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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베스트][검은양&늑대개 외전] 회식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태스크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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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1.05.06
  • view11189

데이비드를 쓰러트린 검은양과 늑대개팀은 이제는 뉴욕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다들 지친 와중에도 쉴틈없이 거리에 있는 차원종 처치 및 뉴욕에 부서진 건물들을 복구하는 작업을 맡았고 오늘이 되서야 겨우 일이 끝났다. 그래서 휴식시간이 찾아온 그들은 간만에 신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였다.

한동안 신서울에있을 검은양팀 멤버들에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는 물론 그들에 관할 지역은 신서울이였으니 그곳으로 돌아가 따로 해야 하는 보고 및 업무가 있었으니 뉴욕 사태를 해결 후 램스키퍼를 타고 신서울로 이동했다.

"하아....간만에 집에 가네."

"그러게....얼른 돌아가서 가족들 보고싶다. 안본지 몇년은 된거 같아...."

램스키퍼 안에서 세하와 유리는 간만에 집에 가는것에 들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두 사람한테는 집에 있을 가족들이 있으니 오랜만에 집에 가는건 그들한테 있어서 반가웠을것이다.

"다들 한동안 고생 많았어. 당분간은 업무는 없을거야. 설령 있어도 간단한 업무만 할테니까 우선 집으로 돌아가서 쉬도록해."

"옛썰! 그럼 당장 집으로 가겠...."

꼬르륵~

그때 유리 배에서 소리가 나자 유리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눈치였다.

"뭐야, 이런 상황에서 배가 고픈거냐? 하여간 바보제자 네녀석은...."

꼬르륵~

이어서 나타가 유리 배에서 난 소리를 비웃는 나머지 나타 본인의 배에서도 소리가 났다.

"뭐야, 나타, 너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닌거 같은데?"

"시....시끄러워! 이건 그러니까....**....데이비드 그 녀석 쓰러트린 후 한동안 제대로 된 먹을거를 못먹어서 그런거라고!"

"무슨 소리지? 매번 충분한 식사와 부식까지도 지급 했을텐데?"

나타의 말에 반박한듯 트레이너가 말하자 오히려 나타는 트레이너에게 따지듯 화를냈다.

"뭐라는거야! 그 망할 깡통죽이나 줬으면서....거기다 부식도 건빵만 주고 그런걸 먹고 어떻게 힘을 내냐고!"

"확실히....전쟁때면 몰라도 요즘같은 상황에서 그런걸 먹어봐야 영양실조에 걸린다고."

뒤이어 제이까지 가세하여 나타의 말에 공감한듯 말하자 그 말을 듣고 바이올렛이 식당을 잡겠다고 나섰다.

"언니, 어디 알만한 곳이 있어요?"

"안그래도 저희가 여러분들이랑 공동전선을 맺었잖아요. 그런 기념으로 앞으로 잘 지내기 위해서는 간단한 환영식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검은양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이 근처에서 알고있는 스테이크를 잘 하는 식당으로 안내하려고 해요."

"우와! 스테이크....나 여태 한번도 못먹어봤는데....신난다!"

유리가 눈을 반짝거리며 기뻐하자 유리의 표정을 보고 반응하듯 다른 멤버들 또한 기분이 좋아보였다.

"스테이크라....거기에 와인이라도 한잔하면 좋겠는걸요?"

"확실히....요즘 힘든 업무 많았으니 이럴때 술을 마시는것도....어흠....! 아니 이럴때가 아니지 참....하피씨, 가급적 술은 피해주세요."

유리의 이어서 하피가 술을 언급하며 기뻐하는것에 김유정 또한 기뻐했지만 술을 억제하겠다며 하피에게도 부탁을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후배인 슬비와 바이올렛도 하피가 술을 마시는걸 제안했고 그러던 와중 하이드가 바이올렛에게 말했다.

"아가씨, 죄송하지만, 그 식당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 같습니다."

"뭐라고요? 제가 알기로 오늘은 휴일이 아닐텐데...."

"방금 연락을 해보니 예전 신서울에서 일어난 차원종 사태로 가게가 많이 부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를 수리하는데 시간이 걸려 한동안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가요....좀....유감이네요. 검은양팀 여러분들도 있어서 나름 소개해드리려고 한 식당인데...."


