의 말에 세하가 열 받은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아주 작정을 했네요…..그렇게나….저희가 미운 걸까요?”
세하의 말에 제이가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아니. 그저 상층부의 늙은이들이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어린애처럼 땡깡을 부리는 것 뿐이야. 곧….해결 될 거야. 동생.”
제이의 말에 세하가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이내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나저나 유리….괜찮으려나요….?이번 일은….그냥 넘기기 힘들텐데…..”
세하의 말에 제이가 선글라스를 꾹 누르며 말한다.
“넘어가기….힘들겠지…..아마도 악몽도 꾸겠지….그것보다 더 문제인 것은….”
“…….장례식….말이죠?”
세하의 말에 제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세하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선택지는 3개 정도에요. 하나는 그냥 나두고 간다. 다른 하나는 특경대에게 말해서 장례를 치뤄달라고 말한다. 마지막
은……”
“마지막은 뭐지, 동생?”
“……..제가 태워버리는 거에요.일종의….화장이죠.”
세하의 말에 제이가 선글라스를 지긋이 누르며 말 없이 서 있자 세하가 조용히 말한다.
“……..아무래도…..특경대에 부탁하는 게 낫겠네요…..나중에 누명이 벗겨지고 나서 찾아가기 편하니까요.”
“……특경대가….지금 우리의 부탁을 들어줄까?”
“다른 특경대는 저희를 잡으려고 할 지 몰라도……딱 한 사람 있잖아요.”
“채민우…경정이군.”
“민우 형이라면…..도와주겠죠…..만약에 못 도와준다고 하면……화장할 수 밖에 없겠죠….”
세하가 휴대폰 화면을 몇 번 누르더니 민우에게 전화를 건다.
몇 번의 신호음이 지나고 휴대폰에서 민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세하요원님! 괜찮으신겁니까?!”
“저희는 아직까지 괜찮아요…..다만…..유리네 가족분들이…..”
“무…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게…..”
세하가 민우에게 간단하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자 민우가 한참을 말 없이 있다가 입을 연다.
“알겠습니다. 서유리 요원님의 가족분들은 저희가 수습해서 장례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민우형….”
“아닙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곧 저희 특경대 대원들을 데리고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충성!”
민우가 전화를 끊자 세하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네요….와서 수습해준다네요….”
“후우…..불행 중 다행이군…..”
제이가 선글라스를 누르며 거실로 들어가자 세하도 따라서 거실로 들어간다.
“세하….야……”
유리가 세하를 보며 잠긴 목소리로 말하자 세하가 유리를 꼭 껴안으며 말한다.
“……민우형이 가족분들 유해를 수습하러 와 주신데….눈물 닦고….조금만 기다리고 있어….마지막 인사는….제대로 해야지.”
세하의 말에 유리가 품에서 떨어지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유리가 들어가자 슬비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아저씨한테 진통제도 받았고....짐이 되지는 않을거야.”
세하의 말에 슬비가 세하의 손을 꼭 잡으며 말한다.
“미안해……그런 위험한 일을 맡겨서…..”
“괜찮아. 내가 적임이었는데 뭘….”
세하의 말에 슬비가 미안한 표정을 짓자 세하가 슬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괜찮다니까?나 보다는 유리나 챙겨……부모님 잃는 게…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
“…..응…..”
슬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순간 화장실에서 씻고 나왔는지 물기가 묻은 유리가 나온다.
“이제 좀….진정 됬어?”
“응…..좀 진정 됬어…..고마워.”
유리가 5명을 보며 말하다가 주방을 보더니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특경대 오기까지….시간도 남았는데…..뭐라도 먹자…..엄마가….뭘 만들어 놓은 거 같아…..”
유리가 힘 없는 발걸음으로 주방으로 들어가자 유정이 유리를 돕기 위해 주방으로 뒤따라 들어간다.
그 순간….
“하…하하….하하하……..”
유리가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진 큰 냄비를 보고는 슬프게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오늘…..곰탕 먹으려고….했나보네요….하하하…..”
“………”
“하하하……..요즘 힘 없다고 생각하셨나보네요 하하….그래서….이런 걸…..”
