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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세하] 너의 존재가 나에게는 큰 선물이야

작성자
Stardust이세하
캐릭터
이세하
등급
결전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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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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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야!"


평화로운 오후 신서울에 위치한 검은양팀 대기실에서 검은양팀 요원중 한명인 유리가 문을열고 활기차게 들어와 팀에 리더인 슬비를 불렀다.


"안녕. 유리야."


"뭐하고있었어? 혹시 오늘도 그날을 대비해 준비하는거야?"


"응. 곧 그녀석 생일이니 준비해야지."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요새 우리 슬비 클로저 업무도 그렇고 생일계획까지 세우느라 살이 다 빠지는거 같아."


유리는 슬비의 볼을 꼬집으며 슬비가 살이 빠진게 아닌가 걱정했고 계속 꼬집혀지자 슬비는 우선 유리보고 놔달라고 했다.


"하하! 미안해. 그보다 세하녀석한테는 말했어? 우리 슬비가 이렇게 고생하는걸 말이야."


"아니. 아직 계획도 다 정하지 못했고, 그녀석한테는 좀 비밀로 하고싶어서."


"오호~역시 여자친구라서 그런가 남친을 더 기쁘게 해주려고 그러는거구나."


여자친구라는 말에 슬비는 당황해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은채 아니라며 부정했다.


"역시 귀여워! 세하는 알고있을까? 우리 슬비가 자기 때문에 이렇게 엄청 고생하는걸 말이야."


"글쎄 그녀석이야 뭐 매번 둔하니까 직접 말해줘야 알테니까 아무튼 너도 세하가 모르게 잘 협조해줘."


"오케이! 근데 나 좀 놀랐어. 설마 둘이 사귀는거야 그렇다쳐도 우리 슬비가 세하를 위해 이렇게 생일을 신경쓸거라고 생각 못했거든."


사실 슬비도 유리말에는 어느정도 동의했다. 세하와 사귈줄도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그에게 호감을 느낀 슬비는 결국 세하에게 먼저 고백을 했고 당황한 세하였지만 세하또한 슬비의 고백을 받아들여 둘이 사귀게 되었고 얼마지나 다가오는 세하 생일이 있어 그의 생일까지 챙겨주게 될줄은 흔히 자기가 보는 드라마속 연인들에게만 해당되는줄 알았는데 그것이 실제로 그것도 본인이 스스로 하게될줄은 몰라 정말 연애를 하면 사람이 바뀌는건가 싶었다.


"아무튼 세하 생일인데 우리 검은양팀 멤버들도 다 모여야 할까? 아니면 단 둘이 보내는건?"


"유....유리 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야 당연히 멤버 다 같이 모여서 축하해줘야지. 그거 때문에 미스틸이랑 제이씨도 선물 챙기고 있잖아."


"그건 그렇지. 그치만 혹시 모르잖아? 우리가 다 가고나서 단 둘이 남아 더 찐하게 사랑을...."


"그....그런거 아니라니까!"


"둘이 여기서 뭐해?"


한참 유리랑 슬비가 이야기 하던중 어느새 제이를 포함한 다른 검은양팀 멤버들이 오자 슬비는 당황해 얼른 노트북을 닫고 유리도 대충 모른척 넘어갔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다 모였으니 이제 임무에 나서야겠네요."


"그래야지. 유정씨가 기다릴테니 슬슬 가보자고."


슬비는 노트북을 마저 정리하고 몰래 세하를 쳐다보자 여전히 그는 평소와 같이 게임을 하며 팀원들을 따라 나서고 있었고 시선을 느낀건지 세하랑 눈을 마주치자 당황한 슬비는 세하에게서 시선을 때버렸다.


"뭐야? 할말있어?"


"아....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게임하면서 걸어가지마. 그러다 어디 넘어지거나 부딪치면 어쩌려고 그래."


"예~예~알겠어요."


사귀기는 했어도 딱히 세하는 변한건 없어보였다. 세하는 알고나 있을까 자기를 위해 생일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것을 도대체 왜 자기도 저렇게 무신경한 녀석에게 고백을 한건가 모르겠지만 슬비는 우선은 임무에 집중하기로해 클로저 임무에 나섰다. 