"아! 그럼 우리 거기 가는건 어때요?"


유리가 어디로 갈지 정했는지 활짝 웃으며 대답하자 다들 어디를 말하는건가 궁금했다. 그런 유리는 자기를 따라오라며 그녀를 따라가자 도착한곳은 평범한 고기집이였다.


"난 어디 대단한 곳은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고깃집이잖아."


"아니, 여긴 우리 검은양팀한테는 소중한 곳이야."


나타의 말에 슬비는 이 고깃집은 자신들 검은양팀한테 추억이 있는 장소였다. 슬비의 말을 듣고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로 추억에 빠진듯 고깃집을 보며 예전 이곳에서 회식하던때가 생각난다며 다들 그리워하는 눈치였다.


"다음번에 또 오자고 했는데, 설마 이런식으로 다시 올 줄은 몰랐네."


"아무튼 우리 여기서 먹자. 여기 고기 엄청 맛있거든!"


"흥미롭긴 하네요. 저도 이런곳은 가본적이 없거든요."


"그럼 여기서 먹도록 하죠."


"확실히 여기서 움직여봐야 더 좋은곳은 찾기 힘드니 여기로 정하는게 좋겠소."


만장일치로 유리가 고른 고깃집에 들어가자 인원이 많은걸 확인한 점원은 자리를 골라주며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검은양팀은 예전 회식때 자기들끼리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추억삼아 이야기를 나누는 반면 늑대개 팀에서는 이런 식당에 처음 와보는 인원이 대부분이라 다들 신기해 하는 눈치였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마침 점원이 오면서 주문을 받으려 하자 유리는 뭘 먹을지 고민하며 메뉴를 정하던 그때 바이올렛이 점원에게 먼저 주문을 했다.


"여기서 제일 비싼 고기로 주세요. 아, 그리고, 고기는 웰던으로 구워주는거 맞죠?"


"....네?"


바이올렛의 말에 점원이 당황하자 그 모습에 검은양팀 멤버들이 이곳에서 먹는 방식 등을 알려주며 간신히 말렸다.


"그....그렇군요. 여기서는 저희가 고기를 따로 구워야 하다니....새로운 견문이 더 넓어졌네요."


"어떤 고깃집을 가던 다 그렇거든요...."


"그보다 바이올렛 언니 덕분에 여기서 비싼 고기를 먹다니! 예전에는 유정이 언니랑 왔을때 우리 그렇게 비싼 고기는 못 먹었잖아!"


"으으....그때는 예산도 얼마 없었고....그리고 싼 고기만 시켜서 먹었는데도 값은 엄청 나왔거든!"


유리의 말을 듣자 뼈 아픈말이였는지 유정은 회식때 먹었던 값을 말하며 한탄을 했다. 그 말에 유리도 괜히 얼굴을 붉히며 사과를 하는사이 마침 주문한 고기가 도착하면서 세하가 먼저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익....!


"으으....당장이라도 먹고싶어! 세하야, 지금 먹으면 안될까?"


"기다려봐, 아직 다 안구워졌잖아."


고기 굽는 소리가 들리는것과 동시에 모두의 시선이 고기로 향했다. 그러면서 유리는 얼른 먹고 싶다며 재촉하는것으로 다른 사람들도 최대한 빨리 먹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고기가 다 구워졌는지 세하는 고기들을 정리하면서 사람들이 각자 고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야, 바보제자! 혼자서 그렇게 가져가냐!"


"에이~아직 고기는 많이 있잖아. 그러니까 마음놓고 먹어도 된다고!"


유리는 그러는사이 고기를 하나둘씩 자기 그릇으로 가져가자 나타도 더이상 유리한테 고기를 뺏길 수 없었는지 고기를 가져가며 두 사람은 불판 위에서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트레이너와 슬비가 유리와 나타에게 지적을 하며 경쟁은 멈췄지만 그래도 조금씩 고기를 가져가는 치열한 경쟁은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으음...."


"레비아, 왜 그래? 아까부터 많이 못 먹는거 같은데...."


