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컥 하고 총알이 장전되는 소리가 울리자 구로 역으로 씩씩 거리며 요원들이 날아온다.
“여기 있었구나, 배신자들…..!”
요원들이 구로 역에 도착하자마자 검은 양팀을 보며 말하자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겨누며 말한다.
“또 뵙네요? 잔인한 아저씨.”
“헹! 우리가 그렇게 쉽게 포기 할 것 같냐?!우리의 돈과 승진이 걸린 문제인데 말이야!”
요원들이 무기를 꺼내쥐며 말하자 세하가 경멸하는 눈으로 그들을 보며 말한다.
“정말이지……당신들이랑 내가 같은 클로저라는 게 부끄럽네요.”
“**라, 이 배신자들!!!!이번엔 쉽게 안 당할 거다!”
요원의 말에 뒤에 서 있던 요원들이 총을 꺼내든다.
“특제 페이즈건이다. 네 옆에 서 있는 계집애가 들고 있는 그 시작품 총과는 다르게 말이야.”
요원의 말에 서유리가 총구를 겨누며 말한다.
“글쎄요…?무기가 좋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닐텐데요?”
“큭큭큭……여전히 상황파악을 못하는가 본데….우리가 노리는 건 너희들이 아니야. 너희들 뒤에 있는…..”
요원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석봉이를 가리키며 말한다.
“저기 있는 편의점 꼬마지.”
“뭐?!”
세하와 유리의 반응에 요원이 낄낄거리며 웃더니 두 사람을 보며 말한다.
“저 꼬마…..위상능력자 아니지?그런 꼬마가….우리 같은 위상능력자의 공격에….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
“큭큭…..나도 실험을 안 해봐서 모르겠거든 큭큭…..실험데이터도 모을 겸…..”
요원이 팔을 들자 뒤에 있던 요원들의 손가락이 일제히 방아쇠로 향한다.
“쏴 볼까?”
요원의 팔이 내려가는 순간 유리와 세하가 동시에 각자의 무기를 들며 외친다.
“[공파탄 개(改)-개벽(開闢)]!!”
“[유리 스폐셜!!!]”
세하의 무기에서는 파란 불꽃이 유리의 검에서는 붉은 불꽃의 검기가 전방으로 날아오는 총알들을 향해 날아가자 무서운 폭발
음을 내며 중도에서 격돌한다.
“크윽….”
“꺄악!”
폭발연기가 사라지자 요원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한다.
“뭐야…..프로필 상으로는 위험한 녀석은 저 뒤에 있는 핑크꼬마였는데 이것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잖아?”
그러더니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손짓을 하며 말한다.
“작전 변경이다. 달려들어. 쪽수로 밀어붙인다!!!”
“와아아아아아아!!!!!”
요원들이 달려오자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꽉 잡으며 말한다.
“아저씨!유정이누나랑 석봉이를 부탁해요!!!유리야 가자!”
“아자자자자자자!!!!!”
유리가 전차처럼 전방으로 달려들자 세하도 한숨을 쉬며 전방으로 달려간다.
쾅
묵직한 무기들의 소리가 어지럽게 울려퍼지자 제이가 주먹을 꽉 쥐며 생각한다.
‘후우…..당장이라도 동생들을 지원하고 싶지만…..나 까지 전방으로 가버리면….남는 건…..테인이랑 대장뿐이야…..게다가
테인이와 대장은 이렇게 좁은 곳에서는 제 위력을 내지 못해….결국….내가 할 수 있는 건…..동생들에게서 벗어나서 오는 녀
석들의 처리인가….’
제이가 이렇게 생각하며 전방에 집중하고 있을 때…..
“큭큭…..적을 칠 때는 비겁하게 뒤쪽을 치는 게 정석이지!!!!!”
뒤에서 클로를 끼고 있는 요원이 유정과 석봉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자 제이가 다급하게 말한다.
“유정씨, 석봉이!!!! 위험…….!!!”
그 순간….
“[레일건]!!!”
슬비가 한 발 먼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레일건 쏴서 요원을 떨어뜨린다.
“하아…하아…”
슬비가 숨을 몰아쉬면서도 올곧은 눈으로 뒤에서 기회를 엿보는 요원들을 보며 말한다.
“덤빌 테면….덤벼보세요….석봉이는….유정이언니는…..절대 못 넘겨주니까…!”
“1열 전진!!!2열 백업 사격!!!!”
요원의 말에 요원들이 달려오자 미스틸이 일어나서 요원들을 향해 달리며 말한다.
“누나! 백업을 부탁드릴게요!!!”
“알았어!!!!받아라!!!!”
슬비가 미스틸이 가는 앞으로 달려오는 요원들을 비트들로 겨냥해 맞추자 미스틸이 창을 꽉 쥐더니 요원들을 보며 말한다.
