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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소녀 [갯바위 마을 - 19.]

작성자
fithr
캐릭터
제이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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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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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을로 돌아오자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던 한 기남이 세 사람을 반겼다.

 

저쪽은 탈출 작전을 시작한 모양이군요.”

 

다행히 애들을 구출한다는 초기의 계획은 이루어진 것에 안심하는 순간 한 기남이 건넨 소식은 새로운 차원종이 방해를 한다는 것과 지원을 나가고 싶지만 우리는 따로 관리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말에 정신계의 관리자를 상대할 방법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표하자.

 

맞습니다. 섵불리 덤볐다간 다시 허상과 싸우다가 등 뒤를 내주게 될 겁니다.”

…….”

 

한 기남의 말에 어깨를 만지는 은하.

 

이전의 그런 식으로 당한 것이 생각나선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 놓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말에 세 사람이 그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였고.

그 반응에 한 기남은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조금 있다가 알게 될 겁니다. 아직 미세 조정에 시간이 좀 걸리니 잠시 잡담이나 좀 나눌까요.”

 

그 말에 은하는 굳이 지금이란 반응을 보였지만-

 

아마 그 마감 작업이 끝나기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여기서 한 기남 씨를 지켜줄 겸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려는 것 같으니 잠깐만 여기에 있어요.”

진짜예요. 아저씨?”

. 뭔가 가연 양은 제 머릿속을 읽으신 것 같네요.”

 

뭔가 자기가 할 말을 죄다 가로채진 것 같은 한 기남이 어색하게 웃었고, 이전보다 조금 더 밝아진 듯한 그의 분위기에 가연을 포함한 세 사람은 뭔가 밝아진 것 같다고 말하였다.

 

하하, 뭐 이쪽이 원래 제 성격에 가깝겠죠. 생각해보니 이렇게 밑바닥에 떨어졌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다시 돌아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

 

그렇게 말하며 이전의 어둡고 부정적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전보다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예전에 특경대로 활동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무 중에 눈을 다쳐 나오게 됐고, 그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악을 쓰고 기어올라 벌처스란 기업의 영업사원이자 기술자로 다시 살 수 있었죠. 하지만, 그렇게 몸담고 있던 기업은 빈말로도 좋은 곳은 아니었어요. 각종 비리와 모략이 연루되어 있어 점차 그곳에서 일하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투명한그런 깨끗한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게 불가능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때의 저는 솔직히 조금 엉뚱한 이상주의를 가졌었던 것 같았습니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보고 저도 그렇게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가졌지만, 결국 일이 어려워지자 더러운 일에 손을 대게 됐죠. 이 섬에 대해서도제가 손을 일찍 썼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가 현실에 지쳐 그저 도피처이자 최후를 맞이할 생각으로 온 이 섬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섬을 나가려는 희망이와 아이들을 보니, 이제야 제가 이 섬에 온 이유가 뭐였는지 알 것 같네요.

저는, 뒤늦게나마 이 섬의 사람들을 구해주고 싶어서 온 거였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지만요.”

 

오랜 방황의 끝에서 겨우 찾은 해답.

 

이걸 깨닫게 해준 건 은하 씨와 루시 양. 그리고 가연 양. 세 분의 덕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게 그냥 자기만족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은하 씨에겐 살아갈 이유를 듣고, 루시 양의 용서를 받았으며 가연 양에겐 용기 있는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니 세 분에게 받은 것에 걸맞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이라도 해야겠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세 소녀에게 부끄럽지 않게 다시금 일어섰다.

 

세 분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한 말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별말씀을요. 도움이 됐다니 정말 기쁘네요!”

그런 말 들으려 한 일은 아니긴 하지만, 나쁘진 않네요.”

 

한 기남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에 세 사람은 제각기 반응했고, 이제 섬의 주민들 탈출과 교단의 수색에 자신 또한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 말하며 자신도 섬에 나가겠다 하자.

 

괜찮겠어요? 나가면 사채업자들이 아저씨 쫓아다닐 거라면서요?”

그렇겠죠. 하지만해야 할 일입니다. 이 지옥같은 섬을 만들고 사람들을 집어넣은 그들을 찾아 이런 곳이 또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섬의 사람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되겠죠.”

역시 한 기남 씨는 용감하시네요. ……저도 그 일을 같이해도 될까요?”

가연 양,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교단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지니고 있을 가연의 말에 한 기남은 물론이고 거기 있던 루시와 은하까지 예상 밖이라는 듯 당황하였다.

 

.”

 

사채업자한테 쫓기는 것 정도는 이미 각오했다는 듯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위해 그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한 기남의 의지를 보고 가연 또한 결심을 굳혔다.

 

한 기남 씨의 말을 듣고 저도 결심을 내릴 수 있게 됐어요.”

? 제 말을듣고요?”

.”

 

가연의 목적은 그저 섬의 아이들을 섬 밖으로 무사히 내보내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섬 밖으로 나가면 자신이 해야 할 게 무엇이 있을까. 남들에게 얘기하지 못했지만, 계속 고민하고 있던 가연에게 한 기남이 한 말은 섬을 나간 뒤 가연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저도 여러분처럼 섬의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고 싶어요. 그리고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 하고요.”

