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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스트]진실

작성자
덕후나하는캐릭
캐릭터
서유리
등급
훈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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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5.05.30
  • view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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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팀은 발빠른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강남 사태 해결의 주인공들,재해복구의 성과자들 진행중인 플레인 게이트 탐사도 순조로웠다.

놀라운 성과들을 거둬가며 이례없는 성장을 이룬 그들이었다.

 

 

지부장실에서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데이비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보안딱지가 수없이 붙어있는 서류뭉치가 놓여져 지부장의 사인만을 기다렸다.

 

그 서류의 맨 앞장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특수요원 승급 자격 심사신청서'

라고 적혀있었다.

 

데이비드의 한숨소리만이 울리고 있는 지부장실에 그의 묵직한 코트 주머니에서 그의 이미지에 딱 걸맞는 재즈음악 벨소리가 이질적으로 울려퍼졌다.

"당장 사인하라고 데이비드! 유니온 외국지부에 우리 한국의 잠재력을 어필할수 있는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릴 셈인가?!"

 

검은양팀의 활약으로 이례적으로 젊은나이에 오른 데이비드였지만 그의 생각만큼 마냥 좋은현상만은 아니었다.

통칭 BLACK LAMBS 계획을 반대하던 높으신 분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돌변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박쥐같은 행태에 

데이비드는 역겨움을 느꼈다.

 

"하지만...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아직 그건 너무 이릅니다...정식요원 조차도 무리한 결정이었습니다 본부장님!"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야 사실 특수요원 심사에 떨어지든 안 떨어지든 그 시험에 최연소 클로저로 응시했다는 국가가 우리 한국이라는 기록이면 되는거야! 자격 요건도 충분하지 않나 자네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닐걸세.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나도 자네에게 충분한 압력을 줄 생각이니 잘 생각하라구."

 

짧은 전자음을 내며 끊어지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데이비드는 나지막히 욕설을 중얼거렸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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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특수요원?! 우리가?!"

 

검은양팀 작전 회의실은 평소에도 클로저팀 답지 않은 떠들썩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으나

김유정이 들고있는 서류를 나지막히 읽어대자 장내가 떠나갈 듯 울렸다.

 

이세하조차도 한창 게임기 버튼을 두드리던 손가락을 멈추고 김유정을 쳐다 보았고

이슬비는 잔뜩 긴장한채로,서유리는 마치 새 장난감을 발견한 듯한 어린아이같은 얼굴로

그리고 미스틸은 이해가 가지않는 듯 갸우뚱 거렸고 

제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황 선글라스를 검지와 중지를 모아 위치를 교정시켰다.

 

"정식요원이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유정씨? 이런 사례가 있었던가? 내 울프팩 시절에도 이런 사례는 없어. 아니 그보다도 특수요원이라는 직함자체가 없었지만 말이야."

 

김유정은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끄덕이며 제이의 의문에 대답한다.

 

"뭐...전쟁때는 부랴부랴 위상능력자들을 꾸려모아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으니 말이죠. 전쟁 이후 언젠가 재발할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유니온은 좀 더 세분화된 진급시스템을 나뉘었어요 정예요원과는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개념인 특수요원이라는 직함을요."

 

".....마음에 안들어...이건 꼰대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되는거라고."

 

제이는 매우 심각하다는 듯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주변의 이세하들은 그런 제이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으나

그 차가운 냉기를 식힌건 데이비드였다.

 

"확실히...최연소 특수요원 도전을 했다는 실적을 남기기 위한 한국본부 사령탑의 결정이지."

 

"형..."

 

제이의 불편한 눈빛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데이비드는 덧붙힌다.

"나는 그저 자네들의 의사를 묻는 것 밖에 할수없어. 자네들의 능력은 이미 플레인 게이트의 활약으로 자격을 충족했고 나머지 하나가 정신력 테스트지. 아주 힘든 시험이 될거야. 나는 개인적으로 더 경험을 쌓고 후일로 미루고싶지만...어쨌든 결정하는건 자네들의 의지야."

 

"정신력 테스트...? 정식요원때는 그런건 없었던걸로 아는데요 지부장님."

 

"특수요원부터는 신체능력뿐 아니라 고위급 차원종에 맞서 싸울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지. 어떠한 환각에도 견딜수있는 정신력. 신강고의 감정을 유포하던 인형들을 생각하면 쉬울거야."

 

"확실히 그런 형태의 차원종이 다시 안나타난다는 보장은 없으니깐..."

 

제이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조용히 앉아 그의 말을 차분히 받아내고 있었다.

 

"그래서...그 정신력 테스트는 어떤 형태로 진행되죠?"