그러는사이 불판에 고기들을 보며 레비아가 망설이며 제대로 못 먹자 세하가 고기를 구우며 그녀의 상태에 대해 물어봤다.


"그게....제가 과연 이걸 먹어도 될까 해서요. 무엇보다 이곳은 다른 인간분들도 있는 곳이잖아요. 저는 차원종인데 그분들 사이에 섞여서 이런 고기를 먹어도 괜찮을까 걱정했거든요."


"뭐야, 그런거였어? 너는 충분히 이 고기를 먹을 자격이 있어. 그리고 네가 차원종인게 어때, 너는 우리랑 같이 세상을 구한 동료잖아. 그러니까 부담 갖지말고 먹어."


"이세하씨 말이 맞아요. 레비아씨, 당신은 충분히 여기 있을 자격이 있어요. 그러니까 마음편히 고기를 먹어도 괜찮아요."


"맞아. 그리고 앞으로도 넌 인류를 위해 싸울거잖아. 그러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랑 함께 있는건 당연한거야."


"모두들....정말....고맙습니다."


레비아를 사람들이 위로하자 그녀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때 마침 테인이가 그녀 접시 위에 다 구운 고기를 옮겨줬다.


"일단 먹어봐, 레비아, 세하 형이 구운 고기 진짜 맛있어!"


"으응....고마워, 미스틸."


레비아는 테인이가 가져다 놓은 고기를 한입 먹어보자 어린아이처럼 눈빛을 반짝 거리더니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이....이렇게 맛있을 줄이야....이런건 처음 먹어봐요!"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네요.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더 주문하세요. 오늘은 제가 한턱 쏘는거니 부담갖지 마세요."


"우와 정말요? 신난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먹지말고, 그러다가 배탈 날 수도 있으니까."


그러던중 세하는 고기를 구우면서 먼저 익은 고기를 자르면서 레비아 접시위에 마저 올려줬다.


"자, 아까 맛있게 먹던데 다른 고기도 먹어봐."


"고....고맙습니다. 이세하님,"


"고기를 먹는것도 좋지만 채소랑도 같이 먹도록 레비아,"


세하의 이어 트레이너도 고기를 포함해 채소랑 같이 접시 위에 올려줬다. 그리고 그걸 본 몇몇 사람들도 자신들 접시 위에 있던 고기나 다른 음식을 조금씩 레비아한테 덜어줬다.


"칫, 난 아까 많이 먹었으니, 특별히 너한테 조금 양보해주지."


레비아의 먹는 모습 때문이였는지 나타 또한 인심쓰듯 레비아에게 고기를 조금 나눠주자 레비아는 웃으면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럼 난 마저 내 접시 위에 있는것 부터....뭐야? 내 접시위에 있던 고기가 다 어디갔어!"


"후훗, 이제 눈치 챈건가요. 나타?"


"이....좀 도둑 여자! 네가 범인이냐!"


레비아한테 고기를 나눠주던 나타는 잠깐 방심한 사이 남은 접시 위에 있던 고기들이 없어졌다. 알고보니 하피가 몰래 나타 접시 위에 있던 고기를 훔쳐가 자기 접시에 놓은 뒤 먹고 있었다.


"음~정말 맛있는걸요. 이럴때 술이랑 같이 먹으면 최고일거 같아요. 그러니까 여기 술이라도 한잔...."


"하피씨, 분명 술은 끊으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기는 저희보다 어린 애들도 있어요. 술은 최대한 자제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으으....바이올렛 양도 모자라서 후배님까지 이렇게 말하니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하피는 바이올렛과 슬비의 말에 결국 술을 마시지도 못해 풀이죽어있자 옆에있던 유정이 하피를 툭 쳤다.


"그 마음 이해해요. 지금 저랑 제이씨도 애들이 있어서 술을 마시지도 못해서 이렇게 참고 있다고요."


"뭐, 이따가 애들 돌려보내고 어른들끼리 한잔 하자고."


"어머,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후훗....그럼 술 마시면서 김유정 부국장님이랑 제이씨의 취한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하피가 웃으면서 두 사람을 놀리자 제이와 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눈치였다.


"우웅? 아저씨랑 유정이 누나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요?"