 

아마 뒤에 붙인 말이 가연의 본심일 것이다.

 

교단이 행한 인체 실험의 실험체이자 피해자인 소녀 본인이 진심으로 바라는 목적.

 

……. , 이런 일에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 같이하죠. 아저씨 괴롭히는 사채업자 정도는 내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커버 칠 수 있어요.”

이제 밖에서도 셋이 같이 다닐 수 있겠네요.”

 

그런 가연의 말에 은하와 루시 또한 가연의 합류를 환영하였다.

 

하핫알겠습니다. 만일 이 섬에서 빠져나가면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세 분.”

 

삐빅- 삐빅.

 

어이쿠, 체크가 끝났군요. 보자이 정도면 가능할 것 같군요. 좋습니다. 이제 실제 적용만이 남았군요.”

 

타이밍 좋게 마감 작업이 끝났다.

 

이제 공터에 있는 그것, 이 노심을 설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일에도 시간이 좀 소요되죠. 제가 준비를 할 동안, 저를 지켜주십시오.”

 

넉살 좋게 웃는 그의 모습에 이전의 어둡고 자신감 없던 사람이 맞을까 싶다.

 

*

 

어라? 너희 아직도 섬에 있었구나? 하긴, 내가 안 태워다줬으니 당연하긴 하겠지만

 

한 기남의 호위를 서는 동안 어느새 돌아온 반금련이 그들을 보았다.

 

, 친절한 반금련 씨. 다시 만나네요.”

- 친절

, 은하 씨……

 

반금련을 보자 반사적으로 나오는 루시의 말에 은하가 또다시 웃음을 터트렸고, 그런 은하의 웃음에 곤란한 듯 반금련과 은하를 번갈아 보는 가연의 모습에 반금련은 더 짜증이 나는 듯했다.

 

. 그렇게 부르면 화낼 거라고 그랬을 텐데?”

그럼 악독한 반금련 씨.”

 

짜증이 제대로 난 듯한 얼굴로 루시에게 따지자 곧바로 소 악마처럼 웃으며 응수하자.

 

그건 그거대로 열 받으니까 그만둬……

 

그것대로 짜증 난다면서 하지마라는 반금련의 뒤로 악독한 이란 것도 나름 취향에 맞았는지 또 한 번 웃음을 터트린 은하를 진정시키며 반금련의 눈치를 보는 가연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머리에 오른 열을 빼낸다.

 

그나저나 일이 이상하게 됐네. 모처럼 탈출 계획을 세웠는데 말이야.”

 

반금련의 입에서 나온 섬의 주인이라는 차원종과 그런 차원종을 상대로 격전을 펼치는 미래와 김철수라는 섬에 또 다른 위상능력자와 그들을 도와주러 가지 않아도 되냐는 반금련의 말에 가연이 입을 열었다.

 

원래라면 도와드리러 가는 게 맞겠지만지금은 아니에요. 저희에겐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그렇죠. 은하 씨, 루시야?”

, 그렇죠.”

, 맞아요.”

 

세 사람 전부 이제 움직일 때라며 이동하려는 순간.

 

세 분, 잠시만요.”

 

세 사람을 불러세우는 한 기남은 5분 뒤에 장치의 준비가 끝난다며, 5분 뒤에 섬의 관리자를 장치가 설치된 쪽으로 몰아붙여 달라는 부탁과 섬의 주인으로 시선이 쏠린 지금 교활한 섬의 관리자가 아이들을 노릴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렇게 하게 두진 않을 거예요.”

이 언니 말대로 그 빚쟁이 녀석이 원하는 대론 안 될 거예요.”

! 그 사람이 아라 언니랑 아이들은 건드리게 두진 않을 거예요!”

 

세 사람 다 관리자가 바라는 데로는 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한다.

 

참 신기한 애야. 저 둘은 그래도 다른 이유라도 있지만 넌 대체 왜 그렇게까지 이곳 사람들을 구하려는데 필사적인 거니?”

 

움직이기 전 반금련이 가연을 향해 한 질문에 가연은 잠시 뜸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글쎄요. 저도 정확히 왜 이곳의 사람들을 도우려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그저 대리만족일 수도 있고, 아니면또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데 이유가 필요할까요?”

……. 그냥 멍청할 정도로 사람 좋은 애였군.”

 

하지만 썩 싫지만은 않은 그런 아이네. 이런 뒷말을 속으로 삼키고 반금련은 자신이 건낼 수 있는 말을 건냈다.

 

조심해서 싸우라고, 시체를 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 물론이죠.”

 

보기 좋은 미소를 지으며 반금련과의 대화를 마치곤 한 기남을 향해 시간을 묻자.

 

“10초 남았습니다. 타이머는 계속 보고 있었다고요. 그리고 이제됐습니다. 정시예요.”

 

한 기남의 그 말은 신호가 되어 세 사람은 행동 준비를 마쳤다.

 

그럼 움직여 주세요. 가서 섬의 관리자와 결판을 짓는 겁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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