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가 깨어난것에 어느새 미소를 지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였다. 일단 깜짝 놀라게 해야겠지? 집으로 들어오자 엄마는 축처진채 누워있으셨다.
"엄마!"
"....."
"엄마 일어나봐요."
".....세하니?"
목소리가 조금 잠긴듯한 말투에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그만큼 슬비에 대한 충격이 컸던게 확실하지 하긴....나도 그녀한테 잘못은 했으니말이다. 그래도 오늘 이야기를 듣는다면 분위기가갑자기 바뀔거다.
"제가 좋은소식 하나 들고왔는데 듣고싶지 않아요?"
".....엄마 그럴 기분 아니야 저녁은 먼저 차려먹어"
".....푸훗..."
내가 어느새 웃자 엄마가 도대체 뭐하는 거냐고 물어본다. 그런나는 당장이라도 입가가 풀어지고 말하고싶은 마음에 속이 간질간질했다.
"너 엄마 가지고 장난치는거야?"
"아니요....아 그게....슬비가 깨어났어요."
"........뭐?"
예상한대로 엄마가 크게 놀라신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셨다. 그러자 내 팔을 잡으면서 질문을 곧바로 하셨다.
"어...언제부터 깨어난거야? 이상은 없고? 괜찮은거 맞아?"
"궁금하면 제이 아저씨한테 연락할테니 받아보세요."
그런내가 아저씨한테 전화하자 받으시더니 엄마한테 바로 건네주셨다. 그런 엄마는 다급히 핸드폰을 뺏어가시고는 방안으로 들어가 한참동안 통화를하신뒤 약1시간이상 지나자 그제서야 방에서 나오셨다.
"세하야......"
얼마나 목소리를 울리면서 통화를 하신건지 어느새 목이 쉬어버리신거 같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기전 생기없는 얼굴이 아니라 조금은 나아지기는했다. 그사이 엄마는 갑자기 내쪽으로 다가오시더니 내 등을 소리나도록 한대 쌔게 때리셨다.
"아.....!"
소리를 내며 내가 아파하지만 엄마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나를 때리시며 말했다.
"왜...왜.....엄마한테 바로 전화해서 말 안한거야! 너 말고도 슬비를 걱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바로 연락해서 말했어야지!"
또다시 엄마는 나를 때리면서 울기 시작했고 나는 한가지 실수를 했다는것을 알았다. 나는 그저 깜짝놀라게 하려고 준비한건데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거랑은 다들 다른 감정이였나보다......아마도 유리나 정미도 엄마한테 한거처럼 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맞았겠지? 일단은 엄마를 달라지는 마음으로 때리는 팔을 잡으며 진정시켰다.
"그래서 내일 슬비한테 가보려고요?"
"당연하지! 너도 내일 학교끝나면 게임방 같은데 가지말고 곧장 병원으로와 알았어?"
"저도 조금은 눈치라는건 있거든요....그정도는 알고있어요. 일단은 애들한테도 이야기 해서 같이갈게요."
엄마는 그제서야 평소처럼 환하게 웃으며 기분이 풀리신듯 나보고 배고프다며 얼른 밥먹자고 하셨다. 하여간....방금전까지만 해도 울상을 지으시더니 이제와서 태도를 바꾸신다니까.....일단은 마침 나도 배고픈 상태였고 식사를 마친후 내일 애들에게 얼른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아침이 되자 얼른 아침을 먹고 학교로 바로 향했다. 도착하니 먼저 석봉이가 와있었다. 뭐 지금당장 석봉이부터 먼저 말해도 좋지만 유리나 정미도다같이 있는 상태에서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가만히 대기하기로 했다.
"세하야....아까부터 왜 웃고있어....?"
"어....?"
가만히 앉아서 게임하고 있자 석봉이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내가 웃고있다고? 아....그거 때문인가보구나
"아무것도 아니야 이따가 유리랑 정미 불러서 옥상에서 점심먹자 할 이야기가 있거든"
"으응....? 무슨 이야기?"
"글쎄 기다려 보고있어 아마 듣고는 다들 기뻐할거니까"
석봉이에게 궁금증을 더 유발하였고 그사이 유리랑 정미도 마침 교실에 왔다. 뭐 유리는 다른 반이지만 정미랑 교실앞까지 같이온거겠지 일단 유리한테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유리또한 목소리가 잠겨있었다.
"......왜?"
"아니....너답지 않게 그러고 있나해서"
".....슬비가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기운이 날거같아?"
상황이 좀 심각하네 도저히 기운차릴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 유리에게 점심시간때 정미랑 같이 밥먹자며 옥상으로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뜻밖에 말로상황이 더 악화가되었다.
"너희끼리 먹어....지금 이 상황에 밥먹기도 그렇다...."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 알았지? 정미한테도 내가말할거고 그러니까 꼭 와라"
할말을 남긴채 자리에 앉자 유리는 내 말을 듣기는 한건지 그대로 반으로 돌아갔다.