"그러게, 혹시 이따 회식 끝나고 저희 몰래 두분이서 데이트라도 하는거에요?"


유리가 해맑게 웃으며 묻자 제이는 당황한채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말했다.


"얘....얘도 참....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니?"


"그치만 유정이 언니 표정을 보니 맞는거 같은데요?"


추가로 슬비까지 합세해서 말하자 두 사람은 어떻게든 화제를 전환 하려고 했고 제이는 접시 위에 있던 고기들을 불판에 올리며 고기를 가지고 애들에게 관심을 돌리려고 했다.


"아무튼 고기부터 먹자고! 오늘은 무조건 고기다! 고기!"


그렇게 애들은 제이가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다시 고기 먹는것으로 관심을 돌렸고 길었던 회식은 끝이 나기 시작했고 후식으로 다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무리를 준비했다.


"설마 놀랐다. 이런곳에 시원한 빙수가 있을줄은 말이다."


티나는 만족한듯 시원한 빙수를 먹으면서 행복해보였다.


"저희도 몰랐어요. 그때는 이런게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생겼나봐요."


세하도 몰랐다는듯 말하자 검은양팀도 처음으로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 그러던중 레비아는 아이스크림을 먹던 도중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자 나타는 그런 레비아를 보고 짜증을 냈다.


"야, 또 뭔데 그러는거야?"


"아....나타님....그게....저희가 세상을 구했고 저희 일족을 이용한 데이비드를 쓰러트렸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신경쓰여서요."


"과연 맘바를 말하는건가."


"맘바? 티나씨, 그게 누구죠?"


슬비의 말에 티나는 마침 검은양팀에게 보여주기 적합하다 생각했는지 자신의 신체 기능 중 녹화한 영상을 보여주기로 했다. 물론 다른 늑대개팀과 트레이너도 동의를하며 티나가 영상을 보여주자 그것은 신서울 사태때 늑대개팀과 용의 군단장인 맘바가 싸운 영상이였다.


다들 처음에는 놀랐다. 검은양측은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렸다 생각했지만 또 다른 용이 그 뒤에 나타난것에 놀란것이였다. 하지만 그 뒤로 영상을 보고 난뒤 검은양팀은 맘바에 대해 딱히 비난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지켜 보기만 했을뿐 늑대개팀은 자신들과 함께였던 맘바에 대한 소개를 이 영상을 통해 한것이였다.


"확실히 다른 차원종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네요. 그런데 레비아, 왜 이 차원종이 갑자기 생각난거야?"


"데이비드는 그때 저희 일족에 용이였던 자에 심장을 이식했었잖아요. 엄연히 저희 일족을 이용한거였으니 우리가 그런 데이비드를 쓰러트렸으니 맘바님은 안심 하셨을까 해서요."


"별 걱정을 다하는군. 그 자식이라면 틀림없이 안심했을테니 괜히 신경쓰지마."


"레비아씨, 맘바씨라면 틀림없이 지켜봤을거에요. 그리고 그분에 성격은 레비아씨도 잘 알잖아요? 이제 틀림없이 편히 쉴 수 있을테니 이제는 레비아씨의 미래만 생각해요."


늑대개 팀원들이 위로하자 검은양팀 멤버들 또한 레비아에게 맘바의 대한 생각을 이야기 했다.


"솔직히 이 차원종이 좋은 녀석인지 알 수 없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마 기뻐할거야. 무엇보다 너희 일족을 이용한 자를 네가 심판했잖아."


"그래, 그러니까 이제 그런 생각하지마. 뭐, 직접 만나본적은 없지만 티나씨가 보여준 영상을 봤을때 그녀석이라면 왠지 그럴거 같아."


"다른건 몰라도 싸울때 그 긍지 하나만큼은 대단하더군. 차원종이지만 경의를 표할 가치가 있어."


"모두들....정말....정말....감사해요."


레비아는 다시 한번더 고개를 숙이며 감사인사를 했고 슬슬 검은양과 늑대개 회식이 끝나자 그들은 고깃집을 나오며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집으로 떠나기 시작하자 어른들은 아직남아서 그들끼리 따로 어디론가 자리를 이동했다.