유리가 횡설수설하며 울음을 꾹 참으려고 하자 유정이 유리를 꼭 안아주며 말한다.
“…….그렇게 참을 필요 없어……유리야….애들은…..울어도 되는 거야…..”
유정의 말에 유리가 유정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한다.
“흐윽…..언니…..유정이언니……..”
“그래그래……”
유정이 유리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자 유리가 더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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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부탁드릴게요 민우형…..”
“걱정마십시오 요원님. 아 그리고 요원님들께 드릴 것이 있습니다.”
민우가 옆에 있는 작은 상자를 건내며 말한다.
“이건 저희 보급품을 모은 것입니다. 부디 써주시길 바랍니다.”
“채민우 경정님……”
“……분하지만….저희들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이런 지원 밖에 해드릴 것이 없습니다…..”
“……..”
“부디….이걸 받고…..누명이 벗겨지실 때 까지…..잡히지 말아주십시오….아니…..잡히겠다싶으시면…..저희가 있는 곳으로
오십시오……잡는 척 하고…..풀어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민우형….잘 쓸게요….”
세하가 가방을 받아 들자 민우가 6명을 향해 경례를 하며 말한다.
“부디…..무사하길 기원하겠습니다….충성!”
민우의 인사에 특경대들도 다 같이 인사를 한다.
그 모습에 검은 양팀이 고개를 끄덕이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자 민우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신은 믿지 않지만……..오늘만큼은 기도해보고 싶군……….신이시여……부디…..저들의 앞길에 축복을…..”
민우가 그들을 보며 무사를 기원하고 있을 때…..검은 양팀은 어느 회사의 옥상에 멈춰선다.
“후우…..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 하지?이렇게 되면….각자의 집도 사실상 비슷한 상황일텐데….”
세하의 말에 슬비가 입술을 깨물며 말한다.
“………나도 모르겠어……이렇게까지….유니온이 막 나갈 줄은 몰랐어…..”
슬비의 말에 제이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일단……하루라도 묵을 장소를 찾아야해…..벌써 3시니까….”
“그렇…네요….후우….”
유정이 한숨을 쉬며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는…..호텔 같은 숙박시설은 이용할 수 없어…..그렇다고해서….이대로 멈추지도 않고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이
고….’
유정이 고민에 빠진 채 끙끙거리고 있을 때…..세하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누구………..석봉이?!”
세하가 발신자를 확인하고 서둘러 휴대폰 버튼을 누르고는 통화를 시작한다.
“석봉아, 괜찮아?!”
“세…세하야!무…무사했구나!”
“너야말로 괜찮아?!”
“으응….괘…괜찮아!그…그것보다…무…무슨 일이 벌어진거야?너….너희들이…테…테러리스트라니?”
“누명이야, 석봉아. 우리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아…알아…그…그래서 전화한 거고….”
“응?”
세하가 이해가 안되는 말투로 말하자 석봉이가 말한다.
“구…구로로 와. 세하야. 여…여기는 아…아직 요…요원들이 오지 않았어.”
“구로….!그래….거기가 있었구나!”
“으응..!나…난민 분들도….너…너희들이라면 수…숨겨주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빠…빨리 와…!편의점에서 기다리고 있을
게!”
전화가 끊기자 세하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석봉이가 구로로 오라네요. 요원들도 아직 안 왔고 남아있는 난민 분들 또한 저희를 숨겨주신다고 하네요.”
“후우…..덕분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얻은 것 같군….”
제이의 말에 유정도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러게요…..우선은…오늘은 구로에서 머무는 수 밖에…..”
유정이 말하며 앞을 보다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무언가를 보고는 슬비에게 말한다.
“슬비야! 드론이야!”
“네?!”
슬비가 당황한 표정으로 유정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드론 10대가 빠르게 다가온다.
“떨어뜨리겠습니다!!!”
슬비가 주변에 있는 물체들을 염동력으로 들어서 날리자 드론들이 민첩하게 회피를 하며 점점 다가온다.
“빠…빨라!”
슬비가 당황한 나머지 반응하지 못하자 세하가 슬비에게 말한다.