“미스틸테인, 돌파합니다!!!!!안 비키시면 아프실 거에요!!!”
빠르게 날아오는 미스틸의 공격에 요원들의 진형이 무너지자 이를 놓치지 않고 슬비가 비트를 쏜다…
“하아….하아…..”
“스…슬비야?!너….코에서 피가…!”
유정이 놀란 눈으로 슬비를 보며 말하자 슬비가 헉헉 대며 말한다.
“하아….하아…..지금…..피가 나는 게….문제가….아니에요…언니….지금 집중력을 잃으면…..테인이마저….위험해져요….”
슬비가 입을 앙 다문채 요원들을 보며 비트를 쏘아대자 석봉이가 카운터 밑으로 들어가더니 유정에게 무언가를 내민다.
“유…유정이누나….!이…이걸 쓰세요!!!”
“이건…..테이저 건 이잖아?!게다가 이 기종은….대위상능력자총인데…이걸 어떻게….?!”
“트…특경대분들이 카..칼바크턱스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대위상능력자 테이저탄을 발사할 수 있는 걸 주고 가셨
어요….쓰…쓰실 수 있으시겠어요?”
“할 수 있어. 일단 쏘는 건 꽤 많이 해봤으니까 말이야.”
유정이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탄창을 확인하더니 요원들이 나오는 쪽을 겨냥하며 말한다.
“슬비야, 언니도 거들게. 무리하지마.”
“하아….하아….네…..!”
슬비가 힘겹게 대답하며 미스틸의 사각에서 공격해들어오는 적들을 향해 비트를 발사한다.
‘윽….역시…….위상력이…덜 회복됬어…..그래도….조금만….더…..조금만 더….버티자….슬비야…..’
슬비의 모습에 유정이 총구를 요원들을 향해 겨누며 말한다.
“죽진 않겠지만 죽을 만큼 아플거야!!!”
총구가 불을 뿜자 그들에게 다가 오던 요원이 감전된 듯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쓰러진다.
그 모습에 제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생각한다.
‘역시 왈가닥이라니까 유정씨도….뭐….그런 게 유정씨의 매력이지만….’
제이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자신의 앞으로 달려오는 요원들을 보며 중얼거린다.
“그럼 나도 멋진 모습을 보여야겠지….?”
제이가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마시고 요원들을 향해 말한다.
“버텨보라고….”
제이가 땅을 발로 쿵 찍자 충격파가 일어나며 요원들이 휘청거리자 제이가 이를 꽉 물고는 엄청난 속도로 난타하기 시작한다.
“아자자자자자자자자자!!!!!!”
제이가 엄청난 속도로 주먹을 난타하며 요원을 날려버리고는 피를 토하며 중얼거린다.
“쿠…쿨럭….어…어떻게든 시간을 맞췄군…..”
제이가 쿨럭거리며 주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그 순간….
“죽어라!!!!!”
날아갔던 요원이 제이에게 공격하러 뛰어온다.
‘**…..반응이 늦었어….!’
제이가 서둘러 주먹을 뻗으려는 순간 뒤에서 유정이 소리친다.
“제이 씨 피해요!!!!!”
유정의 외침에 제이가 옆으로 구르며 피하자 유정이 정확하게 제이를 향해 달려오던 요원을 자신의 총으로 맞춘다.
“크악…..!”
유정의 총에 맞은 요원이 털썩 하고 쓰러지자 유정이 한숨을 쉰다.
“괜찮아요, 제이 씨?!”
“아….유정씨 덕분에 살았……”
제이가 유정을 보며 대답하다가 유정의 뒤로 보이는 요원의 그림자에 제이가 소리친다.
“유정씨! 고개 숙여!!!!!!”
제이의 외침에 유정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옆으로 피하자 제이가 주먹에 위상력을 모으며 중얼거린다.
“[비타민 콤비네이션 개(改)-비타민 버스터!]”
제이가 주먹을 뻗자 지금까지 제이가 사용하던 비타민 콤비네이션과 차원이 다른 스피드의 공격이 일직선 상으로 뻗어나가 유
정을 공격하려던 요원들을 휩쓸어 간다.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폭음이 요원이 쓸려간 후 들려오자 제이가 쿨럭거리며 씩 웃는다.
“이 정도면…멋졌을 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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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전투가 끝나고 검은 양팀은 역 벤치에 쓰러지듯 앉는다.
“하아…..하아……이제….진짜 한계야……”
약한 소리를 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는 슬비가 벤치에 널브러지며 말한다.
“나도….힘들어…..이렇게….많이 움직인 건……그 때 큰 녀석 유인 할 때 이후로는…처음인데….”
