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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외전 흉성 : 여왕과의 절멸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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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06.20
  • view2658

짧게 시작했던 글이 2배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쿵------- 쿵------- 쿵-------



모든 것들이 잠들었어야 했을 칠흑 같은 밤,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듯한 규칙적이고 무기질적인 기계음이 울려퍼진다.

"생산 라인, 가동."



쿵---쿵----쿵----쿵-----!!!!



목소리가 울리자, 무기질적인 기계음이 한층 빠르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기계음이 울리는 횟수만큼, 문 너머에서 수많은 기계인형이 쏟아져 나온다.

생산된 인형들은 하나의 지령을 전달받는다. 왕의 힘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문, 그 주춧돌이 된 인간을 찾아내어 문을 넓혀라. 그리하여 자신들이 침공하는 이 땅에 왕을 강림시켜라.

인형들은 하달받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인다. 문이 된 인간을 찾아 어느 범죄자 집단의 집을 향하여 거침없이 전진한다.

그런 기계들의 앞엔, 붉은 빛과 불꽃을 발하는 실로 만들어진 장벽이였다.


키이이잉----- 쏴악!!!!


수많은 인형들의 갈퀴가 방벽을 가르고 긁으며 무너트리려 한다. 그 중 유독 하얗고 얇은 동체를 가진 인형 여러구가 빔소드를 방출하며 방벽을 가격한다


콰앙----!!! 치직.....치직.....


흠집조차 가지 않은 방벽 너머에서 날아온 붉은 빛이 인형의 동체를 꿰뚫는다. 하나, 둘 방벽을 뒤덮고 있던 인형의 벽은 그 붉은 빛에 순식간에 허물어진다.

"생산성을 높이겠다."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문 너머에서 가속하는 기계음이 울려퍼지고 부숴트린 수보다도 많은 기계 군단이 벌떼마냥 쏟아져나온다.

쏟아 내리는 기계의 군단. 그 무자비한 폭력 앞에도 방벽은 그 견고함을 잃지 않는다. 허물어져도, 깨져도, 부숴져도 단 한명의 남자가 그 방벽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남자는 방벽의 강도를 더욱 높인 후 한숨을 돌린다.

"일단 이 정도면 되겠지. 지금은 시간만 끌면 되니까."

거대한 방벽 너머, 기계들이 노리는 인간은 그 너머에 없었다. 그저 방벽을 크고 넓게 펼쳐 이목을 끌고, 강도 또한 무식하게 높혀 그들이 그 인간이 여기 있다고 착각시키는 것. 동시에, 그들이 노리는 인간이 최대한 멀리 떨어질 때까지 시간을 끌는 것이 남자가 하달 받은 임무였다.




라아아아아--------





쿠구궁------!!!!!



"크읏?!"

강도를 높인 장벽 너머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리며, 그와 함께 방벽에 큰 충격이 덮쳐온다. 남자는 당황하며 허물어진 장벽을 보강하며 노래의 근원지를 바라본다.

문 너머로 넘어오는 희다 못해 창백히 비치는 피부, 바닷빛을 닮은 푸른 머리칼의 여성형 차원종. 남자는 혀를 차며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

"로렐라이.....! 애리의 예상대로 홍수의 군단을 끌어들였군....!"


쿠구구구........


"너희도.... 우리처럼 물들어 버려라!!!"



쿠웅--------



쾅--------!!!!!



절규와도 같은 외침과 함께 나타난 크라켄 같은 거대한 촉수가 장벽을 내려친다. 충격에 손상된 장벽을 보수하며 성가시다는 듯 중얼거린다.

"이 촉수..... 데비 존까지....!!"

대양왕이라 불리는 군단장이 이끄는 홍수의 군단. 그 중 상위 개체로 알려진 로렐라이와 데비존의 협공으로 인해 장벽에 수많은 금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떻게 넘어왔는진 몰라도.... 여긴 뚫게 두지 않는다.....!"

남자가 장벽에 힘을 불어넣어 장벽을 보강하며, 외벽에 거센 불꽃을 발현한다. 발현한 불꽃이 거대한 촉수를 뒤덮어 맹렬하게 태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촉수는 불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장벽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무너트리려 한다.

덮친 격으로, 촉수 너머로 들려오는 로렐라이의 노래로 금의 범위를 넓어지고 있다.

그 틈을 타 수많은 기계인형들이 그 둘의 공격으로 금이 간 장벽의 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틈을 넓힌다.

남자의 임무는 시간을 끄는 것, 위험할 경우 포기하고 언제든 도망치라고 들었음에도 악을 쓰며 버티고 또 버틴다.