 

이슬비는 예리하게 날이 선 픽스드 나이프를 바라보던 시선을 지부장에게 옮겨 되묻는다.

 

"이번 시험은 팀단위의 시험이 될거야. 자세한 내용은 보안처리라 나도 말해줄수가 없네만..자네들간의 신뢰를 테스트하는거지."

 

"특수요원이라면...생명수당까지 잔뜩 보너스로 얹혀서 나오는거잖아요! 겨우 그런 심리테스트 같은게 무서워서 안할순 없죠!"

 

파란색 눈동자를 반짝 밝히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서유리에 동의하듯 이슬비도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검은양 팀은 확실한 하나의 집합체.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칼날이지만 그 견고함은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습니다. 꼭 기회를 주셨으면합니다 지부장님."

 

미스틸도 기쁜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세하도 일일히 자신들의 신뢰에 대해 어필하기는 쑥스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제이 아저씨! 하자구요!"

 

"....얘들아 예감이 안좋다. 어른 클로저들도 수없이 시험을 받다가 폐인이 되는 상위요원 승급심사를 나는 수 없이 봐왔어 그런 심사를 너희같은 애송이들이 받는건 상상할수 없어. 좀더 경험을 쌓고..."

 

다그치는 서유리에도 내키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인채 말하는 제이를 보며 세하와 슬비는 설득하고있었다.

 

"...아저씨 위에가 썩었다면 뜯어고치는 길은 우리가 위로 가는수밖에 없어요. 가자구요. 우리는 뭉쳐있잖아요!"

 

"제이씨...저도 부탁드릴게요."

 

제이는 깊은 한숨을 푸욱 내쉬다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

.

.

.

 

"큐브랑 크게 다를게 없는데?"

 

특수요원 심사장은 50평 크기의 탁 트여있는 흰색의 방이었다. 각 구석에는 큼지막한 스피커가 놓여져있었다.

그 안에는 의자 5개가 놓여져있었다.

 

"특수요원 심사 개시. 자리에 앉아주세요"

 

검은양 팀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의자에 엉덩이를 내리 앉고 테스트를 기다렸다.

 

"하하하 우리의 신뢰를 테스트한다구? 특수요원심사도 별거 아니네~ 이런건 껌이..."

 

서유리의 말을 끝까지 못 듣겠다는 듯 방의 한쪽 구석 스피커에서 그녀의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

.

.

'슬비야 세하 완전 꼴불견 아니야? 작**와서도 맨날 게임질이나 하고..민폐라니깐 정말...'

 

"어...어어?!"

 

이세하는 그저 멍하니 앉아있다가 유리의 목소리에 당황해 녹음된 음성만을 재생할 뿐인 스피커를 쳐다본다 동공이 눈에띄게 흔들렸다.

"유....유리야?"


서유리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듯 당황한다.

"어...어어?저...저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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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런게 어떻게 녹음되 있는건가요 지부장님!"

상황실에서 승급심사를 지켜보던 김유정은 데이비드에게 당황해 질문인지 고함인지 모를 말들을 내뱉었다.


"...클로저들의 웨폰코어에는 자력으로 찾아내는건 불가능한 미세한 녹음기와 촬영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지. 뭐 특수요원이나 정예요원이 되기전까지는 모르지만 말야..이 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다고 해도 유정씨나 나 그리고 검은양팀 아이들이 쓴 비밀유지 서약서때문에 외부에 절대 발설은 못하지만 말이지"


김유정은 그의 발언에 소름이 끼쳤다 그것은 단순히 작전 보안에 관련된 사항뿐만이 아닌 이런 것들조차 막기 위한 서약서였단 말인가?

당황하는 김유정의 표정을 예상했다는 듯 개의치 않고 데이비드는 말을 이어나간다.


"뭐..탈락한다고 해도 재수할때는 전혀 다른 방식의 테스트가 몇차례 준비되어있지만 말이지"


"이런게 무슨 정신력 테스트라는거에요 이간질이잖아요!!!"


"...성인 클로저를 기준으로 만든거야. 현실의 냉혹함을 알아야 작전중 사적인 감정을 담지않고 냉철히 작전을 수행할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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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자기는 티안내는척 하는데 알파퀸의 아들이라고 은근슬쩍 꺼드럭거리는게 분명해'

이슬비는 아까 서유리의 대화에서 자신이 한말들이 재생되는 모습을 보자 식은땀을 흘리며 세하를 쳐다본다.


"세...세하야!이..이건!"


"......."

그의 눈은 시뻘겋게 충혈된채 이슬비와 서유리를 노려보았다.