유리가 헉헉 거리며 말하며 널브러지자 유정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벌써 애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달했어….하지만 아직 시간은 고작 4시30분…..아직도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는데……이 상황에
서….공격을 받으면…..’
유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제이가 세하와 석봉이와 함께 편의점에서 물과 컵을 가지고 나온다.
“유정씨 우리 왔어. 물로 목 좀 축이라고.”
“아….고마워요….제이 씨….”
유정이 살짝 미소를 띄며 물이 담긴 종이컵을 받아들자 제이가 유정을 보며 말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나보군, 유정 씨.”
“…….네…….솔직히……대책이 안 서네요……벌써 애들의 체력이….이렇게 떨어지면……후우….”
유정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인상을 찌푸리자 제이가 유정의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는 인상 때문에 생긴 주름을 편다.
“제….제이씨?!지…지금 뭐하시는…?!”
“……너무 그렇게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 유정 씨. 적어도 나는 어른이니까…..유정 씨랑 의논할 수 있어.”
“제이 씨……”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마….나도 옆에서 같이 짊어져 줄 테니까 말이야.”
제이의 말에 유정이 살짝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이 상황에서도 작업이라니….정말 대단하네요, 제이 씨는…..”
“전쟁 때에도 이런 일은 빈번했으니까 말이지. 후훗….”
두 사람이 서로를 보며 살짝 웃음을 짓고 있는 이 때…..
“스….슬비야…..이….이거 마셔….무…물이야….”
“으응…..고마워, 석봉아…”
석봉은 슬비에게 물을 건넨다.
“괘….괜찮아? 따…땀 좀 봐….”
석봉이 슬비에게 말하며 땀을 닦아주자 슬비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한다.
“고…고마워…석봉아…..”
“뭐…뭘…..이….이 정도 가지고…….무…물 더 마실래?”
석봉이 미소를 지으며 물을 건네는 모습에 세하가 피식 웃으며 중얼거린다.
“이런 상황이 되어서야 결실을 맺는 건가….우리 석봉이.”
“응?무슨 말이야?”
“뭐……나도 얼마 전에 안 거 지만……석봉이….슬비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지…진짜?!”
유리가 당황한 표정을 짓자 세하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뭐…..정작 당사자는 모르는 거 같지만 말이야….”
세하가 석봉이를 보며 웃다가 유리의 손을 보고는 한숨을 쉰다.
“그나저나 검도 했다는 애가 왜 이렇게 손바닥을 많이 다친거야? 피투성이가 됬네.”
“응?아….헤헤…..뭐….부딪히니까….. 손 안에서 계속 튕겨서 말이야 하하….괜찮아….별로 아프지도 않고….헤헤….”
유리가 특유의 덧니를 보이며 웃자 세하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유리의 손을 잡고는 약을 바른다.
“세…세하야?!가..갑자기 손은 왜…?!”
“가만히 있어. 약 바를 거니까….”
세하가 약을 손바닥에 바르자 유리가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찔한다.
“거봐. 아프면서 안 아픈 척 하는 거였잖아.”
“헤헤…..”
유리가 머쓱하게 웃자 세하가 피식 웃음을 짓고는 유리의 손에 꼼꼼히 붕대를 감으며 말한다.
“…..다치지 마라.”
“으응?”
“……다치면…..내가 너희 가족들 볼 면목이 없잖냐.”
“세하야…..”
유리가 세하를 보며 말하자 세하가 유리와 눈을 마주하며 말한다.
“그러니까 다치지 말라고. 울고 싶은 일 있거나 속않이 하는 거 있으면 오고. 그 정도야 들어 줄줄 테니까.”
세하의 말에 유리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응….고마워, 세하야 히히….”
그 모습에 슬비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너도 다치지 마.”
“응?”
세하가 슬비를 보자 슬비가 더듬거리며 말한다.
“아…아까전에도 따돌리고 온다더니 다쳐오기나 하고…..게다가 아까 전에 옥상에서도…드론 파편에 맞기나 하고 말이야….”
슬비의 말에 세하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알았어. 다음부터는 안 다칠게. 걱정 해줘서 고마워.”
“누…누가 걱정했다는 거야?!나…난 그저 리더로서 한 말이야!”
“그래도 고마워, 슬비야.”
“흐흥….아..알았으면 다치지 마. 알았…지?”
“응. 알았어.”
세하가 미소를 짓자 슬비가 황급히 고개를 떨군다.
그 모습에 석봉이가 조금은 슬픈 미소를 짓다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슬비야 괜찮아?”
“으응?뭐…뭐가?”
“몸 상태….말이야.”
“으응….괜찮아, 석봉아…..좀…..피곤할 뿐이야….”