그렇게 클로저 임무에 나서서 평소와 같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유정에게 보고를 하고 유정은 수고했다며 이제 귀가해도 좋다고 했다.


"아, 슬비야. 그러고보니 저번 임무 보고서가 아직 안 왔던데 언제쯤 줄 수 있니?"


"죄송해요 유정 언니. 잠깐 미루다보니 늦어졌네요. 오늘중으로 끝마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시간 있으니 천천히해. 그런데 정말 듣던대로 세하 생일을 열심히 챙기고 있나 보구나."


"아, 그렇다고 본 임무에 소홀히 하는건 아니에요. 사적인 일과 별도로 제 본연에 임무에는 충실히 수행할테니 걱정마세요."


슬비는 유정의 말에 당황했지만 유정은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후훗, 딱히 뭐라고 하는거 아니야. 그냥 너희때가 한참 좋을때라 그래서 말한거지. 이왕 이렇게 사귀는거 이번에 멋지게 생일 축하해줘서 세하의 마음을 다 잡아봐."


"언니...."


"하지만 아까 네가 말한대로 본 임무에는 충실히 하는건 알지?"


"물론이죠. 그럼 전 바로 보고서 작성하러 먼저 가볼게요."


유정과 헤어지고 나서 슬비는 따로 혼자서 다시 검은양팀 사무실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메모장 파일명에 세하 생일 계획표를 보고 클릭해 열자 자기가 준비한 생일 계획표가 쫙 나열된거 보며 뿌듯했는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좋아. 한번 열심히 해보는거야."


의욕이 생긴 슬비는 힘을내기로 하며 보고서를 쓰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 보고서를 다 쓰다 결국 사무실에서 끝내 세하 생일 계획표까지 작성하며 밤샘 작업에 들어간채 시간을 보내는것과 함께 서서히 시간이 지나 어느덧 세하 생일날이 찾아왔고 생일당일에도 슬비는 결국 검은양팀 사무실에서 밤샘 작업을 하다 이곳에서 잠들다 아침을 맞이했다.


"큰일났다! 늦겠어!"


하필이면 밤새 작업하다 잠든 슬비는 서둘러 준비를 학고 학교로 향했다. 다행히 세하를 위한 생일 계획은 다 짜놨고 보고서 작성도 끝맞춰 할 일은 다했지만 고된 일로인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늘을 위해 준비한 일이니 좀 더 힘을내기로 했다.







***







아침시간 신강고 학생들은 등교를 하기위해 학교로 학생들이 들어서고 있었고 유리는 오늘 슬비가 세하에게 어떻게 축하해줄지 궁금해 재미있는걸 구경할 마음에 학교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하지만 교실에 들어서려는 순간 복도부터 애들이 웅성거리며 몰려있자 유리는 무슨일인가 싶어 그들 무리를 뚫고 들어가자 그곳에 있던 광경을 보고 놀랐다.


"흐윽....흐으윽...."


"하아...."


"이....이게 대체...."


그곳에서 세하와 슬비가 있었는데 세하는 뭔가 화를내고 있었고 슬비는 울고 있었다. 당황한 유리는 서둘러 찾아가 슬비를 다독이며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슬비는 말없이 울고만 있었고 보는 눈도 있어 일단은 슬비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대체 무슨일이야 슬비야! 왜 울고 있던건데?"


"그게....정말 서러워서 미치겠어."


"뭐? 대체 뭐 때문에 그래? 세하랑 무슨일이 있었길래!"


"하아....이세하 그녀석이 슬비가 만든 생일 계획을 무시했나봐."


그때 정미가 오자 유리는 정미에게 상황설명을 하자 정미는 한숨을 쉬며 그때 있었던 일을 말했다.







***






유리가 오기전 슬비는 세하를 만나 자신이 만든 생일 계획표를 보여주며 오늘 학교 끝나고 어디부터 갈지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세하는 별 관심이 없는등 게임만 하고있자 슬비는 좋게 이야기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며 세하에게 상냥하게 말해봤다.