“슬비야, 공간압축!!”
“어?!아!아..알았어!!![공간압축!!!!]”
세하의 말에 드론들의 뒤로 공간압축을 사용하자 날아오던 드론들이 뒤로 조금씩 끌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유리야!”
“오케이!!!”
유리가 총을 들더니 엄청난 속도로 드론을 향해 쏘기 시작한다.
“맞아라!!!!”
유리의 위상력을 담은 총알이 드론을 뚫자 드론은 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전원이 **버린다.
“휴우우…….드론처리 완……”
슬비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공간압축을 푸는 순간….
삐이이이이이!!!!!
갑자기 드론들에 전원이 들어오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자신들에게 날아오자 세하가 미스틸을 보며 외친다
“테인아! 발할라!!”
“네, 형!!![월 오브 발할라!!!]”
미스틸이 창을 바닥에 꽂으며 외치자 세하가 유리와 슬비를 보호막 안으로 넣어놓고는 건블레이드로 드론들을 겨냥하며 말한
다.
“좀 뜨거울거다, 고철덩어리.”
찰칵 하는 소리와 세하가 낮게 읊조리며 말한다.
"[공파탄 개(改)-개벽(開闢)]"
세하가 방아쇠를 당기자 하늘의 꿰뚫을 듯한 폭음과 함께 엄청난 크기의 불꽃이 드론들을 삼킨다.
그 순간…..
삐이이이이이!!!!!!!!!!
드론들에서 이상한 소리와 함께 엄청난 폭발이 세하를 덮친다.
“커억…!”
세하가 폭발의 반동으로 발할라 안으로 튕겨져 들어오자 슬비와 유리가 울먹거리며 달려온다.
“세하야!!!”
“이세하!!!!”
“하아….하아….괘….괜찮….윽!!!”
세하가 숨을 몰아쉬며 답하다가 자신의 다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얼굴을 찌푸린다.
“파편….이네…..쳇…..다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세하가 자신의 다리를 보다가 박힌 파편을 덥썩 잡으며 말한다.
“……잠깐만 고개 돌려. 이슬비, 서유리.”
세하의 말에 슬비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세하를 말린다.
“이…이세하 멈춰!!!!그대로 뽑으면 출혈이….!”
“괜찮아……이대로는….움직이기 힘드니까….출혈 쪽이 더 나아….”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하다가 유리를 보며 말한다.
“….유리야. 이슬비랑 고개 돌리고 있어….너희는….이런 거 보기 힘들잖아.”
세하의 말에 유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슬비의 눈을 가리고 고개를 돌리자 세하가 파편을 잡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뽑아
낸다.
“크….읏……”
뽑은 파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슬비와 유리가 다가와서 세하의 다리를 보며 말한다.
“괘…괜찮아?!사…상처가 너무 깊은데?!”
“우…움직일 수 있겠어, 세하야?!”
“크읏…..괜찮…아….이런 상황에…..짐이 될 순…없으니까….”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지팡이 삼아 일어나다가 비틀거리자 유리가 세하를 부축하며 말한다.
“바보야!!다리에 그 만큼 상처가 낫는데 뭐하는 거야! 움직이면 덧나!”
“안돼……움직여야…해….”
세하의 말에 슬비가 화난 표정으로 말한다.
“고집 피우지 말고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다리가 나은 후에 구로로…..”
“안된다고………그러면…..늦어…..”
“뭐가 늦는다는 거야?!”
“우리를 쫓는 사람들이…..우리의 위상력을 따라서 우리의 위치를 찾은 거라면 다행이지만…..방금 나랑 석봉이의 통화를 추적
해서 따라온 거라면….우리보다…..석봉이가 위험해…..”
세하의 말에 유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자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지팡이처럼 짚으며 말한다.
“그러니까….빨리 가야 한 단 말이야…..늦으면…..석봉이도…..”
세하가 비틀거리며 움직이려고 하자 유리가 세하를 부축하며 말한다.
“알았어….알았으니까 진정해, 세하야….일단은 응급처치라도 하고 가자, 응?”