장벽이 뚫리거나 남자가 포기하면, 수색을 마친 기계들은 가족들을 추적할 것임을 아는 남자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방벽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무색하게 그와 가까히 있던 장벽의 균열이 완전히 깨어져, 그 틈 사이로 들어온 인형들이 남자를 향해 달려든다.


장벽의 보수와 자신의 안위, 그 두가지를 저울질하던 남자는 가족을 위해 안위보다 보수를 선택하며 손해를 감수하려 한다.





서걱





"고생했어, 자온."


깔끔하게 베어가르는 소리가 울리며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보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

"주변에 인형들이 너무 많아서, 저수지는 은하에게 맡기고 돌아왔어. 상황은?"

"애리가 예상했던대로 홍수의 군단도 동원됐어. 갑자기 나타난 걸로 봐선 화신을 실체화하는 장치가 있는거 같은데 찾을 여유가 없어. 오히려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나도 얼마 못 버텨...."

"걱정 마. 김철수도, 루시도, 애리도 나랑 같이 돌아왔으니까. 저들은 가족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인형들과 문을 무너트리자."

남자, 자온의 보스, 미래는 장벽 틈새로 넘어오는 인형들을 베어낸다.



*******



쾅!!! 쾅!! 콰앙!!!!


"성가시구나!!! 모두 부숴져라, 모두!!! 캬캬, 캬하하하하하!!!!"

장벽에서 조금 떨어진 곳, 데비존이 광란하듯 웃으며 촉수를 휘두른다. 촉수들은 불꽃에 타면서도 장벽을 집요하게 타격한다.


콰자--작!!!



어디선가 소환된 이빨이 데비 존의 촉수를 모두 물어 뜯어 반토막을 내버린다.

"누구냐?!! 어디 숨어있는거냐?!!!"

"숨어있지 않았거든요. 그나저나 저 촉수에 담긴 위상력, 비린맛이 잔뜩 나네요. 우으....."

데비존의 주변 풀 숲에서 나타난 루시는 사탕 한 알을 입에 집어넣는다.

루시를 잠시 바라보던 데비존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듯 머리를 움켜쥔다.

"크으....너는 헛것이냐, 진짜냐? 아니, 상관 없겠지.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고통, 네놈도 느껴봐라!!!!"

오염 위상에 검게 물든 몰락한 약탈자, 데비존은 촉수를 재생시키자마자 루시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한다.



******



"명령 입력, 디스트로이!!"

수많은 인형들 중 유독 가늘고 하얀 동체들의 명령이 입력되자, 문 너머에서 날아온 포격이 장벽을 가격한다.

"끈질긴 장벽이네요! 그럼 출력을 올려 볼까ㅇ...."


쉭!! 쉬익!!!!



갑작스레 날아온, 하얀 동체들만을 노린 정밀한 사격이 동체를 꿰뚫는다. 그와 동시에 그 새하얗던 동체가 순식간에 흉측한 적갈빛으로 부식된다.

"동체 파손율 64%. 고밀도의 맹독으로 추정. 화살의 궤도를 추적..... 적 확인."

"설마, 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애너벨."

애리는 사뿐히 내려 앉는 이슬처럼, 조용히 모습을 나타낸다.

"데이터 베이스 확인 중..... 확인 완료, 전대 애너벨 프로그램을 파괴했던 반인반차원종으로 확인..... 당신이군요! 이전 애너벨를 파괴했던 인간 중 하나!"

"당신이 이전을 없애는 바람에 저는 관리 등급이 하락된 채로 새로 만들어졌단 말이예요! 그러니 당신을 죽이고 이전의 관리자 등급으로 다시 백업 요청을 하겠어요! 그러니 얌전히 죽어주세요!!"

엄밀히는 저는 파괴하는 걸 도와준 거이지만.... 당신이 여기 있으면 저수지가 다시 위험해질테니 다시 한번 파괴해주죠.....!!"

장벽을 집요히 공격하던 수많은 애너벨들이 방향을 바꿔 이전에 자신을 파괴했던 애리 한 명만을 집요하게 노리기 시작한다.



********



라아아아--------

탕!!     퍼버벙!!!!

노래를 부르던 로렐라이의 앞에 총성과 폭음이 울려퍼진다. 김철수는 총과 폭약을 재장전한다.

"조용히 해라. 듣기 싫으니."

김철수의 폭격에 노래를 멈춘 로렐라이. 그를 잠시 바라본다.

"아아.... 멋진 분이시네요. 반려로 삼고 싶을 만큼이나요."

"하지만 당신을 향한 이 마음을 버려야만 해요. 저는 언니를 배신할 수 없으니까요..."

로렐라이의 모습이 검게 변모하며 오염위상을 내뿜기 시작한다.

"이런 제 모습.... 보이기 싫어요.... 제발, 제발 도망가세요. 곧 제 몸은 당신을 상처입힐 거예요. 그러니 가세요. 제가 더 미치기 전에.....!!"