슬비가 애써 미소를 짓자 석봉이도 살짝 웃다가 슬비를 진지한 표정으로 보며 말한다.
“슬비야.”
“으응?”
“……..하…할 말이 있어….”
“뭐…뭔데?”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석봉이의 모습에 슬비가 당황한 표정을 짓자 석봉이가 몇 번 입술
을 달싹거리다가 입을 뗀다.
“나……나 말이야…슬비야…..”
“으응….”
“나….나…..난……슬비…너….널…..!”
석봉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순간…..
철컥 하고 불길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총구가 자신에게 향해 있는 것을 본 슬비가 손을 뻗으며 말한다.
“맞을 것 같…..윽!”
슬비가 염동력으로 총을 막으려다가 밀려오는 두통에 염동력이 풀어지자 요원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한다.
“같이….죽자….”
탕 하는 총소리가 들리자 슬비가 눈을 질끈 감으며 생각한다.
‘나….죽는 거구나……미안해요….제이 아저씨….유정이언니…..유리야….테인아….석봉아…그리고….세하야…..나 먼저….갈
게요……’
슬비가 이렇게 생각하는 그 순간…..
“슬비야!!!!”
누군가가 슬비를 밀어낸다….
그리고…..
살을 뚫고나가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슬비 위로 누군가가 겹쳐진다.
위에서 눌러지는 느낌에 슬비가 눈을 뜨자 위에 있는 것은….
“석….봉아?”
“………”
“서…석봉아….자…장난이지….?”
“…….”
“아…안돼…안돼…..안돼…...”
슬비 대신에 총에 맞은….
“안돼!!!!!!!!!!!!!!!!!!!!!!!!!!!!!!!!!!!!!!!!!”
석봉이다……
“안돼…석봉아…안돼…..”
슬비가 석봉이를 흔들며 말한다.
“왜…왜….왜……왜…….”
슬비가 눈물을 흘리며 석봉이를 흔들자 작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슬….비야…..”
“석봉아!!!”
슬비의 외침에 5명이 석봉에게 달려와서 상태를 살핀다.
“어…언니…..저…..바보니까….묻는 건데……시….심장은…..오른쪽에 있는 거죠?그죠?왼쪽…아니죠?”
“…………”
“아….아니죠?제가….왼쪽이라고 잘못 외우고 있는 거죠? 그죠?!”
유리의 말에도 유정이 답을 안 하고 그저 고개를 돌리고 있자 유리가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는다.
“슬…비야….”
“석봉아…말하지마…..너…총에 맞았어….”
“하….하하……..안 맞았네……역시…..”
“무슨 소리야?! 너 총에 맞았…..”
“나 말고……슬비…..너 말이야…..”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눈물 맺힌 눈으로 석봉이를 바라본다.
“헤헤……언젠가…..한 번 쯤은…..나도….게임 속 의 주인공들처럼…..구해보고….싶었는데…..헤헤…..”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바보야…..대체….왜 그런건데….?대체 왜 나를…..왜 나를…….”
슬비가 울면서 말하자 석봉이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좋아….하니까…..”
“…………!!”
“난…….슬비 널……좋아하니까…..”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울음을 터트리자 석봉이가 중얼거린다.
“하하……죽을 때가 다 되니까……진짜 끝까지 말 못 하던 거도…..나오네…..헤헤….”
“죽긴 누가 죽어!!!!말하지마……지금부터….지금부터 너 들고…..케롤리엘 누나가 있는 곳으로 갈 거니까….!”
세하의 말에 석봉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늦은 거….같아 세하야…..”
“늦긴 뭐 늦었는데!!!!살릴 거야…..너는 꼭 살릴 거라고!!!!”
세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하자 석봉이가 살짝 웃으며 말한다.
“세하야…….내 몸은….내가 더 잘 알아…..치료 받아도….안될 거….같아….”
“끄으으으윽……”
세하가 주먹을 꽉 쥔 채 눈물을 흘리자 석봉이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헤헤…..그래도…..행복하다……나랑 친한 유리도 있고….아저씨도 있고…..테인이도 있고……세하도 있고….그리고…..쿨
럭….”
석봉이가 말하다가 기침을 하자 슬비가 석봉이를 껴안는다.
“그만….그만!!!!더 이상 말하지마….”
슬비의 말에 석봉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헤헤…..그래도…..나쁘지 않네…..내가…좋아하는….슬비가….이렇게 날….안아주니까…..”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눈물만 흘리며 꼭 껴안고 있자 석봉이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아저씨…….아까….약속 하셨죠…..?우리 애들…..지켜…주신다고요….”
“………..그래…약속했지…..”
“그 약속…..지켜주세요…..꼭….이요….”