유리의 말에 슬비도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래, 이세하! 확실히 네 말대로 석봉이는 위험에 처해 있을 수도 있어…하지만..지금 이대로 가면 네가 더 위험해. 너 지금 제
대로 움직이지도 못하잖아!”
“……..”
“그러니까….제발 응급치료 받으라고 이 바보야…..”
슬비의 말에 세하가 한숨을 쉬고 순순히 앉자 슬비와 유리가 오기 전에 민우에게 받았던 상자를 열어 급하게 세하의 상처를 치
료하기 한다.
“큿…..”
“따갑지….?조금만….참아….”
슬비가 조심스렇게 상처부위를 소독하고는 안에 박힌 작은 조각들을 조심스렇게 뽑아낸다.
“……후우…..다 됬다…..일단….상처부위 소독이랑 상처에 남아있던 조각들은 다 빼냈어……혹시 이물감 남아있어…?”
“아니….이물감은 없어….”
세하의 말에 슬비가 약을 꼼꼼하게 발라주고는 상처부위를 붕대로 감으며 말한다.
“일단 응급조치로 붕대랑 약으로 감아뒀지만 최대한 조심해서 움직여야 해 알았지?”
“알았어…..고마워.”
세하가 비틀거리며 일어서자 유리가 세하를 부축하며 말한다.
“걸을 수 있겠어?”
“어떻게든….걸어야지….”
세하의 말에 슬비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가자.”
“뭐?”
세하의 말에 슬비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너랑 유리는 사이킥 무브를 멀리뛰기 하듯이 하는데 유리가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나랑 테인이랑 아
저씨뿐 인데 아저씨는 유정이 언니 데리고 가니까 제외. 테인이는 누굴 데리고 날아본 적이 없으니까 제외하면 나 말고는 없잖
아?”
슬비의 말에 세하가 말 없이 서 있다가 슬비를 보며 묻는다.
“괜찮겠어?힘들텐데…?”
“괜찮아…..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니까.”
슬비의 말에 제이가 세하를 보며 덧붙인다.
“그래, 동생. 지금의 문제는 석봉이의 안전이지, 대장의 체력이 아니야.”
“하지만….”
세하가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을 삼키고는 슬비를 보며 말한다.
“알았어. 그렇게 하자. 대신에….도착하면 넌 일단 뒤로 물러나있어. 내가 지켜줄 테니까.”
세하의 말에 슬비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무…무…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상황에?!”
“아니….두 사람 몫으로 사이킥무브를 하면 힘들 테니까 뒤로 물러나있으라는 소리지….”
“아….그…그 말이구나….”
슬비가 뻘쭘한지 시선을 피하다가 이내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5명을 보며 말한다.
“그럼 가도록 하죠. 구로로.”
슬비의 말에 제이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잠깐만 대장. 아무리 그래도 지금은 추적을 교란시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죠….하지만….세하가 이렇다보니까 교란작전은…..”
슬비의 말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다른 방법도 있어. 교란할 수 있는 방법은.”
“응?”
슬비가 세하를 보자 세하가 굴러다니는 드론파편들을 집으며 말한다.
“내가 여기다가 불꽃을 일으키고 거기에 우리의 위상력을 넣어서 네가 웜홀로 구로에서 먼 곳으로 날려버리면 기계들은 두 곳
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겠지.”
“아…!”
“게다가 우리는 구로 근처에 도착하면 사이킥무브를 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의 위상력을 감지 못해서 한동안 추적할 수 없을테
고 추적하는 사람들을 교란시킬 수 있겠지.”
세하의 말에 제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일리가 있어, 동생. 그 정도면 저쪽도 우리를 쉽게 찾을 수 없을거야.”
“헤헷~우리 세하 똑똑한데?”
“그냥 떠오른 거야…..그리고 교란이 되지 않더라도 일단 오는 병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가능하니까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데?”
세하의 말에 슬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게 하자. 세하야. 부탁해.”
“오케이.”
세하가 드론의 파편들을 향해 불꽃을 날리자 파랗게 빛나는 불꽃이 파편에서 피어오른다.
“좋아. 저기에다가 우리 위상력을 넣으면 된다는 거지?”