"아니, 내 임무는 널 상대하는 거다. 네가 노리는 저 너머엔, 내가 지켜야할 가족들이 있다. 도망치지 않는다.....!!"

"아아.... 안 돼요.... 이제 저를 억누를 수 없어요......!!!"


라아아아아--------


변모한 로렐라이가 오염위상이 담긴 비통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이에 김철수도 그에 대항하며 틈새를 노린다.



******



장벽과 자신에 대한 공격에 느슨해지자, 자온은 장벽의 틈새를 메우며 한숨을 내두른다.

"그러고보니 보스가 날 지켜준 거 오랜만이네."

"그 땐, 너희 많이 아팠었잖아."

"그랬었지. 그렇게 먼 옛날도 아닌데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원."



과거, 교단을 섬멸하고 범죄집단이 된 시궁쥐 팀. 그들 중 김철수와 루시, 자온은 교단과의 교전 이후 각자 후유증을 앓았다.

도사 전우치의 집념과 생명이 담긴 환술에 걸려버린 김철수

폭주하는 본체를 파괴하고, 그 뒷수습 중 생명의 맛에 눈을 떠버린 루시

그런 루시를 구하려다 그녀의 본체에 남았던 용의 저주에 걸려 힘을 일부 잃고 자아까지 나뉘어 버린 자온

그 세 사람은 시도때도 없이 폭주하고 앓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런 와중에도 유니온의 추적은 멈추지 않았기에, 스스로의 기량이 부족했던 미래는 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제일 앞에 나서 적들을 베었다.

수많은 추적자들을 자비없이 베고 가르며, 미래의 기량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거기에, 그녀의 카리스마 또한 두드러지게 높아져 조직의 모두가 그녀의 위상에 고개를 숙이며 따르게 되었다.

그렇게 미래는, 검은손의 여왕이 되어 암흑계를 군림하게 되었다.



"이제 여유 생겼지? 보조해, 자온."

"네, 보스."

자온은 손에 실이 모은 후, 활로 그 실들을 하늘을 향해 쏘아댄다. 쏘아올려진 실들은 상공에서 모여들고 뭉치며 하나의 구체를 이룬 후, 엄청난 광원을 내뿜으며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다.

"시각 센서 46% 손상. 추가 손상에 대처, 광원 센서를 억제합니다."

수많은 기계들이 강한 빛에 각종 센서를 보호하기 위해 제어를 시작하자,

"지금.....!!"

"목, 가져갈게.....!!"

서걱!!!!         콰즉!!!!


파즉.....파지....지직.....


수많은 기계들의 밑으로 솟아난 그림자들이 어지간한 강철 이상의 강도를 가진 기계들의 동체를 두부 손질하는 것마냥 베고 꿰뚫는다.

센서의 억제, 혹은 파손으로 인해 그림자를 감지하지 못한 수많던 기계들이 기동을 정지하며 쓰러진다. 문 너머에서 기계들의 정지를 감지한 공장장은 공정음을 더욱 힘차게 울리며 생산을 촉구한다.

"자온."

"네, 저 문이랑 저 둘을 구현한 매개체를 찾으라는 거지? 이미 하던 중이야."

미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의중을 이미 파악한 자온은 실을 펼쳐 주변의 모든 것을 탐색하고 있었다.

".....애너벨의 동체를 매개체로 쓴 모양인데? 내부 구조와 무게가 미묘하게 다르고, 애리를 제대로 상대하지 않는 개체들이 있어. 그 개체들한테만 광원을 더 강하게 해뒀는데, 찾았어?"

"그래, 찾았어. 저거구나. 빛, 더 강하게 낼 수 있지?"

"당연히. 언제든 신호 줘."

"응...... 지금....!!"

---------!!!!

콰자작!!!!!


파즈..........푸슈-----


숨겨져 있던 애너벨의 동체들의 주변에서 강한 빛이 일는 순간, 그 빛에 더욱 짙어진 그림자가 순식간에 동체들을 꿰뚫으며 완전히 파괴한다.

한순간에 매개체가 모두 부숴지자, 문이 허물어짐과 동시에 데비존과 로렐라이의 모습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



김철수와 교전하던 로렐라이는 흩어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본다.

"저희를 유지해주던 매개체가 부숴졌나보군요. 다행이에요. 당신을 더이상 상처입히지 않게 되어서...."

"하지만 언니께서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 저희는 다시 만나겠죠. 그 때까지 잘 있으세요. 사랑스러우신 분....."

로렐라이의 모습이 물거품이 흩어지듯이 사라지고, 김철수는 잠시 그 자리를 바라보다, 그곳을 떠난다.