석봉이의 말에 제이가 석봉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반드시 지키겠다고 맹세하마….석봉아….”
제이의 말에 석봉이가 세하를 보더니 씩 웃으며 말한다.
“세하야……이제…..네가 우리 학교 넘버 원이야…..축하해…..”
“그런 거….바라지도 않아….죽지마….제발……”
세하의 말에 석봉이가 웃으며 말한다.
“넘버 원 자리……너한테 줄 테니까….그러니까…..쿨럭쿨럭…..”
“석봉아!!!”
“쿨럭…..하아…….부탁….하나만….할게……세하야….”
석봉이가 세하의 팔을 붙잡자 세하가 석봉이를 바라본다.
“…….어떤 형태라도 좋아……슬비를…..지켜줘……”
“야….한석봉…..”
“내가…..좋아하는 애니까…..그러니까….네가….지켜줘…..”
석봉이의 말에 세하가 울컥 했는지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네 손으로 지키라고 바보야!!!!!”
“헤헤…..그래도….믿을 만한 사람이 너 뿐인데 뭐…..”
“석봉아…..”
“아저씨한테 맡기기에는 아저씨 나이가 많아서 안되고……테인이는 너무 어리고…..후훗……남는 건 너 잖아.”
“끄으으윽…..”
“그리고…..나랑 가장 친한 친구고…..가장 믿을 만한 친구니까….그러니까….부탁하는 거야…..”
“바보….자식아……”
“헤헤….그러다가….우연찮게….서로 마음이 맞으면….사귀어도 돼……슬비가…..행복해진다면……그걸로….나도….행복할
테니까….그리고….너라면…….양보할 수 있으니까…..나보다….멋지고…..능력있으니까….”
“그만해….제발…..그런 말…..하지 말란 말이야…..”
세하가 석봉이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자 석봉이가 웃으며 말한다.
“그래도……마지막 가는 길에……너랑 같이 있어서 다행이다…세하야….”
“죽지마….죽지말라고 자식아!!!!”
“고마워…..날 위해….울어줘서…..날….걱정해줘서…..헤헤…..”
석봉이가 옆에 있는 유리를 보더니 씩 웃으며 말한다.
“유리야….너는……네가 좋아하는 사람한테…..적어도 고백이나 해봐…..나처럼….끙끙대지 말고…..”
“흐윽….석봉아……”
유리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자 이번엔 미스틸을 보며 말한다.
“테인아…..너랑 놀아주기로 했는데…..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그런 말….하지마세요 형…….”
“헤헤……역시…..어른스럽네…..테인이는…..쿨럭….”
석봉이가 쿨럭거리며 숨을 쉬다가 슬비를 보며 빙그레 웃는다.
“슬비야…..”
“응…..석봉아….”
“헤헤……어떻게든….너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는데…..실패해버렸네…..헤헤…..”
“석…봉아…..”
슬비가 목이 잠긴 채로 자신을 부르자 석봉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슬비야…..나…..부탁 하나만….해도 될까….?”
“부…탁?”
슬비의 말에 석봉이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나한테…..키스 해줄래…?”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그게….부탁이야….?”
“응…….좋아한다고….말하고…..내가….해주고 싶었는데……몸이….안 움직여서…말이야….”
석봉이의 말에 슬비가 석봉이의 손을 꼭 잡고 석봉이의 입에 키스를 한다.
이윽고 입술이 떨어지자 석봉이가 행복한 표정으로 말한다.
“고마워……슬비야……내 부탁….들어줘서…..”
“석봉아……”
슬비가 석봉이를 부르자 석봉이가 살며시 웃으며 말한다.
“다음에…..다시 태어나면….그 때도…..나랑……친구해줄…거지?”
“응….그러니까….죽지 마…제발…..”
슬비의 말에도 석봉이의 눈이 서서히 닫히기 시작한다.
“헤…..헤헤…..행복해야해…..슬비야……”
석봉이의 말에 세하가 울부짖듯이 말한다.
“죽지마!!!죽지말라고 이 자식아!!!!!!!!”
“헤헤……잘 있어…..유리야….테인아….아저씨….누나…..세하야……그리고…….”
석봉이가 자신에게 죽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며 말하다가 슬비를 보더니 여태껏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내가…좋아하는…..슬비야……사……..랑………..ㅎ…….ㅐ………………………………………..”
툭 하고 석봉이의 손이 떨어지자 세하가 석봉이의 손을 잡으며 울부짖는다.
“한석봉!!!!!!!!!!!!!!!!!!!!!!!!!!!!!!!!!!!!!!!!!!!!!!!!!!!!!!!!!!!!!!!”
세하가 울부짖으며 석봉이를 부르자 슬비가 석봉이를 껴안으며 말한다.
“석봉아….석봉아…….”