"저기 세하야. 그러지말고 일단 이것좀 보고 이야기좀 하자."


"아, 기다려 지금 보스 잡는 중이라 이따가 이야기해."


"아니, 내가 널 위해서 준비한거니까 게임기좀 끄고 봐주면 안되는거야?"


"아, 곧 끝나니까 기다려봐. 어차피 뭐 생일이야 그냥 대충보내면 되잖아. 뭘 그리 신경을써."


그 말을듣자 슬비는 표정이 굳어졌다. 아무리 세하가 무신경하고 둔한면이 있어도 적어도 사귀고 나서는 크게 변할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하지만 그래고 여자친구가 준비해준 이벤트를 이렇게 무신경하게 말하는것에 상처를 받아 슬비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결국 염동력을 이용해 세하의 게임기를 뺏었다.


"뭐하는거야!"


"네가 이야기를 안듣잖아! 잠깐 정도 들어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워?"


"하아....아니 그렇다고 게임기를 뺏는건 무슨 경우인데? 빨리 내놔!"


"제대로 내 이야기 다 들을때까지 안줄거야!"


"진짜 적당히해! 그깟 생일이 뭐라고 니 생일도 아닌데 왜 오지랖이야!"


그 말을듣자 슬비는 놀라 할말을 잃었다. 정작 생일 당사자인 그는 자기 생일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거까지는 세하 성격상 슬비는 이해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여자친구보고 오지랖을 한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그동안 준비했던 자신에 모든것이 부정당하는건가 싶어 결국 서러움에 울음을 터트린것이다. 







***





"이렇게 된거야."


"말도안돼....아니 세하 진짜 너무한거 아니야?"


"나도 모르겠어....이세하가 성격이 저런건 이해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귀고 나서도 저러는게 이럴줄 알았으면 대체 내가 뭘 한걸까?"


슬비는 말을하면서 여전히 서러움에 울었고 그걸 옆에서 유리와 정미가 다독여주며 위로해줬다. 그리고 이 모든걸 알게된 두 사람은 어떻게든 세하에게 복수하고 싶어했지만 슬비가 말려 넘어갔지만 문제는 두 사람에 관계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문제였다가 문뜩 유리가 한가지 좋은 생각이 났다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세하야, 정말 이래도 괜찮은거야?"


한편 교실에서는 아까전 큰 상황이 터지고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세하는 여전히 표정이 좋지 못했다. 세하는 석봉이 말에도 크게 대꾸를 안하고 여전히 게임만 하고 있었다.


(드르륵....)


그리고 교실문이 열려 유리와 정미가 들어왔고 두 사람은 세하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지나가는데 유리는 지나가다 세하 뒷통수를 때렸다.


"왜 때려!"


"넌 진짜 나쁜놈이야!"


"아니, 그렇다고 때릴건 없잖아."


"시끄러워. 넌 오늘 하루동안은 맞아도 싸다고!"


정미까지 합심해 말하자 세하는 황당해 할말을 잃었고 두 사람은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데 세하는 곰곰히 슬비의 대해 생각이 깊었다. 


그녀가 자기를 위해 준비해준건 이해하지만 굳이 그렇게 계획표까지 내세울 필요가 있나 싶었다. 사실 세하는 그동안 생일을 크게 축하받은적은 엄마이외에는 없고 누군가 따로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 슬비가 축하를 해주는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세하는 올해 생일도 그냥 넘어갈거라 싶어 방치한거였지만 슬비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와 사귀게 되고나서 아직은 작은 초석일 뿐이지만 조금씩 관계를 발전시켜보고 있었고 그 결과 첫번째로 바로 자기 생일을 챙겨주려고 한거였다. 


하지만 세하는 그것을 거부했고 슬비가 한짓이 자신에게는 오지랖이다 싶어 말했다. 되새겨 보면 자기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게 아닐까 싶었고 천천히 이성을 가지고 생각해보자 자신이 말을 너무 심하게 한걸 깨닫게 되었다.


"세하야."


"....."


"세하야!"


"아, 왜 그래?"