유리가 불꽃 근처로 가더니 자신의 칼로 파편을 살짝 건드리며 위상력을 불어넣는다.
“그럼 다음은 제 차례네요.”
이번엔 미스틸이 거대한 창으로 파편을 건드리며 위상력을 불어넣자 제이와 슬비가 동시에 손을 뻗으며 위상력을 불꽃에 흘려
보낸다.
“좋아. 이제 이걸 날려보내면 되는 구나.”
“응. 최대한 멀리.”
“……오케이. [웜홀 생성]. 좌표는 (10009254, 2903945, 1093728)”
슬비의 말에 파편들이 한순간에 슬비가 만든 웜홀로 빨려들어가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좋아. 서둘러서 가자. 그쪽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말이야.”
“알고 있어…..그럼….다들 구로로 출발하죠.”
슬비의 말에 제이가 유정을 안아들고 유리와 미스틸이 이동할 준비를 하자 슬비가 세하를 흘긋흘긋 보며 손을 내민다.
“소….손 잡아…..잡아야….날기 편하니까.”
“부탁할게, 슬비야.”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등에 걸치고는 슬비의 손을 잡자 살짝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검은 양팀을 보며 말한다.
“그럼…..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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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애들이 왜 안 오지….호….혹시….나….나 때문에…추….추적 당한 거야?”
석봉이가 편의점 계산대에 서서 발을 동동 구르며 말한다.
“이…이럴 줄 알았으면 그….그냥 문자를 할 걸…..”
석봉이가 자신의 둔함을 탓하며 머리를 때리는 순간….
딸랑딸랑….
“석봉아!”
“석봉이!”
“석봉이형!”
기다리던 검은 양팀이 등장한다.
“얘…얘들아!!!아저씨!테인아!”
석봉이가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운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하자 유리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우…..다…다행이다…..석봉이한테는 아직 안 왔구나…..”
“으응?아직 안 왔다니….그게 무슨…..”
석봉이가 멀뚱멀뚱 유리를 보다가 세하의 다리를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한다.
“으아아아아…..세…세하야!그…다리 어…어떻게 된 거야?!”
“아……오다가 드론 파편에 맞아서…..일단 응급처치는 해놨는데….앰플이 없어서…”
“애…앰플 있으면 되는 거야?자…잠깐만 기다려!”
석봉이가 후다닥 편의점의 창고로 들어가더니 이내 앰플 여러 개를 상자에 담은 채 돌아온다.
“이….이거 요…요원들한테 파는 앰플이라는데….저…저번에 우리 가게가 정식으로 협약을 맺어서….이…이거 받아뒀어….그
러니까…이걸….써”
석봉이의 말에 세하가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나중에 갚을게 석봉아.”
“꼭 갚아…..누명 다 풀고 나서 당당하게 갚아….알았지?”
석봉이의 말에 세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석봉이가 상자에서 앰플 하나를 꺼내 세하의 다리에 주사하자 아까와 달리 재생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미…미안해….지금 된 앰플이….일반적인 앰플이라서….”
“괜찮아…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움직이기에는 별 지장은 없을 것 같으니까….”
세하가 계산대에 걸터앉으며 말하자 석봉이가 밑에서 큰 가방을 두 개 꺼내더니 편의점에 있는 물과 음식들을 안으로 집어넣
는다.
“뭐…뭐하는거지, 석봉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이런 종류니까요.”
“석봉이….”
“……전 싸움도 못하고…..할 줄 아는 건 게임 밖에 없어서요…….그래서…..도와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
“그래도…..저는 편의점에서 일하니까…..그러니까….이런 간단한 음식이나 물은 제공해드릴 수 있어요.”
“………미안하군……폐를 끼치게 됬어….”
“괜찮아요. 아저씨. 대신에…..약속 하나만 해주세요….”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도록 하지.”
“……저희 애들……잘 부탁드려요.”
석봉이의 말에 제이가 선글라스를 지긋이 누르며 말한다.
“후우…..석봉이.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야. 난 어른이고 너희는 아직 아이들이니까. 어른은 아이들을 지키는 게 당연한 거
야.”