*


"크으~역시 이걸 마시고 싶어서 아까부터 못 참았어요!"


"유....유정씨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내일 또 임무가 있잖아."


"그런건 해장을 하고 해도 문제 없다고요. 거기다 취해도 여기 잘생긴 두 남자분들이 저희를 집까지 모셔다 줄거잖아요?"


"난 그런 말 한적없다. 그리고 하피, 너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마시도록. 내일 임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건 사실이니 말이다."


회식이 끝나고 나서 남은 어른들은 자리를 옮기더니 그들은 가까운 술집으로 이동했다.


"그러지말고 트레이너씨도 오늘만큼은 한잔 하시는건 어때요?"


"미안하지만 사양하지. 나는 술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뭐, 저 사람에 술 버릇은 재미있긴 하지만 누님 다음으로 골치 아프거든. 거기다 유정씨도 있어서 나도 반대하고 싶어."


하피는 그 말을 듣고 아쉽다는듯 유정과 술을 마시면서 두 사람은 서로 신나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이 지나자 다들 술집에서 나온 뒤 유정을 부축하는 제이는 이만 트레이너와 헤어지려고 했다.


"그럼 나는 유정씨를 데려다 줘야 해서 먼저 가볼게."


"그래, 그보다 의외였군. 김유정 부국장이 술에 약하다니 말이야."


"뭐, 겉으로는 강해도 유정씨도 워낙 연약하거든. 그쪽도 하피 대원을 잘 데려다 주라고."


제이가 유정을 부축하는것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너 또한 술에 취한 하피를 부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두 여성을 부축한채 길을 떠나자 제이는 한참동안 유정을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유정은 실실 웃기 시작했다.


"뭐야, 뭐 재미있는거라도 생각났어?"


"후훗....제이씨...."


"자....잠깐....유정씨...."


그때 유정은 제이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서 그의 품에 안기려 하자 제이는 당황해서 일단 그녀를 공원으로 데려가 가까운 벤치에 앉혀놨다.


"으으....너무 많이 마셨나. 속이...."


"나참....잠깐 기다려, 내가 혹시나 숙취해소제를 가지고 다니거든. 일단 이것부터 마셔."


제이믄 유정에게 숙취해소제를 건네주며 그녀는 단숨에 받아 마신 뒤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유정은 제이에게 또 다시 말을 걸었다.


"고마워요. 제이씨."


"뭘 딱히 고마워 할건 없어."


"아니요. 그것말고도....애들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아까와 다르게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자 제이는 난감한듯한 눈치였지만 자신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본인 또한 유정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앞으로도 애들곁에 있어 주실거죠?"


"....유정씨, 아까부터 왜 그러는거야?"


제이는 조금씩 유정이 하는말에 표정이 굳어지자 그녀는 뭔가 망설이는듯한 눈치였다. 그 표정을 보고 제이는 뭔가 그녀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자 얼른 말해보라고 했고 유정은 조심스럽게 제이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은....뉴욕 사태가 끝나고 유니온에서 연락이 왔어요. 전 지부장인 데이비드가 없어 지부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으니 임시로 저한테 신서울에 임시지부장자리를 주겠다고해요."


"뭐....? 아니 그럼 왜 아까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은거야? 아무튼 축하해 유정씨, 일단 내일이라도 모두에게 말해야겠어."


제이는 임시지만 신서울지부장이 되었다는 소식에 무척 기뻐했다. 하지만 기뻐하는 제이와 다르게 유정의 표정은 그러지 못했고 그 표정을 보자 기뻐하던 제이도 어느새 표정을 풀고 다시 진지해졌다. 아무래도 그녀는 임시지부장이 된게 좋은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문제는 그 다음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임시지만 지부장이 되면 관리요원이나 부국장보다 해야 할 일이 많아져요. 한 지부에 있는 클로저들은 물론 신서울에 있을 유니온에 업무를 전부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말이에요."


"그거야 유정씨라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잖아. 힘든게 있으면 말하라고 나랑 애들이 도와줄테니까.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야."


"....아니요. 지금 저는 임시지부장인것은 물론 검은양팀 관리요원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 두가지 일을 병행하는건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해요."