******



"어라? 따로 만든 몸들만 부숴졌네요? 어떻게 알았죠? 열등한 인간의 육안이나 기술로는 구분하기 힘들텐데요?"

"우리한테는 그런 걸 할 수 있는 동료가 있으니까요. 그런 것보단, 그게 마지막 몸 아닌가요?"

그 많았던 애너벨의 동체들이 다 파괴되고, 어느새 마지막 동체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어쩔 수 없네요. 가져온 몸도 이게 마지막이고 문도 곧 닫칠테니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나중에 만나면 꼭 제가 죽여드릴테니까 그 때까진 꼭 살아있으세요!"

그 말을 끝으로 마지막 애너벨의 동체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축 늘어진다.

"제멋대로네요. 예전 애너벨도, 지금 애너벨도."



********



"크읏...... 머리가......"

흩어지던 데비존의 몸에서 오염위상이 같이 흩어지고 있다. 데비존은 이성을 찾았는지 찬찬히 흐려지는 자신을 보더니, 고개를 든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보군. "

"그렇다고 방심하지 마라. 누님이 너흴 원하는 이상, 나는 반드시 돌아와 너흴 약탈할테니까! 캬하하하하!!!!"

데비존이 흩어져 사라지자, 루시는 입을 살짝 막으며 중얼거린다.

"으으..... 너무 비렸였어요. 다신 안 만났으면 좋겠네요."



*******



자온은 파괴된 기계들에서, 흐려지는 문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얼추 마무리 됐으니.... 이제 저 너머도 방해할거지?"

"응. 가족을 건드린 대가가 어떤지, 저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자."

"좋지. 그 나태한 왕이 볼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

자온이 활을 당기자, 그에 응하듯 빛을 머금은 붉은 실들이 활시위를 향해 모여든다.



******



"게이트 파손. 명령 입력, 자폭 시퀀스를 가동한다."

문 너머에서 전달된 정보들을 합산한 공장장은 목표가 문 너머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지금까지 방해하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허물어지는 문을 향해 나가는 기계들을 향해 자폭 명령을 입력한다.

자폭명령을 받은 기계들이 문을 넘으려하자,



"별 하나에, 작은 소망을."



문 너머에서 날아온 강렬한 빛을 발하는 화살이 문을 넘으려는 기계들을 부수며 공장 내부를 환히 밝힌다.

뒤이어,


"모두, 작별이야."



강한 빛으로 더욱 짙어진 그림자들은 가시덩쿨 형태를 띄며 공장 내부를 크게 헤집는다.
강한 빛에 의해 강화된 그림자들은 무자비한 힘으로 기계들을 파괴하며 공장을 붕괴시키고, 이에 수많은 폭발이 일어나며 공장은 그 형태를 잃어간다.

"공장 파손률 83%, 이 공장은 포기한다."

공장장은 한치의 미련 없다는 듯 공장을 포기하고 떠나고, 그와 동시에 허물어지던 문도 완전히 닫힌다.



*******



흩어져있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모두, 무사하나?"

"다치진 않았는데 입 안이 너무 텁텁해요.... 누구 과자나 사탕 없으신가요?"

"가지고 있는게 하나도 없네. 거점 안에 남은 거라도 있는지 찾아볼까?"

"시간이 없을 거예요. 이렇게나 눈에 띄게 싸웠으니 유니온이 여기 관측하고 다가오고 있을 거예요."

"동의한다. 서둘러 이 자리를 벗어나길 추천한다."

"동의는 하는데 나도 그렇고 다들 지쳐가지고..... 어떻게 할까, 보스?"

모두의 시선이 미래를 향하자,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즉답한다.

"이탈하자. 애리 말대로 유니온이 곧 들이닥칠테니까. 자온, 좀 더 버틸 수 있겠어?"

"빡세긴 한데.... 뭐, 내가 지치더라도 보스가 지켜줄 테니까 걱정은 안 드네. 그렇지, 보스?"

"응, 물론이야.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너희들을 지켜줄거야. 반드시."

미래의 말에, 모두 살며시 웃곤 서둘러 옛 보금자리를 벗어난다.



우릴 외면한 이 가혹하기만 했던 세상, 너희에게서 나는 가족을 지켜줄거야.

너희가 변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NEXT-참모와의 악몽



여왕-미래 : 후유증을 앓던 김철수, 루시, 자온을 지키기 위해 솔선해서 적의 목숨을 가져가며, 점점 냉혹하면서도 강한 순수한 악이 되었다.

수많은 전투를 겪으며 강해진 미래는 밤과 장거리에서 그림자를 써도 위력이 줄지 않고, 낮이나 그에 준하는 광원 아래에선 군단장에 준하는 위력을 내비친다.


자온은 자신의 실의 속성인 빛의 광원을 이용해, 미래의 능력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힘을 보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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