“그 말….지켜주세요…..저에겐……이 애들이….전부니까요.”
석봉이의 말에 유정이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이렇게 우리한테 대놓고 지원을 하면….석봉이 넌….”
“상관없어요…..저는….슬비가…..세하가….유리가…..테인이가…..아저씨가….유정이누나가….범죄자라고 생각 안 해요.”
“………”
“게….게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여….영웅들은 언제나 질투를 받으니까요…..그…그러니까….npc 정도쯤 되는 저는….
이…이렇게 지…지원해드리는 게….최…최선이에요….그….그러니까….부탁드려요….누나…아저씨….우리 애들을….지켜주
세요…”
석봉이의 말에 유정이 석봉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래. 네 마음을 배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애들을 지켜낼게.”
“부탁드릴게요…..”
석봉이가 유정이를 보며 말하는 순간....
유리가 무언가를 느꼈는지 유정을 보며 말한다.
“언니!살기에요!”
“뭐?!설마, 벌써 쫒아왔단 말이야?!”
유정의 말에 유리가 황급히 칼과 총을 꺼내들자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들며 말한다.
“테인아. 너는 유정이누나랑 석봉이를 지켜줘.”
“걱정마세요. 반드시 지켜보일게요.”
테인이가 어른스럽게 말하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슬비야. 너는 아저씨랑 테인이랑 함께 석봉이랑 유정이누나를 보호해줘.”
“아니. 나도 전방에서 싸울거야. 너야말로 뒤로….”
슬비가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들려고 하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바보야. 무리하지 말라고. 나 까지 데리고 사이킥무브로 여기까지 왔으면 얼마나 위상력이 소모됬을 지는, 잘 모르는 나도 느
낌이 올 정도인데.”
“하지만…..”
“그리고 지금 여기서 두 사람 이상을 방어가능 한 건 테인이를 제외하면 너 뿐이야. 역할은…..나누는 게 좋잖아?”
“………..알았어…..하지만…..후방지원은 할 거야. 그 정도는 허락해주겠지?”
“당연하지. 하지만 왠만하면 너는 방어위주로 해줘…..우리가 위험하면 쏴 주고.”
“응. 걱정마.”
슬비가 주먹을 꽉 쥐며 말하자 제이가 슬비의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쓱쓱 쓰다듬으며 말한다.
“무리하지말라고. 대장. 건강이 제일이니까.”
“….아저씨야말로 주의하세요. 가뜩이나 허약하신 분이.”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대장한테 걱정 받을 만큼은 허약한 남자는 아니라서 말이야.”
제이가 주먹을 꽉 쥐며 준비자세를 취하자 세하가 전방을 보며 말한다.
“작전 준비완료. 검은 양팀 5명 지금부터 편의점 방어전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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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eve입니다
기말고사에 들어가게 되서 이것저것 일이 겹쳐서 글을 한동안 못 올릴 듯 합니다
일단은 최근에 암흑의 광휘를 보고 만든 작품을 만든 부분부터 업로드 하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작품은 분기점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선택을 해주셔야하는데.....
1번. 유정씨를 죽인다.-(세하슬비,제이유리, 나타하나, 미스틸레비아,트레하피)
2번. 유정씨를 살린다.-(세하슬비,제이유정,유리미스틸, 나타레비아,트레하피)
1차 분기점은 여기 입니다.
여러분에 선택에 따라 커플링이 변화합니다.
글 내용도 어느 정도 크지 않은 선에서 변합니다.
그럼......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타:어이 작가 양반 근데 대체 기말에 뭐뭐가 있길래 그래?)
(작가:......경제학 과목 7개 정치학 과목 2개 국제학 과목 2개있다.)
(나타:.......어이.....그러면 지금 이렇게 써도 되는 거야?)
(작가:....그러니까 한동안 못 쓴다다.....이번주는 거의 댓글 확인이 전부일 듯)
(나타:쯧.....갔다와, 작가양반. 놀고 있을테니까.)
(작가: 후우....그래. 독자분들이랑 놀고 있어라. 난 공부하러 간다.)
p.s 튤립나무님 토모맛님 잠깐 접속하고 있을 때 대화상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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