"유정씨...."


유정의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자 제이 또한 표정이 굳어졌다.


"저도 유니온에서 통보를 받고 여기 올때까지 계속 고민했어요. 이대로 임시지부장일과 관리요원일을 두 가지 병행하는건 불가능할거고 설령 가능하더라도 양쪽 모든일이 엉망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검은양팀 관리요원을 할 사람들에 지원자를 뽑기로 결정했어요."


"그럼....유정씨는....아니....그것보다 애들이 이걸 납득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제이의 말을듣고 유정또한 매우 걱정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녀는 애들과 보호자인 제이를 믿는다는 표정을 보이며 조만간 애들에게도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물론 지금 당장 결정된건 아니에요. 무엇보다 아직 지원자도 나온 상태가 아니니까 한동안은 제가 검은양팀을 관리 할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런가....그래도 한편으로 아쉽군. 다른 사람이 검은양팀을 맡는다면 당신을 보는것도 힘들어질거잖아."


"그....그건 무슨 뜻이죠? 이런때 농담을...."


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자 제이는 그런 유정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렇게 정해진거면 받아 들여야겠지. 임시지부장이 되었다고 우리들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나참....아직 완전히 정해진것도 아닌데 너무 앞서 나간거 아닌가요? 그래도....고마워요. 갑작스러운 말에 혼란스러웠을텐데....제 마음을 이해해줘서요."


"뭐,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리고 유정씨가 임시지부장이 되었어도 우리 검은양팀이 언제나 유정씨 곁에 있으니 말이야."


"후후....그거 든든하네요. 설마 아니지만 그 문제가 많던 신규팀이 어느새 이정도로 성장 할 줄은 전혀 몰랐네요. 그사이 참 많이 변한거 같아요."


유정은 웃으면서 자신이 관리한 팀에 성장에 뿌듯해 보이자 제이 또한 그 말에 공감한듯 환하게 웃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이렇게 인류를 구하는 역할을 할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것도 신규팀이고 미성년자 출신인 아이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일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용 군단과 데이비드를 막으며 세상을 구했고 이 사실은 변함없는 사실이며 그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것이다.


"그럼 마저 가볼까?"


제이는 벤치에 앉은 유정을 보며 이제 슬슬 움직이자고 말하자 유정도 제이 손을 잡은채 일어섰다.


"네, 마저 부축좀 부탁드릴게요. 간만에 마셨는지 아직도 걷기가 힘드네요."


"걱정말라고, 내가 집까지 무사히 데려다 줄테니까."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그리고.... 고마워요. 언제나 애들을 지켜줘서...."


유정의 말을듣고 제이는 쑥스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유정을 피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그는 작게 유정에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앞으로도....지켜주겠어. 애들이랑....당신을....그러니까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그래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제이씨."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고 유정씨."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밤길을 걸어갔다. 처음에는 서로가 문제점이 많았고 만들어질때부터 이용 당하는 팀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들은 끝내 자신들에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그리고 언제나 앞으로도 검은양팀은 늑대개와 같이 클로저로서 일을 계속해 나갈것이다. 그러니 그들에 싸움은 끝이 난게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도 클로저로서 활약은 계속 될것이다.


작가의 말


일단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한번 검은양과 늑대개를 가지고 간단한 외전격인 회식편을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늑대개팀도 마침 다 끝내고 검은양팀으로 시즌2 이야기도 다 해서 기념으로 한번 만들게 되었는데요.


추가로 마지막에 제이와 유정이 시점에서 유정이 지부장에 오른것으로 시즌3 떡밥을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그래서 시즌3도 나중에 따로 준비할 예정이고 현재로서는 좀 나중에 쓸 생각이라 지금당장 시즌3를 하지는 못할것 같네요.


무엇보다 곧 군대도 있다보니 해서 시즌3는 군대를 다녀온 후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남은 기간동안은 간단한 단편이나 새로운 장편 작품을 쓸 계획이고 지금으로서는 이제 간단한 단편 작품을 쓰려고 합니다.


일단 검은양과 늑대개팀 이야기를 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는 또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하고 그럼 다음 작품에서 뵙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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