"아니, 게임하다말고 뭐해? 갑자기 게임도중 너 멈춰서 확인해보니 멍때리던데 무슨 일 있어?"


"아니야. 얼른 겜이나 마저하자."


세하는 마저 게임을 진행 했지만 도무지 집중이 안됐다. 아무래도 아침에 있던 일 때문에 내심 신경이 쓰였고 결국 게임에서 패배하고는 석봉이가 또다시 세하에게 괜찮은지 물어봤다. 그러자 세하는 석봉이를 보며 오늘 아침에 슬비랑 다툰 일에 대해서 상담을 하자 석봉이가 대답했다.


"으음....아무래도 사과하는게 좋을거 같아. 어쨌든 잘못은 세하 네가 한거니까 이따가 슬비에게 가보는게 어때?"


"역시 그래야겠지?"


석봉의 말을듣고 결심이 선 세하는 잘못을 인정하고 슬비에게 사과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찾아가려고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고 세하는 점심시간때를 노려 슬비를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쯤 세하는 석봉이랑 같이 식당에 왔고 슬비를 찾아봤지만 슬비가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식당에 안온건가 싶어 자리에 앉아 입구쪽에서 유심히 슬비가 오는지 지켜봤지만 끝내 슬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세하는 결국 식당에서 슬비랑 만나지 못했다.


식당을 나온 세하는 결국 슬비네 반으로 향했고 교실에 갔지만 슬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같은 반에 학생에게 슬비가 어디있는지 묻자 세하는 뜻밖에 답을 듣게됐다.


"걔 조퇴했어."


"뭐? 조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아까 오전에 양호실 가더니 결국에는 조퇴했어. 아마 서유리가 마지막에 부축해서 데려갔으니 걔가 더 잘 알거야."


"얼마나 아픈데?"


"몰라. 그건 서유리한테가서 직접 물어보던가."


세하는 황급히 반으로 돌아갔고 그곳에 유리가 있자 유리 자리로 가서 그녀에게 슬비의 대해 물어봤다. 당황한 유리는 갑자기 세하가 나타나 놀랐지만 그녀의 표정은 뭔가 다른 속셈이 있어 보였다.


"서유리, 어서 말해봐. 슬비가 아파서 조퇴했다며."


"일단 진정해. 아까가서 달래주고 갑자기 몸이 않좋아 보이더라고. 그래서 양호실 갔다가 결국 조퇴했어."


"얼마나 안좋은데?"


"그걸 네가 알아서 뭐하게?"


그때 정미가 나타나 세하의 말을듣고 황당해 그에게 따졌다.


"애초에 게임만 중요시하면서 슬비가 어찌되든 상관 없잖아?"


"그...그건...."


정미의 말에 세하는 정곡이 찔린듯 할말이 없었다. 유리도 그런 세하를 보며 더는 말하지 않았고 할수없이 세하는 자리로 돌아가자 유리는 몰래 정미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잘 된거 맞겠지?"


"그렇긴한데....이거 정말 잘 되는거 맞겠지?"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대화를 했고 시간은 좀 더 거슬러 슬비와 있었던때로 돌아갔다.







***






슬비가 한참을 울던중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싶었고 유리는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는데 그건바로 슬비가 아프다고 말하며 세하의 관심을 끌자는거였다.


"그런걸로 관심이 끌리겠어?"


"에이, 세하가 아무리 둔해도 자기 여자친구가 아프다는데 가만히 있겠어? 거기다 아까전 생일때 일로 싸운 상태고 이걸 빌미로 내세우면 세하도 죄책감이나 신경쓰이지 않겠어?"


"그래도 나 아픈데도 없는데 그러는건 싫어. 거기다 학생인 내가 거짓으로 조퇴하는것도 싫고."


슬비는 강하게 거부했지만 유리는 이 방법밖에 없다며 어떻게든 슬비를 설득했고 정미도 내키지는 않지만 유리의 뜻대로 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에 말에 결국 슬비도 할수없이 그러기로 했는데 우연일지 아니면 생일을 준비하느라 그랬는지 양호실로 가서 상태를 체크하자 약간에 미열이 있다는걸 알게됐다.