*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석봉이랑 같이 옥상으로 올라가자 정미가 도대체 할말이 뭐냐고 교실앞에서 말했다. 뭐 지금당장 알려줄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같이 있는게 좋으니까 얼른 유리나 데리고 옥상으로 오라고 했다.
"세하야...도대체 할 이야기가 뭐야?"
"뭐 아마 듣고는 놀라서 기절할 정도에 이야기라고 할까?"
"으응...? 그렇게나 중요한 일이야?"
"뭐 그렇지"
"이세하 우리왔어"
때마침 정미가 유리를 끌고왔고 모두가 한자리에 다모였다. 슬슬 말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입을 열기가 힘들다.
"이세하 얼른 말해 할말이 뭔지? 설마 이 상황에 장난치려고 부른거면 가만안둘거야"
정미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노려보자 얼른 말해야겠다는 생각에 숨을 가다듬고는 바로 말하기 시작했다.
"슬비가 어제 깨어났어"
".......뭐?"
"?! 뭐...라고...?"
"세하야....방금 무슨 소리를...."
역시나 예상한대로다. 3명모두 놀라서 할말을 잃었고 그저 나한테만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러자 유리가 비틀거리며 나한테 다가오더니 내 어깨를 잡으며 흔들거린채 말했다.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봐...."
"그래 놀라기도 하겠지 하지만 사실이야 어제 슬비가 드디어 깨어났어 뭐 아직은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말이야"
그말에 유리 볼에서 물이 흘러내리더니 결국은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석봉이랑 정미도 반응하기 시작했고 내쪽으로 몰려오면서 나한테 수차례 질문들을 쏟아부었다. 일단은하나씩 대답해주며 말하자 정미까지 눈물을 맺히기 시작하며 석봉이도 다행이다라며 숨을 쉬기 시작했다.
"세하야...슬비 당장 보러가자...응...?"
"알았어...학교 끝나고 가자 다들 시간 괜찮지? 뭐 슬비도 너희오면 반가워 할거고 아저씨한테는 내가 말할께"
"으응....갈거야 바빠도 꼭 가자!"
"그래...선물도 챙기고 간만에 보는거니 진정될수가 없네.."
모두가 기뻐하며 웃기 시작하자 슬비가 애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것같다. 애들이랑 합의를 다보고는 식사를 마친뒤 학교가 끝나자 바로 슬비가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슬비야아아!!!!"
"아...유리씨...."
정말...아까전에 했던말을 잊은건가 놀랄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들어가자고 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유리가 문을 바로열어 달려가 슬비를 안아버렸다.그탓에 병원안이 소란스러웠고 결국은 우리가 한소리를 듣게 됐지만 말이다.
"저...이것좀 놓고 이야기해요..."
"미안...그치만 너무 좋아서 말이야 이게 얼마만의 슬비를 안을수 있는건지....너무좋아..."
"그래도 슬비는 아직 환자인데 좀 놓고 이야기해 서유리 애가 왜이리 조심성이 없어?"
"응? 우리 정미정미가 안아주지 않아서 질투하는구나 이리와!"
"으으...이것좀 떨어져..."
차가웠던 병실 안은 어느새 우리가 들어오자 시끄러운 교실안처럼 되었다. 이러니까 다시 돌아간 느낌이네.....감성에 빠져 있을때 뒤에서 문이열리자 아저씨가 오셨고 슬비에 상태에대해 말해주셨다. 듣자하니 큰 이상은 없을거같고 앞으로 좀더 있다가는 퇴원해도 괜찮다고 말하셨다.
"아 맞다...세하씨 아까 어머님이 왔다가셨어요."
"응? 엄마가?"
"아 그래 동생 오기전에 왔다가 얼른갔지 아주 가관이였다니까? 먹을거에 대장한테 줄 옷이나 선물들을 잔뜩 들고와서는 미안하다면서 엄청 울었다고 그렇게 슬프게 우는건 나도 처음보는데 말이야"
그정도라고....? 엄마도 슬비한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큰거였나보구나 하긴 주변을 둘러보니 슬비쪽에 선물이 가득하네 그래...이제는 행복해질 차례니까 말이야......이대로 우리는 엄마가 가져온 먹거리에 우리가 가져온거까지 포함해서 소소하게나마 파티를 열었다. 몇주동안 모두가 표정이 굳어있거나 어두웠는데 슬비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오늘 이자리에서는 그 어두웠던 표정들이 풀어지며 다들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후우....응? 다들 여기서 뭐하는거야?"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고있는 사이 어느새 유정누나가 오셨다.
"유정씨 고생했어"
"네....뭐...그보다 이건 무슨 상황이에요? 애들까지 다 오고 말이죠"
"뭐 그냥 간단하게 우리끼리 작게나마 파티라도 한거야 대장도 깨어났으니 기념해서 말이지 유정씨도 고생했을테니 와서 좀 쉬라고"
"그러고는 싶지만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게 있어서요. 마침 애들도 왔고 드디어 준비했던걸 말해야 하니까요."
"....드디어 끝난거야?"