그 모습에 유리는 주먹으로 땅을 치며 울음을 터트린다….
“석봉아….왜…..왜 너도….왜 너도…..”
유리가 울면서 중얼거리자 미스틸도 석봉이의 손을 잡더니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형 가지마요!!!!!죽지마요, 제발!!!!”
아이들의 모습에 제이가 편의점 벽을 주먹으로 치고는 이를 꽉 물며 중얼거린다.
“***!!!!!!!!!!!!!!!!!!!”
구로의 버려진 역사에…....검은 양팀의 슬픈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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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저녁……
구로의 버려진 역사 안…….백화점 난민들과 함께 검은 양 팀이 나무들을 쌓아 만든 화장대에 올려진 석봉이의 시신을 바라보고 있다.
“…………”
“………….”
“……………”
“…………….”
“……………..”
“………………”
“………준비가 되었다네……이제……불을 붙이기만 하면 된다네…..”
난민 대표의 말에 세하가 화장대에 올려진 석봉이를 한 번 보더니 조용히 다가선다.
“………….마지막으로…..각자 한 마디씩….해도 되겠죠?난민 대표님…..?”
“…..물론이네.”
난민 대표의 말에 세하가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거기서…..리스폰 하지말고 기다리고 있어…..내가….갈 때까지…..”
세하가 주먹을 꽉 쥐며 말하자 제이도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걱정하지말고…..편히 쉬어라, 석봉아…..네 말대로…..우리 아이들한테는….손 못 대게 할테니까….”
제이의 말에 미스틸이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하늘나라에서….편히 쉬세요 형…..그리고 언젠가….다시 만나게 되면….그 때도…..저랑….놀아주세요….형…..”
미스틸의 말이 끝나자 유리가 울먹거리며 말한다.
“거기서……하고 싶은 게임도 하고……편하게…..쉬고 있어……우리가….갈 때…까지…..”
유리가 말하다가 울음을 터트리자 유정이 유리를 토닥이며 말한다.
“…..석봉아…..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그 쪽에서는….부디 편하게 쉬렴….”
유정의 말이 끝나자 마지막으로 슬비가 석봉이를 보며 말한다.
“……다음에 만날 때는…..이렇게…….슬프게….끝내지 말자……석봉아…….잘 가…석봉아…..거기서 편하게….쉬고 있어……”
슬비가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리자 미스틸이 슬비에게 다가와서 눈물을 닦아준다….
“………..후우………..”
세하가 석봉이를 보다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시작…할게요…..”
세하가 난민 대표로부터 받았던 라이터를 꺼내더니 라이터를 켜고 불꽃을 일으킨다.
“…………………”
한참을 불꽃을 바라보고 있던 세하가 라이터의 불꽃에 자신의 위상력을 불어넣어 증폭시키더니 이내 라이터를 석봉이가 있는
화장대에 던지며 말한다.
“안녕……..석봉아…………”
툭 하고 라이터가 닿자 빠르게 타오르는 화장대의 모습에 세하가 이를 꽉 물고 있다가 석봉이를 향해 말한다.
“거기서 꼭 기다리고 있어, 한석봉!!!!!!!멋대로 혼자 갔으니까 거기서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알았냐, 한석봉?!!!!!!!!기
다리고 있어!!!!!!가면…..가면……….거기 가면 내가 죽도록 팰 거니까 기다리라고 있으라고!!!!!!!!!!!!!!!!!!!!!”
세하의 울부짖음에 다른 사람들도 울면서 말한다.
“석봉이형!!!!!저 갈 때까지 기다리려요!!!!!!알았죠?!!!!!기다려요 형!!!!!!”
“우리가 갈 때 까지 기다리고 있어, 석봉아!!!!!!!재밌는 이야기…….슬펐던 이야기…..온갖 이야기 다 가지고 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석봉이!!!!!!애들은 걱정하지 말고 거기서 편하게 쉬면서 기다리고 있어!!!!이 형님이 있는 힘껏 지킬테니까!!!!!!!!!!!!!!!!!!!”
“이번엔 도망치지 말고 딱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석봉아?!!!!!!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검은 양팀이 각자 한 마디씩 하는 사이 어느새 불꽃은 더욱 세게 타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석봉이를 집어삼킨다………
이윽고 불이 꺼지자 세하가 저벅저벅 화장대가 있던 자리에 남은 잿더미로 걸어가더니 들고 왔던 작은 항아리에 잿더미를 쓸어담고 일어선다…..
“…….이제…..가죠……아저씨….”
세하가 항아리를 닫고 제이에게 다가오자 제이가 조용히 묻는다.
“그건…….”
“….나중에…..뿌려주려고요…..여기에 나두고 갈 수 없으니까요…..”