"어....이거 아무래도 하늘이 우리를 돕나봐 하하."


"그러고보니 아까 옥상에 있을때도 슬비 얼굴이 묘하게 빨갰어."


"정말? 설마 진짜로 아픈건가?"


그 말을 듣자 슬비는 몸이 점점 으슬으슬해졌고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거 같았다. 일단은 더 늦기전에 얼른 조퇴를 하기로 했고 유리랑 정미는 얼른 병원으로 가라고 그녀에게 말하며 슬비는 고개를 끄덕인채 두 사람과 헤어졌다. 그리고 슬비가 떠난뒤 세하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며 세하가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끝내 유리에게까지 다가오는걸로 작전은 어느정도 이뤄졌다.








***






"하아...."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수업을 들으며 세하는 슬비 생각에 빠졌다. 아침에 그렇게 싸우고나서 결국은 아파서 조퇴까지 해버리고 평소에 어디 아픈곳도 없이 튼튼하게 리더로서 활동하던 그녀가 아파서 학교를 조퇴하고 그 원인이 자기 생일 준비로 무리한거 같아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렇게 길던 학교수업이 다 끝나 모두가 집으로 가던때 석봉이는 얼른 게임방에 가자고 했지만 세하는 내심 고민을 하다 끝내 결심한듯 했다.


"미안해 석봉아. 아무래도 나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어."


"어? 어디 가려고?"


"그런일이 있어. 아무튼 내일보자."


세하는 이유도 말하지 않고 무작정 교실을 나가자 석봉이는 어리둥절한 반면 유리랑 정미는 세하가 뛰쳐 나가는걸 보고 작전은 잘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하는 곧장 학교를 나와 사이킥 무브를 시전해 다급히 슬비네 집으로 향했다.


"이슬비."


(띵동~)


슬비네 집에 도착한 세하는 초인종을 누르며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반응이 없었고 세하는 몇번정도 초인종을 누르며 그녀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혹시나 잠들어 있나 싶어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래도 지금이 사과하기에 적절할거 같아 결국 전화까지 했음에도 슬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안에서 벨소리가 들리는걸 보아 그녀가 안에 있다는걸 알 수 있었고 세하는 내키지는 않지만 최후에 방법을 쓰기로 했다.


(띠리링~)


슬비랑 사귀게 되고나서 간혹 세하네 집이나 슬비네집 서로에 집을 병행하며 데이트를 하게 되다보니 결국 서로에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게 되어 세하는 찜찜한 마음에 슬비네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안으로 들어갔다.


"이슬비, 안에있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에는 어두컴컴했다. 불조차 키지않은걸 보니 괜히 찜찜한 세하는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데 그때 점점 희미하게 신음소리가 집안에서 들려왔다.


"으으...."


"이슬비? 야, 들리면 대답해!"


신음소리가 들려와 세하는 그것이 슬비라 생각해 방안에 들어섰고 점점 신음소리가 가까이 들리자 바닥에 슬비가 쓰러진걸 확인했다.


"이슬비!"


당황한 세하는 곧바로 슬비를 들어올려 상태를 확인하자 이마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아프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 상태일줄은 몰랐고 세하는 곧바로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






학교를 조퇴하고 집으로 가는데 슬비는 갈수록 몸이 점점 무겁고 힘이 없었다. 분명 아까전까지 멀쩡했는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눈앞에 병원이 보여 당장 갈까 싶었지만 이정도는 괜찮을거라 생각해 슬비는 유리의 조언을 무시한채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결과 몸은 점점 안좋아졌고 결국 집에오자 그대로 쓰러졌다. 이마는 불덩이에 몸은 으슬으슬 떨렸고 결국 정말로 몸이 아프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괜히 슬비는 자기가 아픈걸 거짓말한걸 벌 받아서 이런건지 아니면 세하 생일로 무리해서 그런건지 여러 생각이 들었으며 경우야 어쨌든 몸이 아파와 아무생각도 못든채 슬비는 방 한 가운데에서 고통스러워한채 잠이들었다.