서유리와 이슬비는 당황하여 이세하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정도연 요원님께 들었는데 그 아름다움의 영상이 나올때 게임캐릭터가 나왔다지 뭐야? 마르시아인가 뭔가...심지어 게임 스토리를 주절주절 거리면서 그 만화캐릭터때문에 울었대'


'으엑...진짜 기분나쁘다 토할거같아...가끔씩 나한테 친한척 하는거 진짜 싫어...'


눈앞에는 흰방의 출구쪽 벽에 코어에 촬영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서유리의 역겹다는 표정이 생생히 이세하의 안구에 각인되어갔다.

이세하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눈가가 촉촉해져 가고 있었다.


"이...이슬비!!서유리!!!너!!!너희들!!"


"세..세하야 이건...!"


이세하가 그녀들을 다그칠 새도 없이 화면에는 다른 영상이 재생되어가고 있었다.


'캐롤언니! 슬비가 제 포션 언니한테 맡겼다고 하던데!'


'oh~ 유리양 왔군요. 여기 맡아뒀어요'


'슬비 가슴도 빨래판인데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 쫙펴고 다니는게 더 웃기지 않아요? 깔깔깔'


'yes~ 저도 그거 한심하다고 생각했어요 뭐 그렇게 한다고 커지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유...유리 너...!!!"


"스..슬비야 이건..이건..아냐 아냐!!이건 모함이라구!"


횡설수설하는 서유리의 발언따위는 무시하는듯 다시한번 다른 영상이 재생된다.


미스틸 테인이 이세하와 편의점앞에서 간식을 먹으며 노닥거리는 모습이었다.


'제이아저씨 이제 좀 작전에서 빠졌으면 좋겠어요! 나오지도 않는 위상력 쥐어 짜내서 스캐빈저 한마리 겨우 죽이는거 웃겨 죽겠다니깐요 그쵸 세하 형?'


'맞아..차원전쟁이니 어쩌니 잔소리 하는데 정말 지겨워 죽겠어 그 꼰대아저씨...'


여자들을 다그치려는 이세하는 그 영상에 당황하여 제이를 쳐다본다.

미스틸 테인은 이 모든것들을 견딜수 없다는 듯 구석 한곳에서 머리를 감싸며 훌쩍이고 있었다.


제이는 그저 아무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미스틸!!!!!"


제이의 외침이 방안을 울렸다.


"그리고 너희들..."


자신을 제외한 4명을 둘러보며 나지막히 그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온갖 뒷담화가 오가는 영상들에 섞여 전해진다.


"똑똑히 들어둬. 너희들이 선택한 길이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라"


그런 어른의 잔소리가 아이들의 충격을 가라앉힐 수 있을리가 없었다.


'유리맨날 이쁜척하는 그냥 가슴만 큰 돼지잖아요? 늦깎이 각성자 주제에'


'슬비야 니가 리더로써 미스틸 진짜 그 같잖은 사명이니 사냥이니 그만좀 떠들게 해줘 시끄럽잖아 외국에서 건너온 할짓도 없는 인간병기 꼬맹이가'


'말도 안듣는 게임폐인 오타쿠 자식..엄마 빽인주제에.."


'응? 제이 아저씨가 어떤 사람이냐고? 주제도 모르고 은근슬쩍 끼는 아저씨잖아? 석봉이 너도 별게 다 궁금하구나?'


서로가 서로를 모함하는 그 속에서 참지 못한건 서유리였다.


"이슬비 너어어어어어!!!"


서유리가 손톱을 세우며 이슬비의 머리채 끄덩이를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아...아프잖아!!이 가슴돼지야!!!"


그녀들은 방바닥에 나뒹굴어 꼬여있는 꽈배기처럼 뒤틀려 있었다.

서로의 살결을 할퀸다 클로저가 아닌 마치 그 나이대의 여고생들 같았다.


미스틸테인은 엎드려서 그 나이대에 걸맞는 부모에게 혼난 소년처럼 마구 울어대고 있었다.

"자..잘못했어요!!으아아아아앙!!"


"게임폐인...오타쿠...?..."


이세하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진정하지 못하겠다는 듯 중얼중얼거려댔다.


그렇게 고함을 친 제이였지만 퇴물이니 꼰대니 하는 소리를 자신들이 아끼던 아이들에게 듣자

선글라스에 가려진 눈가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땅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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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승급심사는 탈락되었다. 평정심을 유지 못한 그들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

승급 관리팀들은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버튼을 눌러 심사장의 출입구를 열어준다.


5명의 클로저들이 심사장 밖으로 나온다.

그들의 눈에는 생기가 없다.

그렇게 검은양팀의 특수요원 승급심사의 결과는 산산조각 났다.

그들의 알량한 신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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