세하의 잔잔한 목소리에 제이가 세하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한다.
“…..뿌릴 때 부르라고, 동생….혼자 뿌리기에는…..너무 많잖아?”
“……..네….아저씨….”
세하가 저벅저벅 걸어가자 유리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세하야……그거…….석봉이지?”
“……응……”
세하의 말에 유리가 조용히 세하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뿌리러…..갈 거야?”
“……응.”
세하의 말에 유리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럼…..그 때 같이 가자……나도…..석봉이 마지막 가는 거….배웅하고 싶어…..”
“……….그래…..같이 가자…..”
세하의 말에 미스틸이 세하를 보며 말한다.
“저도 같이 갈래요, 형…..저도…..석봉이 마지막 가는 거…..보고 싶어요……”
“……..그래……같이 가자 테인아…..”
미스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세하가 슬비를 보며 말한다.
“너도….같이 갈 거지?”
“……응…...적어도…..마지막 가는 건……해주고 싶어……”
슬비의 말에 세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난민대표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럼 서둘러 가도록 하지……서두르지 않으면 또다시…..싸워야 하니까 말이야….”
난민대표의 말에 세하가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난민대표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이윽고 도착한 백화점 내부……여전히 이리저리 망가진 곳이긴 하지만 거주구역 만큼은 잘 정돈 되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자면 되네…….”
“숨겨주셔서…..감사합니다, 난민 대표님….”
유정이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자 난민 대표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아닐세…..오히려….우리를 구해준 당신들에게 이 정도 밖에 못 해준다는 게…..너무나도 미안하네…..”
“그렇지 않습니다.....숨겨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유정의 말에 난민 대표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가자 유정이 검은 양 팀을 보며 말한다.
“……그럼…..우리는……석봉이 마지막 배웅이나 하러 가죠……”
유정의 말에 세하가 석봉이가 든 항아리를 유골함을 들고 움직인다.
이윽고 백화점 옥상에 도착하자 세하가 유골함의 뚜껑을 열고는 재를 한 줌 쥐더니 이내 옥상에서 바람에 재를 실어 보내기 시
작한다.
“……….잘 가라….석봉아…..너랑 만난 그 2년동안……너무 재밌었어……거기서….편히 쉬면서…..네가 원하던 게임…..하고
있어…..”
세하가 몇 번 재를 바람에 실어 보내다가 제이에게 유골함을 넘기며 말한다.
“다음은….아저씨가 해주세요…..”
“….그러지 동생….”
제이가 유골함을 받아들고 재를 한 줌 움켜쥐더니 세하와 똑같이 바람에 실어 보내며 말한다.
“……거기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라고….석봉이……우리가 거기 갈 때까지 말이야…….그리고……어른으로서…..널 지켜주
지 못해서…..미안하다…..”
제이도 세하처럼 몇 번 재를 뿌리다가 이번엔 유정에게 넘기자 유정이 재를 움켜쥐고는 흩뿌리며 말한다.
“…….잘 가렴, 석봉아…….거기서는…..아프지 말고…..편히 쉬렴…….애들은…..나랑 제이 씨가…..꼭 지켜보일테니까….”
유정이 몇 번 재를 뿌리다가 유골함을 받아들고 유리에게 넘기자 유리가 재를 뿌리며 말한다.
“석봉아. 거기서……기다리고 있어……정말….재미있는 이야기…..즐거웠던 이야기…..에피소드 같은 거…..많이 가져갈 테니
까…..거기서….기다리고 있어줘……”
유리가 슬프게 미소를 지으며 재를 뿌리며 말하자 미스틸도 손을 넣어 재를 움켜쥐더니 옥상 밖으로 흩뿌리며 말한다.
“잘 가요….형….그리고…..제가 갈 때까지 기다려줘요….알았죠?저랑….놀아주기로 하셨으니까…..알았…죠?”
미스틸이 유리와 재를 몇 번 흩뿌리고는 유골함을 들고 슬비에게 다가선다.
“…..누나…..이제…..누나 차례에요……”
“……응…….해야지…….”
슬비가 재를 움켜쥐고는 바람에 실어 보내며 말한다.
“……..잘….있어야 해….석봉아……내가 갈 때까지…..기다려….바보 같이….또 도망가서….못 만나는 일….만들지 말고…..알
았…지?기다리란…말이야….바보…한석봉……”
슬비가 재를 몇 번 뿌리고 유골함의 뚜껑을 닫자 세하가 유골함을 받아들고는 5명을 보며 말한다.
“…….다들…..고마워요….석봉이….마지막 가는 거….보러와줘서…..”
세하의 말에 제이가 선글라스를 바로 잡으며 말한다.