***





"으음...."


"Oh 정신이 들어요?"


눈을 뜬 슬비앞에 캐롤이 나타나 반겨주며 슬비는 몸을 일으켰다. 아직 몸살 기운이 남아서 몸에 힘이 안났지만 캐롤은 약을 먹어 아까보다 호전됐다고 했다.


"정말 놀랐어요. 아까 이슬비 양에 열이 40도를 넘었거든요. 그대로 방치됐다면 큰일 났을거에요."


"그랬나요? 근데 제가 어떻게 여기에 온거죠?"


"그야 이세하 요원이 데려왔어요. 지금쯤 바깥에서 기다릴꺼에요. 일어났으니 이세하 요원과 함께 집으로 귀가 하시면 되요."


세하가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린다는것에 슬비는 놀랐다. 유리의 작전은 다행히 성공한거 같지만 한편으로 쓰러진 자신을 데려온것에 슬비는 부끄러워 도무지 세하를 어떻게봐야 할지를 몰랐고 캐롤이 나가면서 세하를 부르자 세하와 마침내 눈이 마주쳤다.


"일어났으면 슬슬가자."


"어....으응....."


세하가 슬비를 부축하며 병실을 나섰고 두 사람은 걸어가는 동안 어떠한 대화 한마디도 없었다. 그렇게 슬비네 집까지 도착했고 이대로 세하는 가는건가 싶었지만 슬비네 집 안으로 들어갔다.


"뭐 할거라도 있어?"


"아프니까 죽이라도 끓여줄게."


"돼....됐어....나 혼자서 만들어 먹어도 돼."


"그냥하게 해줘."


세하의 목소리는 잔잔하면서도 목소리 너머로 죄책감이든게 느껴졌다. 슬비는 할수없이 세하의 뜻을 허락해 침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반면 세하는 부엌에서 곧바로 죽을 끓이고 있었다. 얼마지나 구수한 냄새가 방안을 퍼트렸고 곧바로 그릇에 죽을 덜어 테이블을 펼쳐 위에다 갖다놨다.


"먹어봐. 나름 맛에도 신경써서 먹을만 할거야."


"응. 잘 먹을게."


슬비는 숟가락을 들어 죽을 한입 맛봤다. 세하가 요리를 잘해서 그런지 밍밍할거 같은 죽도 조리를 잘해 먹을만 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한그릇을 다 비웠다. 


"맛있었어?"


"응. 잘 먹었어 세하야."


세하는 만족한듯 그릇을 치우자 슬비는 그제서야 세하에게 자기 마음을 털어놨다.


"미안해."


"응?"


"내가 너무 내 생각만해서 생일 당사자인 너의 마음도 생각안하고 무작정 이렇게 일을 벌였잖아."


"나도 미안해. 우리가 사귀면서 점점 우리 사이에 관심을 가져야했는데, 괜히 게임한다고 니가 신경써서 준비한 생일계획을 망쳐버렸어."


두 사람은 서로에 잘못을 이해하며 그것을 내뱉으며 마음 한편으로 편했다. 이제서야 서로를 알게되자 계속해서 사과를했고 세하가 먼저 사과를 멈추며 그만하자고 하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이 나왔다.


"그럼 이제 우리 화해한거지?"


슬비의 말에 세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슬비는 오늘 못줬던 선물을 주고싶어 눈앞에 있는 책가방을 열어보라고 했다. 세하는 슬비 말대로 가방을 열자 안에는 상자가 있었다. 세하가 상자를 보여주자 슬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상자를 열어봤다. 상자 안에는 목걸이가 있었고 목걸이에는 심지어 세하 이니셜이 박혀 있었다.


"웬 목걸이야?"


"하도 게임만 하는 너도 좀 꾸미는게 좋을거 같아서 골라봤어. 뭣보다 너 말대로 우린 사귀는 사이인데 이제는 좀 멋부려봐도 좋잖아."


"그런가? 아무튼 고마워. 잘 쓰도록 할게."