"네.....간신히 데이비드 지부장님이랑도 해결했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아저씨 표정도 진지하게 바뀌시더니 무슨말을 하시려는거지.....그런 누나는 가방에서 여러장의 서류들을 꺼내시더니 우리들한테 건네주셨다. 한번 보고나니 놀랐다....지금까지 슬비를 괴롭히던 아이들을 고소조치를 취하려고 준비한 서류들이였다.
"누나 이건....."
"저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동안 그애들에 만행에 대한걸 하나도 빠짐없이 준미했어 슬비가 퇴원하면 곧바로 학교측에서도 징계요청을 할거야"
"어...언니 어째서...."
그런 유정누나는 슬비에게 다가가며 손을 잡아준채 말했다.
"그동안 못살게 굴어서 미안해 슬비야...좀더 너를 생각해줬어야 하는데 말이지 병원에서 혼수였던걸보고 어떻게든 널 괴롭힌거라도 고쳐보자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이렇게 그아이들을 혼내주려고 준비한거야....."
"유정언니...."
"이런 나를 용서해줄수있니....?"
"네....물론이죠...저야말로 죄송해요....클로저로서 안될짓을해서요..."
"슬비야 고마워....정말로 고마워...."
유정누나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슬비를 안아주셨고 아저씨가 옆에서 진정하라며 지금은 같이 파티라도 즐기자고 하셨다. 그말에 누나또한 웃으시면서 그러려고 했고 슬비가 잠시 누나에게 곧바로 부탁한가지를 했다.
"언니...저 부탁이 하나있는데요...."
"응 뭔데 우리 슬비 부탁이라면 다 들어줄게!"
"저...학교 다시 나가고싶어요...."
그말에 잠시 유정누나 표정이 굳었다. 물론 누나 뿐만 아니라 나와 유리 정미등도 조금은 불안했다.그럴만도 하지 퇴원하고 바로 준비한다고는 해도 아직은 시기가 좀 힘드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슬비한테는 트라우마도 심할 그 아이들까지 있을텐데 그녀한테 바로 괴롭힘을 줄수는 없다.
"슬비야 도대체 갑자기 학교는 왜 가려고해? 아직 몸상태도 좋지않고 무엇보다....너를 과롭히던 그아이들도 있잖아"
"그렇기는 한데....그래도 병원에만 있기도 하는게답답하고 무엇보다....세하씨나 다른사람들이랑 평소처럼....학교다니고 싶어서요...."
"스....슬비야 너무 기뻐 우리를 그렇게 소중히 해주고....결정했어! 나 슬비 퇴원해서 학교다니면 계속 붙어있을거야 그녀석들이 우리 슬비한테 얼씬도 못하게 이번에는 확실하게 지켜줄게!"
"그렇다면 나도 도와야지 방관만 한셈이니까 말이야"
정미랑 유리는 주먹을 쥐며 각오를 굳혔고 그런 그둘은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그래?"
"넌 슬비 안지켜줄거야? 그전부터 슬비담당은 너로 정해졌잖아"
"뭐 그렇기는 하지....알았어 이번에는 잘 돌봐줄게 안그러면 나 여기있는 사람들한테 완전히 미움받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지만 그런데 슬비 얼굴이 약간 붉어진거같다. 왜저러는거지?
"슬비야 왜그래? 혹시 세하가 돌봐준다고 해서 좋은거야?"
"아....아니에요...."
"에이 그런거 같은데 뭘~"
"서유리 농담하지마 슬비가 그럴리가 있냐 아무튼 시간도 늦었으니까 그만가자"
어느새 날도 어두워졌고 모두 시간이 지나간거 때문에 서둘러 준비했다. 일단은 내일보자는 말과함께 슬비랑 헤어지고 집으로 귀가했다.
*
아침이되자 유정언니가 준비해주신 교복을 입고 병원을 나왔다. 언니나 제이씨는 아직 불안해 보이셨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 주변에는 세하씨나 다른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 슬비야 안녕?"
학교앞에 도착하니 유리씨랑 만났다. 그런 유리씨에게 인사하였고 학교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려니 지난날에 기억들때문에 몸이조금 거부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눈치채신건지 유리씨가 뒤에서 나를 안아주시며 말했다.
"괜찮아 슬비야 아무일도 없을거야 나랑 세하랑 정미가 널 지켜줄게 이번에는 그때처럼은 안될거야 약속할게 그러니 진정해"
"고...고맙습니다. 유리씨...."
그래....더는 혼자가 아니다. 그러니 나아가자 내주위에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심호홉을 가다듬고 나는 교실문을열어 한발짝나아갔다. 더이상은 그때일따위는 잊어버리고 앞을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자리에서 일어서는거다!
작가의 말
아이고 요즘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연재가 늦는군요
일단은 기억편을 너무 안올려서 이것부터 먼저 오릴게요
이제 다음은추석편과 파이 생일도 준비해서 올릴거고요
다음화는 이제 반격의 시작입니다 슬비의 악몽도 곧 벗어나죠
그럼 전 다음 추석편에서 만나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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