“당연하잖아, 동생…..석봉이도….우리의 동료니까……동료의 가는 길은……배웅해줘야지…..”
“후훗……지금 말 석봉이가 들었으면 엄청 좋아했을텐데 말이에요…..”
세하가 하늘을 보다가 제이를 보며 말한다.
“아저씨. 전 여기 좀 더 있다가 갈게요. 먼저 애들 데리고 내려가주세요….”
“…….너무 늦게 내려오진 말라고, 동생…...”
제이가 선글라스를 바로 하고 4명을 데리고 내려가자 세하가 옥상에 앉더니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든다.
“……..이렇게 내가 자발적으로 술을 찾게 될 거라고는…..생각 못했는데 말이야….”
이내 세하가 술을 따더니 술과 함께 가져온 작은 술잔 두 개에 술을 따르고는 한 잔을 집어들며 말한다.
“석봉아….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 나냐? 우리 처음 만난 날…..둘 다 다크서클이 축 늘어진 채로 입학식 때 만났잖아 큭큭…..”
세하가 술을 꿀꺽 삼키더니 웃으며 말한다.
“그 때 묘하게 동질감이 들었는데…..그 때 네가 내가 마침 하고 있던 게임을 꺼내서 이야기 하기 시작했잖아……”
세하가 다시 자기 잔에 술을 따르더니 꿀꺽 삼키고는 말을 이어간다.
“그 때부터 우리 둘 다 게임광이라는 걸 알아가지고 입학식 때 그 지루한 연설 동안 둘이서 게임이야기를 하면서 보내고…..
반배정 받고나서도 계속 쉬는 시간마다 만나서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잖아 큭큭……그 때 최고였는데 큭큭….”
세하가 어딘가 모르게 슬픈 미소를 지으며 다시 술을 따르고는 이내 다시 마셔버린다.
“크으…….그 다음에 언제 였더라….1학년 2학기 때였나….? 선생님이 뭐라도 좋으니까 상 좀 가져와 보라고 했을 때 우리 둘
이서 게임대회 나가서 1등, 2등 타 오는 바람에 선생님들 기절초풍 하기 까지 했고 큭큭……”
세하가 웃으며 말하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더니 이내…..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렇게나….재미있었는데…..그렇게나……재미있는 시간을 같이 보내놓고는…….혼자 치사하게….먼저 가냐….?”
세하가 술을 한 잔 따라마시더니 말을 이어간다.
“같이 있으면 재밌다고 그렇게 입이 닳도록 이야기 해놓고는……그래놓고는…..혼자…..치사하게…..치사하게……..먼저 가버
리면 어떡하라는 거야….석봉아……”
결국 울음 섞인 목소리로 하늘을 보며 세하가 중얼거린다.
“바보 같이……왜 죽냐…..멍청아…….왜……친구인 날 두고….먼저 가 버리냐….한석봉…..”
세하가 하늘을 보며 말한다.
“너 없으면…..나 누구랑 놀라고…..?이 사태가 끝나면…..난….누구랑 놀라는 건데….한석봉……”
이내 세하가 술을 병 째로 마시더니 하늘을 보며 말한다.
“바보 한석봉……..나중에……거기 가서 보자……거기 갔을 때……거기 게임 1등이 너 아니기만 해봐…..한 대…쥐어박아줄
테니까…..”
그러더니 자신의 게임기를 꺼내서 한참을 두드리던 세하가 이내 스코어 화면에 1등이라고 자신의 스코어가 나타나자 자신의
이름 대신 H.S.B라고 쓰면서 중얼거린다.
“……신강고 게임 넘버원은…..영원히 너야…..바보야. 네 1등은…….다음에 다시 태어나서….그 때….도전해서 가져갈게……
석봉아……”
그러더니 자신의 게임기를 끄고는 하늘을 보며 말한다.
“잘….살고 있어라….한석봉…..그 때까지…..연습 많이 해둬……가자마자….바로….도전할 거니까….”
세하가 피식 웃으며 내려가려다가 하늘을 보며 눈물을 한줄기 흘리며 말한다.
“잘 가…….내 베스트 프렌드…..석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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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irsteve입니다 ㅎㅎㅎ
브금선정& 설정에 애 좀 먹었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안타까운 석봉이 리타이어 ㅠㅠㅠㅠ왠만하면 살려주고 싶었지만.....안 죽으면 진행이 안되는 지라.....ㅠㅠㅠㅠㅠ석봉
아 미안하다 ㅠㅠㅠ
저번 글에 올라온 걸 집계해보니까 세유가 많더라고요 ㅎㅎㅎ
세유로 갑니다 ㅋㅋㅋㅋㅋ
아! 포트거스D이세하님 팬아트 고맙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금방 주신 걸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ㅎㅎ
그때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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