세하는 곧바로 목걸이를 목에 걸자 슬비는 만족한듯 뿌듯해 보였다. 세하도 목걸이를 받자 만족한듯 했고 누군가가 생일을 챙겨주는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새삼 슬비가 자기를 위해 고생한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세하는 슬비의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의미있는지 알자 그녀에게 말했다.


"선물을 준것도 고맙지만 난 이미 큰 선물을 받은거 같아."


"응? 선물을 받았다니? 난 더 준게 없는데?"


그러자 세하는 슬비에게 가까이 오며 그녀의 머리를 한번 만진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너라는 존재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선물이야."


그 말을듣자 슬비는 얼굴이 빨개진채 옆에있던 베개를 던졌다.


(퍼억!)


"으악! 무슨짓이야!"


"왜 깜빡이도 없이 그렇게 훅 들어오냐고! 하여간 방심 할 수 없어!"


"그....그치만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시끄러워!"


(퍼억!)


분위기는 세하의 멘트 때문인지 그새 달아올랐고 슬비네 집안은 시끌벅적한건 물론 아까까지 아파서 힘들어 하던 슬비도 감기가 다 나은듯 세하에게 베개를 던지며 따졌다.








***







"괜찮을까? 우리가 들어가도...."


"그래도 걱정되니 가보는게 좋잖아. 문자를 보내도 슬비가 연락이 없는게 좀 신경쓰여."


슬비네 집에 유리와 정미가 찾아왔고 두 사람은 슬비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방문을 했다. 겸사겸사 이번 작전으로 세하랑 화해는 했는지 궁금했기에 두 사람은 슬비네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두 사람은 걱정이 앞섰고 유리는 최후에 수단이라며 슬비네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야, 서유리! 그렇게 무단으로 들어가면 안돼!"


"그치만 지금은 방법이 없잖아. 이럴때 슬비네 집 도어락을 알아두기 참 잘했어."


정미는 한숨을 쉬는반면 유리는 곧바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열고 들어갔다. 방안은 어두컴컴했고 신발이 있었는데 슬비 신발말고 또 한명에 남자 신발이 있는걸 확인했다. 혹시나 세하가 있는건가 싶어 조심히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섰고 슬비 방에 들어서 불을 켜보자 두 사람은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침대에 나란히 슬비랑 세하가 같이 잠들어 있는걸 봤고 두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 들어온게 아닌가 싶어 얼굴을 붉혔지만 유리는 우선 두 사람을 깨웠다.


"으음....유리야? 여긴 어떻게...."


"헤헤, 당연히 아프다고 해서 걱정되서 왔지. 그런데 뭐야? 벌써 세하랑 진도를 나간거야?"


"그....그런거 아니야!"


"으음....어째 우리가 방해한거 같은데 나갈까?"


정미의 말에 슬비랑 세하는 당황해 얼버부렸지만 이미 유리랑 정미는 두 사람이 어떤짓을 했는지 눈치가 갔다.


"아...아무튼 그래서 여긴 왜 온건데?"


"아, 오늘 세하 너 생일이잖아. 그래서 우리 멤버들이랑 다 같이 축하파티 하려고 부른거지. 설마 잊은거 아니지?"


슬비도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세하 생일이 있기 얼마전 유정을 중심으로 세하 생일 축하겸 작게라도 파티를 하자고 해서 검은양팀끼리 합의를 봤고 세하와 슬비는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근데 이미 둘이 찐하게 사랑을 나누는거 같은데 그냥 둘이서 시간보내도록 할래?"


"아....아니야! 다들 준비해줬는데 얼른 가야지."


"그....그래....유정 언니랑 모두가 준비했을테니 어서가자."


하지만 말하는것과 달리 두 사람에 얼굴은 상당히 빨개져 있었고 아무래도 유리랑 정미가 오기전 두 사람사이 무슨일이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







"스....슬비야....진짜로 할거야?"


"나는 준비됐어. 세하 너만 괜찮으면 나는 오케이야."


정미랑 유리가 오기전 두 사람은 서로 달라 붙은채 슬비는 세하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겠다고 말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슬비가 준비한 생일 계획표 마지막 시간때 세하에게 주고싶은 진짜 선물이라는 글이 있었고 그것을 보게 된 세하는 궁금해하자 슬비가 말하길 그것은 두 사람간에 첫키스였던거다. 


당황한 세하는 처음에는 말문이 막혔지만 그래도 서로에 사이를 더 가깝게 하기위해서 세하는 내심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고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본채 부끄러움과 동시에 첫키스를 한다는것에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럼....시작할게."


"으응...."


슬비가 먼저 다가가며 세하와 입술이 가까워졌고 세하는 눈을 감은채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 이른것인지 세하가 먼저 슬비를 때어놓아 말렸다.


"잠깐만 기다려봐! 역시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닌거 같아."


"아...그치만 너도 허락했잖아."


"그....그렇기는 한데 역시 부끄럽달까....우리 조금만 천천히...."


세하의 행동에 답답함을 느낀 슬비는 한숨만 나왔고 문뜩 이런 경우가 자기가 본 드라마에서도 비슷하게 상황이 발생했을때 슬비는 한가지 떠오른게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자기가 실천하게 되는데 바로 세하 얼굴을 붙잡은채 강제로 그의 입술과 부딪쳤다. 서로에 입술이 닿은채 처음에는 세하는 물론 슬비도 당황했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입술을 때자 아까전에 행동과 다르게 얼굴이 붉어져 할말을 잃었지만 두 사람에 표정에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이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였다.







***







이러한 사실을 유리와 정미가 오기전까지 서로 비밀로 간직한채 있던 세하와 슬비는 아직까지 서로에 입술이 부딪쳐 그 순간만큼에 감상에 젖은것이 잊혀지지 않았다. 


"너희 진짜 괜찮아? 둘다 얼굴이 빨간거 같은데? 슬비 너도 감기가 다시 심해지는거 아니야?"


"아....아니야! 난 괜찮아. 그냥 좀 더워서 그래. 아무튼 모두 기다릴테니 어서가자."


"그...그래! 어서 가자."


두 사람은 얼버부리며 넘어갔고 유리랑 정미도 더는 이 일에관해서 묻지 않았다. 그렇게 다른 멤버들과 합류해 세하를 위한 생일파티가 시작되었고 파티를하면서 즐거웠지만 가장 중요한건 세하는 오늘 슬비와 있었던 일이 가장기뻐 파티를 하면서도 내내 슬비를 보며 아까 있던일이 떠올랐고 슬비도 세하를 보자 그때 있던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까전 일은 우리 둘만에 비밀이야."


"나도 알아. 그리고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생일 축하해 세하야."


슬비는 웃으며 세하를 보고 생일을 축하한다 말했고 세하는 고맙다고 말한채 다시한번 세하는 슬비의 존재만으로 자기에게는 큰 생일선물이라 생각을 했고 세하의 생일은 모두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에 추억이 생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아까전에 일을 자신에 연인인 슬비와 함께 비밀을 간직한채 마무리를냈다.















작가의 말


자 드디어 세하 생일편을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에 나름 쓰다보니 좀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요. 이번 세하 생일편에서 간만에 세슬로 써볼겸 해서


세하와 슬비가 사귄 시점에서 슬비가 남자친구인 세하의 생일을 준비하는 과정을 나타내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모든면에서 성실하게 임하는 슬비라면 혹여나 연애를 할때면 남자친구와 기념일이나 생일을 잘 챙겨줄거 같아 계획을 세워서


세하의 생일을 챙겨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반면 세하는 슬비와 다르게 게으름을 피우는게 있어 생일을 챙겨줘도 귀찮아할거 같아


이 과정에서 슬비랑 다툼이 있을거 같아 초반에 갈등을 나타내 마지막에는 연인 관계를 더욱 신경쓰기 위해 세하가 좀 더 이전과는 다르게 


변해가며 슬비에게 신경을 쓰는걸로 성장하는걸 나타내봤고요. 연인 사이에서 이번 생일을 축하해주는걸로 더욱 발전시켜가며 생일날 두 연인끼리


추억을 나타낼 장면을 넣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세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검은양팀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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